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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아닌 이웃으로”…장수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한국 적응 프로그램 운영

오는 12일, 장수군 귀농귀촌지원센터의 강의실. 곧 이곳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모일 예정이다. 익숙하지 않은 말씨와 문화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되는 셈이다. 장수군은 12일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한국 적응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약 4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15회에 걸쳐 진행된다.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초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한국의 생활 예절, 범죄 예방, 지역사회 이해, 장수군 소개 등 폭넓은 내용이 포함된다. 군은 이 교육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현철 농산업정책과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더 이상 일회성 노동자가 아니다. 이제 그들은 함께 살아갈 ‘이웃’이 되어가고 있다”며 “그들의 빠른 적응을 돕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최훈식 군수는 “초고령화가 심화된 우리 장수에서는 농작업의 핵심 인력이 외국인 근로자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며 “한국 적응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공존의 기반을 다지는 시도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수군에는 34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151개 농가에 배치돼 있다. 이달 중으로 약 50명이 추가 입국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지원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군은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농장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장수=국승호 기자

  • 장수
  • 국승호
  • 2025.07.08 15:39

익산 고구마, 한국맥도날드와 손잡고 전국 입맛 사로잡는다

익산 고구마가 세계적 외식 기업 한국맥도날드와 만나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지역 농산물을 전국 단위의 판매망과 연결함으로써 지역애서 생산한 농산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농산물 소비 활성화와 농가소득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10일 전국 400여 개 매장에서 신제품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의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신제품은 2021년부터 맥도날드가 시작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캠페인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달콤한 익산 고구마와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의 환상적인 조화가 특징이다. 특히 버거와 함께 출시되는 머핀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서 세 번째로 나온 맥모닝 메뉴다. 고구마 크로켓과 신선한 토마토를 조합해 아침에도 부담 없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연초부터 고구마 재배 농가 및 농협 등과 수십 차례의 협의 과정을 거쳤으며, 실제 익산에서 생산된 200여 톤의 고구마가 소비됐다. 익산 고구마는 미륵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비옥한 황토밭에서 재배되는데,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워 전국에서 품질 좋은 고구마로 인정받고 있다. 그 명성에는 시와 지역 농가의 정성 어린 노력이 깃들어 있다. 시는 바이러스에 강한 조직배양묘를 공급하고 비료나 농약 등 필요 농자재도 함께 지원해 건강한 고구마를 생산하도록 돕고 있고, 각 농가는 겉흙과 속흙을 바꿔 주는 심토 반전 작업을 통해 연작 장해와 병해충을 예방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등 체계적 재배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고구마의 상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익산 농산물의 우수성이 전국 소비자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가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업체와 함께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 익산영등DT 매장에서는 판매 첫날에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구매자 중 선착순 300명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또 시는 7월 말까지 10만 원 이상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할 경우 이벤트 상품으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세트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7.08 14:25

"최소 비용 최대 효과"…김제시, 공공배달앱 추진한다

김제시가 민간배달앱들의 비싼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민생정책의 일환으로 '공공배달앱'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공공배달앱을 도입했지만 시행 착오 등으로 중도에 운영을 중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김제시는 이 같은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전국 지자체의 성공모델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체계적인 준비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소요됐던 기존의 민간배달앱과 달리 김제사랑상품권 결제시스템을 연동한 민·관 협력형으로 추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겠다는 게 김제시의 구상이다. 별도의 신규 배달앱 구축을 위한 투자비를 대폭 절감하고 중개수수료 부담 등을 완화해 자영업자들의 경영 안정에 도움을 주는 한편, 지역화폐 이용을 연계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김제시 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연내 관련 민간업체(운영업체, 소상공인협회, 나이스정보통신 등)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존의 민간배달앱 중개수수료(매출규모에 따라 2.0∼9.8% 차등 부과)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1.5~2%) 적용, 광고·홍보비, 입점비 무료 등의 혜택 뿐 아니라 각종 할인쿠폰 적용, 초기 정착을 위한 가맹점주 중개수수료 50% 지원, 앱 설치 및 사용 유도를 위한 홍보물품 제작 등을 통해 공공배달앱의 성공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예상 사업비는 연간 2억 원으로 할인쿠폰 지급 1억 원, 가맹점주 중개수수료 지원 5000만 원, 홍보물품 제작 1000만 원이다. 민∙관의 역할 분담은 (주)나이스정보통신의 김제사랑상품권 결제시스템 연동을 기반으로 김제시가 가맹점 모집 홍보, 할인쿠폰 지급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운영업체는 배달앱 기술개발과 운영, 가맹점 모집 및 홍보 지원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기획했다. 이와 함께 김제시는 공공배달앱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2025년 하반기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해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2026년도 부터 본격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공공배달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나이스정보통신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김제사랑상품권 가맹점(4529개)의 동참이 최대과제이며, 그 외 관내 1353개의 외식업체(일반음식점 1047개, 휴게음식점 285개, 제과점 21개)의 추가적인 가입 유도도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주 시장은 "공공배달앱이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면 자영업자는 중개수수료 절감 및 광고비 부담 감소로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소비자도 할인쿠폰 이용 및 지역화폐 결제 연계로 이전보다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서민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7.08 14:22

“자연과 치유가 함께하는 여름 바다”…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10일 개장

고창군의 대표 여름 피서지인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이 오는 10일 개장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고창군은 폭염이 예고된 올여름,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준비를 마치고 8월 18일까지 총 40일간 해수욕장을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은 개장을 앞두고 샤워장, 화장실 등 주요 편의시설을 전면 정비하고, 해리면과 상하면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쾌적한 해변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전문 안전관리요원 8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수상오토바이와 고무보트를 활용한 해상 순찰도 본격 가동해 수상 안전을 강화했다. 고창소방서와 해양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긴급 상황 대응 체계도 구축한 상태다. ‘하얀 모래의 낙원’으로 불리는 동호 해수욕장은 4km 이상 이어진 백사장과 완만한 해변 경사로 가족 단위 피서객은 물론, 모래찜질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구시포 해수욕장은 서해 낙조의 명소로 손꼽히며, 해마다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해수욕장 인근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과 관광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동호비치호텔과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 글램핑장, 지역 펜션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연인, 친구들과 함께 머물기에 안성맞춤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의 해수욕장은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힐링의 공간”이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청결 유지, 주차 질서, 음식 위생 등 전반적인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하며, 고창 해양관광의 대표 여름 명소로서의 매력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7.08 14:20

군산시, 전국 최초 ‘찾아가는 축제학교’ 운영

군산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 축제에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2025년 제1회 찾아가는 축제학교’를 운영한다. 이 사업은 행정기관의 지원 없이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에 소속된 축제 전문가들이 직접 마을을 찾아가 맞춤형 상담과 실무 경험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찾아가는 축제학교’는 단순한 강의식 교육을 넘어 현장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기획·예산 운영·홍보 전략·안전관리 등 전반적인 축제 운영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며, 주민 주도의 축제가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 역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주민축제 컨설팅 지원 모델인 만큼 자율성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지역 고유의 축제를 계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접수된 축제들 가운데 주민 주도성이 높고, 교육 참여 인원이 10명 이상인 곳을 우선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찾아가는 축제학교’는 군산시의 행정 역량과 주민의 창의성을 연결하는 새로운 축제 플랫폼”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시는 지역의 고유한 색을 지키면서도 전문성과 매력을 더한 축제가 만들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간여행축제’ 누리집(https://festival.gunsan.go.kr/) 또는 군산시 관광진흥과(063-454-3304)로 문의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08 14:12

군산시, 시민의장 후보자 공개 모집…문화·예술·체육 등 9개 부문

군산시가 ‘시민의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시민의장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명예를 높이는데 공헌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추천 부문은 △문화·예술·체육장 △애향·봉사장 △산업장 △노동장 △효열장 △시민안전장 △보건환경장 △교육장 △농림수산장 총 9개 부문으로 부문별 1명씩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후보자 자격은 공고일 현재 군산시에 거주하거나 출신자로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추천권자의 추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추천권자는 기관장‧기업체장‧사회단체장‧대학교 총장‧시민이 할 수 있으며 시민 추천의 경우 공고일 이후 시민 30명의 연서를 받아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후보자의 추천서, 공적조서, 공적 증명서류 등을 갖춰 오는 31일까지 군산시청 행정지원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시상은 오는 9월 개최되는 제63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장 공개모집을 통해 각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숨은 공로자들이 널리 알려지고 시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까지 총 291명의 군산시민의 장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08 14:12

남원서 인천공항 가는 길, ‘숨통’ 트이나…하루 3회 운행

남원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가 하루 3회로 증편될 전망이다. 기존 제한된 노선으로 불편을 겪던 시민들의 불만이 일부 해소될지 주목된다. 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남원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를 하루 2회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운행 개시는 8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현재 하루 1회 운행 중인 기존 노선에 더해 총 3대의 공항버스가 남원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하게 된다. 현재 남원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전남 동광양에서 출발해 광양, 순천, 구례, 남원을 거쳐 공항에 도착하는 경유 노선이다. 금호고속이 지난달 4일부터 하루 1회 운행하고 있다. 이 노선의 경우 운행 시간이 항공편 스케줄과 맞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다수의 시민은 출국 전 수시간 공항 대기를 감수하거나, 임실·전주까지 이동해 공항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남원발 인천공항행 버스가 하루 2회 증편되면, 항공 스케줄에 맞춘 선택지가 다양해져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공항버스는 수익성과 직결된 사업이라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면서도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노선 확대를 검토 중이다. 수요가 확인되면 운행 횟수는 운수회사와 협의를 거쳐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공항버스 노선 신설이 쉽지 않은 배경에는 ‘수익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운송업체 입장에선 적자 노선 운행이 부담스럽고, 지자체는 이에 따른 손실 일부를 재정으로 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18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하루 4회 운행됐던 남원발 인천공항행 노선은 매년 적자 규모가 3억 68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남원
  • 최동재
  • 2025.07.08 10:56

정읍, 전통장례 상여문화 연구 단절 우려에 계승보존 필요성 높아

전통 장례인 상여(喪輿)문화(상여와 상여소리)에 대한 연구와 계승 및 보존을 위한 민간의 노력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대에는 상여를 메고 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영구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들을 수가 없어 문화적 보존 가치를 찾는데 행정의 지원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북자치도내에서 유일하게 상여문화를 연구하는 정읍시 정우면 초강리 '정읍상여소리 보존회' 송백호(84) 회장은 상여를 자비로 만들고 상여소리를 재현하고 있지만 혼자만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단절될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송 회장에 따르면 상여는 무겁기 때문에 상당한 숫자의 상여꾼들이 메고 가야해 과거엔 마을 사람들끼기 상두계를 조직해 운영했다. 상여(喪輿)소리는 장송곡의 한 종류로 전통 장례의식을 치를 때 상여를 나르면서 부르는 장례의식요이며 '오행 소리'라고도 하는데 장례에 참여한 사람들이 더욱 슬픈 마음을 갖게 했다. 선소리꾼 한사람이 '요령'을 흔들며 앞소리를 메기면 상두꾼 여럿이 뒷소리를 받거나 상두꾼들이 두 패로 나누어 주고 받는 식이다. 정우면이 고향인 송 회장은 한때 출가해 승려 생활과 환속한 이후 출판사에서 일하면서도 삼국시대부터 전승된 상여소리는 계속 연구해 왔다. 귀향 후 2019년께 상여 장식을 직접 디자인 하고 자비 800여만을 들여 한달에 걸쳐 만들었지만 전시할 공간이 없어 집 창고에 보관해 왔다. 이후 인근 주민들과 무속인들만 구경하러 찾아오기에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박물관에 전시하거나, 동학농민혁명 행사장 또는 전통문화행사에서 재현을 구상했지만 상여(400kg)를 옮기고 상두꾼 최소 14명을 모집하기에는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고령의 나이로 그동안 연구한 상여 장식 디자인과 제작 방식, 다양한 상여소리 등을 계승할 후계자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며 "전북자치도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혼자하는 노력이 어렵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7.07 17:55

전주시설공단 ‘바우처 택시’ 공식 출범

비휠체어 교통약자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주시 바우처 택시’가 7일 공식 출범했다. 전주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관계자들과 공단 관계자, 개인택시조합 지부장을 비롯한 바우처 택시 운송 사업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바우처 택시는 평상시 일반 택시로 비휠체어 교통약자에게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행하다가 콜이 배정되면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주시 관내에서 오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의 다변화로 효율적인 교통약자 이동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전주시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은 “바우처 택시의 도입은 단순히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보다 자유롭고 안전한 교통약자 이동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교통 복지 서비스를 통해 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주시 바우처 택시’ 출범식에서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캠페인도 진행됐다.

  • 전주
  • 강정원
  • 2025.07.07 16:45

순창 간장, 항치매·혈당 개선 효과 규명…세계적 학술지도 주목

순창군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사장 최영일 순창군수)이 전통 발효식품인 간장의 건강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7일 군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간장이 기억력 개선, 체수분 대사 유지, 혈당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 결과는 세계적인 영양학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게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내 사회에서 인지기능 저하와 대사질환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됐으며 진흥원은 호서대학교 박선민 교수팀과 협력해 인지기능 저하 실험 쥐에게 일정 기간 간장을 섭취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쥐를 대상으로 간장 섭취 효과를 관찰한 결과, 연구팀은 간장을 섭취한 실험 쥐에서 기억력 개선, 체수분 균형 유지, 혈당 조절, 장 건강 증진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간장 섭취를 통해 뇌 신경세포 사멸이 감소해 항치매 효과가 확인됐고 항상성 관련 호르몬 시스템 조절을 통한 수분 대사 개선과 인슐린 민감도 개선으로 혈당 수치 안정화 효과도 나타났다. 또 간장 섭취 후 장내 유익균인 유산균 비율이 증가해 장 건강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는 발효식품인 간장이 우리 건강에 다각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이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특히 현대인이 겪고 있는 치매, 당뇨, 장 건강 문제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영일 순창군수는“이번 연구는 전통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중요한 성과다”며 “앞으로도 전통 장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글로벌 식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5.07.07 16:27

진안에 피어나는 '희망의 빵'…장애인과 지역이 함께 굽는다

"작은 베이커리에 오븐을 달구기 시작하면, 그 안에서는 단지 빵이 아닌 자립의 의지와 공동체의 온기가 함께 구워질 것입니다." 7월 8일, 진안로컬푸드 직매장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이름부터 따뜻한 ‘꿈앤 베이커리’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서 빵을 굽고,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공은 장애인 근로자들이다. 누군가에게는 첫 일터이자, 자립을 향한 시작점이다. 이 베이커리는 진안군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안에 자리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과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빵의 재료는 모두 진안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진안산 과일과 오곡, 특산물을 활용한 식빵, 오곡빵, 토핑빵, 쿠키 등 총 다섯 가지 메뉴가 준비된다. 건강하고 신선한 로컬푸드를 활용해 만든 빵은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직접 반죽하고 굽고, 판매까지 함께한다. 단순한 고용을 넘어, 이들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터에서의 소소한 성취가, 삶의 자존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춘성 군수는 "이번 즉석 베이커리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며 "장애인에게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지역 농업에는 안정적 소비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07 16:24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탄약고, 불안해서 살 수 없어요"

“하루하루 불안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 주민들의 고통을 방치할 겁니까.” 주한미군 군산비행장 탄약고 인근 신오산촌마을 주민들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들도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며 국방부의 이주 대책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 등에 따르면 미군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군산 비행장 내 탄약고 시설을 확충했다. 이에 국방부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군산비행장 안전구역확보사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인근 6개 마을(하제‧신하제‧중제‧난산‧신난산‧신오산촌 마을)의 764세대가 이주했다. 신오산촌마을도 58세대 중 30세대는 이주와 보상 대상에 포함됐지만, 나머지 28세대는 안전거리를 벗어났다는 이유로 이주에 편입되지 못하고 여전히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 남은 세대의 경우 비행장 탄약고에서 불과 700~800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국방부 기준은 1km 이상 이격이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신오산촌마을 일부는 이주시킨 반면 나머지 세대는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더욱이 탄약고 위험반경 보다 멀리 떨어진 농지는 보상 대상이 되고, 가까운 마을은 배제되는 납득할 수 없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현재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라며 “매일 전투기 소음과 진동, 탄약고 폭발 위험 우려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약자‧어린이‧생계 종사자 모두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국방부는 마을 절반을 갈라놓고, 국가의 외면 속에서 위험한 동거를 강요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국방부는 당초 2010년도에 이주가 가능하다고 했다가 2014년에는 추가 협의 , 2016년 이후에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수차례 입장 번복을 통해 주민들을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미군이 설정한 안전구역 기준을 이유로 ‘협의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외국 군대 기준에 내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지 말고, 즉각적인 전수조사와 실효성 있는 이주대책, 정부차원의 진정성 있는 소통 등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수십 년 간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주한미군 사령부도 주민들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인도적 관점에서 진정성 있는 협의에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정정호 마을 이장은 “주민들의 요청은 한 마을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 생존과 안전에 관한 것”이라며 “기본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국방부가 신오산촌마을 28세대에 대해 즉각 이주 대책을 수립해 줄 것과 국방부·주한미군·군산시·주민이 참여하는 공동 협의체 구성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07 16:15

"우린 목요일·금요일에 기억을 지켜요"…장수 문성마을 치매예방교실 이야기

장수군 계북면 작은 마을, 문성. 이곳 경로당에선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특별한 수업이 열린다. 바로 ‘치매예방교실’이다. 참가자는 단 10명. 장수군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어르신들이다. 이 교육은 단순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일상 속 활력을 더하는 시간이다. 오는 10일부터 31일(마지막 주 수업은 7월 30일 수요일, 31일 목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수업은 친숙한 마을 경로당이라는 공간에서 보다 편안하게 이뤄진다. 교육은 ‘기억짝꿍’이라는 교재를 활용해 펼쳐지는 맞춤형 인지훈련이다. 기억력은 물론 시공간 감각, 계산력, 문제해결력 등 인지 능력을 세분화해 매시간 다른 영역을 자극한다. 각 수업은 준비운동으로 시작해, 본격적인 인지 활동, 활동 소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60분간 진행된다. 단순한 반복 훈련이 아닌, 어르신 개개인이 느끼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게 특징이다. 군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단기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형 노인 우울척도(SGDS-K)’와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SMCQ)’을 통해 교육 전후의 변화를 꼼꼼히 기록하고 분석한다. 기억력 향상은 물론, 자존감 회복 같은 정서적 변화까지 눈여겨보는 이유다. 이 예방교실은 어르신들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억의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어르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점숙 보건사업과장은 “치매는 조기에 예방할수록 일상 속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이 익숙한 공간에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 문성마을의 여름은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채워지고 있다. 장수=국승호 기자

  • 장수
  • 국승호
  • 2025.07.07 15:57

위험한 도로위 터벅터벅…폭염 속 실종된 치매 어르신 구한 경찰

익산경찰서(서장 박성수) 신동지구대 소속 이현경 경사가 퇴근길에 폭염 속 도로 한복판에서 치매 노인을 구해 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50분께 치매 노인이 외출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치매 노인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고, 연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탈진 등 건강상태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산업도로를 따라 전주 방향으로 이동하던 이 경사는 도로 중앙분리대 옆에서 실종자와 인상착의가 유사한 노인이 위태롭게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산업도로는 차량 고속주행 구간으로 보행자의 진입이 불가능한 구간이었으며, 자칫 교통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 경사는 곧바로 차량을 정차한 뒤 폭염으로 탈진해 있던 치매 노인을 안전하게 차량에 탑승시켜 신동지구대로 이송하고 보호 조치 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이 경사는 “도로 위를 위험하게 걷다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가 다행”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경찰의 기본 업무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7.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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