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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덜 마시는 전북, 음주율 전국 최저···자영업도 ‘격변’

지난해 전북 월간 음주율 45.4% ‘전국 최하위’
기존 ‘폭탄주’ 문화서 술보다 시간·경험 중시 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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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에서 퓨전한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30대)는 최근 주류 매출이 절반가량 줄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4인 이상의 단체 위주에서 2~3인의 소규모로 변화했다. 박씨는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하이볼, 칵테일 등 신메뉴를 도입했다. 박씨는 “변화하는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트렌드를 알아보고 있다”며 “예전처럼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익산시 대학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0대)씨는 최근 가게 인테리어를 변경했다. 대형 테이블의 개수를 줄이고 가게에서 즐길 수 있는 놀거리 등을 추가했다. 이 씨는 “요즘은 모임에서 2차는 가고 싶은 사람만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형 테이블의 필요성이 줄었다”며 “오히려 가게에서 즐길 요소를 늘리는 것이 젊은 학생들에게 더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내 음주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영업자들도 변화하는 음주문화에 맞춰 생존 방식을 바꾸는 모습이다.

19일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2025년 월간음주율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 음주율은 45.4%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월간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또한 도내 월간음주율은 지난 2022년 47.7%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영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 100석 이상 음식주점업 등록 수는 2048곳이다. 이는 지난 2021년 기준 2345곳보다 297곳(12.7%) 감소한 수치다.

100석 이상 음식주점업 감소는 음주율 하락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음주율 하락에 따른 단체 회식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100석 이상 대형 음식 주점업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음주율 하락은 단순한 개인 기호 변화가 아니라 회식·단체 중심의 소비 구조 자체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류 중심의 영업 방식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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