대출금리 20%대 부담 실적 부진… 취지무색
여신금융협회가 서민들의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개설한 '인터넷 대출 직거래 장터'의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26일부터 신청 대상을 직장인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 이하의 실적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9일 대출직거래장터 개설후 지난 5월 말까지 소상공인 1105명이 신청해 79명이 총 8억500만원을 대출받았고 직장인은 신청자 대상으로 포함한 지난 3월 26일이후 지난 5월 말까지 765명이 신청해 115명이 총 12억4400만원을 대출 받았다.
소상공인과 직장인을 모두 합쳐도 총 1870명이 신청, 194명이 총 20억4900만원을 대출 받는데 그쳤다.
대출신청자와 대출금액을 보면 직장인 115명이 12억원, 소상공인 79명이 8억원을 각각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약 1000만원으로 주로 사업운영자금, 가계생활자금 등으로 활용했다.
인터넷 대출직거래장터는 대출신청자가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여러 캐피탈업체가 금액과 금리 등을 제시하고 신청자가 골라서 대출하는 역경매 무료 대출중개시스템이다.
그러나 홍보 부족 등으로 대출직거래장터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대출금리 또한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저렴한 저금리 대출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출금리가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평균금리 25.5%)에 비해 최고 2.3%포인트 인하된 평균 23.2~24.9% 로 30% 후반대인 대부업체에 비해서는 낮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높은 금리다.
캐피탈사들의 경쟁적인 금리 인하가 기대됐던 역경매 대출중개시스템임에도 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은 대출수요자의 신용등급이 높지 않고 인터넷 대출의 특성상 시스템운영(상담인력 등)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