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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일 맞은 전주상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 기대 반 우려 반

30일 전주상의 창립 87주년 맞아 진영간 양분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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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공회의소 전경

사상 초유의 회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전주상공회의소가 30일 창립 87주년을 맞이했지만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르게 됐다.

전주상공회의소(이하 전주상의)는 법원이 윤방섭 회장의 직무대행자로 선임한 유길종 변호사가 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일상업무를 현재도 수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유 변호사는 윤 회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회원들의 소송대리인 측이 법원에 신청해 선임됐다. 

1935년 9월 30일 창립된 전주상의는 지역 상공업계에서 일제시대는 물론 한국전쟁 등 고난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주상의는 윤방섭 회장의 직무정지로 약 한 달간 공백기를 거쳐 법조인이 직무대행을 맡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대외적으로 몸을 낮추고 있는 전주상의 입장에서는 창립기념일 등 어떠한 행사도 조촐하게라도 치르기 어려운 현실이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해마다 돌아오는 창립기념일 행사는 상의 차원에서 별도로 챙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상의가 법조인의 회장직무대행 체제를 맞이한 사태에 직면하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대체로 지역 상공인들은 “변호사의 회장직무대행으로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간 전주상의가 어쩌다 이지경이 됐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윤 회장이나 전주상의에 대한 선거책임론과 내부 문제를 소송으로 끌고 간 가처분신청 회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둘로 쪼개져 있다.

현재 유 변호사는 윤 회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회원들의 소송대리인이 선임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회장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당초 가처분 인용 직후에는 회장 공백의 수습책으로 부회장이나 사무처장을 직무대행으로 염두에 둔 의견들도 상당부분 상의 안팎에서 나왔다.

하지만 부회장은 회장 선거와 함께 선출됐고 사무처장은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등 직무대행자로 부적절하다고 소송을 제기한 회원들이 맞서면서 약 한 달 간 회장 공백 기간을 가졌다.

직무가 정지된 윤 회장과 행보를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영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법조인의 회장직무대행이 전주상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뿐더러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봉합할 합리적인 업무 처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별개로 전주상의회장 선거무효에 관한 1심 본안소송 판결이 내년 1월에 있을 예정이어서 이를 예의주시하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지역내에서는 전주상의가 이번 문제로 자칫 내부 분열로 치달으면서 세력별로 양분되지는 않을까 우려의 시선이 있다.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진영에서는 “잘못된 선거 결과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송을 제기한 회원들은 “회장직무대행체제로 전주상의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러한 진통을 통해 조만간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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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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