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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전주 상생 1차사업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첫 삽

완주군이 17일 완주·전주 상생 1차 협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도의원·군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상생사업의 첫 삽을 함께 떴다. 과거 전주시의 상수원으로 활용된 중요한 수자원이었던 상관저수지와 정수장은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 이후 상수원 기능이 중단되면서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 완주군이 지난 2022년 11월 전북도·전주시와 함께 상생협력 1차 사업으로 해당 부지를 개발사업 대상지로 발굴하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갖춘 지역의 힐링 거점으로 되살아나게 됐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총사업비 193억 원(도비 76억 원, 시비 58억 원, 군비 59억 원) 투입해 추진된다. 노후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상관저수지 둘레 약 1.7km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정수장 부지(4만9,390㎡)에는 야외무대, 어린이 놀이터, 야외 수영장, 힐링캠핑장, 숲속산책로 등 자연친화형 여가시설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상관저수지 일대를 자연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로 탈바꿈시켜 지역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완주와 전주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의 모범 모델로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10.19 14:30

[기획] 군산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맛과 멋 '풍성'

사계절 다양한 매력이 돋보이는 군산에 최근 가을여행 방문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10월,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군산 코스를 추천한다. ◇역사 여행 '군산시간여행마을' 군산은 1899년부터 개항돼 일찍부터 외국의 근대 문물이 전해지면서 발전해왔다. 때문에 군산 시내 곳곳을 걷다 보면 근대문화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많은 일본 상인들이 쌀을 사기 위해 군산에 모여들어 일본식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던 영향으로 아직도 군산에는 일본식 집‧세관‧은행 등이 남아있다. 대표 사적으로는 부잔교‧식량영단‧구)조선은행 등이다. 만약 일제 강점기에 힘들게 살아왔던 일반 서민들의 삶과 항쟁의 역사를 배우기 원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교육여행의 목적지로 군산은 손색이 없다 시간여행마을과 가까운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 군산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지역이었던 신흥동에 세워진 주택으로 히로쓰 가옥으로 불린다. 목조 2층 주택으로, 지붕과 외벽 마감‧내부‧ 일본식 정원 등이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됐으며, 영화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타짜’ 등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이 주택에서 촬영됐다. ◇천혜의 비경 '고군산군도' 군산 앞바다에 펼쳐져 있는 고군산군도는 선유도‧장자도‧무녀도‧대장도‧관리도‧횡경도‧말도‧방죽도‧ 신시도‧명도‧야미도‧연도‧어청도‧개야도‧죽도‧비응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이다. 다채로운 섬이 함께 한 덕에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등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들도 즐비하다. 등산 및 하이킹·캠핑·바다낚시·갯벌체험·공중 하강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역시 가득해 최고의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추천코스는 장자교 스카이워크로 바다 위를 떠다닐 수 있는 신비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야간에는 수많은 LED경관조명이 연출하는 신비한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스카이워크 옆 장자도의 대장봉을 올라가면 고군산군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매력적인 장관 덕에 일출·일몰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야경이 아름다운 '은파호수공원' 군산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휴식처인 은파호수공원은 대표적인 도심 속 관광 쉼터로써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각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곳곳에 물빛다리,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과 조깅코스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조성돼 있고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1.1km의 다리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친 마음과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최근에는 주변 곳곳에 멋스러운 카페와 맛집들도 생기면서 연인들의 핫플레이스로 인기 만점이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군산수산물종합센터' 군산의 해망동에 자리잡은 어시장으로 군산 시내와 인접해 있고 신선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외지 손님들의 방문이 급증하는 서해안 대표 어시장이다. 본관동 및 임시 건어동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관동 1층 수산물 판매점포 72여개(활어‧선어‧수산가공품), 2층 수산물 식당(상차림 식당‧횟집 등), 편의점 총 10개가 운영중이다. 본관동 1층에는 신선한 활어와 선어‧젓갈과 같은 수산가공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2층에는 1층에서 판매하는 횟감을 떠서 먹을 수 있는 상차림 식당‧횟집 등이 있다. 건어동은 올해 10월 신축 건어 매장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는 임시 매장 25개가 다양한 종류의 건조 생선을 판매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오후 8시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다. ◇자연 그대로 '청암산' 군산 청암산은 군산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45년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됐다가 2008년 개방된 후 생태관광지로 조성된 곳이다. 덕분에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추천코스는 수변 산책로와 등산로를 이용해 청암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주차장-억새풀길-산림욕장-왕 버드나무 군락지-삼거리 쉼터-청암산 정상-삼거리 쉼터–주차장'까지 돌아오는 4.5km 거리이다. 시간은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19 14:29

[단독] KCC 떠난 전주, 여자농구단으로 '농구 도시' 명맥 잇나

KCC 이지스의 부산 이전으로 프로농구의 불모지가 된 전주시가 2년 만에 여자프로농구단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30년 넘게 이어온 남자농구의 전통을 잃은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여자농구로 대체’라는 시도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1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신규 실내체육관을 중심으로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여자배구와 여자농구를 후보 종목으로 검토했으며, 이 중 여자농구단 창단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떠올랐다. 여자배구는 연간 운영비가 100억~150억 원으로 부담이 큰 반면, 여자농구는 60억 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현실성이 높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여기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신규 구단 창단에 적극적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여자농구연맹 쪽에서 창단 의지가 강하다”며 “배구보다 진입 장벽이 낮고, 지역 기업의 참여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시가 현재 가장 유력하게 접촉 중인 곳은 전북은행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전북은행을 포함한 기업들과 논의 중이며, 연내 가시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향토기업 하림은 과거 직장운동경기부 해체 이후 프로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고, 혁신도시 공공기관들도 내부 의사결정 절차상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농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KCC 이지스가 부산으로 떠난 뒤 남자프로농구의 명맥이 끊긴 상실감이 여전한 데다, 이번 유치가 ‘면피용 대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농구팬인 김창민(35)씨는 "KCC를 지키기 위해 전주시가 뭘 했나. 이제 와서 여자농구로 때우겠다는 건가"라며 "남자농구와 여자농구는 인기도나 관중 동원력에서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농구팬 정수진(28)씨는 "아쉽지만 남자농구 신생팀은 비용이 너무 크다"며 "여자농구라도 제대로 키워서 전주를 다시 농구 도시로 만들 수 있다면 의미 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에 따르면 2024-25시즌 기준 남자프로농구(KBL) 평균 관중은 2900여명 수준인 반면, 여자프로농구(WKBL)는 600~7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도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 시 측은 "여자농구의 인기도가 배구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범기 전주시장은 최근 김연경이 이끄는 '필승 원더독스'팀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현재 예능 프로그램에서 팀을 이끌며 향후 프로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김연경 관련 언론보도를 보시고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며 "다만 현재는 예능 단계이고 프로리그 창단 조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시는 2027년 실내체육관 완공을 앞두고 프로스포츠 구단을 확보해 체육관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일반
  • 육경근
  • 2025.10.19 10:50

이성윤 의원, “헌법정신 회복, 국민 접근성 위해 헌법재판소 전주 이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시을)은 지난 17일 “헌법재판관 전원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서울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전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현장 국정감사에서 문형배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발언을 인용하며,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 당시 헌법재판관이 모두 수도권 출신이었고, 지역 법관 출신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다른 결론이 나왔을 것이라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4년 헌재는 고 노무현 대통령 당시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을 내리며, 서울이 수도라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헌재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헌법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여, 지역을 소멸 위기에 처하게 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말이다. 이 의원은 “현재 헌법재판관 9명 모두가 서울대 출신의 판사 출신으로 구성돼 있고, 1988년 헌재 설립 이후 총 64명 중 서울대 출신이 77%, 판사 출신이 84%, 남성이 88%로 편중돼 있다”며 “이런 구성으로는 사회적 약자와 지방 서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국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서울이 아니라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부산 국민은 409km, 전주 시민은 250km를 이동해야 하는 현실에서 헌법재판소가 서울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면 5000만 국민, 모두가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가 수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외의 사례도 언급했다. 오스트리아는 헌법에 헌법재판관 14명 중 3명, 예비재판관 6명 중 2명은 수도 빈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역시 수도 베를린이 아닌 ‘칼스루에’에 위치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헌재 소재지를 전주로 규정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주는 동학혁명의 반외세·반봉건 정신과 대한민국 법통까지 이어지는 3ㆍ1운동의 정신적 고향”이라며 “헌재가 전주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0.19 08:14

"8개월 전만 해도 불가능"⋯'K리그 1년차' 전북현대 포옛 감독의 힘

"지난 2월쯤에 우승할 수 있냐고 물었다면 불가능하다고 대답했을 것입니다." 부임 첫해 K리그1 우승을 거머쥔 거스 포옛(57·우루과이) 전북현대모터스FC 감독은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북은 18일 수원FC를 2-0으로 꺾고 남은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K리그1 2025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우승 소감을 묻자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날아갈 것 같다. 스태프, 코치, 선수단의 끈끈한 유대감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북이라는 이름 아래 뭉쳐 다같이 노력했다"고 답했다. 'K리그1 1년 차' 포옛 감독의 힘은 대단했다. 지난해 강등 위기까지 갔던 팀을 1년도 안 돼 리그 최고팀으로 만들었다. 포옛 감독 역시 올해 초만 해도 큰 욕심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뒤집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큰 목표를 잡지 않았었다. 당시 구단이 요청한 건 상위 스플릿 안에 들어가 보자, 상위권 안에 들자, 우승 경쟁하자고 요청했다"며 "무패 기록이 이어지고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우승하지 않으면 이상할 만큼 기세가 올라갔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우승해야겠다는 긴장감이 돌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부임하자마자 좋은 성과를 낸 만큼 포옛 감독을 두고 재계약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포옛 감독은 "지난 6월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나고 변화를 원하는 팀들이 있다 보니 오퍼가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서 끝났다. 지금은 시즌 중이기도 하고, 받은 제의가 없다. 팀의 성과가 좋다 보니 이런 루머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제 전북은 더블에 도전한다. 오는 12월 광주FC와 코리아컵 결승을 치르는 포옛 감독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코리아컵 결승 전에 최고의 몸 상태로 임해야 할 것 같다. 부상이나 카드에 대한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그때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는 선수를 기용할 계획이다"면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선수단에게 동기부여를 시키는 일은 쉽지 않을 듯하다. 긴장감이 풀려서 해이해질 수 있는데, 리듬 찾아서 코리아컵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하느라 바빴다. 식당 이모님들부터 스태프, 코치, 의무팀, 클럽하우스 관계자, 통역, 선수단·팬까지 빼놓지 않았다. 포옛 감독은 "모두가 우리 팀을 위해 일해 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각자 역할을 해 줘서 우승의 쾌거를 누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홈뿐 아니라 원정 경기 때도 많이 찾아와 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 밤만큼은 이 우승과 결과를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8 23:27

[속보] 진안∙장수∙순창군, 매달 15만원 '농어촌 기본소득' 1차 관문 통과

속보= 진안군과 장수군, 순창군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이 사업 참여를 신청한 전국 49개 군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군에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다음날인 17일 제안 발표를 청취했다. 전북에서는 진안∙장수∙순창군 등 3개 군이, 전남에서는 곡성군과 신안군 등 2개 군이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심사를 통과한 뒤 시범사업에 대한 제안 발표를 마친 전국 12개 군 가운데 6개 군이 20일 최종 사업 대상지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인구감소지역 6개 군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는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거주한 주민에게는 2년간 매달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이 지급된다. 2년간 지급 금액이 주민 1인당 360만 원에 달해 내년 지방선거 단체장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범사업을 따내기 위한 자치단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한편 지방분권 균형발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69개 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대상지역 6곳을 뽑는 이번 공모에는 총 49개 군(71%)이 신청해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에서 가장 많은 14개 군이 신청했으며, 전북에서는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 7개 군이 참여했다. 이어 강원·경북 각 6개 군, 충북 5개 군, 충남 4개 군, 경남 3개 군, 경기 2개 군, 대구·인천 각 1개 군이 신청했다. 농식품부는 시범사업 대상지가 확정되면 이달 말까지 현장 실사와 서류 검증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평가되면, 향후 사회적 논의를 거쳐 본사업 확대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 정부
  • 박현우
  • 2025.10.18 19:47

전북환경운동연합 "세계자연유산 인접 구역 훼손 행사 즉각 중단하라"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고창군 명사십리 해안가에서 19일까지 진행되는 오프로드 주행 행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세계자연유산구역과 인접한 동호 명사십리 해안가에서 150여 대의 4륜구동 차량과 픽업트럭이 갯벌 기능을 하는 모래사장에서 캠프를 하고, 오프로드 코스를 구현해 질주하는 것은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자 세계유산관리 지침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 생물다양성 보존 노력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는 점에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대형 4륜구동 차량 150여 대가 모여 차량 캠프를 하고 모래사장에 조성한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는 것은 고창갯벌의 지형 변화를 발생시킬 수 있고, 조간대 상부의 저서생물 서식지와 사구식물 분포지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이는 완충구역 및 주변 지역에서의 활동이 유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세계유산 관리의 핵심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양 관광 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세계자연유산의 인접 구역을 훼손하고 보전 가치를 부정하는 오버랜딩 대축제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고창갯벌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개발과 이용을 담은 정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창군 관계자는 “행사 진행 장소는 보호구역과 직선거리로 5㎞ 이상 떨어져 있다”며 “바위와 통나무 등 구조물을 일부 들여와 설치했지만, 이것 역시 행사가 끝나자마자 원상 복구할 예정이기 때문에 환경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
  • 김문경
  • 2025.10.18 17:38

전북특별자치도의회, 20일 제422회 임시회 개회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장 문승우)는 20일 제422회 임시회를 열고 27일까지 8일간의 의정활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숙의민주주의 실현 및 활성화 조례안’ 등 조례안 33건과 2026년 예산 편성을 위한 각종 동의안 85건 등 접수된 의안 119건이 처리된다. 먼저 임시회 첫날인 20일에는 개회식 후 지역 현안 등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이 진행된다. 이어 ‘소규모 무인점포의 소방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관계법률 개정 건의안’, ‘전북특별자치도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촉구 건의안’ 등의 대정부 건의안도 처리된다. 회기 중 각 상임위는 안건을 심사하고, 현지의정활동을 통해 도민과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임시회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려 5분 자유발언과 함께 상임위원회별로 심사·의결한 조례안, 동의안 등 의안과 대정부 건의·결의안이 심의·의결 된다. 문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2025년 마지막 정례회를 앞두고, 지역의 주요 현안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전북 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일 잘하는 의회, 함께 만드는 전북을 위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0.18 17:37

작년의 슬픔도, 올해의 기쁨도 함께⋯전북현대 승리의 현장은?

4년 만에 전북현대모터스FC는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고, 2만 1899명의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전북현대가 2018시즌에 이어 K리그1 역사상 두 번째로 파이널 라운드 전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현대는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의 선제골, 티아고의 페널티킥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조기 우승 시나리오 중 가장 큰 변수는 한날 한시에 열리는 2위 팀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었다. 전북현대 경기가 진행되는 틈틈이 전광판을 통해 김천상무와 FC안양의 경기 상황이 전해졌다. 안양이 김천을 4-1로 꺾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후반 추가 시간 9분이 주어지면서 경기장에는 "조기 우승까지 9분이 남았습니다!"라는 전북현대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왔다. 그때부터 팬들은 파도타기를 하면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김천상무가 패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주성은 한순간에 축제 현장으로 바뀌었다. 전북현대 팬들은 모르는 사람과도 끌어안고, 손을 마주 잡고, 소리를 질렀다. 그동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을 선수단 역시 그라운드 위에서 크게 포효했다. 지난해 창단 30년 만에 첫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거쳤던 아픔을 완전히 씻어낸 모습이었다. 지옥 같았던 2024시즌과 천국 같은 올 시즌을 함께한 선수단·팬들은 지친 내색 없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말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하고 1년도 채 안 돼 명가 재건에 성공한 만큼 선수단·팬은 한목소리로 "포옛! 포옛! 포옛!"을 외쳤고, 포옛 감독은 손키스로 화답했다. 전북현대의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 경기장 안에는 매번 싸이의 '예술이야'가 흘러나왔지만, 오늘 만큼은 K리그1 챔피언답게 싸이의 '챔피언'이 먼저 흘러나왔다. 선수단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보이는 등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도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8 16:47

☆☆☆☆☆☆☆☆☆☆⋯10번째 우승, 2025 K리그1 챔피언은 전북현대

9개의 별이 빛나던 전북현대모터스FC 유니폼에 10번째 별이 새겨졌다. 4년 만에 K리그1 챔피언 자리로 올라선 전북현대는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빠르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조기 우승은 2018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콤파뇨의 선제골, 티아고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전북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전북과 수원,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FC안양 경기 중 전북이 이기고, 김천이 지는 것이었다. 전북현대의 승리와 반대로 김천이 안양에 4-1로 패배하면서 전북현대는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승리가 간절한 전북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2분 만에 박진섭을 거쳐 김태환까지 연결된 골이 콤파뇨 머리에 닿았고, 골문으로 향한 골은 수원 골키퍼 황재운의 손을 넘었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북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전북 송민규, 이승우까지 이어진 패스가 콤파뇨를 거쳐 골로 연결됐지만 핸드볼 파울 여부 체크 결과 콤파뇨의 오른손에 맞고 굴절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전북은 전반 33분에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대 골대 앞에서 다친 콤파뇨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하며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승기는 완전히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61분 상대 골대 앞에서 수원 김태한과 전북 티아고가 공중볼 경합을 벌였다. 두 선수의 머리에는 못 맞췄지만 떨어지는 공이 김태한의 왼쪽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이 인정됐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골을 넣었다. 계속 전북의 골문을 두드린 수원도 기회를 얻었다. 후반 76분 수원 안현범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곧바로 수원 싸박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보여 줬지만 송범근이 선방으로 막았다. 후반 추가 시간 92분 전북 티아고가 마지막 골을 장식했으나, 강상윤의 오프 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다시 한 번 골이 취소됐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도 빛났다. 전반부터 90분 동안 송범근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슈퍼 세이브를 보여 줬다. 송범근이 몸을 던지고 손을 뻗으면 공이 다 막혔다. 이렇듯 골, 선방, 운까지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지면서 전북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한편 전북현대는 조기 우승의 기쁨과 함께 관중 30만 명 돌파를 기록했다. 팀 사상 역대 최단 경기 관중 기록이다. 마지막 정규 라운드에만 2만 1899명이 찾으면서 최종 관중 31만 5105명을 달성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18 16:07

"2036 전주올림픽 유치 응원"⋯전북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 초청 전북서 전문연수

전북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가 전주와 임실에서 '전북 올림픽 관광 로컬콘텐츠 활용 현장 전문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한국기자협회 박종현 회장을 비롯해 충북, 강원, 제주, 광주전남, 인천경기,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자협회장과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7일 첫 날 일정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추진 과정을 나누는 자리가 전주 글로스터호텔 웨일스홀에서 진행됐다. 전북자치도 2036하계올림픽유치단 유희숙 단장과 서배원 유치총괄과장이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유희숙 단장과 서배원 과장은 '로컬 가치 극대화 올림픽 후보지 선정 의미'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성공 개최 전략'을 주제로 비수도권의 첫 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 뒷이야기, 올림픽 개최에 따른 지역 발전 효과 등을 강조했다. 이어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과 지역 기자협회장, 사무국장 등은 전주한옥마을 투어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이어 전북 방문단은 18일 오전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을 찾아 심민 임실군수로부터 치즈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정책, 생태관광 콘텐츠 우수 사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전북에서 알찬 연수를 마련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전주가 2036 하계올림픽을 꼭 유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정원 전북기자협회장은 "전주올림픽은 전북과 대한민국에 큰 기회이자 전환점이 된다는 생각에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육경근
  • 2025.10.18 14:01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송환…수갑 채워 경찰 압송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이 채워진 채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전세기 착륙 후 입국 수속까지는 약 1시간 20분이 걸렸다. ▲ 충남경찰청 45명 ▲ 경기북부청 15명 ▲ 대전경찰청 1명 ▲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됐다. 대부분 모자와 마스크를 썼고, 반팔 상의를 입었다. 기자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준비된 호송용 승합차 23대에 차례로 탔다. 피의자 1명당 경찰관 2명이 양쪽 팔을 붙잡고 연행했다. 전세기에만 호송 경찰관 190여명이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휠체어를 타거나 A4 용지로 얼굴을 가리는 피의자들도 있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호송 행렬에 욕설하기도 했다. 호송차 주변에는 소총을 든 경찰 특공대원들이 도열했다. 경찰 기동대 등도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경찰청은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을 단장으로 하는 공항현장대응단 인력 215명도 배치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납치·감금을 당한 뒤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가담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송환된 이들은 범죄단지 구금 피해자이면서도 한국인 대상 피싱 범죄를 저지르며 공범 및 가해자인 이중적 상황이다. 이들은 현지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적발됐다.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날 송환된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늘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기도 하다. 전세기에는 의사, 간호사 등도 탑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통상 범죄자 송환에는 피의자 1명당 형사 2명이 송환 항공편에 동행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경찰관 128명이 필요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190여명이 투입됐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18 10:53

"책의 도시라면서"⋯전주시 도서 구입 예산 2년 새 70% 삭감

전주시가 도서 구입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희망도서 신청 제도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책의 도시를 지향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는 지난 5일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올해 공공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을 조기 마감했다. 해당 제도는 시민이 도서관에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비치하는 방식으로, 시민 참여형 독서 문화 확산의 대표 정책으로 꼽힌다. 문제는 도서 구입 예산이다. 매년 큰 폭으로 줄면서 하반기에 조기 마감되는 일이 잦다. 전주시 도서 구입 예산은 지난 2023년 10억 원에서 지난해 6억으로, 올해는 3억으로 줄었다. 2년 새 70%나 삭감된 셈이다. 이에 각 도서관은 주 3회 접수하던 희망도서 신청을 주 2회로 축소했다. 한 공공도서관 관계자는 “다른 도서관에 이미 구비된 도서는 신청을 제한하고, 전체 예산의 97%를 희망도서 구비로 책정하는 등 최대한 많은 시민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청이 조기 마감되면 민원이 잇따르고, 독서 수요가 높은 시기엔 불만이 커진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지역 독서모임 운영자 이모 씨는 “지역 독서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힘이 빠지는 일이다. 책을 사지 못하는 도시에서 ‘책의 도시’를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평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 씨는 “희망도서 신청 제도는 책을 쉽게 사기 어려운 시민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며 “특히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신청이 막히니 아쉽다”고 전했다. 전주시는 도서관 운영 관련 예산이 줄어든 배경으로 올해 세입 감소를 들었다.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 관계자는 “시 전체 예산이 삭감되면서 도서 구매 비용을 비롯한 관련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산이 소진돼 희망도서 신청 제도는 조기 마감됐지만,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올해 희망도서 신청은 다시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 문학·출판
  • 문채연
  • 2025.10.18 07:50

[트민기] 러닝도 진화한다⋯‘달리기+여행’ 런 트립 인기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트민기가 떴으니 이제 걱정 없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민기는 빠르게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 “요즘 여행 가면 꼭 뛰어요. 숙소 주변 달리기 코스부터 검색하죠.” 직장인 김세진(31) 씨는 최근 제주도로 ‘런 트립’(Run Trip)을 다녀왔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달리기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었다. 그는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어 뛰기 편했다. 달리는 동안 머리도 식고, 자연을 두 눈으로 담다 보니 사진보다 기억이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 트립이 새로운 여행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경험 소비의 일환으로 여겨지면서 관련 여행 상품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특히 해외 마라톤 대회 일정을 맞춘 상품이 인기를 끈다. 하나투어는 올해 초 오사카 마라톤 대회 참가권을 포함한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이후 사이판·베트남 다낭 등지로 확대했다. 실제 육상 선수가 여행에 함께하고 패키지여행과 자유 여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너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북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군산에는 러닝 전문 기업 ‘런콥’이 진행하는 군산 런트립이 있다. 지난 2023년에 첫선을 보이고 2년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결과 회차당 무려 60여 명이 참여했다. 또 장수에는 트레일레이스(산악 마라톤)가 열리고 있다. 귀촌 청년이 직접 코스를 개발해 6회차를 맞이했다. 약 173km에 달하는 코스는 장수의 자연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어 해마다 참가자가 늘고 있다. 런 트립의 열풍은 경험 중심 소비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은 지난해 발표한 ‘러닝 홀리데이 국내현황 및 유형분류’에서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며 관심 있는 분야나 취미 활동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 문화가 유행하는 중이다. 취향 및 경험 중시 경향이 강해지고 가치 소비가 증가하며 취미 여행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주 러닝 모임에 참여 중인 정모 씨도 "러너에게 달리기는 일상이다. 어차피 매일 뛰어야 하는데, 여행을 갔을 때 뛰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며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다양한 런 트립 상품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기획
  • 문채연
  • 2025.10.18 07:48

“하늘길로 닭 배달”… 김제시, 농촌 ‘식품 사막화’ 해소 기대

김제시는 지난 16일 성산공원에서 ‘드론배송 실증 시연회’를 개최하고, 드론을 활용한 비대면 물류 배송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시가 주최하고 ㈜온누리무인항공과 ㈜지에이항공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정성주 시장과 서백현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지에이항공이 자체 개발한 국산 자율비행 배송용 드론이 선보였다. 이 드론은 LTE 통신망 기반 자동비행 시스템을 탑재해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며, 최대 5kg 이내의 식음료와 신선식품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온누리무인항공은 ㈜지에이 항공이 개발한 드론을 활용해 성산공원에서 소산마을 경로당까지 왕복 7km 구간을 비행하며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치킨을 배송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배송 장면은 현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으며, 정 시장과 소산마을 최창의 통장이 영상통화를 통해 배송 성공을 함께 축하하며 드론이 실제 생활서비스로 구현된 역사적인 순간을 공유했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 드론실증 구축 사업을 통해 교통 오지 주민 및 마을 어르신들에게 신선식품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농촌지역의 식품 사막화 해소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시연회는 김제시가 드론 물류혁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0.17 20:38

김제시, 지방소멸 위기 극복 '눈에 띄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취업 및 학업 등의 이유로 농촌지역 인구 감소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지역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됐던 김제시가 인구 순유입 증가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제시에 따르면 통합시(1995년) 출범 이후 매년 평균 1500명 이상 인구가 감소해 왔으나, 민선 8기 들어 다양한 인규 유입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정주인구 감소세를 증가로 반전시키고 출산율 상승, 생활인구 증가 등 인구정책 전반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김제시 인구는 지난 2024년 12월 말 기준 8만636명에서 올해 9월 말 8만1602명으로 966명 늘어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연내 1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제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전략적 투자, 시민이 체감하는 출산·육아 정책, 산업단지 기반 확충, 주거 지원, 귀농·귀촌 인프라 확충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292억 원을 확보해, 총 29개의 인구활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기금은 정주여건 개선, 청년·가족정착, 생활SOC확충, 자연친화 놀이체험 공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대표 사례인 ‘김제시 폐양조장 로컬재생 프로젝트’는 유휴 공간을 청년창업과 문화거점으로 탈바꿈시킨 사업으로, 2024년 행정안전부 주관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인구정책의 핵심을 ‘생애주기별 지원’에 두고, 전입·결혼·출산·양육까지 촘촘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출산장려금의 경우 최대 2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결혼축하금(1000만 원), 산후조리비(최대 100만 원), 신생아 축하용품(45만 원 상당), 다자녀가정 양육비(월 10만 원, 최대 60개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전입장려금(1인당 20만 원), 이사비 지원(세대당 30만 원), 대학생 생활안정비(학기당 30만 원), 등 체감도 높은 인센티브도 인구 유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정주인구 반등과 합계출산율 상승은 김제형 인구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데이터 기반 전략, 협업 중심 행정을 통해 활력 넘치는 지평선 생명도시 김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0.17 20:37

고창 명사십리 해변서 카퍼레이드 행사…"환경 훼손" 우려

전북 고창군 명사십리해변에서 열릴 예정인 '조선추노꾼 와일드-케이(Wild-k) 오버랜딩(Overlanding) 대축제'(이하 조선추노꾼) 행사를 두고 환경단체가 생태 훼손을 우려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명사십리 해변은 세계자연유산 구역인 고창갯벌과 지질적, 생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곳"이라며 "이런 해안가에서 대형 사륜구동 차량이 모여 캠프를 하고 모래사장을 달린다면 지형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창군에서는 지난 2일부터 고인돌의 갯벌과 가치를 알리는 세계유산축전이 열리고 있다. 조선추노꾼은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하는 부대 프로그램 중 하나로, 대형 사륜구동 차량 150여 대가 모여 캠프를 하고 모래사장을 달릴 예정이다. 단체는 "명사십리 해안은 지형 변화와 퇴적 환경 연구에 중요한 학술 가치를 지니고 멸종위기종 조류들이 서식해 그 생태적 역할이 매우 크다"며 "이런 곳에서는 빼어난 해안 경관과 갯벌에 기반한 휴양과 체험 중심의 지속 가능한 관광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양관광 활성화라는 미명아래 생태 훼손 우려가 큰 행사를 해선 안 된다"며 "고창갯벌 생태계의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17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