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했다. 검찰 출 두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태도 역시 ‘고자세’였다. 여야 의원들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최순실 씨를 알게 된 시점,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비선실세’ 최 씨와의 관계와 가족회사 돈 유용 등 핵심 의혹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우 수석은 시종일관 표정 변화 없이 ‘모르쇠’와 부인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우 전 수석이 의혹을 부인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 소유 골프장 ‘기흥 CC’ 종업원의 음성이 담긴 것으로, 최 씨와 우 전 수석의 관계를 설명해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종업원 A씨는 “우병우를 최순실이 꽂아준 거? 최순실이가 옴과 동시에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로 들어갔어. 김장자 회장이 그랬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 전 수석은 “음성 변조된 이야기를 저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맞섰다. 또 최순실씨에 대해서는 “현재도 (개인적으로) 모른다. 언론에서 봤다”고 답했고, “그럼 전부 근거 없는 의혹이냐”라는 질문에 “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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