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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고창 모양성제 개막, 거리퍼레이드로 축제 열기 고조

제51회 고창 모양성제가 지난 9일 오후 5시 흥겨운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자유중-터미널로터리-군청광장-고창읍성’ 구간을 가로지르는 퍼레이드는 고창군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이며 5일간의 대장정을 예고했다. 퍼레이드는 취타대를 선두로 한복을 차려 입은 심덕섭 고창군수와 조민규 군의장이 앞장섰고, 그 뒤를 이어 한량열전 연기자들과 MZ세대 참여자, 세계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글로벌 고창 사람들, 그리고 14개 읍·면 주민들이 특산물을 들고 행진했다. 수박, 땅콩, 고구마 등 마을 특산품을 활용한 퍼포먼스는 지역 특색을 더욱 빛냈다. 특히,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참여자 1000여 명이 고창군 중앙로 도로에서 펼친 율동 퍼포먼스였다.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 장면은 그야말로 화합의 한마당이었다. 전야제는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입장식을 통해 14개 읍·면 주민들이 마을 특색을 자랑하며 무대를 꾸몄다. 장민호, 정서주 등 인기 가수들이 등장하자 팬클럽 회원들과 3만여 명의 군민, 관광객들이 모여 열광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거리 퍼레이드를 통해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며 "고창 모양성제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제51회 고창 모양성제는 '온고Z신: 옛 것에 MZ를 얹다'라는 슬로건 아래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4.10.10 14:47

무주군 ‘2024년 직구데이’ 개최

무주군이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구직자들의 일자리 제공, 인력난과 취업난 해소,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군은 오는 15일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2024년 직구데이(職求day-직업을 구하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 ‘직구데이’는 전북 도농상생형 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군이 주최하고 전주기전대학 산학협력단과 무주군로컬JOB센터에서 주관한다. 여기에 전북특별자치도일자리센터에서도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직자에게는 다양한 일자리 정보와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재 채용의 장이 될 이번 행사에는 태권도진흥재단과 태권도원운영관리(주), 무주우체국, 무주농협, 무주산림조합, 나봄리조트 등 총 14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 상담과 기업 소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전북특별자치도일자리센터,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무주군로컬JOB센터에서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을 비롯한 구직 상담 등 구직자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면접사진 촬영과 적성검사, 취업 타로 검사, 퍼스널컬러 진단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 등도 진행할 예정. 군 인구활력과 최현희 일자리팀장은 “직구데이가 무주군 인력난과 취업난을 해소하는 물꼬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무주군에서는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직원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4.10.09 16:36

구름재 박병순 선양 위한 ‘제6회 마이산의 메아리 전국 시낭송 대회’ 열려

진안홍삼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축제장 주무대에서 (사)한국예총 진안지회(지회장 유종구) 주관으로 ‘구름재 박병순 시조시인 선양을 위한 제6회 마이산의 메아리 전국 시낭송 대회’ 본선이 열렸다. 오선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60명가량의 참가자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예선을 통과한 15명의 시낭송인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정시(구름재 박병순 시조) 1편과 자유시(낭송가 자유 선정 시) 1편 등 모두 2편씩의 시를 낭송하며 기량을 뽐냈다. 대회 결과, 영예의 대상은 유광용(전주), 금상 진미숙(전주), 은상 서진웅(서울)·추은선(장수), 동상 이순필(대구)·김점옥(장수)·박진희(세종) 시낭송가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 유광용 씨는 지정시로 ‘아쉬움(구름재 박병순)’, 자유시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백석)’을 낭송해 관광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금상 진미숙 씨는 지정시와 자유시로 각각 ‘문을 바르기 전’과 ‘곡창의 신화(신석정)’를 연이어 낭송했다. 은상 서진웅 씨는 ‘다시 낙조처럼’과 ‘산은 알고 있다(신석정)’를, 같은 상 추은선 씨는 ‘내 고향’과 ‘직소폭포에 들다(천양희)’를 낭송했다. 대상을 차지한 유광용 씨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주어졌으며 (사)한국예총진안지회가 발급하는 시낭송가 인증서가 동시에 수여됐다. 금상 1명에게는 100만원, 은상 2명 각 40만원, 동상 3명 각 20만원, 장려상 8명에게는 각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심사는 오선숙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서옥자, 조미애, 홍명희, 최근익 위원 등 5명이 맡았다. 배점은 암송 및 전달력 30점, 자세와 태도 20점, 시적 요소 구현 20점, 통합 예술 표현 30점이었다. 유광용 대상 수상자는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기량을 더욱 갈고 닦아 어느 대회 대상 수상자보다 훌륭한 낭송가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유종구 지회장은 “진안 출신인 구름재 박병순 선생은 누구 못지않은 시조시인임에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며 “그 명성을 널리 알리는 데 본 시낭송 대회가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구름재 박병순은 진안 부귀면 적천마을에서 태어나 진안보통학교, 대구사범대, 전북대 국문과, 전북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조사랑, 한글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하며 일평생을 보냈고 잡지 <현대문학>에 ‘금만경’, ‘생명’, ‘철창일기’ 등을 발표하며 시조시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가람시조동인회를 조직하고 한국시조문학 중흥의 기틀을 다지는 데 앞장섰다.

  • 진안
  • 국승호
  • 2024.10.09 16:35

이순덕 완주군의원 "완주경제센터, 친주민 공간으로 활용을”

완주군의회 이순덕 의원이 지난 8일 완주경제센터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이 의원과 집행부 관련 부서 공무원 등 10여 명은 이날 센터를 방문해 친주민 공간 조성을 목표로 경제센터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완주경제센터의 현황을 공유하면서 차별화 된 녹지공간 조성과, 문화∙여가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이순덕 의원은 “완주경제센터 유휴공간 조성은 단순한 주민 편의시설이 아니라 지역의 환경을 문화적으로 바꾸고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면서 지역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변화의 기점이자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20년 사회혁신공간을 목표로 조성된 완주경제센터를 강당 및 체육관, 급식소를 정비하고 녹지공간을 정원화 한다면 센터 인근 주민뿐 만 아니라 완주군민에게 모두에게 열린 공간, 친주민공간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완주 삼례중을 고쳐 쓰고 있는 완주경제센터는 본관 3층 규모에 17개소의 사무실과 더불어 마을통합마케팅지원단, 커뮤니티 공간, 공유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사회적경제 거점으로서 20여 개 단체가 입주해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4.10.09 16:34

권삼득 전국국악경연대회, 올해는 이름값 제대로 할까

권삼득 명창의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권삼득 국악제'가 올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조선 전기 8대 명창으로 꼽히며 판소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권삼득을 기리기 위해 `국창 권삼득 추모 국악경연대회`가 20년 넘게 이어졌으나 전국적 관심은 커녕 지역에서 조차 별 주목을 받지 못할 만큼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지난해 대회만 보더라도 판소리, 무용, 기악, 타악 등을 합쳐 전체 참가자 수는 136명에 불과했다. 타악부문 8팀(55명)을 제외하면 개인 참가자는 81명 뿐이며, 이마저도 초중고 학생이 절반에 이른다. 대회의 꽃인 판소리 분야도 34명의 참가자 중 초∙중∙고생이 19명이며, 신인부와 일반부는 각 8명, 7명에 그칠 정도로 초라했다. 권삼득 명창의 국악계 위상을 반영해 그를 조명하는 학술적 연구가 이뤄졌고, 전주에 `권삼득로` 도로명까지 만들어졌으나 정작 고향(완주군 용진읍)에서 그를 기리는 국악제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는 완주군 차원의 관심 미흡과 주관 단체의 역량 부족 등의 이유가 거론된다. 국악경연대회 중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대회가 전국적으로 30여 개에 이르지만, 권삼득 국악제 대상(판소리 일반부)의 상격은 국회의장상이다. 상금 역시 대상에게 300만 원을 수여, 수 천만 원의 상금이 있는 여타 주요 국악대회와 큰 차이가 있다. 대회 내용 면에서도 권삼득 국악제에서만의 특화된 콘텐츠가 없어 `권삼득` 이름만 붙인 경연대회로 전락했다. 완주군은 지난 8월 개최된 세미나를 통해 그간의 이런 문제들을 수렴, 올 대회부터 몇몇 새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대회 활성화에 나섰다. 올 25회 대회에서 권삼득이 창시한 덜렁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판소리 경연 대중화를 위해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제1회 덜렁제 더늠 장기자랑’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회 기간도 3일로 늘린다. 대회 첫날인 11월 1일 용진읍 생가터에서 권삼득 선생 추모제를 열고, 완주군 축구장에서 풍류대장 콘서트를 개최한다. 풍류대장 콘서트에는 최예림, 최재구, 음유사인, 서일도와 아이들이 출연한다. 2일과 3일에는 권삼득의 정취를 따라가는 소리길 투어를 진행하고, 완주향토예술회관에서 추모 삼행시 짓기, 덜렁제 더늠 장기자랑, `복면가객 권삼득` 창작공연 무대가 마련된다. 상금을 500만 원으로 200만 원 더 인상하고 부상으로 한지한복의상권을 제공한다. 경연대회 접수는 이달 30일까지며, 다음달 2일 완주향토예술회관 일원에서 판소리와 무용, 기악(가야금병창 포함), 타악 등 4개 분야에 걸쳐 일반부와 신인부, 학생부로 나눠 예선이 단심제로 열린다. 본선은 3일 판소리 명창 일반인부, 무용, 기악(가야금병창) 부문 경연으로 펼쳐진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가 낳은 국창 권삼득 선생을 추모하는 국악대제전을 전국 최고의 국악진흥 축제로 키우겠다”며 “250년 전 최초 비가비 광대 권삼득의 천재성과 예술성을 현대인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10.09 16:33

군산야행 어린이 프로그램, 세계무대서도 통했다

군산군산문화유산야행 어린이 프로그램이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에서 열린 2024년 세계축제협회 피나클 어워드 세계대회 본선(IFEA World)에서 ‘2023년 군산문화유산야행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 프로그램’이 어린이 프로그램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피너클 어워드’는 세계 축제 올림픽으로, 매년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축제를 발굴․시상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지난 2월 태국 파타야시에서 개최된 피너클 어워드 아시아 대회 수상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본선 대회는 전 세계 4대륙 110개 도시가 참여했다. 특히 미국 축제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상을 휩쓸 정도로 강세를 이룬 가운데 군산시가 이를 뚫고 금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군산야행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 프로그램은 지역 초등학생들이 문화유산 해설사가 되어 직접 문화유산을 설명하는 것이다. 지난해이어 올해 야행에서도 옛 군산세관 등 문화유산에 배치돼 관람객들에게 직접 문화유산을 해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 프로그램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대회까지 진출해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며 ”이라며 “우리 지역 초등학생들이 국가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내년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09 16:32

모녀가 함께 떠나는 군산 힐링 여행

군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해 큰 인기를 끌었던 ‘모녀의 하루’ 여행 프로그램 2탄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타 지역 거주 엄마와 딸로 구성된 모녀 40팀(총 80명)을 대상으로 ‘모녀의하루 in 군산-가을편’을 온라인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군산모녀여행 ‘모녀의 하루 in 군산’은 상반기 접수 당시 1시간 만에 120여 팀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반응으로 화제를 모았고, 행사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시는 이번엔 ‘모녀의 하루 in 군산 –가을편’을 준비해 또 한 번의 뜨거운 인기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군산에서 가을의 청취를 느끼며 모녀간의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관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은 오는 19일 하루 동안 군산의 명소 곳곳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코스는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선유도 유람선 여행 △교복을 입고 걸어보는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의 인기 명소인 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방문 등이다. 시는 여행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여행 후기 개인사회망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릴 경우 리워드 제공을 통해 군산관광 홍보 효과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 자칫 소원해질 수 있는 모녀관계를 되돌아보고, 군산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재충전하는 행복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군산만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코스로 여행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 참여는 군산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녀의하루 in 군산-가을편’ 게시글의 QR부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09 16:32

전주시, 한지 확장성 더 키운다…수요처 확보가 관건

천년 한지의 본고장으로서 전주한지의 가치가 세계속에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한지산업을 확장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춘 수요처 확보와 유지등 지속성 고민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8일 서서학동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우범기 시장이 직접 진행, 전주한지의 세계화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의 사업계획을 밝히는 자리가 됐다. 마스터플랜에는 전주한지산업 전반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할 수 있는 계획이 담겼다. 특히 오는 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가시화된 가운데, 시는 전주한지의 보존·계승과 산업화를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한지산업의 확장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려면 닥나무 재배부터 제조 인력 등 한지산업의 전반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간 전주한지는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이를 알리는 일이 미흡했다는 점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시는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세웠다. 한지산업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마련하면서 전주산 닥나무 수매사업, 전주천년한지관 개관, 전주 국제 한지산업대전 확대 개최 등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면서 산업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온 것.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전통한지업체가 사라져갔고, 전주한지 또한 명맥을 이어갈 전수자의 부재, 한지 산업 확장성 한계를 직면해왔다. 전주시는 이같은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전국 각 지역에 닥나무 재배지를 확대하는 한편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신협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약 3만 평의 익산 왕궁축사 매입지를 닥나무 재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닥 원료 가공공장을 구축, 대량생산의 판로를 열어 한지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체계적인 한지 제조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3년 과정의 한지 제조 교육시스템인 '한지 명인대학(가칭)'을 전주천년한지관 내에 만들 게획이다. 교육생은 매월 생활임금 수준의 활동비를 지급받으면서 안정적으로 기술 습득에 전념할 수 있고, 수료 이후 한지분야에 취·창업할 경우 추가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는 한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미래 수요에 맞춘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한지를 기반으로 한 비건 가죽 원단, 배터리 분리막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우 시장은 "전주한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에 인정받았고, 전주시는 한지산업의 대전환을 준비하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과 과감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역의 축적된 역량과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주한지가 세계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김태경
  • 2024.10.09 16:27

가을 대표축제 '정읍 구절초꽃축제'에 무슨 일이?

정읍시 대표적 가을축제로 지난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13회 구절초꽃축제' 행사장에 구절초꽃이 피지않아 행사장을 찾은 외지 탐방객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당초 가을 선선한 날씨가 시작된 후 9월 중순부터 꽃봉우리가 열리며 10월초 만개해 절정을 이루는 구절초꽃이 올해 지속적인 더위와 폭염으로 꽃봉우리가 발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꽃 만개가 늦어지는 현상은 지구온난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10여년전 행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시는 오는 13일 주말이면 구절초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축제 공식행사 일정은 종료되기 때문에 먹거리 부스는 철거하고 농특산물 판매부스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 8일 행사장을 찾은 탐방객과 일부 상인들은 먹거리 부스가 없는 행사장이 축제 분위기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하얀 구절초꽃이 만개한 홍보사진을 보고 왔는데 꽃밭을 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먹거리부스는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탐방객은 "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파악해 행사일정을 좀 늦춰서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절초꽃축제 추진위원을 역임했던 송정섭 박사는 "산내면 지역이 구절초꽃 생육에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행정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전국에서 구절초꽃을 주제로하는 이미지 효과가 높아졌다" 며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지는 고온이 지속되며 꽃의 개화기가 변화되고 시기를 맞추는것도 어려워진다. 앞으로는 정원과 사계절꽃이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축제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4.10.09 14:41

전주·군산형무소 재소자 희생 사건 74년 만에 진실 규명 결정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한 군산 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이 74년 만에 진실 규명으로 결정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8일 열린 제88차 위원회에서 ‘전주·군산형무소 재소자 희생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으로 판단했다 전주형무소 재소자 희생 사건은 진실규명대상자 16명을 포함해 상당수가 ‘정치·사상범’으로 분류돼 있었던 이곳 재소자 대부분이 1950년 7월 4일에서 20일 사이에 덕진구 인후동 공동묘지 및 건지산 일대등지에서 군경에 의해 희생된 내용이다. 또한 군산형무소 재소자 희생 사건은 진실규명대상자 1명을 포함해 상당수 ‘정치·사상범’으로 분류돼 있었던 재소자 대부분이 1950년 7월 초부터 19일 사이에 옥서면 비행장 일대 등지에서 군경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에 신청된 사건 18건(17명)에 대한 행형기록, 학교생활기록부, 1기 진실화해위원회 기록, 신청인과 참고인 등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1950년 7월 4일부터 20일 사이에 전주형무소 재소자 대부분이 군경에 의해 희생된 사실과, 1950년 7월 초부터 19일 사이에 군산형무소 재소자 대부분이 군경에 의해 희생된 사실을 확인됐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전주형무소와 군산형무소에는 ‘정치·사상범은 석방하지 말고 군경에 인계하라’라는 상부기관의 지시가 내려졌고, 형무관들은 1950년 7월 초부터 수차례에 걸쳐 재소자들을 군경에 인도했다. 전주형무소 재소자들은 제7사단 제3연대 헌병대 및 제5사단 제15연대 헌병대‧전북지구 CIC‧전라북도경찰국 소속 경찰 등에 의해, 군산형무소 재소자들은 제5사단 제15연대 헌병대 군산파견대‧전북지구 CIC 군산파견대‧군산경찰서 소속 경찰 등에 의해 집단 살해됐다. 희생자들은 비무장 민간인들이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기관인 군인과 경찰이 전주·군산형무소 재소 기결수와 미결수를 법적 근거와 적법절차 없이 인도받아 살해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국가에 대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피해회복을 위한 조치, 추모사업 지원, 역사 기록 반영, 평화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09 14:18

‘2024 부안 붉은노을 축제’ 11일 개막

부안군 2024 부안붉은노을축제가 ‘와인, 재즈 그리고 붉은 노을’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변산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부안붉은노을축제는 레드와인페스타, 제2회 부안붉은노을동요제, 붉은노을 재즈페스티벌, 스카이 갤러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시도돼 큰 호응을 얻었던 ‘레드와인페스타’는 부안 오디와인, 세계와인, 논알콜음료와 함께 셰프가 만든 고급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와인존으로 확장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196팀이 참가해 치열한 심사를 거쳐 25팀이 경쟁을 펼치는 ‘제2회 부안붉은노을동요제’가 12일 예선, 13일 결선이 치러진다. 치열한 심사를 거쳐 결선에 나온 만큼 어린이들의 노래 실력이 기대된다. 또한 변산해수욕장의 하늘을 수놓는 대형연과 야간에 펼쳐지는 LED연의 향연인 ‘스카이 갤러리’는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육지에서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서 불꽃놀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새롭게 시도되는 ‘바다위 불꽃놀이’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문 부안군 대표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부안에 오셔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 개막식에는 존박, 펀치가 13일 폐막식에는 박정현이 축하공연을 진행한다.

  • 부안
  • 홍석현
  • 2024.10.09 11:06

완주 와푸축제 외국인들도 ‘엄지 척’

완주군 와일드&로컬푸드축제가 글로벌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군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제12회 와일드&로컬푸드축제와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외국인 팸투어에 10개국 340명이 참여해 국제 축제로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유럽, 북미,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은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해 대둔산 등반 후 와일드&로컬푸드축제장을 방문해 로컬푸드 1번지 완주의 자연과 음식을 즐겼다. 글로벌 외국인 팸투어는 ㈜트레이지에서 운영했으며, 이곳은 190개 이상 국적이 이용하는 여행 플랫폼으로 완주 팸투어는 전석 매진됐다. 이와 별도로 완주군은 전북대·전주대·우석대 국제교류원과 협업해 유학생 팸투어도 진행됐다. 중국,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국적의 유학생 16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축제장을 비롯해 삼례문화예술촌, 아원고택, 고산창포마을을 잇달아 방문해 완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창포 군락지가 있는 ‘고산 창포마을’에서 창포를 활용한 창포비누 만들기 체험 활동과 농촌 밥상과 비건을 위한 산채비빔밥 식사를 개별적으로 선택해 제공함으로써 유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와일드&로컬푸드 축제를 통해 한국 음식 문화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며 “한국과 중국이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BTS 성지로 이름을 알리며 글로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외국인 팸투어를 통해 외국인이 완주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길 바라고,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10.09 11:05

‘16만 명 발걸음’ 익산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성료

국내 최대·최초 국가유산 활용 레이저쇼가 펼쳐진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가 16만 명의 발걸음을 이끌어 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의 가을밤을 빛으로 수놓으며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된 ‘2024 익산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약 16만 명이 방문했다. ‘천년의 빛, 1400년의 미륵사지를 탐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행사는 공간 확장과 콘텐츠 다양화, 상시형 운영 전환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이 백제 유산의 고유한 매력을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존 석탑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강당지와 연지, 목탑지, 미륵산 숲 등으로 공간을 확장했다. 또 각 구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전시를 통해 미륵사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색다른 경험과 함께 관람객들의 체류시간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미륵사지 석탑과 목탑지를 중심으로 진행된 레이저아트쇼는 웅장한 건축미와 화려한 연출, 감각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빛과 소리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미륵사지를 단절하던 대형 스크린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목탑지에 설치된 융복합 미디어파사드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졌으며, 석탑 뒤 강당지를 활용한 융복합 소리 콘텐츠와 LED 미디어벽, 미디어 폭포와 반딧불 정원,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마련된 상상 사파리 경관 등 자연에 더해진 환상적인 빛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평일에도 주말과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상시형 운영 전환도 올해 큰 특징 중 하나였는데, 여유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어 방문객 수 증가뿐만 아니라 만족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시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푸드트럭을 배치하고 플리마켓을 운영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힘썼다. 정헌율 시장은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매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발전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2021년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된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열렸으며, 익산의 대표 야간 문화관광 행사로 자리 잡아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08 16:14

자연과 함께하는 ‘익산 북페스티벌’ 열린다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북페스티벌이 열린다.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유천생태습지공원과 유천도서관 일원에서 ‘2024 익산 북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책을, 품안에'라는 주제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의 존재를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익산과 연관 있는 작가와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강연과 공연을 선보인다. 11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책 읽는 가족 및 2024 한권의 책 전국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되고, 유천생태습지공원에서는 ‘거장에게 듣는 책을 품은 도시, 익산’ 프로그램을 통해 원광대학교 국문학과 출신의 박범신·안도현 작가가 시민들과 함께 익산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유천도서관에서는 익산 출신의 촉망받는 작가이자 번역가인 신유진 씨가 본인의 경험을 살려 프랑스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 익산 출신 예술가들로 구성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는 유천생태습지공원 야외무대에서 ‘음악, 책, 숲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아울러 ‘벽’, ‘위를 봐요’의 정진호 작가와 ‘파닥파닥 해바라기’의 보람 작가, ‘4번 달걀의 비밀’의 하이진 작가, 풍선 퍼포먼스 공연, 어린이 뮤지컬 ‘정글북’ 등도 만날 수 있다. 12일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책품 가족 독서골든벨’이 진행된다. 이는 2024 익산시 한권의 책과 계층별 권장도서로 선정된 책을 읽고 관련 퀴즈를 푸는 것으로, 우수자에게는 익산시장상과 익산시의회의장상, 작은도서관협의회장상 등이 주어진다. 이밖에 이틀간 책품 스탬프 투어와 도서 할인 판매, 펩아트(책으로 엮는 예술) 등이 진행되고 빈백과 캠핑 의자, 조명 등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독서 공간과 서가 형태의 포토존이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 북페스티벌 누리집(lib.iksan.go.kr/book_festival)을 참고하거나 영등도서관(063 859 4661~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대표 독서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북페스티벌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책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자연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08 16:14

김제시 농촌주택개량사업 좌초 위기

최근 몇년 새 건축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김제시의 농촌주택개량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주택개량사업은 정부가 농촌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농촌주택을 개량하거나 신축할 때 금융권을 통해 저금리 융자 지원을 해주는 사업으로 개량 융자 한도는 최대 1억 5000만 원, 신축은 최대 2억 5000만 원이다. 대출금리는 2%(만40세 미만 신청자는 1.5% 적용)이며 상환기간은 최대 20년이다. 또한 280만 원 한도 내 취득세 감면 및 지적측량 수수료 3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달리 2년여 전부터 불거진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국내외 요인으로 철근 등 자재값 등이 30% 이상 폭등하면서 건축비 부담이 가중됐고, 주택담보대출 특성상 금융권에서 담보가치를 60∼70%정도만 인정해, 필요한 만큼의 융자금을 구하지 못한 사업 신청자들의 중도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농촌주택개량사업과 관련 최근 4년 간 김제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의 경우 사업선정자 50명 중 13명(포기율 26.0%), 2021년에는 72명 중 20명(27.7%)이 중도포기한 반면, 2022년에는 101명 중 43명이 중도포기해 포기율이 42.5%로 급증했고, 2023년에는 72명 중 무려 37명이나 중도포기하면서 포기율이 51.5%로 치솟았다. 김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철근 수급 대란을 시작으로 건축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해 농가주택개량사업 대상자들의 사업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융자금은 사업비의 60~70% 정도만 융자받을 수 있어 2022년도부터 사업 포기율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제시 입장에서는 지자체 보조금 지원사업이라면 대책이라도 강구할 수 있지만, 정부차원의 융자지원사업이어서 별다른 대응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건축비 상승을 감안해 올해부터 융자 한도를 상향했지만 경제적 여력 등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란 지적이다. 매매 및 임대 수요자를 찾기 어려운 농촌지역에서 연면적 150㎡ 이하 단독주택(주택+부속건축물)에 한정된 융자 지원을 받기 위해 30∼40%나 오른 건축비를 부담하면서까지 수억 원을 투자할 신청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대출금리 인하, 금융권의 담보가치 인정비율 상향 등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이 시급히 요구된다.

  • 김제
  • 강현규
  • 2024.10.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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