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아영면, 간암 투병중인 이상열씨 돕기'1일 찻집'마련 1000만원 사전모금 수술비 턱없이 부족… "온정의 손길을"
"투병중인 우리 이웃을 꼭 살려내야지."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흥부전의 발상지인 남원시 아영면(면장 최병섭)이 우애와 나눔이라는 아름다운 흥부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간암으로 투병중인 이상열(50·두락마을) 씨를 돕기위한 1일 찻집이 23일 마련된 것.
농민회(회장 이태규), 농업경영인회(회장 박용선), 부녀회(회장 이양숙) 등 아영면의 각 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영 복지회관에서 사랑의 차를 판매한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1000여만원 상당의 티켓을 판매해 치료중단 위기에 처한 이 씨에게 큰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간이식을 위해 필요한 1억원의 수술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아영면의 이웃들이 이날 1일 찻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용선(47) 회장은 "최소 5000만원이 확보돼야 수술 날짜가 정해지고, 빨리 수술하지 못하면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이뤄져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민들이 평소 이웃에 많은 관심을 갖고 나눔의 농업을 실천한 이상열 씨를 살리기 위해 1일 찻집을 운영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수술비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아영면도 이상열 씨의 딱한 사정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아영면 관계자는 "하우스 화재와 태풍피해로 빚더미에 놓인 이상열 씨가 지난해 간암 판정까지 받았다. 부인까지 남편 간병에 매달리면서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며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인과 아들의 간을 이식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상열 씨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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