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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서 나오는 악취에 주민들 고통 호소

기름 찌든 냄새가 가득해서 길을 다니지 못할 지경입니다. 상가 환풍기에서 나오는 악취로 전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완산구청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악취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9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아파트. 1층 아파트 옆에 은색으로 된 환풍구가 설치되어 있었다. 해당 환풍구는 화단을 향해 아래로 상가 내 냄새를 뺐다. 환풍구 입구의 아파트 외벽은 기름때로 보이는 검은 물질도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해당 상가의 영업시간이 아님에도 냄새가 배어있는 것. 주민 A씨는 환풍구가 있는 곳을 지나갈 때마다 누린내 비슷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면서 바람이 불면 아파트 안쪽으로 냄새가 올라와 문 열기가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이들도 냄새가 난다면서 차도로 피해 다니는데 얼마 전 교통사고가 날뻔한 적도 있다면서 상가의 빠른 해결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상가 측에 따르면 해당 환풍구는 주방으로 연결된다. 설계 당시 음식 조리 등 냄새를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은 이 곳 뿐이었다고 한다. 해당 상가 관계자는 관리사무소와 완산구청에서 직접 나와 환풍구 개선을 위해 점검을 했었다면서 법적으로 위반도 되지 않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환풍구를 위쪽으로 돌려놓자니 윗층에 사는 아파트 주민들이 냄새로 더 큰 고충을 받을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파트) 주민들과 상생하기 위해 어떻게든 해결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개선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6.09 16:56

전주양현초 경비시스템 ‘구멍’

결국 이런 사단이 날 줄 알았어요.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데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양현초등학교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해 초등학교 경비시스템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다. 8일 전주덕진경찰서와 양현초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1시께 외부인이 학교에 침입했다. 당시 외부인은 당당히 후문으로 학교에 들어왔다. 학생 등이 없는 점심시간에 외부인은 교실 3곳에서 교사들의 지갑에 손을 댔다. 주로 현금을 훔쳤다. 지나가던 한 교사가 이를 목격, 누구냐고 소리치자 외부인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 경비시스템을 문제 삼고 있다. 양현초는 교문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이 없다. 통상 학교에는 학생들이 등교를 마친 후 안전을 위해 경비원을 고용, 초소 등을 지어 교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인근 만성초등학교도 이러한 이유로 경비직을 고용, 교문 쪽에 초소를 지어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A학부모는 이전부터 학교에 경비원을 고용해 교문에서부터 출입을 통제해야한다고 학교 측에 건의했다면서 외부인이 들어와도 그 어떤 제재도 없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학생들 감염도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B학부모는 그동안 학교 측에 경비원 고용을 통한 출입통제가 필요하다고 수 십번 이야기 했는데 학교 측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계속 전북도교육청의 인력 티오만 핑계대고 있다.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그간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절도사건이 발생하자 보조출입구 및 후문을 자물쇠로 걸어잠그는 등 뒷북 보완에 나선 상태다. 출입도 교내 정문에서 행정실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을 통해 출입통제 및 방문객 안내에 나섰다. 학교 측 관계자는 절도 사건이 발생한 후 CCTV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면서 사건 발생 후에 보조 출입구 및 후문은 자물쇠로 걸어 잠근 상태다. 내일부터는 출입문에 잠금 시스템 공사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비원 고용에 관련해서는 현재 교육청으로부터 경비원 고용티오를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대책을 세워도 마음먹고 침입하는 외부인을 어떻게 막을 수 있냐고 하소연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6.08 19:15

‘수사과정에 불만’ 전주 삼천동서 투신소동…11시간째 대치 중

전주시 삼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투신소동이 11시간여가 넘게 이어지고 있다. 3일 오전 7시 40분께 전주시 삼천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A씨(67)와 경찰이 대치했다. 하늘색 옷을 입은 A씨는 베란다 난간과 자신의 몸에 끈을 묶고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듯한 행동을 보였다. 한 손에는 흉기도 들고 있었다. 이날 경찰은 누군가가 아파트 위에서 소리를 지르며 떨어질 것처럼 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1층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A씨와 대치하고 있으며,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한 상태다. A씨는 왜 투신소동을 벌였을까. 지난해 6월 A씨는 완주의 한 야산에서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A씨의 집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다툼이 벌어졌다. 당시 이들은 곡괭이와 쇠사슬까지 들고 다퉜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상해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A씨는 최근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경찰의 무리한 수사과정에 불만을 갖고 투신소동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6.03 19:08

전주에서 잇따라 발견된 구멍 뚫린 가로수

전주에서 조경가로수에 누군가 드릴로 뚫은 흔적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 전당리에 위치한 경로당.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마을에 위치한 가로수가 서서히 말라죽고 있어 해당 가로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경로당 인근에 위치한 숲거리길에 심어진 가로수 1그루도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푸른 잎으로 가득 차야하는 가로수는 말라비틀어진 잎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다. 해당 가로수를 자세히 살펴보니 2~3㎝정도 되는 둥근 구멍이 나무기둥 하단에 있었다. 누군가 고의로 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낸 흔적이었다. 구멍이 있는 가로수는 총 13그루. 한 그루당 2~3개의 구멍이 있었으며, 일부는 흙으로 덮어 구멍을 가리기도 했다. 고사되고 있는 가로수는 30년 전 마을주민들이 숲 거리를 만들자며 십시일반 돈을 모아 심은 나무다. 주민 김춘석(74) 씨는 30년 전 심은 나무가 서서히 죽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면서 마을 주민들이 좋아하는 길이고 애정을 듬뿍 담은 나무였는데 이렇게 훼손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전 경찰에 범인을 찾아 달라고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범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가로수에 투여 된 이물질을 파악하기 위해 성분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전주완산경찰서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안에 심어진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등 35그루에서 전동드릴로 뚫은 것 같은 2~3㎝ 정도 되는 구멍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이 담긴 주변 CCTV나 구멍을 내는 장면을 본 목격자 등을 찾고 있다. 완산서 관계자는 CCTV분석 결과 누군가 드릴로 뚫는 장면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국과수에 의뢰한 성분분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6.03 18:44

코로나19 비대면 택배서비스의 그늘…택배절도 기승

지난달 30일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46)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옷이 배달된다는 생각에 들떴다. 택배회사로부터 배송이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고 문 앞에 나갔지만 택배는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문 앞의 택배를 훔쳐간 것. A씨는 경찰에 택배를 훔친이를 잡아달라고 신고했다. 같은 달 7일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도 운동화가 들어있는 택배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택배회사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택배를 배송하면서 택배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오전 덕진구 팔복동의 한 아파트. 지어진지 30여 년이 된 해당 아파트 입구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배달하고 있다. 택배기사는 전화를 통해 택배가 도착했다. 비대면으로 인해 문 앞에 물건을 놓고 가겠다고 수령자에게 말했다. 벨소리를 들은 후 곧바로 나와 택배를 수령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하루에 수 십 개를 시킨 경우 문 앞에 택배가 쌓여있는 집도 있었다. 한 택배기사는 코로나19 이후 물량도 늘고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라는 회사의 방침에 벨을 누른 후 집 앞에 놓는다면서 수령자가 거부하면 경비실 등에도 맡긴다. 허락 없이 택배를 문 앞에 놓고 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택배기사들은 수령자와 연락 후 집 앞에 택배를 놓는다. 직접 마주한 상태로 택배를 전달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이렇게 놓여진 택배를 노리는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은 소액절도 범죄 중 약 30% 정도가 택배절도라고 설명한다. 대부분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나 원룸에서 벌어진다는 것. 특히 복도식 구조보다 계단식 구조에서 대부분 절도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단식 구조의 경우 각 층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출입구에만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때문에 누군가 택배를 훔쳐가도 밝혀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계단식 구조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절도는 각 층마다 CCTV가 없을뿐더러 택배 상자 내 물품만 훔쳐가는 경우도 많아 절도범죄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출한 상태에서 택배배송은 경비실 등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면서 문 앞 택배를 받더라도 곧바로 수령하는 것이 절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6.03 18:44

결제하는 척…“구라야” 택시기사 조롱한 10대들

지난 1일 오전 0시 3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A군이 택시에 탑승했다. A군은 아중리 OO중학교로 가 주세요 라고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전달했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A군은 친구가 요금을 대신 내줄 것이라고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목적지에는 A군의 말대로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A군은 하차했고 A군의 친구는 조수석 창문사이로 카드를 내미는 것처럼 하더니 택시기사를 향해 구라(거짓말)야라고 말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나온 금액은 1만 원 조금 남짓. 택시기사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그 자리에 머물렀다. 이 사연은 다음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저희 아빠는 택시를 운전하고 계십니다라고 적힌 제목의 글과 함께 이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택시 요금은 1만 원이 넘게 나왔다며 친구는 (아빠에게)카드를 주는 척하더니 응, 구라야라고 약 올리며 함께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차라리 돈이 없다고 솔직히 말했더라면 아빠는 분명히 배려해주셨을 것이라며 성치않은 몸으로 새벽까지 일한 아빠가 얼마나 허탈해하셨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제보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다, 경찰에 갈 것인지 먼저 와서 사과할 것인지 본인이 선택하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아빠도 택시 일하면서 저런 애들 많이 봤다. 진짜 개념없는 애들 너무 많아 화딱지가 난다, 진짜 이건 아니다, 꼭 처벌시키세요 합의하지마시고요 저런애들은 용서해줘도 그때뿐이다는 등 철없는 10대를 향해 공분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6.02 18:53

‘사이드미러 펼쳐진 차량 표적’ 전주지역 차량털이범 기승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거주하는 A씨는 얼마 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이 새벽사이 사라져서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A씨는 14시간이 지나서야 주차장 인근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이날 차량은 훔친 이들은 다름 아닌 10대들. B군(15) 등 4명은 지난달 17일 오전 1시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승용차 2대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훔친 승용차 안에 있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이 훔친 차량 2대는 모두 차량 문이 잠기지 않았고, 사이드 미러가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역에서 차량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전북의 차량털이 범죄는 507건, 차량절도 범죄는 372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292건(차량털이 151건, 차량절도 139건), 2019년 295건(167건, 128건), 지난해 292건(187건, 105건)이다. 매년 차량절도는 감소하고 있지만 차량털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차량절도와 차량털이 범죄자들은 대부분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으며, 사이드미러가 접혀있더라도 차량 문이 잠겼는지 여부를 확인해 범행을 저지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털이 및 차량절도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차량 내부에 현금 등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시 사이드미러를 접는 습관과 차량잠금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6.01 18:59

‘내부정보 활용 부동산 투기 의혹 전북도 간부’ 수사망 좁히는 경찰

내부개발 정보를 이용해 고창 백양지구 인근 부동산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전북도청 간부에 대한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도청과 전북개발공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1차 압수수색 후 3주 만의 소환조사 특별수사대는 A씨를 이날 오전 불러 3시간 가량 개발 정보를 취득한 시점과 실제 토지 매입이 일어난 시점 등 의혹의 핵심 사항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A씨의 소환 조사는 지난달 12일 압수수색 이후 약 3주 만이다. A씨는 고창지역의 부동산을 하는 지인에게서 제안을 받아 논란이 되는 토지를 공동 매입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별수사대는 지난달 12일 A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뒤 디지털 포렌식 등을 거쳐 압수물 분석을 이미 마친 상태다. 또 최근에는 A씨와 함께 부인명의로 땅을 산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B씨는 내부 정보가 아니라, 모두에게 공개된 고시 공고를 보고 2~3년 전부터 매물로 나온 땅을 매입한 것일 뿐이다. 이런 내용을 A씨에게 알려준 것도 나다. 내부정보를 이용했다고 할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대는 조만간 나머지 지인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도전북개발공사 2차 압수수색 특별수사대는 이날 전북도 지역정책과 건설지원팀과 전북개발공사 전산실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단행,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추가 확보했다. 도 건설지원팀은 백양지구 개발 주체인 전북개발공사와 전북도 간 협의를 담당하는 부서다. A씨가 근무한 부서는 지역 개발 정책 및 전북개발공사 운영 지도감독 업무를 맡고 있다. 전북개발공사는 전북도가 자본금 100%를 출자해 설립한 공기업으로, 지난해 5월 고창군으로부터 택지개발 사업 요청을 받은 뒤 검토해왔다. 특별수사대의 이번 압수수색은 A씨가 전북개발공사로부터 고창 백양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된 경위와 시점을 추적하기 위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분분배빠른 토지 매입 투기 의심 정황 특별수사대는 A씨가 전북개발공사가 주도하는 고창 백양지구 사업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별수사대는 지난해 11월 26일 개발행위허가 제한 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 의견 청취 공고가 확정 개발공고공시가 아닌 점, 구입한 토지가 습하고 수년간 팔리지 않았던 점, 주민 의견 청취 공고 후 10일 뒤에 부동산 매입이 이뤄지는 등 속전속결로 토지를 사들인 정황을 수상히 여기고 있다. 또한 A씨가 매입한 고창군 고창읍 덕산리의 총 9508㎡(2876.10평)에 달하는 논밭 8필지에 대한 지분을 모두 4분의 1씩 나눈 점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토지를 매입한 이들은 백양지구 인근에 집을 지어 살기 위해서 토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 집을 지으려는 목적의 토지매입은 개개인이 각 필지에 대한 전체 지분을 갖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형윤 한아름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주택 건립 목적의 토지매입은 보통 각 필지 하나하나 당 여럿이 지분을 나누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각 필지마다 지분을 나눈 행위는 추후 법적인 분쟁요소를 남기게 된다. 시세 차익을 위한 투기행위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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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규
  • 2021.06.01 18:59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