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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음식점 맛·값 기대 이하"

가격 비싼 편이고 종류도 한식·중식 편중 / 주민·공공기관 직원 인근 식당가에 불만

“맛깔스럽고 값도 싼 음식을 기대하고 왔는데, 실망이 큽니다. 외부 손님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음식점이 턱없이 적습니다.”

 

내년 말이면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는 전북혁신도시에 음식점과 마트·편의점 등 각종 주민 편의업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내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23개에서 올 들어 현재 60여개소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3배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일부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 및 주민들은 음식값이 비싸고 가짓수도 많지 않다며 인근 식당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구내식당이 쉬거나 외부 손님이 올 때 인근 음식점을 찾는다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적잖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북혁신도시 농촌진흥청 직원 A씨는 “비싼 음식값과 많지 않은 음식 가짓수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다”며 “비교적 값이 싼 음식도 8000원~1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의외로 수도권에 비해 전북혁신도시 음식이 비싼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공기관 직원 B씨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생활하다 온 직원들이 많다보니 자주 접해보지 못한 전주음식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며 “저녁에는 전주시내권의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가지만, 시간이 제한된 점심에는 그러지 못해 외부 손님을 접대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은 점심시간 짬을 내 인근 주택가에 마련된 소규모 식당 형태의 가정식 뷔페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밥과 가정식 반찬을 제공하는 이곳은 최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는 공공기관 직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직원 및 주민들은 한식과 중식에만 편중된 음식점 종류와 인구수·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수에 대해서도 불편을 호소했다.

 

전북혁신도시 한 아파트 주민 C씨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입주 초기에 비해 음식점이 많이 늘어났다”면서도 “한식과 중식집에 비해 일식집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근 부동산업계는 전주시내권에 비해 비싼 임대료로 인해 음식값도 덩달아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북혁신도시 중심 상업지역의 상가 임대료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상점가보다 다소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료가 비싸다보니 음식값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의 서비스 가격도 비싼편에 속한다”며 “이로 인한 높은 공실률도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국민연금공단·한국전기안전공사 등 모두 11개 공공기관이 들어섰고 내년 말에는 한국식품연구원이 전북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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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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