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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78. 내가 정말 참기 힘든 것!

△글제목: 내가 정말 참기 힘든 것! △글쓴이: 이재현 (전주여울초 6년) 내가 가장 참기 힘든 것에는 4가지가 있다. 약속 안 지키는 것, 거짓말,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것, 그리고 사람을 도구처럼 대하는 것이 그것이다. 첫째로 내가 정말 참기 힘든 것은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이다. 물론,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지키지 못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킬 수 있는 상황에서 지키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집에서 퍼져 있다가 늦는 경우, 준비하다가 늦는 경우 등이 있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의이며 진의를 보여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굉장히 무례한 사람으로 느껴진다. 또, 나는 ‘언제 어디서 만나자’와 같은 약속을 많이 하는데 기다리는데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정말 화가 난다. 나는 별 이유 없이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끔 ‘이 사람들은 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걸까?’와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머리가 다른 쪽으로 타고나 시간 개념이 없다고 하시지만 어설픈 거짓말로 죄를 면하려는 애들을 보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학원 숙제를 죽어라 해서 겨우 얻은 시간을 이용해서 만나거나 하는 것인데 시간약속을 안 지키면 내 소중한 시간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서러워진다. 그렇기에 나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정말 참기 힘들다. 둘째, 거짓말은 내가 정말 참기 힘든 것 중 하나다. 명예훼손 방지나 자기방어 등을 위해 하는 거짓말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거짓말 중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거짓말이 몇몇 있다. 나는 친구들을 대할 때도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 진심을 담아 친구를 대해야지 우정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정한 친구라면, 그사이에 거짓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분이 나쁠 것 같아서 그랬다는 변명을 하는 애들이 있는데 솔직히 거짓말을 듣는 것이 더 기분 나빴고 배신감이 느껴진다. 또, 나는 친구가 자신의 단점을 들었을 때 대충 넘기는 애들도 있겠지만 나는 이를 진지하게 대답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문제점을 알려줘야 스스로 자신에게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자각하게 될 것이고 그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하면 나를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나를 사람 취급이나, 대접도 안 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나는 거짓말이 정말 참기 힘들다. 셋째, 나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것이 정말 참기 힘들다. 학교에 가면 꼭 맨날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놀리거나 물건을 뺏는 등 괴롭히고 있다. 이 짓거리는 수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싸움을 초래하기도 하고 반 회장과 부회장의 혈압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당하고만 있는 여자애들에게 좀 화를 내거나 선생님께 이르라고 말을 하면 말로만 알겠다고 하고 맨날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그 광경을 볼 때마다 장에서부터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이들에게는 남들 시선이 그렇게 중요한가 보다. 진짜로 정상 아닌 애들 있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하기 싫다. 너무나도 꼴 보기 싫기 때문에 나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것이 정말 참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나는 사람을 도구처럼 대하는 것이 정말 참기 힘들다. 애 중에서는 ‘친구’라고 부르는 애들을 필요할 때만 찾고 겉으로만 상냥하게 대할 뿐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애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자신의 모습 또한 친구들에게 보여 주지 않고 의리라곤 하나도 안 지키기 때문에 진정한 우정을 기를 수 없어 좋은 친구 관계가 없다. 이런 애들을 잘못 믿다가 오히려 배신당할 수도 있다. 이들은 친구를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한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친구를 대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조롱하거나 다루려고 한다. 아니, 서로 같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인데 왜 도구처럼 다루려고 하고 상대 입장을 생각해주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도구처럼 다루는 행동은 상대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자기는 작은 상처나 못 하나 박히기 싫어하면서 남에게는 큰 상처를 주고 못을 박고도 왜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도구처럼 대하는 것이 정말 참기 힘들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11.11 13:30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 김치의 날 맞아 ‘김장 담그기’

김치의 날을 맞아 김장 명인들의 김치 맛을 엿볼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한식창의센터는 김치의 날을 맞아 4명의 김장 명인을 초청, 15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배우고 직접 담가보는 체험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체험은 △안명자(신뱅이 김치) 명인의 ‘깍두기’를 비롯해 △김명옥(김명옥 김치 체험관)의 배추김치 △이소라(우리요리문화연구소)의 알타리김치 △정숙경(정숙경우리음식교육개발원)의 고들빼기김치를 주제로 각각 체험에 나설 예정이다. 15일에는 오전 11시~오후 1시와 오후 3시~5시로 나눠 깍두기와 배추김치, 20일에는 알타리김치와 고들빼기김치 담그기 체험이 하루 2회씩 총 4회에 걸쳐 각각 진행된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전주 음식 강좌’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체험은 ‘김치’를 주제로 조상들의 지혜와 문화 요소가 담겨있는 김장 문화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이번 체험은 특히 전주 시민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보존·계승 해나가야 할 무형 문화유산인 김치와 김장 문화를 전파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번 체험은 한식에 대해 알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회차당 40명 정원으로 13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마감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체험은 시민들에게 김치의 날을 알리고 다양한 김치를 담가보고 체득할 수 있는 기회로 꾸몄다”며 “모처럼 김장철 온 가족이 둘러앉아 김장하던 향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1.10 10:4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통역 자원봉사자 활약 눈길

올해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주말과 휴일도 잊은 채 행사장 곳곳에서 해외 초대작가와 관람객을 맞이한 통역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9일 전라북도외국어자원봉사회(회장 나춘균)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달간 전세계 40개국 3200명의 작가가 참여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과 전시장에서 전북을 방문한 주한대사, 해외 작가, 관람객 등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라북도외국어자원봉사회와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외국인 통역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맺어 국제교류 향상에 기여하고자 29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번역 및 통역을 통한 서예문화 세계화에 나섰다.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에 나선 송안기(35·전주시 금암동) 씨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해외 초대작가들과 관람객을 맞이했다. 결혼이주여성인 송씨는 “전북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013년 당시 김병기 교수의 소개로 서예비엔날레에서 중국어 통역 봉사를 시작했다”며 “올해 코로나19 이후 작가들과 관람객들이 이전보다 늘었고 반응도 좋아 뿌듯한 기분이 들어 다음에도 통역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준(60) 전라북도외국어자원봉사회 사무부처장은 이번에 처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독일어 통역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김 사무부처장은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 올해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이어 비엔날레에서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통역 자원봉사자 모두가 노력을 많이 했다”며 “벨기에 등 서양에서도 서예에 깊은 관심을 보여 즐겁고 보람을 느껴 향후 통역 자원봉사에 꾸준히 나설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1.09 17:21

2023 전주 쇼핑 페스타, 10~12일 전주 오거리 광장서 개최

전주시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10일부터 12일까지 전주 오거리 광장과 객사 일대에서 원도심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한 ‘2023 전주 쇼핑 페스타’를 개최한다. 재단에서는 전북 쇼핑트래블라운지 운영, 즉시환급형 사후면세점 발굴 등 전주 원도심으로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원도심의 상징적인 공간인 오거리 광장에서 축제를 진행하게 됐다. 3일간 진행될 ‘전주 쇼핑 페스타’의 주요 일정은 인플루언서 활용 업체별 라이브 방송, 관객 참여형 무대 공연, 시식 및 체험 홍보부스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해 모든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기대평 이벤트, 객사 내 상점 결제 영수증 이벤트, 거리 NPC 이벤트, 경품 스크래치 카드 증정 이벤트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재단은 ESG 실천 및 주변 상권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대중교통 방문 이벤트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주 쇼핑 페스타’에 참여하고 탑승한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기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원도심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한 소비촉진을 유도하는 행사”라면서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 및 관광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페스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1.07 17:11

제11회 전주문학상 본상·문맥상 수상자 발표

제11회 전주문학상 본상 수상자에 유대준 시인이 선정됐다. 또 문맥상 수상자에는 이영주·조윤수 수필가가 이름을 올렸다. 전주문학상은 최근 3년간 발표한 작품집과 전주문인협회에 기여한 공적 등을 반영해 수여하는 상이다. 조기호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전주문학상은 전통적으로 문학성과 문단 활동 성과를 같이 평가해 왔다”며 “올해 역시 우리 지역 문단을 이끌어 온 공로와 수준 높은 문학성으로 창작에 지치지 않고 매진한 문학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대준 시인은 완주 출신으로 1993년 문학잡지 <문학세계>로 등단해 30여 년 활동해 온 중견 시인이다. 그는 전북시인협회장과 전주문인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주문화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저서로는 <눈 바로 뜨고 게는 옆으로 간다>, <춤만 남았다> 등이 있으며, 전북시인상, 해양문학상 대상, 전북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영주 수필가는 진안 출신으로 1997년 <지구문학>, 1999년 <시와산문>으로 수필 추천이 완료돼 문단에 나왔다. 그는 녹색수필상과 한국예총전주지회에서 공로상을 받았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시와산문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간을 품다>가 있다. 경남 진주 출생인 조윤수 수필가는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수필과비평 문학상과 제1회 완산벌문학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나의 차마고도>, <세종도서 문학나눔>, <바람의 커튼> 등이 있다. 한편 제11회 전주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07 17:10

제31회 목정문화상에 임명진·송화자 씨

제31회 목정문화상의 영광은 임명진(문학)·송화자(음악) 씨에게 돌아갔다. 목정문화재단은 제31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고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다만, 올해 미술 부문에서는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았다. 문화상은 도민의 문화적 삶과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목정문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도내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미술·문학·음악 등 3개 부문에 걸쳐 현재까지 총 90명에게 창작지원금을 시상했다. 지난해부터 지원금을 1000만원으로 올렸으며 올해 역시 수상자에게 각각 2000만 원씩 수여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임명진 평론가가 받았다. 그는 장수 출생으로 전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해 전북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198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현대문학이론학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전북작가회의 회장, 한국언어문학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송화자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보유자가 선정됐다. 그는 남원 출생으로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해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한양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전북무형문화재 40호 김죽피류 가야금산조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06 17:41

“전주시립미술관 건축물 전주 정신 담아야”

전주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 들어설 전주시립미술관 건축물에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전주 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첫 공개토론회 도중 나온 내용인데 정작 이 자리엔 시민과 지역 미술인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전주시는 3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미술관 건축’을 주제로 최우용 건축가, 최미옥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성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최 건축가는 ‘현대 미술관 건축, 포괄적이고 다성적인 공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전주시립미술관이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놀랐다”며 “동대문야구장을 허물고 국제 공모를 통해 세계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가 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처럼 전주시립미술관도 진보적인 디자인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예연구사는 ‘미디어, 미술관, 건축’이란 주제 발표에서 “문화적인 공공 유산이 될 미술관 건축에 있어 지역 공동체와 호흡하며 모두에게 열린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 이후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남해경 전북대 건축공학과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전주시립미술관의 건축 방향성에 대한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남 명예교수는 “전주시립미술관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전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건축 설계 공모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주의 정신을 담도록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 중 일부는 옛 야구장 철거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시민과 지역 미술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토론회장 내부가 썰렁했다.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건축 및 학예 전문가,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첫 공개토론회 의미를 무색케 했다. 시는 사립미술관과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공개토론회를 안내했으나 종합토론에선 100석 규모의 토론회장 좌석이 20석도 채워지지 않아 홍보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럼에 참석한 한 지역 미술인은 “시립미술관 건립은 평소 관심이 많은 사안인데 사전에 포럼이 열린다는 소식은 접해보질 못했다”며 “미술협회에서 토론회 장소와 시간을 겨우 알려왔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립미술관 콘텐츠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주제별 포럼도 열 계획이다”며 “미술관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내년 1월 건축 설계 공모에 반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립미술관은 옛 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 오는 2026년 12월까지 총사업비 491억원이 투입돼 조성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1.05 16:47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76.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글제목: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글쓴이: 전혜음 (임실 청웅초 5년) “아빠의 실수를 보았다!” “그러게 말이야 누나….” “그러니 이제부터 아빠에게 어려운 문제를 물어보지 않겠어!”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하루는 선생님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주셨다. 집에 가는 길에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돌아가서 선생님께 물어보고 올까? 아니야 퇴근하셨을지도 몰라…. 인터넷에 쳐 볼까? 아니야!! 그건 카피잖아!’ 그러다 하나의 해결책이 떠올랐다. ‘아빠에게 물어봐야지!’ 집에 도착해서 번개처럼 빠르게 손을 씻고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풀다가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 아빠를 불렀다. 아빠는 내 수학 문제를 보고 연필로 계산하는 것처럼 열심히 끄적였다. 나는 당연히 해결된 줄 알았다. 아빠는 나에게 슈퍼 아빠이기 때문이다. 아빠는 요리사 자격증이 있어 식당을 운영하고 단골손님도 있고 심지어 네이버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내 몸의 반절만 한 장롱을 만들었다. 아빠가 톱질, 사포질, 망치질 등 전부 다해서 완성했다. 또 우리가 집안에서 해먹을 타고 싶어서 하니까 문에 거는 걸이에 해먹을 연결해 그네를 만들어주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빠는 맥주 15병이 든 박스를 번쩍 들 정도로 힘이 세고 건담 로봇을 이틀 만에 다 만들 정도로 끈기가 있다. 그래서 나는 아빠가 모든 것들을 다 잘한다고 생각했다. “다 까먹었나?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 나는 순간 충격을 먹었다. 뭐든 잘하는 슈퍼 아빠가 초등 5학년 문제를 못 풀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반사적으로 엄마를 불렀다. 엄마가 와서 잔소리를 하고 있는 동안 내가 그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낑낑대며 풀었다. 그 순간 모든 걸 잘하는 아빠가 아닌 실수를 살짝 하는 아빠가 되었다. 나는 허탈했다. 1학년 때부터 슈퍼 아빠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이 뒤집혔다. 그렇게 따져 보니 아빠가 다 잘하는 건 아니었다. 퍼즐은 잘 못 하고 힘 조절하는 것도 미숙한 편이다. 글씨를 잘 못 쓰기도 한다. 이렇게 하나하나 보니 아빠도 다 잘하지는 않는다. 나는 깨달았다. 나는 수학과 퍼즐, 퀴즈를 잘 하지만 영어와 발표는 잘하지 못한다. 내 친구도 키가 크고 예쁘지만, 수학을 잘 못 한다. 그리고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연기를 못한다. 이처럼 이 세상에는 얼굴, 성격, 두뇌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만약 있다 하더라도 어딘가 약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완벽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고 그 점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혜음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11.04 13:30

한·중·일 인형의 축제, '2023 전주 인형극축제' 막 오른다

인형극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문화도시 간 축제형 교류 행사인 ‘2023 전주 인형극축제’가 4일 막을 올린다.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펼쳐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극단 까치동이 주관하며 전주문화재단과 (사)한국인형극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주 극단 까치동을 비롯해 총 17개의 국내·외 인형극 전문 예술단체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소재·크기·형태·스토리를 자랑하는 인형극 공연과 더불어 각 극단의 인형 제작 방법을 엿볼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실제 극단 까치동은 한지를 주요 소재로 한 인형을 활용해 참여형 축제를 준비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의 다양한 인형극 공연과 주제별 인형 전시, 한지 인형 만들기, 프로펠러 비행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전춘근 극단 까치동 대표는 “한국·중국·일본의 도시 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전주가 동아시아 인형극 콘텐츠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온 가족이 함께 인형극 및 다양한 공연으로 호흡할 수 있는 지역문화 예술의 새로운 활로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 전주인형극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세부 일정을 팔복예술공장 누리집과 극단 까치동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일부 사전 예약 공연은 팔복예술공장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4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등 총 2회차에 걸쳐 자체 개발한 연극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나의 작은 햇살’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무료.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02 17:42

방방곡곡 우리놀이 대회 '종지윷 한 판' 최종 우승자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전통 놀이문화의 대중화 실현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방방곡곡 우리 놀이대회 ‘종지윷 한판’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인 ‘우리 윷놀이 세대 전승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 놀이문화의 보급·확산, 보존·전승을 도모하고 가족 단위의 시민들에게 윷놀이 문화의 전승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총 16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놓고 벌이는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80팀(240명)이 참가하고 ‘엽전 쟁탈전’ 형식의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8팀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진다. 또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부대행사로 △윷점 △가죽 윷판 만들기 체험 △고누 △7가지 놀이와 간식으로 구성한 놀이꾸러미를 대여해 일반 방문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느덧 종지 윷놀이 대회가 세 번째 열리게 되어 뜻깊다”며 “국가무형문화재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된 윷놀이를 널리 알리고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전통 놀이의 향수와 가족 간의 협동을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02 17:41

"지역 문단에 큰 힘"… 전주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성황

전주문인협회(회장 김현조)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제30주년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 회장,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 이소애 시인 등 지역의 문단을 이끄는 문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여는 마당, 2부 초청 강연, 3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조 전주문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전주문인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것은 한 세기를 정착시켰다는 것”이라며 “전주문인협회는 앞으로도 미래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총재는 축사에서 “전주문인협회의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 문단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상에는 전주시장상에 최영환 아동문학가, 장교철 시인, 정영신 소설가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예총회장상의 영예는 호병탁 평론가와 장욱 시조시인, 구연배 시인에게 돌아갔다. 또 애향문학인상에는 안영 수필가가 선정됐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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