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다음 지선과 대선 지휘, 전북정치권 입장선 당장 다음 지선에 촉각
송영길 대표와 가까운 송 지사 3선 출마 확실시, 다른 후보군인 안호영 의원도 송 대표와 밀접,
김윤덕 의원은 이재명과의 접점, 김승수 시장 도지사 출마와 중앙정계 진출설 속 시장 3선 고민 깊어
이용호 복당은 가시화 예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호’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전북 정치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송영길 대표는 앞으로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끌게 되는데 이제까지 쌓아왔던 관계에 따라 공천과 당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정치권은 지선이 대선 후에 치러지는 만큼 섣부른 예단을 경계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당 대표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에도 정치적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 여당 지도부의 과제는 ‘쇄신’과 ‘내로남불’극복으로 지선 입지자들이 쌓아온 이미지가 당락을 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우선 당장 내년 지선에서 가장 치열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군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전대 결과로 사실상 3선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송 지사는 전대에서 중립을 표방했지만 송영길 대표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왔고, 홍영표 의원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홍 의원과는 이리고등학교 동문으로 밀접한 관계다. 홍 대표를 지지했던 김 시장은 송 대표 체제에서 그에 맞는 전략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 중진들에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현 시점에서 그가 택할 선택지와 변수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 중에 도백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도 송영길 대표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표적인 정세균 전 총리계 인사로 다음 대선에 따라 행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덕(전주갑) 의원은 홍영표 의원을 당 대표로 지지했는데 지선에 앞서 치러질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권 가도가 그의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방향과 관련 “우리 당의 당헌·당규의 원칙을 지키는 시스템 공천을 지키겠다”고 강조, 지선 후보들에 대한 상향식 공천원칙을 살리면서 지역위원장들의 전횡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직과 관련해서는 송영길 대표가 얼마만큼 탕평책을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전북정치권 중 상당수가 고창출신이자 친문핵심인 홍 대표를 도운데다 이번 최고위원을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 휩쓴 만큼 지역안배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정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송 대표는 통상‘비문’인사로 분류되고 있지만 그를 제외한 지도부가 친문인 만큼 고민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 대표 자신이 “호남 내에서도 소외된 전북정치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공언하면서 전북 국회의원들을 변방에 머물게 할 경우 지지세 확장에 무리가 있기 때문에 전남출신이자 수도권 지역구를 갖고 있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복당이 보류됐던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 복당이 가시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복당과 관련해선 지역위원회와 전북도당의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지만, 이 의원이 복당신청을 하기 전 당 내부인사들과 소통하고, 복당심사 당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복당에 손을 들어주면서 송 대표가 이를 인용할 것이란 이야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의 지지율이 위기에 처했을 때 송영길 대표가 당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지역정치권과 공천에 대해 일일이 간섭하기 보단 큰 틀에서 당이 승리할 수 있는 구도를 고민하고 있다”면서“중도층과 청년층 민심회복이 키워드이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에 따라 얼마든지 그의 행보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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