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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가 없다] 터 잡은 근간 '주춧돌·기둥 자취'가 없다

집터에는 터의 자취가 남아 있다. 터무니의 사전적 의미는 터를 잡은 자취이다. 이러한 의미는 터무니의 어원 풀이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터무니는 일단 터와 무늬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터는 터를 잡은 자취라는 전체 의미를 고려하면 집이나 건물을 지을 자리라는 의미임에 틀림없다.

 

터무니의 어원에 대한 대부분의 논의에서도 이와 같은 견해를 보인다. 9세기 말 사전에 터무니가 터문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터문의 터는 물론 자리라는 뜻이다. 문은 아마도 한자 문(紋)으로 무늬와 같은 뜻이니, 터의 무늬라는 뜻이다. 이것은 터의 자취라는 뜻과도 통한다. 이는 터 무늬의 의미와 사실상 같은 것이다.

 

집이나 건물을 세웠던 터를 보면 주춧돌을 놓았던 자리나 기둥을 세웠던 자리의 흔적이 남게 된다. 바로 그것을 터문이라 한 것이다. 다시 말해 터무니는 터를 잡은 자취를 의미한다. 주춧돌이나 기둥을 세웠던 자리는 터의 중심이자 근간이다. 중심이나 근간이라 그런데 터무니없다는 것은 허황하여 전혀 근거가 없다는 뜻을 갖는다. 내용이 허황되어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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