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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계획 차질 없나

▲ 방주리 호남제일고 3년
네델란드의 푸드밸리, 덴마크·스웨덴의 외레순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품 클러스터다. 우리나라도 익산지역에 동북아 식품시장의 선점을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에 버금가는 식품산업단지와 배후도시의 조성을 약속한 2015년이 다가오고 있다. 인프라의 구축과 기업체의 유치, 시설의 확충에 문제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중화요리'는 화교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나가 각국의 특성에 맞게 바꾼 요리를 말한다. 이는 'one source multi-use'의 경영학적 가치를 실현해 놓은 말인 듯하다. 중국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해도 요리 몇 가지쯤 말하거나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면 중국에 대한 인식은 호의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독한 더위를 무릅쓰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음식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우리 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을 확인하고 싶어 우석대학교에 설치된 공자아카데미 주최 중·고등학생 중국 체험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연수 기간 동안 머물렀던 산동성의 제남시는 오랜 역사와 많은 명승고적 때문에도 유명한 동네지만 물이 깨끗하고 풍부한 곳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발달한 곳이었다. 넓은 땅만큼이나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중국은 우리가 공략해야 할 중요한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식품 산업 연구가 국내 시판용에 한정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중국의 먹거리 시장을 향한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음식의 상품화를 넘어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의 개발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각종 음식 관련 업체의 적극적인 유치, 그리고 외국 음식 문화와 맛에 대한 깊은 연구와 실험, 세계인이 즐겨 찾을 우리만의 독특한 음식 개발 등은 앞으로 넘어야 할 험산준령이다. 식품클러스터의 시설과 기반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의 맛과 멋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책사업이 예산 낭비와 허술한 관리로 빛이 바래지 않도록 기본부터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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