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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지 발휘해 감금된 20대 여성 구출

전북지방경찰청 112상황실 직원의 기지로 감금됐던 20대 여성이 구출됐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53분께 112상황실로 딸을 제발 찾아 달라는 중년 남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강력범죄 현행범을 잡을 때 내리는 코드제로를 즉시 발령하고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다.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 당시 발신지는 익산시 영등동의 한 아파트. 경찰은 순찰차 7대와 강력팀, 타격대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아파트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중 어디에 피해 여성이 갇혀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112상황실 직원은 이때 기지를 발휘했다. 친구인 척 개인 휴대전화로 피해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했다. 아파트 동호수는 알 수 없었지만 피해 여성은 안방에 갇혀 있고 가해 남성은 다른 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겁에 질려 있는 피해 여성을 다독이고 친구야, 베란다로 얼굴 한 번만 보여줄래? 아니면 휴지나 옷 같은 걸 걸쳐놔도 좋아라며 피해 여성의 행동을 유도했다. 가해 남성이 갑자기 방 안에 들어올까 봐 망설이던 피해 여성은 고민 끝에 난간에 이불을 걸고 베란다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위치를 확인한 경찰은 신고 1시간여 만에 굳게 잠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피해 여성을 무사히 구출했다. 또 집안에 있던 A씨(39남)는 감금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하자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으며 성폭력 범행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 진술이 상반돼 거짓말탐지기,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송승욱
  • 2020.06.25 18:36

여중생 무차별 구타에 동영상까지 ‘충격’

여중생이 동급생을 무차별 구타하고 동영상까지 찍어 유포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도내 SNS 커뮤니티에 여중생을 폭행하고 조롱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는 어디 부러뜨려 줄까 등의 협박성 발언과 욕설이 난무하고 피해 학생을 눕혀 놓고 무차별 폭행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초 이 동영상은 다수 학생들이 있는 단체채팅방에 올라왔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조롱성 댓글까지 담겨 SNS를 타고 급속도로 유포됐다. 동영상 속 폭행을 한 학생은 도내 A중학교 2학년 B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곧바로 자체 학교폭력전담기구를 통한 조사에 나섰고 1차 결과를 교육청에 보고했다. 또 피해를 당한 학생과 관련학생간 접촉금지 조치를 취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폭행을 당한 학생은 심각한 정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철저한 조사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짜 세상이 요지경인데 학교 보내기 무서워 죽겠음, 소년법 폐지, 참교육 가자 등의 반응이다. 학교전담경찰관 통해 사안을 인지한 경찰은 24일 피해 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추후 관련학생 등을 불러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 사건·사고
  • 송승욱
  • 2020.06.24 19:19

또다시 등장한 10대 범죄, 대책 마련 시급

도내에서 10대 범죄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촉법소년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 처벌 강화는 근본적 해법이 안 된다며 세분화된 교육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도내에서 검거된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모두 270명으로 2016년 177명, 2017년 189명, 2018년 204명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이처럼 소년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촉법소년법 폐지 또는 연령 하향 국민청원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년범죄 예방은 엄벌을 통해 해소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지난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형사미성년자 기준 연령 하향에 관해 소년범죄 예방은 엄벌을 통해 해소될 수 있는 것이 아닌 소년비행 원인의 복잡성과 다양성, 아동 발달과정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소년사법체계 각 단계에서 문제점 분석 및 대응 방안 마련, 개인, 가정, 학교, 사회환경 등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한 통합적 개입을 주장했다.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죄질이 불량하고 반성의 기미가 없는 등 청소년의 처벌 강화는 필요하다. 하지만 처벌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청소년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경찰이 재범방지를 위한 선도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재범률이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범죄가 강력, 지능화되는 만큼 우범소년 송치제도를 적극 활용해 소년범 사전차단 및 선도 등에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단순히 처벌을 넘어 사후 대책 선도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소년범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6.24 19:19

피해자만 200여 명 이상, 중고나라 사기 피해

중고나라에서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판다는 말에 가전제품 등을 구매했다가 제품도 환불도 못 받는 사례가 발생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이달 초 온라인 중고나라에서 최저가보다 20%가량 싸게 판다는 게시글을 발견하고 판매자와 통화한 뒤 200만원 상당의 스타일러와 TV를 구매했다. 당시 판매자는 A씨에게 판매되는 제품은 가전제품 판매 직원에게만 할인돼 판매되는 특판 제품이다 보니 시중보다 더 저렴한 대신 재고 확보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얼마 뒤 A씨는 구매한 TV 결제를 취소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아무리 연락을 해도 판매자가 닿지 않아 온라인에 검색해보니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전북을 포함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200여명에 달하며 피해 규모만 억 단위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청 사이버캅에서 판매자의 연락처를 조회, 확인 결과 22일 기준 사기 민원 신고가 73건이 접수됐다. 또 사기피해정보 공유 사이트인 더치트에도 관련 신고가 42건이 검색됐으며 이들 피해 금액만 8600만원에 달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관련 피해 모임까지 만든 상태며 가입자가 243명에 달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카드 결제를 한 경우 카드사에 이의 신청을 통해 결제된 카드 대금에 대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현금 거래의 경우 보상받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가까운 경찰서 빨리 신고를 해야 한다며 온라인에서의 개인거래보다는 정식으로 사업자로 등록된 통신판매 업자와 거래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실 확인을 위해 판매자의 연락처로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았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6.22 17:55

전주 한 폐차장서 불, 곳곳에서는 폭발음

전주시내 한 폐차장에서 지난 19일 불이 나 폐차 150여대를 태우고 6시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내 남아있던 휘발유와 기름 탱크 등이 폭발음을 내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본보가 현장에 도착한 낮 12시 10분께 현장에선 폐차들이 타면서 불기둥과 함께 검은색 유독가스가 하늘로 솟구쳤다. 화재 열기와 메케한 냄새가 일대를 뒤덮었고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휴대전화를 붙잡으며 지인들에게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폐차에 남아있던 연료통이 불에 타면서 굉음의 폭발음까지 발생했다. 큰불에 놀란 시민들은 90여건이 넘는 화재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은색 유독가스로 뒤덮인 하늘에서는 검은색 비가 내렸는데, 소방당국은 진화를 위해 뿌린 물과 연기가 섞이면서 검은 비로 비춰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불은 폐차장 내에 있던 연료와 폐타이어 등이 계속 연소반응을 일으켜 진화를 어렵게 했다. 특히 강풍까지 불면서 인근에 있던 공장과 주택가 등으로 불이 번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소방당국은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발생 6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진화를 위해 장비 35대, 인력 223명을 동원했으며 소방용수 500여t가량을 사용하고 나서야 이날 오후 5시 52분께 진화했다. 이날 불로 폐차 150대 등이 타 소방추산 52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6.21 17:25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