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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구산성 역사성 조명 '박차'…정밀 조사키로

후백제 시대 당시 수도였던 완산주(지금의 전주)의 서남부를 방어했던 군사적 요충지 '금구산성'의 역사적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한 발굴 조사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구산성은 조선시대 지리지 등에 따르면 ‘봉두산성’으로도 일컬어지며, 금구면 남동쪽 봉두산 정상을 감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그간 산성 주변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군사시설로 활용돼 왔음을 알 수 있는 기와편, 도기편 등 다양한 유물들이 지표상에 다량 분포돼 주요한 관방유적으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봉두산 정상부에 오르면, 후백제 수도권 방어에 취약한 서남부권의 평야 및 해안지역에 해당하는 정읍, 익산, 군산, 완주, 부안 등을 모두 조망할 수 있어 후백제 시대 최적의 수도 방어성으로서 추정되고 있는 산성이다. 김제시는 이러한 역사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산성의 주둔군이 활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집수정지(식수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큰 우물) 예상 지역에 대한 시굴조사를 지난달 31일부터 시행한 결과 삼국시대부터 후백제시대에 이르는 집수정 1기와 석축 1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들을 발견했다. 시굴조사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상시 전시체제였던 후백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후백제의 수도인 완산주의 서남부를 방어하던 주요 관방유적으로서의 역사적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김제시는 지난 10일 금구산성 시굴조사 성과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관련전문가의 자문을 받기 위한 학술자문회의를 조사현장에서 개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굴작업을 정밀 발굴조사로 전환해 인근에 위치할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시설을 추가로 확대 조사할 예정이다. 정성주 시장은 “후백제시대의 정신적 중심 역할을 했던 금산사 일원과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는 금구산성의 중요성을 밝히고, 국가유산이 김제시민의 자긍심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제
  • 강현규
  • 2025.04.14 14:12

전북의 유네스코 유산을 포착하다…'천개의 카메라' 기획 전시

한국유네스코유산 기록프로젝트 ‘천 개의 카메라' 전북특별자치도 1기 사진전이 20일까지 아트갤러리 전주(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9)에서 진행된다. 후지필름이 주관하고 다큐멘터리사진가 성남훈이 협업한 ‘천 개의 카메라’는 사진으로 오늘의 역사를 기록해 내일을 전하겠다는 사회공익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 유산을 보유한 지역으로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국유네스코유산 기록프로젝트’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가와 사진에 관심이 높은 일반인들이 참가해 4개월에 걸쳐 유네스코 유산을 촬영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고인돌, 무성서원, 서해갯벌, 백제 역사유적지구, 전주한지, 판소리, 태권도 등 한국의 다양한 유형·무형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기 작가들은 △강승규 △구의진 △김명자 △김영진 △남경선 △문명환 △문선희 △민정홍 △박세정 △박종훈 △유혜숙 △이병호 △이상민 △이석준 △정명식 △최유리 △한가연 등이다. 전시는 참여 작가와 관람객 그리고 후지필름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2025 전주국제사진제를 비롯해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발리 교류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대중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4.14 14:11

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 나온 완주 남계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될까

국가유산청이 14일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초남이성지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현장심사를 벌였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날 남계리 천주교 유적을 방문해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학술적 가치, 원형보존 및 경관적 가치, 장소적 가치 등을 평가했다. 심사 현장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윤수봉 전북도의회 행정운영위원장, 권요안 전북도의회 농업복지환경 부위원장, 이순덕 완주군의회 운영위원장, 이경애 군의원, 국가유산청 및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천주교 전주교구 관계자들이 참여해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현장 심사는 장기재 완주군 학예연구사의 유적에 대한 국가사적으로서의 가치 보고와 심사위원들과의 질의응답 후 평가 회의를 진행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완주 남계리 천주교 유적’이 위치한 초남이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속에서도 지역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며 형성한 신앙공동체를 바탕으로 호남지역 천주교 확산의 중요한 거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에는 1791년 신해박해 당시 순교한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윤지충, 권상연,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순교한 윤지헌의 유해와 백자사발 지석이 출토돼 국가사적 지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가사적 지정 여부는 이번 현지심사를 토대로 문화유산 위원회의 심의회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완주군은 국가사적을 통한 완주군 내 천주교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제고해 장차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오는 2027년 우리나라 개최가 확정된 ‘세계 청소년 대회’를 대비한 접근 도로 확장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 남계리 천주교유적은 단순한 종교적 공간을 넘어, 박해와 희생 속에서도 신앙과 공동체 정신을 지켜낸 완주의 공동체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라며,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역사교육의 장이자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4.14 14:11

"마음을 전하세요"…군산 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 9월 개최

‘제8회 군산 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 (이하 손편지축제)가 9월 26일과 27일 우체통 거리(군산우체국 일원)에서 개최된다. ‘손편지축제’는 2018년 시작돼 매년 주민 및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우체통 거리 곳곳에서 손편지 쓰기, 느린 엽서 보내기, 우표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열린다. 또한 우체통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기념 우표 제작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우체통 그리기 △공예 체험 △감사 편지 쓰기 △우체통거리 투어 △나만의 우표 만들기 △우체통 거리 상가 체험 상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전국의 우체국 이용자와 손 편지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우정사업본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특별 전시와 기념 우표 제작, 기념 소인 제공 등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하는 ‘신나는 예술 버스’ 사업과 연계한 문화예술 공연도 협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삼권 군산시 도시재생과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손편지가 주는 감성과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손편지축제가 손편지 문화 확산과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축제를 통해 문화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화누리카드 이용 대상자들은 축제 기간에 다양한 체험과 기념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4.14 14:10

군산교도소, 전북특별자치도 기능경기대회 두각

군산교도소(소장 정진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5년 제55회전북특별자치도 기능경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군산교도소는 귀금속공예‧보석가공‧실내장식 3개 직종에서 수형자 11명이 각각 금상 2‧은상 3‧동상 3‧장려상 3개를 수상했다. 금상 등 수상자들은 오는 9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2025년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자격을 획득했다. 금상을 수상한 수형자 A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훈련에 매진해 출소 후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업종에 취업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우 소장은 “수형자들이 일반참가자와 견줄만한 능력을 갖춰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성과는 그들의 노력과 열정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형자들의 직업훈련과 사회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교도소 재활직업훈련관은 전국 직업훈련교도소 중 유일하게 장애인 수형자들을 선발해 직업훈련을 하는 곳으로, 장애인에게 적합한 취업 유망 직종(귀금속공예, 보석가공, 제빵, 한식조리)의 직업훈련을 통해 자격증 취득 및 사회복귀 능력을 고취하고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4.14 14:07

100년 향한 춘향제, 세계적 축제로 우뚝서야

제95회 남원 춘향제가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변 등에서 열린다. 일제 강점기에 남원의 유지들과 지역 국악인들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춘향의 절개를 이어받기 위해 마련한 춘향제는 1931년 춘향사당을 건립하고 제사를 지내면서 본격 시작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축제다. 일제의 암울했던 시절부터 해방과 6·25 전쟁 등 격동의 시기에도 해를 거르지 않고 명맥을 유지해 왔다. 올해는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라는 주제로 153개의 각종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춘향제는 100주년을 앞두고 있어 다양한 국가와 세대가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정체성을 지키며 세계인을 품을 수 있는 축제로 도약했으면 한다. 남원시는 춘향제의 K문화 자산화를 통해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D-20일인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 파크홀에서 ‘제95회 남원 춘향제 프레스 데이’ &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제1부 춘향제 프레스 데이는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춘향제의 역사와 상징성을 소개하는 히스토리 영상과 쇼케이스 공연, ‘조갑녀 전통춤보존회’의 승무, '한복 패션쇼'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제2부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데이는 역대 춘향선발대회에서 배출한 춘향 엠버서더(홍보대사) 34명이 참여했다. 이들 행사는 춘행제의 세계화를 위한 홍보뿐 아니라 춘향의 가치 재정립과 춘향다움 등 한국미의 정수를 보여주는데 역점을 뒀다. 남원 춘향제는 그동안 큰 발전을 이뤘지만 행사 주체나 정체성, 영정 봉안, 바가지 요금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없지 않았다. 행사는 관 주도로 개최해 오다 1986년부터 민간 주도로 넘어왔다. 하지만 춘향국악대전의 경우 주도권 다툼에서 비롯된 논란이 법적 싸움으로 확산된 바 있다. 정체성은 춘향의 정절과 국악의 성지로서 남원이 갖는 위상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남원은 송흥록, 박초월, 강도근 등 판소리의 뿌리여서 이를 K문화로 세계화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을 갖고 있다. 또 23개 읍면동민들이 참여하는 대동길놀이와 락 페스티벌, 한복 패션쇼 등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발돋움했으면 한다. 남원 춘향제가 전통문화, 공연예술, 놀이 체험 등 특화된 콘텐츠로 일본의 마쓰리(祭)나 유럽의 페스티벌 못지않은 세계적인 축제로 우뚝 서주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14 13:36

한 대행 "마지막 소명 다할 것"…불출마 언급없이 에둘러 선긋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 선거 차출론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14일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소명' 언급은 대통령 선거 출마 요구에 대해 에둘러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미 간 통상 협상 문제와 관련해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 나가는 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무역 대국'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처 장관에게 "오직 국익과 국민만 생각하며 미국 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해주길 바란다"면서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국정 운영과 대선 관리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으나, 한편에서는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까지도 자신의 출마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도 지극히 낮은 상황이지만, 출마론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의원들은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 진영 후보와 일대일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은 다음 달 3일,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최종 사퇴 시한은 같은 달 4일이어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나 경선 주자들은 한 대행의 태도와 일부 의원들의 출마론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4.14 13:12

대광법 빨리 공포하지 않고 뭐하나

대광법 개정안은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로서 도청이 소재한 도시 및 그 도시와 같은 교통생활권에 있는 지역'을 대도시권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북의 경우 그동안 단순히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예산을 전혀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현상이 계속돼 왔다. 오히려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할 곳에는 재원 투자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대광법 국회 통과는 앞으로 전주시 등에 국비 지원을 함으로써 광역 BRT 구축, 철도망 정비, 대중교통 환승체계 개선 등 실질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6~2030년)' 연구용역부터 전북권에 필요한 광역교통망 수요를 반영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은 그만큼 전북에는 중요한 일이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대광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해왔다. 광역 시도 간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의 취지에 맞지않고 유사한 광역권 추가 확대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반대하던 끝에 결국 야당 주도로 상임위와 법사위를 거쳐 지난 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반대나 기권표를 행사한 개정안에 대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만 법률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급기야 전주시의회는 지난 11일 박형배(효자 5동)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즉시 공포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대광법 개정안을 조속히 공포해 전주와 전북의 균형 발전과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라는 것이다. 현실을 보면 전주시의 하루 평균 통행 차량 27만여 대 가운데 18만여 대가 대중교통 차량이지만 대광법에 따른 광역버스는 전무한 실정이다. 전주시의 광역교통시설 확충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불가결함을 알 수 있다. 제아무리 여야간 정쟁구도가 격화돼 있다고 하지만 지역균형발전과 민생 문제 등은 정치적 이유에 의해 쟁점이 돼선 안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대광법을 조속히 공포해야 한다. 그게 바로 민심에도 맞고 타당성이 있는 결정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14 13:04

파면 열흘 만에 형사법정 서는 尹…내란 혐의 첫 정식재판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정식 형사재판이 14일 열린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지 열흘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한다. 피고인은 공판기일에 출석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다만 법원이 경호상 이유로 지하주차장으로 비공개 출석하게 해달라는 대통령 경호처 요청을 받아들여 윤 전 대통령이 법정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일반에 노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은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 보안 검색도 강화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이날 밤 12시까지 공용차량 등 필수업무를 제외한 일반 차량의 청사 경내 출입도 전면 금지됐다.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도 사진·영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재판부가 언론사의 법정 내 촬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촬영이 허가돼 이들의 법정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선 먼저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이 진행된다. 법정에 출석한 사람이 피고인과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는 절차다. 윤 전 대통령은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본적, 거주지를 밝혀야 한다. 이후 검찰이 공소사실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피고인의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모두 절차가 진행된다. 검찰은 공소사실 낭독에서부터 범죄사실을 강조해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측도 준비절차에서와 같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의 기소를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발언 기회를 얻어 무죄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 측이 신청한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중령)의 증인신문도 진행한다. 조 단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증인으로 나와 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중장)으로부터 '내부에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결정적 증언을 한 바 있다. 김 대대장은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으로부터 '본관으로 들어가서 의원들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재판을 마친 뒤 오후 재개 때까지 윤 전 대통령이 어디서 머무를지도 관심이다. 11일 관저를 떠난 윤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머물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다른 내란 중요임무 종사 피고인들과의 사건 병합 여부, 향후 재판 일정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4.14 08:18

무실점 2연승 질주 멈췄다⋯전북-제주 '무승부'

전북현대모터스FC가 무실점 2연승 질주를 멈췄다. 최근 FC안양,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제주 SK FC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패로 만족하게 됐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3승 3무 2패 승점 12로 포항스틸러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3점 앞서며 6위에 올랐다. 제주는 2승 2무 4패 승점 8로 10위로 강등권을 탈출하지 못했다. 양 팀의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득점 기회가 많이 나오지 못했다. 선제골은 전반 41분 제주 유인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남태희가 개인 돌파를 하면서 전북 선수 5명을 제치고 페널티 지역까지 치고 들어갔다. 마지막 슈팅을 날리기 직전 무게 중심을 잃자 유인수가 빠른 판단으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만들어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은 1-0으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최병욱을 빼고 오재혁을 투입하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전북은 1-0 격차를 좁히기 위해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17분 전북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24분 송민규, 김진규를 빼고 이승우, 한국영을 투입했다. 이후 티아고, 보아텡까지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1분 동점골이 터졌다. 전북 이승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홍정호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은 뒤 콤파뇨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지면서 결승골을 두고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는 1-1로 끝났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4.13 18:38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의 4인 경쟁체제로 윤곽이 드러났다. 민주당은 경선 레이스는 지난 12일 대선 특별당규준비위원회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내용으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를 제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경선은 이미 이재명 1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일각에선 경선 흥행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아예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10일 경선 규칙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비명계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이나 이것에 준하는 국민경선을 요구하면서 결정이 이틀 미뤄졌다. 민주당은 완전 국민경선 방식 대신 지난 20대 대선 때와 비슷한 국민참여경선으로 규칙을 확정 지었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당원은 12개월 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다.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각 50만명씩 두 차례 진행한다. 민주당은 오는 19일부터 2주간 주말 이틀을 이용해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한 후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춘석 민주당 특별당규위원장은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경선 방식을)바꾸기로 결정했다”면서 “저희가 정한 방법은 지금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어느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 그리고 갑자기 대선이 열리는 시간적 급박성 등을 고려해 지금의 경선 방식을 도출했다”며 이러한 선택의 배경에는 당원주권 강화와 역선택 방지 등을 꼽았다.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1일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실용'과 '성장' 중심의 집권 구상을 제시하고, 후원회 출범시켰다. 이후 고향인 경북 안동의 부모 선영을 참배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앞선 7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고, 김동연 지사는 지난 9일 미국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세종에사 “행정수도를 완전히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면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표면상으로는 4파전이지만, 21대 대선 민주당 경선은 지난 20대 경선 보다 이 전 대표의 독주 속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은 같은날 6·3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고,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의 정책 선거연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결정에 대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선거연대가 부합한다는 당내 결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4.13 18:11

‘한덕수 대망론’에 전북사회 갑론을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망론이 점점 구체화하면서 그의 고향인 전북에서 한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의 명분을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 대행의 대망론은 보수진영은 물론 대선이 본격화한 이 시기에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의 공식적인 고향이 전주이기 때문이다. 한 대행은 출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성장기를 전주에서 보냈다. 여의도 정가에선 대선 주자 ‘호남 필패론’이 공식처럼 자리하고 있다. 호남 출신은 보수정당에선 아예 그 기반도 없을뿐더러 영남에서 호남 출신 후보를 밀어준 역사 자체가 없다. 그러나 영남지역에선 한 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일하면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내부 판단이 대망론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으로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면 영남지역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표를 얻는 통합 주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섞여 있다. 13일 재경 전북도민과 실제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도민들의 여론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한 대행에 대한 고향에서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이는 그가 사실상 전북과 큰 인연이 없는 인물인 데다 두 번의 국무총리는 재임과정은 물론 정부 핵심 인사로 공직에서 근무하던 당시 한 대행 스스로 고향과 거리를 뒀기 때문이다.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일화는 일명 ‘고향세탁’ 논란으로 김대중 정부 이전까지 그의 공식적인 고향은 서울이었다. 지난해 잼버리 사태 이후 새만금 예산 78%삭감하면서도 새만금 빅픽처를 이야기했으나 별 내용물이 없던 것도 도민들이 실망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그가 정동영 이후 오랜만에 나온 ‘전북 출신’ 유력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한 대행을 밀어줘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전북은 영남은 물론 광주에도 인물 배출에서 콤플렉스가 있는 지역으로 보수진영에서 대선주자가 나왔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원로인사들도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비호감도가 워낙 높아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친목 모임에서도 이를 대놓고 거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수진영 지지자들은 도내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를 강하게 촉구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양승 군산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미 지난해 12월 한 언론 기고를 통해 한덕수 대망론을 띄웠다. 이 교수의 한덕수 대망론에는 전북을 잠식한 ‘큰인물 부재론’이 자리했다. 양정무 국민의힘 전주갑 당협위원장도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일부 중도보수 성향에서는 같은 값이라면 ‘무늬라도 전북 출신이 낫다’는 반응과 ‘고향을 부정했던 사람은 아니다’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북에서는 한덕수 대행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부역자’라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매우 높은 상황이기도 하다. 한 대행은 범 보수진영 인사로서는 드물게 호남 출신인 데다 보수·진보정권을 가리지 않고 중용된 중도적 이미지가 강점이나 한계였으나 윤석열 정부를 거치면서 중도적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다. 최근 전북 등 호남 유권자들의 표심은 출신 지역에 못지않게 유권자 정치 성향이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눈여겨볼 요인이다. 전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 과'내란 심판론'이 선거 키워드로 부상하는 만큼 전북 출신이라는 점이 비호감도를 덮을 만큼 큰 이점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가 지난 2022년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본인이 전북 출신임을 못 박았으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여전하다는 점도 그가 극복해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당시 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고향이 전주인데도 호남출신 차별을 우려 고향을 서울로 표기해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냐"고 한 총리에게 물었다. 한 총리는 "그런 적 절대로 없다(제 고향은 전주다)"고 답하며 자신의 고향 문제를 정리한 바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4.13 18:11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조기 대선 국면도정 현안 추진의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전북자치도 간부들에게 “조기 대선에 돌입한 현재를 도정 현안을 정비하고 추진력을 확보할 골든타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청 실국장과 산하기관장 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지사는 “조기 대선은 도정 현안 추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올림픽 유치, 대광법 개정안 후속조치 등 산적해 있는 내부 현안에 추진력을 마련하고, 연초 세운 실국과 출연기관의 목표가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는 지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제1회 추경과 관련해서 그는 “민생경제 활성화와 올림픽 유치 대응 등 주요 현안의 신속한 예산 반영을 위해 추경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핵심 사업이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도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필수 예산이 삭감되지 않도록 대응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또 “도정 주요 현안 중 지역 정치권에서 관심도가 높고, 공감대 형성이 되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협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들 관심 현안을 탐색해 적극 건의해야한다”고도 했다. 전북사랑도민증 홍보와 관련, 김 지사는 “전북사랑도민증을 받은 사람들은 우리 지역의 여행 등을 통해 생활인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며, “전북 외 거주하는 친구, 친척, 지인 등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가입을 독려해달라“고 지시했다. 출연기관 경영상황 점검 부분에 대해서는 “매년 시행하는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들은 반드시 개선하고, 부족했던 결과는 반면교사 삼아서 올해 발표되는 결과에서는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산하기관들이 각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4.13 18:10

혁신 주인공으로 선정된 전성민 전북자치도 장애인복지정책과 주무관

“행정에서 장애인 복지를 위한 업무에 매진해서 지역사회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전성민(34) 전북특별자치도 장애인복지정책과 주무관은 지난달 20일 전북자치도에서 발표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혁신 주인공’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도청 노사가 함께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혁신 주인공’은 패기와 소신으로 도전하는 공무원을 찾아 칭찬 격려함으로써 활기차고 적극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선정하고 있다. 전 주무관은 지난해 도청 내부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의무구매실적을 1.31% 달성해 목표치인 1%를 초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 수치가 단순하게는 적어 보여도 현재 도청 내에서 마을기업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 분야 등 다수의 우선구매 제도가 있어서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의무 구매 비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승진과 동시에 도로관리사업소에서 지금의 부서로 옮겨온 뒤 장애인 관련 업무는 처음 맡던 터라 두려움도 느끼고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뒤따랐다”며 “양수미 과장님을 비롯해 선배 공무원들의 도움과 진심어린 조언으로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 주무관은 송상재 도 노조위원장과 함께 육포, 김 등 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품목들을 도청 상록회 편의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나서기도 했다. 그는 평소 얌전하지만 묵묵하게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어 도청 노사가 선정한 혁신 주인공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전 주무관은 “지금까지 도청 내부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의무 구매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 소방본부, 도내 각 시군별로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다각적인 판로를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일과 후에는 수화 연습에도 한창일 정도로 밤낮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부서 내 선배 동료 공무원들과 작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주무관은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막연하게 지역과 나라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며 “지금은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장애인 관련 시설 보강이나 지원 제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전북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볼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혁신 주인공으로 주목 받는 게 쑥스럽기도 하지만 보람도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어두운 곳에 손길을 필요로 하는 소외된 분들과 시설에 손을 내밀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5.04.13 18:10

김관영 지사 “전북올림픽 가능성 보고 왔다”

2박 4일 일정의 스위스 출장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 등 IOC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전북의 올림픽 가능성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자치도청 기자실 출장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연 김 지사는 “국내 올림픽 후보지 선정에 서울을 꺾은 전북의 저력을 보여주고 올림픽 유치 의사를 IOC에 공식 전달하는 첫 올림픽 해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를 방문한 김 지사는 “바흐 위원장과 만남을 갖고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회 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진행하면서 올림픽 유치 전략과 실행 구상을 소개했다”며 전북의 올림픽 유치를 위한 IOC와의 첫 상견례 자리를 설명했다. 도는 ‘지방도시 연대’, ‘친환경 올림픽’, ‘문화 올림픽’을 3대 전략으로 내세우며 전주를 중심으로 한 지방 중심 올림픽 유치를 구상 중이다. 김 지사는 “바흐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된 전북 전주를 소개했다”며 “바흐 위원장이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당시 태권도원을 방문했던 인연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바흐 위원장의 방문을 기념해 조성된 ‘바흐정(亭)’ 현판식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전달했으며 바흐 위원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반가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지사는 K-컬처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72억 명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올림픽’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지사는 “IOC가 서울을 이긴 전북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서울만 알았던 IOC 인사들도 전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면담에서 전북은 모든 경기장을 90분 이내에 운영하는 구상을 설명했고 선수촌 역시 연대 도시 내에 분촌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IOC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접목된 올림픽 모델에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향후 도의회 의결,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획재정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올해 IOC에 유치의향서(FOI)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2개과 5개팀 체제인 도 올림픽유치추진단은 3개과 10개팀으로 확대하고 국제과를 신설해 기능별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1차 추경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절차 대응을 위한 행정 예산, 국내 붐 조성 및 국제교류 활동 예산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4.13 18:10

전북자치도, 문화도시 간 상생협력 모델 구축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 고창 신재효 판소리공원 세미나실에서 도내 4개 문화도시간 본격적인 상생렵력을 위한 '전북 문화도시 상생협력 네트워크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경영 전북자치도 문화산업과장과 장세길 전북연구원 박사, 강승진 전 춘천문화도시센터장을 비롯해 시군 문화도시 관계자 11명이 참여해 전주와 익산, 완주, 고창 등 법정 문화도시를 중심으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실질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문화한국 2035의 ‘문화도시 3.0’ 정책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존 문화도시 체계를 개별 도시중심에서 광역 단위로 전환하는 것을 다뤘다. ‘문화도시 3.0’의 핵심인 협력형 거버넌스 문화 생태계로 재편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도는 광역 문화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실무 현장에서부터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 문화도시 네트워크는 단순한 행정 협의체를 넘어 각 도시의 문화자산을 공동 기획·운영 방식으로 연결해 광역 문화공동체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상생모델이 문화격차 해소, 콘텐츠 경쟁력 강화, 주민 참여 확대 등 문화정책의 근본적인 과제들을 지역 중심에서 풀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실무회의 이후 참석자들은 고창 문화도시의 대표 거점인 미디어아트 공간을 함께 방문하고 지역 간 콘텐츠 공유와 문화적 연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경영 도 문화산업과장은 “문화도시 3.0 시대는 지역 간 연결과 협력이 핵심으로 전북이 그 시작점에서 광역형 협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전북 문화도시 상생 협력 네트워크가 하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이끄는 든든한 마중물이자 전 국민이 주목하는 지역 문화 혁신의 상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4.13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