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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불청객, 산사태 줄일 수 있다

▲ 이현복 서부지방산림청장
지구촌이 각종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월에만 해도 유럽과 인도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 명이 사망한데 이어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관 19명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해마다 이맘때쯤 큰 피해를 가져오는 산사태도 자연재해의 하나다.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7월 초순부터 많은 비가 내렸는데 순창 355㎜, 남원 352㎜, 장수 333㎜, 광주 282㎜ 등 특히 호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산사태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흙의 응집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산림청에서는 산사태를 예방하고 발생하였을 경우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대비하고 있다. 먼저 솎아베기와 가지치기 등 숲가꾸기를 통해 산사태에 강한 숲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숲의 산사태방지 효과는 말뚝효과와 그물효과가 있는데, 말뚝효과는 굵은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 말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물효과는 가는 뿌리들이 서로 엉켜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붙잡는 것을 말한다.

 

둘째, 사방댐이나 계류보전사업 등을 통해 산사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사방댐은 산사태로 밀려 내리는 토사를 계곡에 가둠으로써 하류의 주택이나 농경지의 피해를 막아준다. 사방댐은 그 효과가 입증되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부지방산림청 관내에는 220개의 사방댐이 있다.

 

셋째, 산사태예보시스템 등 빠르고 정확한 시스템을 구축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차선이긴 하지만 산사태를 막기 어렵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산사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발생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미리 잘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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