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리사이클링타운 주민협의체 구성 갈등 여파…제때 수거 안 돼
전주시 삼천동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을 놓고 최근 논란이 일면서 시내 곳곳에 치워지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수북이 쌓여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11일 전주시 서신동 여울초등학교와 서일성당 인근 골목, 송천동 비사벌2단지아파트와 태화송림타워아파트 사이의 2차선 도로 등 전주시내 곳곳에서 어지럽게 쌓인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게다가 도로 옆 전신주와 분리수거함 주변에서도 오물과 폐기물 등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상태였다.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양모 씨(50)는 “동네에 쌓인 쓰레기와 관련해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면, 소각장 반입이 제한돼 제때 수거하기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온다”며 “시에서 쓰레기 수거요금은 다 받으면서 왜 제대로 치우질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정모 씨도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시에서는 소각장 반입이 제한되는 상황을 이해해달라며 당분간 쓰레기를 쌓아놓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소각장 쓰레기 감시를 담당하는 삼천동 삼산마을 주민들이 ‘리싸이클링타운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에 대해 시의회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쓰레기 선별작업을 강화,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주민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제25조)에 따르면 주민감시요원이 폐기물의 반입·처리 과정 등을 감시할 수 있다.
한편 소각장 감시를 담당하는 주민 측에서는 “주민협의체 구성도 문제지만 분리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성상검사(분리수거 여부검사)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난 2007년 전주시가 ‘리사이클링타운’조성 부지를 선정한 후, 시민들이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는 지 감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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