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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마을? 오해하지 마세요

익산 오산면 '넓은 들판' 뜻하는 야동마을 화제

올해 초 어느 이동통신 광고에 등장한 마을 이름들이 한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연탄리, 발리, 목욕리 등 광고에 나왔던 마을 이름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절로 짓게 만들었다.

 

익산에도 이와 비슷한 재미난 마을 이름이 전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익산시 오산면 남전리 야동 마을.

 

전주와 익산, 군산을 잇고 있는 번영로를 따라가다 보면 넓은 들판 사이에 위치한 오산면 남전리의 야동 마을이 나오는데 야릇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야한 동영상의 준말인 '야동'에서 따온 이름은 결코 아니다. 야동 마을의 야동은 넓은 들판을 의미하는 야전(野田)에서 따온 것으로 한자로는 野洞(야동)으로 쓰고 있다.

 

이 마을 김용현 이장은 "일제시대 이전부터 야동마을로 불렸고 주민들도 야동마을이라고 해서 다른 의미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명 주소에 따라 지금 마을의 길이름이 야전길로 되어 있는데 사실 야전길 보다는 야동길로 했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주민들도 마을 이름에 대해 오히려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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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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