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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매각 계획 없다”···HD현대중공업 ‘매각설’ 사실무근

HD현대중공업이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는 군산조선소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조선소의 안정적 운영 의지를 거듭 밝혔다. 13일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매각은 전혀 검토된 바 없으며, 매각할 사유도 없다”라며 지역사회에 퍼진 소문을 일축했다. 최근 지역에는 군산조선소가 아랍권 자본에 매각될 것이라는 주장부터 네덜란드 측에 이미 넘겨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급속히 퍼졌다. 여기에 연말 예정된 물류비 보조금 지원 종료 시점과 연계해 운영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추측까지 더해지며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군산조선소 매각설이 지역사회에 확산한 데는 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무책임한 발언이 발단이다. 일부 정치인이 공식 확인 절차 없이 비공식 자리에서 근거 없는 ‘매각설’을 언급했고, 그 과정에서 ‘아랍권 매각설’ 등 자극적인 표현이 더해지면서 지역 여론이 과열된 것. 지역 경제계는 무분별한 매각설 확산이 지역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 관계자는 “정치권이 지역 민심을 자극하려다 오히려 산업 현장에 불안 요소를 던진 셈”이라며 “공적 위치에 있는 인사일수록 발언의 무게를 인식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리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 역시 “군산조선소는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지역 고용과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며 “근거 없는 소문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협력업체 경영에도 타격을 준다”고 우려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사실 확인 없이 확산하는 유언비어는 지역경제에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군산조선소는 물류비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 운영할 방침으로, 근거 없는 루머보다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조선소는 2017년 가동이 중단됐다가 2022년 10월 재가동에 들어가 친환경 선박 블록 제작과 특수 선박 부품 생산 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협력업체를 포함해 1,000여 명의 고용을 유지 중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13 10:19

개장 3년 만에 55만명 다녀갔다⋯순창 강천 힐링스파, 여름철 휴양시설 각광

순창군 팔덕면에 위치한 강천 힐링스파가 개장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지역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2022년 4월 문을 연 강천 힐링스파는 불과 3년여 만에 누적 방문객 55만 명을 넘어섰다. 개장 첫 해인 2022년 15만여 명이 찾았고, 2023년에는 16만 6000여 명, 2024년에도 15만 6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올해 역시 7월 기준 이미 7만 명이 다녀가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총 면적 2904.57㎡ 규모의 복합 휴양시설인 강천 힐링스파는 치유누리실, 도반욕실, 족욕카페 등 실내 시설뿐만 아니라, 야외온천 족욕장·동굴형 체험관·강천음용수 취수장 등을 갖춘 ‘온천정원’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힐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강천 힐링스파의 핵심 시설인 1층 치유누리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원한 스파와 풀장, 개방감 넘치는 노천탕,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사우나실 등 다양한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강천 힐링스파의 인기는 단순한 관광지 성공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외부 관광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르고, 순창군 특산품 판매량도 늘었다. 또 시설 운영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력 채용으로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강천 힐링스파의 인기 비결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관광 콘텐츠 확충을 통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순창의 대표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5.08.13 10:06

[줌] “아이도 살고 마을도 살고”⋯전국 모범 사례 ‘진안 농촌유학’ 일군 이은정 장학사

진안고원. 자그마한 학교 하나. 조림초등학교다. 전교생은 37명이다. 이 중 30명은 도시에서 교육귀촌한 학생들이다. 이들 덕택으로 교정에 웃음소리가 가득해졌다. 그 변화의 중심에 진안교육지원청 이은정 장학사(47)가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교직에 첫발을 내디뎌 교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1년 도시를 떠나 아무런 연고 없는 임실로 귀촌했다. 아토피가 있던 자녀들의 건강을 챙기고 싶어서다. 또 교육운동을 실천 중이던 남편과 함께 삶과 교육이 만나는 공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마을과 함께 키우는 일이 무엇인지 몸으로 배운 시기였어요.” 임실의 작은 학교(청웅초)에 근무하면서 지역교육의 현실을 체감했다.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고민했다. 그 끝에 교육전문직에 도전했다. 지난 2021년 진안으로 발령받은 그는 이듬해 2022년부터 새롭게 신설된 농촌유학 업무를 맡았다. “처음엔 혼란스러웠어요. ‘농촌유학’이 뭔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마을 이장, 교장, 군청 담당자까지 일일이 만나다 보니 하나씩 실마리가 풀렸다. 교육청, 지자체, 학교가 ‘하나의 팀’이 되어야 농촌유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2022년 10월, 조림초에 5가정 8명의 농촌유학생이 처음 진안에 정착했다. 진안군청의 협조를 얻어 공실이던 공동거주시설을 유학생 용도로 활용했다. 처음엔 “왜 유학생들만 도와주냐”는 주민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설명회를 열어 오해를 풀었다. 그가 추진한 진안 농촌유학의 차별화 포인트는 ‘맛보기 캠프’와 ‘차담회’ 두 가지 프로그램이다. ‘맛보기 캠프’는 학교를 설득해 만들었다. 농촌유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 미리 1박 2일간 시골에서 학교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이 스스로 학교에 가고 싶어야 지속할 수 있어요. 부모의 결정보다 아이의 마음이 중요하죠.” 캠프 2일차 막바지엔 ‘차담회’가 열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형식의 대화 자리다. 여기엔 학부모와 지역 단체들이 함께한다. 유학을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결심을 굳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장치다.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현실적인 정보와 확신을 얻는 시간”이라는 평을 듣는다. 지난 2023년 진안에서 전북지역 최초로 진행돼 전국의 이목을 끌었던 행사 하나가 있었다. 400여 명이 참가한 농촌유학 페스티벌이다. 성공적이었다. “농촌유학 성공은 지역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죠.” 최근 조림초 인근 ‘둥구나무아래센터(마을카페)’가 전북도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촌유학생의 학부모들이 마을 활동에 적극 참여한 덕분이다. “농촌유학은 공동체 변화의 계기가 돼요. 학교를 살리고, 마을에 온기를 불어넣지요. 부모가 마을에 스며들고, 아이는 건강하게 자랍니다.” 이 장학사는 진안에서 4년째 근무 중이다. 학교, 군청, 마을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즐겁다. 단순히 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공동체를 설계한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그는 “제 소명이자 운명인 듯싶다”며 “농촌유학이 교육정책 그 이상이 되려면 지역 전체가 ‘함께 살아가는 삶’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안이 그 실험의 첫 성공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적 본보기가 되는 진안의 조용한 교육혁명, 그 중심에 서 있는 이은정 장학사. 오늘 그의 출근길에는 시 한 구절이 함께한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성공”이라는 랄프왈도 에머슨의 시다.

  • 진안
  • 국승호
  • 2025.08.12 16:54

진안군청 마이학당 초청 최지영 화가 ‘샤갈의 삶과 작품’으로 군민 흔들어

진안군은 12일 진안읍행정복지센터 인근 사통팔달센터에서 ‘마이학당’ 인문예술 강연을 개최했다. 마이학당은 군민의 인문·예술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진안군이 일류강사를 초청해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사로는 화가 최지영 씨가 초청됐다. 이날 강연에는 주영환 부군수, 김대환 가족행복과장, 진안문화원 우덕희 원장과 김영묵 사무국장 등 사전 수강신청 받은 70명가량이 참석했다. 최 강사는 박진철 성악가(테너)와 이윤정 피아노연주자를 대동하고 나타나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중간중간 성악과 피아노 선율이 강연장을 수놓아 지루할 새가 없었다. 최 화가는 따뜻한 색채와 섬세한 터치로 인간의 감정과 자연을 표현해 왔다는 평을 듣는다. 예술적 감수성을 듬뿍 담아내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도 진행해 왔다. 이날 강연주제는 ‘그림으로 보는 화가, 샤갈의 삶과 작품’이었다. 최 강사는 다양한 사진 자료를 준비해 센스 있는 말솜씨로 샤갈의 사랑이야기 등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소개했다. 이를 통해 예술이 주는 정서적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군민들과 공유했다. 우덕희 진안문화원장은 “화가의 작품과 일생을 주제로 이렇게 좋은 강의가 펼쳐지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귀하고 재미있고 유익했으며 수준높았다”는 평을 내놨다. 최 강사를 초청한 김대환 가족행복과장은 “훌륭한 강연을 통해 군민들이 예술을 보다 가깝게 느끼고, 그 힘으로 군민들이 삶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 바란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8.12 16:45

'명품 조경' 약속한 고창 광신프로그레스, 부실시공·허위광고 논란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고창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가 '명품 조경'과 '지하 2층'을 내세운 화려한 분양 광고와 달리, 현장은 부실시공·허위광고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여기에 초고압 전선 안전 문제까지 겹치며, 준공을 허가한 고창군 행정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 "수십 년 수목" 약속과 다른 왜소한 나무와 마른 가지뿐 광신종합건설은 분양 초기 '사계절 어우러지는 명품 정원 단지'를 강조하며, 수십 년 수령의 고급 수목 식재를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조경 현장은 광고와 큰 차이를 보인다. 입주민 A씨는 "분양 안내문에는 키 큰 나무가 들어선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는 왜소한 나무와 마른 가지가 눈에 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경 전문가 B씨는 "아파트 단지 중앙 조경 하부에 흙이 1m가 채 안 되고, 바로 밑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깔려 있어 나무 뿌리가 제대로 뻗을 수 없다"며 "몇 년 후 태풍이나 폭우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고창군 관계자는 "설계도면 기준에는 맞는다"면서도 현장과의 불일치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 '지하 2층 주차장'이라더니 실제론 전기실·기계실뿐 광신프로그레스는 '지하 2층~지상 18층' 구조를 홍보하며 분양을 진행해 완판했지만, 실제 지하 2층 면적은 전기실과 기계실(약 116평)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주차장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배치됐다. 입주예정자 C씨는 "주차장이 지하 2층까지 있는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하 2층에는 전기실과 기계실만 있다"며 "홍보와 현실이 전혀 다르다"고 비판했다. 분양 당시 홈페이지에 '지하 2층'으로 표기됐던 문구가 최근 '지하 1층'으로 조용히 변경된 사실도 확인돼, 고의적인 허위표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손 닿을 거리'에 초고압 전선, 안전성 논란 104동 3층 일부 세대 베란다 앞 수 미터 지점에는 2만 2900볼트 초고압 전선이 지나가고 있다. 입주민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깝다"며 감전·전자파 위험을 우려한다. 시공사 측은 "한전과 고압선 이설에 합의했고 비용도 납부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고창군은 "이행 사항은 한전과 시공사 간의 문제"라며 개입에 선을 그었지만, 이설 전 준공 허가를 내준 점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누구를 위한 고창군 행정인가" 주민 반발 확산 군민과 입주민들은 고창군의 행정에 의문을 표시하며 불신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지하 2층'이라 광고했던 문구가 '지하 1층'으로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는지, 조경 상태는 왜 홍보와 다르고 소나무는 말라 죽어 가는지, 아파트 메인 조경물 아래 콘크리트 구조물의 깊이를 확인했는지, 현재 상태로도 나무가 수 십년 성장이 가능한지, 고압선 이설 전인데 왜 준공을 허가했는지 의혹 투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입주자 D씨는 "서류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준공을 허가하는 행정이라면 군민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지금이라도 재점검 나서야" 주민들은 조경, 층수, 고압선 문제 등 아파트 전반에 대한 전면 재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적절한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창군은 설계도와 실제 시공 일치 여부, 조경 생육 환경, 고압선 이설의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준공 허가는 군민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고창군이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12 15:22

지역대표 농특산품 '정읍지황',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기대감 고조

정읍 대표적인 농특산품으로 인정받는 '정읍지황'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지정·관리하는 제도로, ‘농림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 지역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30조의2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가 지난 11일 옹동면 전통생활문화관과 지황 품종 전시포 등에서 진행됐다. 조사에는 자문위원을 비롯해 재배농가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지황을 포함한 11종의 품종과 전통 재배법, 숙지황 가공 방식 등이 소개됐다. 특히 현장 조사에서는 역사성, 전통 농업문화, 특별한 경관 등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호성 재배농가는 “정읍 지황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다면 농가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판로 확대를 통해 지역 생계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지황은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돼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크다. 지황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 농가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 옹동·태인·칠보면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시는 1992년 지황 주산단지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다. 또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정읍지황 농촌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명성 회복에 힘써왔다.

  • 정읍
  • 임장훈
  • 2025.08.12 15:12

완주 삼례책마을, 한 세기 책 디자인 변천사 선보이다

완주군 삼례책마을이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책의 얼굴 – 한국 북디자인 100년’ 전시를 연다.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까지 130여 종의 귀한 도서를 통해, 한 세기 한국 책 디자인의 변천과 예술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책의 외형을 꾸미고 제본하는 ‘장정’은 오늘날의 북디자인(book design) 개념에 해당하며, 시대의 감성과 기술, 예술이 응축된 문화적 표현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책가의’ 개념에서 출발해, 근대 출판의 전환점이 된 1884년 <충효경집주합벽>을 기점으로 100년에 걸친 한국 북디자인의 흐름을 실물 자료로 조망한다. 박대헌 삼례책마을 책박물관장의 저서 <한국 북디자인 100년>(21세기북스, 2013)에 수록된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이상 시인이 장정한 김기림 시집 <기상도>(1936), 수필가 겸 화가인 김용준이 디자인한 이태준 소설 <달밤>(1939)과 박두진 시집 <해>(1949), 김환기 화가가 장정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55)와 신석초 시집 <바라춤>(1959) 등 1920~1970년대 문학서, 시집, 교양서 등 130여 종의 북디자인 도서를 선보인다. 삼례책마을은 디지털 활자가 주를 이루는 시대에, 이번 전시는 책이라는 사물에 깃든 감성과 미감을 되새기며, 시대의 문화·예술·기술이 담긴 ‘책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삼례책마을 책박물관에서는 ‘도석화와 서왕모’ 특별 기획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18~19세기 대형 도석화 작품 32점을 통해 ‘19세기 중국 민속 신앙의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삼례책마을은 다양하고 질 좋은 고서를 통해 품격있는 기획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콘텐츠 운영을 통해 삼례가 책과 문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8.12 15:07

임실에 공공·민간임대아파트 1000세대 들어선다

임실군이 추진하는 1000세대 규모의 공공과 민간임대 및 분양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예상된다. 12일 군에 따르면, 관촌과 오수면 공공임대주택이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관촌 공공임대주택은 120세대(전용면적 84㎡ 60세대, 59㎡ 60세대) 규모로 사업지는 전주에서 가깝고 사선대 등 주변 풍광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오수 공공임대주택은 총 80세대(전용면적 59㎡)로 공급되며 사업지는 주민공동시설 등 생활 SOC 공간이 집약된 상업지역에 추진된다. 임실읍 공공임대주택 120세대는 ‘2025 전북형 반할주택 공모사업’에 선정, 35사단 등 군무원에 우선 입주권이 주어지고 월 임대료 50% 할인과 자녀 출생 시 임대료 전액 면제 등 혜택이 제공된다. 또 민간 건설사는 지난해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을 통해 282세대 규모로 2027년 말에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다른 건설사도 270세대 규모의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토지 매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추가로 10월에는 민간분양주택 128세대가 공급된다. 군은 이번 공공과 민간임대주택 공급으로 군무원 및 근로자들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 인구의 지역 정착을 통해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군은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에 임대보증금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10년 동안 무이자에 이어 무주택 신혼부부에는 임대보증금 대출이자를 연간 15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심민 군수는 “공공임대주택 건립은 지역민들의 주거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인구 유입 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8.12 14:04

군산항·새만금항 신항 발전 방향 모색···국제 정책포럼 성료

군산항과 새만금항 신항의 통합 운영 전략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정책포럼 및 학술대회’가 12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포럼은 두 항만이 최근 ‘원포트 무역항’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외 해운·항만·물류 전문가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시 후원, 한국해운물류학회 주최로 개최됐다. 첫 발표에 나선 일본 규수산업대 위종진 교수는 도쿄항의 매립지 사례를 바탕으로 “행정 경계 설정에 있어 역사적 배경, 행정기관의 관할 권한, 주민의 편의성, 지형적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수영 전문연구원은 군산항과 새만금항 신항의 통합 운영 전략 수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물동량 확대를 위해 부두 기능 재배치 등 항만 활성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절강대학교 마광 교수는 ‘중국 양산항과 지역협동 발전사례’를 통해 상하이 외고교항과 양산항의 통합 운영 사례를 소개했으며, 참석자들은 마교수의 사례 연구를 통해 입지·인프라·기술적 강점 결합을 통한 효율성 제고 전략을 공유했다. 성결대 한종길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군산대, 순천대, 강릉원주대 교수들이 참여해 군산항과 새만금항 신항의 상생 전략과 통합 필요성을 놓고 열띤 논의를 펼쳤다. 특히 “관할권을 단일 지자체로 일원화하는 것이 항만 경쟁력 제고에 유리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으며, 향후 관할권 결정에 있어서 동일한 지자체로 일원화하는 것이 항만 발전에 유리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항과 새만금항 신항이 통합 운영되는 ‘원포트 무역항’으로 지정된 만큼, 효율적인 항만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항만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12 13:32

익산 시민사회단체 “코스트코 입점 적극 지지”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익산 코스트코 입점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산시애향본부를 비롯한 18개 단체는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익산에 입점하게 되면 시민들의 소비 편의성은 물론 지역상권의 질적 변화와 고용 창출, 세수 확대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시민 다수의 요구를 반영해 입점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익산시민은 대형 유통시설 부재로 불편을 감수해 왔고 소비가 외부로 유출돼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코스트코 입점을 계기로 지역에 사람이 모여들고 활력이 생긴다면 이는 단순한 매장 입점을 넘어 지역경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반대는 해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익산시민이 아닌 일부 외부 단체가 입점을 반대하며 마치 시민의 뜻인 양 주장하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시민의 소비 선택권을 침해하고 지역경제 발전 기회를 가로막는 반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특정 이익만을 앞세운 반대는 시민의 권리와 호남권 균형발전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익산은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이자 호남권 핵심 거점으로, 수도권과 대도시만 누리던 혜택을 호남도 누려야 한다”면서 “코스트코 입점은 익산만의 이익이 아니라 호남권 전체의 균형발전과 경제 순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면 상생 방안을 논의하면 된다”면서 “코스트코는 회원제이고 대량 구매 중심으로 운영돼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마트와는 충분히 차별화되고, 지역 농산물 납품 확대나 협력 정책 등을 통해 함께 성장할 길은 충분하게 열려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익산시애향본부를 비롯해 익산시새마을회, 익산시재향군인회, 바르게살기운동 익산시협의회, 익산시자율방범대연합회, 익산시안보단체협의회, 대한적십자사 익산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익산시지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익산지부,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왕궁면민의날 기념행사위원회, 왕궁면 이장협의회, 왕궁면 주민자치위원회, 왕궁면 새마을부녀회, 왕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익산푸르지오더퍼스트 입주자대표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익산지부, 익산건축사협회가 동참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12 13:31

김제시, 전북 최초 '경로당 밑반찬 배달지원사업' 추진

김제시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현실 속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 보장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경로당 밑반찬 배달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김제시는 지난 7월부터 관내 635개 경로당 중 40개소를 선정해 주 1회 밑반찬을 직접 조리·배송하며,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식단 제공은 물론,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활발히 교류하며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제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어르신의 영양 상태 개선과 건강관리, 경로당 공동체 활성화, 지역 돌봄 기능 강화, 노인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특히 밑반찬 조리·배송 과정에 노인일자리를 연계해 실질적인 소득 보전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복지 향상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실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복지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8.12 10:33

드론축구 개발 10년⋯전주드론축구월드컵 조직위 "성공 개최 최선"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조직위원회가 11일 첫 자문회의를 열고 세계 최초 드론축구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의지를 다졌다.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조직위는 이날 전주시청에서 자문회의를 열고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대회는 다음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대회 운영을 위한 물품 후원, 드론축구 진로 체험 연계 등 학생 참여 확대, 대회 자원봉사자 모집 및 사전 교육, 외국인 참가자 비자 발급 및 체류 관리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냈다. 지역기업, 시민 참여 유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의 경우 통상 1년 전부터 조직위를 꾸리고 준비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조직위 구성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공동 조직위원장도 기존 계획과 달리 전주시장과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전주시는 대회 위상 등을 고려해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북도지사에게 위원장직을 요청해 왔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조직위 구성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통해 대회를 준비해 왔다"며 "대회 개최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자문회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조직위를 중심으로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완성도 높은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올해는 드론축구가 전주에서 개발된 지 10년 되는 해"라며 "이번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을 통해 드론축구 종주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론축구는 2016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신개념 스포츠다. 탄소소재의 보호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린다.

  • 전주
  • 문민주
  • 2025.08.11 18:37

옛 정읍우체국 부지 ‘시민광장’ 된다...국토부 공모사업 선정

정읍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구 정읍우체국 도심광장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지역개발사업(소규모 지역수요 맞춤형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국토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은 인구감소 우려 지역에 특화·고유자원을 활용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소규모 분야는 단기간에 사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 신설됐는데, 전국 7개소 내외를 선정해 최대 7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이에따라 장기간 활용 방안을 찾던 정읍 구 우체국 부지가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핫플레이스' 로 개발이 기대된다. 시 도시과에 따르면 2027년까지 3년간 국비 7억원과 시비 4억원 등 총 11억 원을 투입한다. 구 정읍우체국 청사 부지 1995㎡에 ‘새암달빛광장(가칭)’을 조성해 시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시민들이 모일수 있도록 광장에 회랑형 쉼터·공원녹지·소규모 무대 등을 조성하여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새로 조성될 광장에서 지역 상권과 연계한 축제나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될 전망이다. 시는 그동안 도심권에 시민들을 위한 녹지 휴식 공간과 다수가 소통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시의회·지역주민·상인회·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좁은 도심 도로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새암길과 중앙로 상권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8.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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