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도의원 중 40%이상 예고
군산지엠 문제 등 현안은 뒷전
“선거에만 매몰” 비판 목소리
의회직 놓고 감투싸움 예고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단체장 후보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전북도의회 전체 의원의 40%가 단체장 도전을 위해 줄사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줄사퇴 전망 속에 지방선거에만 몰두한 도의원들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라는 큰 현안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도의원들의 줄사퇴로 시작될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감투싸움까지 예상돼 도의회가 총체적 난맥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영배 도의원(익산2)과 남원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상현 의원(남원1)은 지난 2일 의원직 사퇴와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을 포함해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도의원은 모두 16명에 달한다.
군산시장 선거에 박재만·이성일 의원, 익산시장 선거에 황현 도의장과 김대중 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정읍시장 선거에는 이학수 의원(농산경위원장)과 장학수 의원이, 김제시장 선거에는 정호영 제2부의장과 강병진 의원이 출마할 계획이다. 시장 선거에 나서는 이들 의원 대부분은 이달 중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군수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 달 1일을 전후해서도 도의원들의 줄사퇴가 예상된다.
박재완(완주), 김현철(진안), 백경태(무주), 양성빈(장수), 이호근 의원(고창)과 장명식 교육위원장(고창) 등이 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중이다.
이처럼 전체 도의원 37명의 43%에 이르는 16명이 시장 군수 선거에 나서는 등 도의원들이 지방선거에 함몰되면서 도의회의 역할 부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도의회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발표된 뒤 보름 뒤에야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하고 GM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을 뿐이다.
오는 12일 시작되는 임시회 기간 동안에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들의 사퇴로 자리가 빌 것으로 예상되는 의회직 선출문제를 놓고 감투싸움도 예상된다.
4월 군수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후 열리는 4월 임시회에서 의회직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방선거에서 사용할 명함에 의회직 경력을 넣으려는 의원들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도의회 주변에서는 “도의원들이 정해진 임기까지 할 일은 제대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남은 도의원들은 지역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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