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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재원확보·문화시설 통합에 발 묶여 ‘끝내 없던 일로’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다 끝내 꼬리를 내렸다. 김완주 도지사의 민선 4기 공약으로 나온 전북문화재단의 설립이 결국 무산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나면서 향후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 9월 내부적으로 출범안을 검토하고, 전문가들과 토론을 거쳐 10월까지 출범 여부를 매듭지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껏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문화재단 설립계획을 백지화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문화계는 “도가 문화재단 출범이 중요한 게 아니라 노력했다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자세였다”면서 “이는 사실상 공약을 폐기시키는 수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재정 부담이 많은 데다 타 지자체 문화재단도 제대로 운영되는 경우가 없다”고 말해 문화재단 설립에 부정적임을 분명히 했다.△ 왜 다시 좌초됐나전북문화재단 출범이 좌초된 것은 복잡한 이유가 얽혀 있다. 전북도는 일단 재원 확보의 어려움을 꼽는다. 도는 최초 출연금 200억으로 시작해 2022년까지 500억원, 2032년까지 1000억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도가 매년 출연하는 문예진흥기금 20억을 비롯해 문화재단 출범시 예상되는 운영비 9억, 초기 비용 3억까지 포함하면 30억을 넘긴다. 하지만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한 3대 문화시설 통합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면 이를 훌쩍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도는 문화재단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고도 가시적인 성과는 커녕 각종 논란에 휘말릴 것도 우려하고 있다. 지자체 단체장의 ‘자기 사람 심기’ 논란부터 재단 운영비가 없어 민간단체에 맡기고 있는 각종 사업의 위탁을 맡는 것에 대한 비난까지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 그나마 잘 운영된다고 하는 경기문화재단도 박물관과 미술관을 법인화 해 통합 운영하면서 유료화를 결정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고, 인천문화재단의 경우 인천을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로 시의 재정이 좋지 않아 역할 모델로 삼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그러나 지역 문화계는 “이는 문화재단 출범과 관련해 거치는 시행착오일 뿐 문화재단 출범 자체를 없던 일로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고장이라고 하는 전북에서 이를 거울삼아 오히려 선진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느냐는 반론이다. △ 문화시설 통합에 발 묶여 논의 진전 없어 “광역 문화재단의 핵심 기능은 문화사업이 아닌 문화예술 지원·진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자체의 문화시설 운영은 위탁 사업 중 하나로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정광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전북문화재단 출범과 관련해 “그간 논의 구조가 잘못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문화재단 출범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같은 문화시설 운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게 아니라 재원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이 점 때문에 단체장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철학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관일 뿐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화재단의 자율성·독립성 확보를 하려면, 지방의 재정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단체장의 움직임을 배제시키는 조례 제정 등을 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대안도 있었다. △ 14곳 시·군을 위한 문화 전략도 요구 “전북문화재단이 왜 필요한?굻?대한 답을 전주를 제외한 14곳 시·군 문화 지형도에 관한 고민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근영 ‘문화연구 창’ 연구위원은 “‘전북의 문화가 곧 전주의 문화’라는 잘못된 등식을 깨야 한다”면서 “전북문화재단은 단순히 기구가 생기는 게 아니라 전북 문화 발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주·익산문화재단이 각 지자체 환경에 맞는 문화예술 지원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전북문화재단의 필요성을 요구되는 것. 단적인 예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 5일제 수업’으로 시·군 단위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게 되면 이를 전담할 추진체가 전북문화재단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가 문화관광, 문화산업, 문화복지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기 때문에 전북문화재단이 부서별로 분산된 행정력의 집중도를 높여 특성화된 문화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갖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2 23:02

가을, 名作을 만나고 싶다면…전북도립미술관으로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대표적 작품들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아시아 10개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작품들과도 마주할 수 있다.도립미술관 기획으로 마련된‘가을 명작 산책’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하이웨이 해커’작품을 비롯, 이중섭의 ‘물고기와 아이들’,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 등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중 대표적 작품이 전시된다. 또 구본창, 곽인식, 권진규, 김구림, 김봉태, 김종학, 김태호, 문범, 박서보, 박항섭, 서승원, 송수남, 송수련, 윤명로, 윤형근, 이강소, 이우환, 임옥상, 정창섭, 최인수, 하동철, 한만영, 로버트 라우센버그, 안토니 카로 등 총 27명의 작품 47점이 전시된다. 백남준(1932-2006)의 작품이 전북 전시관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이웨이 해커’(1994)는 그의 로봇 작품 중의 하나다. 통신상의 새로운 인간형 해커를 모니터와 기계 부속품, 나팔 같은 형상의 악기로 표현된 이 작품에서 작가는 현대 혹은 미래 사회의 인간상을 보여주려 했다고 평론가들이 보고 있다. 근대기의 대표적 화가이자,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작가 중 한 분인 대향(大鄕) 이중섭(1916-1956)의 ‘물고기와 아이들’(1950년대)은 이중섭의 ‘특허품’인 은지화(銀紙畵)(담뱃갑 속의 은지에다 송곳으로 눌러 그린 일종의 선각화)중에서도 독특한 색감과 질감으로 매력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도립미술관 이홍재 관장은 “도민들에게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술관간의 교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도립미술관은 이와 동시에 한-아세안센터와 공동으로 ‘2011 한-아세안 현대미디어아트전’은 갖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28인을 초대하여 아세안 국가들과의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피면서 아시아 동시대 예술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다. ‘교차(cross)하며 소통하고 융합하는 풍경(scape)‘이라는 주제 아래, 각국의 독특한 문화 양식과 다양한 관점들로 본 현대사진들이 전시돼 동남아시아 사진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면서 현대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자리다. 동남아시아 특유의 풍경사진과 더불어 한국작가 7인이 아세안 10개국을 여행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풍경사진 40여 점이 전시된다. 김원용기자kimwy@△전북도립미술관 가을명작 산책전=개막식 4일 오후 3시. 27일까지 30일간.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1.02 23:02

4일 ‘고창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활용 모색’ 학술대회

올해로 7회째를 맞는‘고창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는‘고창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활용방안’이 주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영석)과 고창군이 4일 고창 청소년수련관에서 고창지역에 산재한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지와 기념시설 현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학술대회를 갖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고창지역 대표적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인 전봉준 생가와 무장기포지에 대해 현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정비방향과 이들 유적지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학술대회에서는 박준성 연구원(역사학 연구소)의 ‘고창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및 기념시설 연구’, 문병학 이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의 ‘전봉준생가 복원 현황과 향후 활용방안 연구’, 배승현 조각가의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지 기념시설과 향후 활용방안 연구’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변주승 전주대 교수 사회로 진행되는 학술대회의 토론자로는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남해경(전북대 교수), 원도연(전북발전연구원장), 신안준(충청대 교수), 조재곤(동국대 연구교수)씨가 참여한다. 종합토론회 좌장은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가 맡는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1.02 23:02

국내외 최정상급 셰프, 전북 식재료에 ‘감탄’

전주는 산과 들에서 나는 신선한 채소류가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진경수 라 싸브어셰프)한국음식은 간장이나 된장같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맛이 있는데, 그런 맛들이 한식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상훈 드장브르 벨기에 레흐뒤땅셰프)서울고메(SEOUL GOURMET)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국제한식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서울고메 2011-세이버 코리아 전북행사에 초청된 국내외 최정상급 셰프들이 전북의 식재료에 큰 관심을 보였다. 31일 전주 한옥마을 동락원에서 열린 전통음식 시연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셰프 11명과 요리 전문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막걸리와 간장 된장 등 장류, 홍삼 등 전통식품 제조방법을 지켜보고 각종 나물 등 식재료도 살펴봤다. 특히 다양한 채소류 조리법과 장아찌와 김치 등 발효식품 만드는 방법도 익혔다. 행사에 참석한 해외 셰프들은 식재료를 일일이 맛을 보고, 조리법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파스칼 바흐보 프랑스 레스토랑 라스트랑스셰프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다양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프랑스 요리와는 다르다며 오늘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재료나 조리법을 프랑스요리에 접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초청된 국내외 유명 셰프 11명은 국제한식조리학교 명예교수로도 위촉됐다. 셰프들은 국제한식조리학교 인력양성에 특강과 현장실습 등의 방법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1.11.01 23:02

옛 선비의 노래, 그 깊은 울림

정가(正歌)는 선비의 노래다. 가사, 가곡, 시조를 이르는 정가는 현란한 장식음도, 가슴 뛰게하는 장단도 없다. 정가는 고요한듯 흘러가는 깊은 울림이 유교적 절제미를 이뤄낸다. 전라풍류회와 전북정가진흥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선수씨가 전통 가곡 독창회를 갖는다. 신용문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해설을 맡은 이번 무대에 전라풍류회 회원인 오승용 신유경 곽영종 최명호 정지웅 고성모 임영란 최진희씨가 함께 무대에 선다. 전라풍류회 회원들은 이날 ‘영산회상’ 중 ‘세령산’과 ‘천년만세’를 소관현악 반주로 들려준다. 이 대표는 우조의 ‘이수대엽’,‘평거’, ‘두거’와 계면조의 ‘편수대엽’, 그의 논문 주제였던 반우반계(절반은 우조·절반은 계면조)의 ‘환계락’ 등을 노래한다.이선수 대표는 “전통 가곡은 유네스코 세계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올해 대한민국 음반 사상 최초로 미국의 그래미상에 후보에 올랐다”면서 “뛰어난 예술성을 갖춘 정가의 맥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전라풍류회 정기공연‘제6회 이선수 전통가곡 독창회’ = 1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한벽극장.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1 23:02

깊어가는 가을 밤, 맛깔스런 ‘세레나데’ 공연

관객층이 엷은 지역에서 오케스트라를 꾸리기가 여간 쉽지 않다.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그런 점에서 전북 음악계의 자산이다. 1981년 창단된 후 매년 정기연주회와 학교순회연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전주대 은희천 교수가 창단을 주도하며 20여 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다가 5년 전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최영호씨(전주시향 수석)에게 바통이 넘겨졌다. 현재는 우진문화공간의 상주예술단체로 지원받아 올해만 10여회가 넘는 연주회를 이어가고 있다. 단원은 전주시향과 군산시향, 클나무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하는 15명으로 구성됐다. 도내 실내악단으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리아가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 이번 음악회는 4번의 국제콩쿠르 입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씨(경희대 교수)가 함께 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리더 최영호씨는 “글로리아의 기념무대에는 항상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를 올려 과거와 비교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연주회도 대중들이 좋아하는 이 작품을 만나도록 했단다. 또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와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겸 작곡가인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이 레퍼토리로 준비됐다. 김원용기자kimwy@△글로리아 스트링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1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1.01 23:02

새만금 상설공연 위탁방안 다시 원점?

전북도가 새만금 상설공연장을 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위탁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정작 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이에 대해) 확답한 적 없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새만금에 볼거리를 위해 마련한 상설공연은 완성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긴 했으나 관람객들이 꾸준히 증가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에 전북도는 올해 치러진 입찰 방식으로는 공연장 운영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고, 매년 업체가 바뀔 수 있는 데다 준비 기간이 부족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보조사업 형식으로 위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리축제 조직위는 “소리축제를 제대로 치르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새만금 공연장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연말까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낸다는 계획이지만, 양측 간 이견이 큰 데다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이 기간 내 처리될 지 미지수다. 지난 8월 초 새만금 상설공연 연구를 맡은 TF팀은 애초에 여러 가지 논란을 빚은 입찰 대신 책임있는 법인에 맡기는 것을 전제로 다양한 안을 검토해왔다. 현재 제시되는 안은 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맡기는 방안, 신규 법인 혹은 투명성 있는 법인에 맡기는 방안 등이다. 하지만 TF팀은 전북문화재단 출범이 또다시 미뤄진 상황에서 짧은 시간 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난항이 예상 돼 소리축제 조직위에 위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문화예술인은 “새만금 상설 운영장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장기적으로 ‘새만금 문화사업단(가칭)’을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새만금 상설 공연장을 소리축제 조직위에 맡기든 안 맡기든 간에 별도 법인을 만들기 위한 시간과 노력은 소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28일 개막한 새만금 상설 공연은 11일까지 계속된다. 전북도는 새만금 33센터 앞 공연장 부지와 건축물 사용은 농수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 등과 협의해 연장했으며, 예산은 국비 10억 등 총 20억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1 23:02

“찾아가는 공연으로 시민들과 가까이”

전북 연극은 전국적으로도 내공이 있다. 소극장 7곳에, 10여개의 극단에 연극에 종사하는 회원이 300여명에 이른다. 전국연극제에서 4차례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도 전북연극의 자랑이다.관립 극단인 전주시립극단의 존재가 특히 전북 연극의 위상을 높이는 데 밑거름이 됐다. 전주시립극단의 상임연출자는 곧 전북 연극의 중심이며 나침판이다. 전북연극협회장으로 있는 중견 연극인 류경호씨(49)가 조민철씨의 뒤를 이어 새로 전주시립극단 상임 연출을 맡게 됐다. 그에 대한 지역 연극계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전국의 관립극단 중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여러 성과를 올렸다고 봅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립극단의 존재 가치를 확인시키면서 작품으로도 한 차원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류씨는 시립극단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수준 높은 새로운 창작 작품도 중요하지만, 경량화 된 작품으로 시민들을 찾아가는 공연활동을 펼치고 싶단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려면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작품마다 관람객 수는 시민의 2%도 채 안됩니다. 어렵게 만든 작품이 사장되지 않게 재공연을 늘릴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동 단위까지 찾아가는 고정 레퍼터리를 만들어 많은 시민들이 연극 체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횟수도 늘리겠다는 게 류씨의 계획이다.이와함께 민간 극단과 교류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중견 배우들이 모인 시립극단의 역할에 따라 민간 극단의 활성화와 지역 연극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고 보았다. 타지역 연극단체와 교류공연을 갖고 해외 연극축제 등에도 나서 지역 연극의 지평을 넓히고 싶단다. 26년 넘게 지역에서 연극활동을 해온 류씨는 시립극단 초창기에 2년간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30여편의 작품 연출을 했다. 극단 황토에서 활동할 당시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받은 ‘상봉’(93년)의 연출자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도 전북대 개교 6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린, 국악과 양악·무용·연극이 결합된 총체극 ‘녹두꽃 피었네’ 연출이 가장 어려웠고 보람이 있었다. 전주시립극단의 92회 정기공연 작품인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5~6일 한국소리문화전당)의 객원 연출(상임연출자로 임명되기 전에 맡음)에서 그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전북대에서 올 ‘창극 연출의 역사적 전개와 유형에 관한 연구’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1.01 23:02

전북컬링,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선전’

전용경기장 하나 갖추지 못한데다, 불투명한 진로를 꺼려 갈수록 선수층이 고갈되고 있는 전북컬링(회장 박승훈)이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43개팀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 김병래)이 주최·주관한 다.경기는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계속된다.대회를 준비한 김병래 회장은 “해마다 굵직한 대회가 전북에서 열려 많은 컬링인들이 전북을 찾고 있어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도내 남여팀들은 컬링전용 훈련장이 있는 서울팀을 상대로 우월한 실력을 보이고 있어 전북컬링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대학·일반부의 경우 남자부에서는 전북지역 형과 아우들이 준결승전을 벌였다.전북컬링연맹팀은 1회전에서 서울컬링팀을 5-3으로 제압한데 이어 숭실대도 6-3으로 눌렀다.강양원 감독과 권영일,이제명,신봉욱,이세진,김윤후 선수로 구성된 전북컬링연맹팀은 지난달 31일 열린 전북컬링연맹 OB팀과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전북컬링연맹 OB팀은 대구스포츠클럽에 11-3, 동아대학교팀에 8-7 승리를 거뒀으나, 준결승에서 아우(전북컬링연맹팀)에게 패했다.여자부에서도 전북지역 언니와 동생들이 준결승전에서 만났다.여자 일반부 전북도청은 부산에 9-1 승리를 거뒀고, 전주대학교는 성신여대에 8-9로 패했으나, 충북컬링에 9-5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고등부에서 전주여고는 부산외고에 12-2, 춘천실업고에 3-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가볍에 진출했다.전북컬링연맹 강양원 전무이사는 “전용훈련장 부재와 진로의 불투명으로 인해 컬링은 도내 일선 학교체육 현장에서 선수 구성도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훈련 여건 개선과 남자실업팀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우수한 선수들이 전북을 떠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11.01 23:02

韓中 청소년들“스포츠로 하나돼요”

전북이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중국과 활발한 스포츠 교류를 통해 경기력 향상은 물론, 상호 방문을 통한 두터운 우의를 다지고 있다.특히 어린 선수들은 국제행사를 통해 평소 터득하지 못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고, 상대 국가에 대한 스포츠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중국 강소성 15세이하 남자축구 선수들이 1일부터 6일까지 정읍시 일원에서 ‘한·중 축구 국제교류전’을 갖는다.전북축구협회와 강소성 축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상호 축구발전을 도모하고, 기술 향상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해 전북 선발팀이 강소성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중국 강소성 대표팀은 선수 27명, 임원 10명 등 총 37명으로, 신태인 새벽구장에서 신태인중, 이리동중, 완주중과 경기를 벌이며,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도 관람하게 된다.김대은 도 축구협회장(대행)은 “국제 교류를 통해 평소 익숙하지 않은 훈련기법이나 기술을 터득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와 별도로 도 체육회는 1일 농구, 탁구, 배드민턴 팀을 중심으로 한 50여명의 선수단을 구성, 중국 절강성 일원에 대한 청소년스포츠 교류 행사에 나선다.단순히 체육 행사만 치르는게 아니고 문화탐방도 하게된다.오는 7일까지 계속될 이번 프로그램은 중화체육총국이 주최하는 것으로 한국 80명, 중국 80명 등 총 160명이 참가한다.대한체육회는 전북선수단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꾸려 이번 교류전에 나선다.한편, 그동안 도내 일부 경기단체는 꾸준히 중국과의 스포츠 교류를 확대해왔다.빙상, 컬링, 탁구를 비롯, 육상 등도 최근들어 스포츠 강국인 중국과의 교류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올초 중국을 방문, 장기간 교류전을 가졌던 전북육상연맹 관계자들은 “스포츠 부문에서 중국의 각종 시설이나 훈련기법 등을 보면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다고 할만큼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도내 선수들의 중국과의 스포츠 교류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11.01 23:02

"집시·수도승의 애환 담아내고 싶었죠"

"진안 촌놈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패배의식이 많았어요.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무작정 프랑스로 날아갔습니다. 거기서 소외된 사람들의 맨 얼굴을 봤습니다."지난 28일 전주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 전북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용택 오창환 유혜숙 전봉호)의 네번째 강연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47)씨는 '사진으로 잃어버린 세상을 보다'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는 본보 시민기자단들이 참석, 사진을 통해 소외된 이들과 소통하는 따뜻한 시선을 만날 수 있었다.그는 상업 고등학교를 나와 극단 '황토'에서 활동해오다 계획 없이 프랑스 유학을 선택하면서 루마니아 출신 집시들을 만나 사진을 담기 시작했다고 했다."개인적인 문제 같지만 꺼내놓고 보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소외된 이들을 기록한 그는 "기록 중심의 사진이 아닌 나만의 철학으로 담아내는 사진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했다. "연출자가 대본을 보고 어떤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가?"를 고민했던 연극인 시절 버릇이 사진에도 담겨 있다. "집시들을 훌륭하게 담아낸 작가들은 많지만, 나는 난민적 지위 안에서의 집시들에 주목했다"는 그는 이 사진으로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르 살롱'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중국 쓰촨성 간쯔현 아추가르 불교학교에서 배움을 닦는 이들을 찍은 시리즈'연화지정'도 소개됐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이 불교학교는 1만여 수도승 중 7000명이 비구니, 그들의 반이 20대 이하. 그는 "추운 바람에 터진 붉은 볼을 한 이들을 보면서 무엇을 열망하는지 궁금했다"고 했다."그들에겐 신앙이 곧 생활이었다"는 그는 "언젠가 우리의 영혼의 우물이 마를 때 그들의 연꽃 우물을 보게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 사진으로 1999년 세계보도사진 일상뉴스 부문에서 상을 받은 바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31 23:02

부안 '석정문학관' 개관

현대 시문학의 거장인 부안출신 신석정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석정문학관이 지난 29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이날 개관식은 김호수 부안군수와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승환 교육감, 홍춘기 부안군의회 의장, 박승서 부안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익현·조병서 도의원, 오세준·김형대·이영식·김홍우·오세웅·박천호·하인호·김병효·장공현 군의원,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김성기 농협중앙회 부안군지부장, 김종훈 한나라당 고창부안지부협의회 위원장, 장성원 전 국회의원, 신동욱 박사, 이건청 한국시인협회장, 선기현 한국예총전북연합회장, 이동희 전북문인협회장, 김원철 부안문화원장, 허소라 관장 등 관계자 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약 2시간동안 펼쳐졌다.특히 이날 개관식에는 석정 선생의 생전 육성이 공개됐으며, 석정 선생의 유족측이 참석자 및 주민들을 위해 음식과 기념품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석정 선생이 태어난 부안읍 선은리 고택 주변에 조성된 석정문학관은 1만6870㎡(53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1573㎡의 지상 2층 규모로, '촛불'을 비롯한 신 선생의 5개 대표시집과 유고시집, 친필원고, 생활유품 등이 상설전시실에 전시된다. 또 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세미나실과 서한·도서 등 5000여점의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 시비(詩碑)가 설치된 시비 공원 등도 들어섰다. 석정문학관은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석정문학회가 맡아 운영하며 기념사업회 발족과 석정문학상 제정 등 석정선생을 기리는 문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한편 부안문화원은 개관식에 앞서 시비공원에서 석정백일장을 개최했고, 국화울타리회도 다음달 11일까지 국화작품 138점을 전시하는 등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문화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김호수 군수는 축사에서 "석정문학관의 위용을 전국에 알리는 이날 개관식은 문향의 이미지와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키우는 자리가 됐다"면서 "석정문학관을 계기로 부안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부안군 이종충 문화관광과장도 "석정문학관·매창공원·당산 등을 연계하는 인문학 관광코스의 개발로 부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최상의 문화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11.10.31 23:02

김광수 전 국회의원, 무주 무풍면민의 날 행사서 2억원 장학증서 전달

김광수 전 국회의원이 "고향의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육성사업에 써달라"며 2억원을 기탁했다.김 전 의원은 지난 29일 무풍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2회 무풍면민의 날 기념 사과축제에 참석해 홍낙표 군수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홍 군수는 "취지에 맞게 인재육성사업에 쓰여질 것"이라며 감사의 뜻으로 화답했다.무풍면 체육진흥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무풍 명품사과와 함께!'라는 주제아래 홍낙표 군수와 김준환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주민과 출향면민 등 2000여 명이 참석, 사과수확체험 등을 즐겼다.오전 10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사과 길게 깎기, 사과 높이 쌓기, 사과시식, 사과따기, 사과 명품왕 선발대회 등 체험, 민속, 화합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조웅제 씨(철목리)가 무풍면 장학회장으로서 지역교육발전에 매진한 공로로, 문미선 씨(금평리)는 부녀회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군수 표창을 받았다.29일과 30일에무풍면 증산리 사과단지에서 개최된 사과(후지)수확체험에는 2500여 명의 도시민들이 참석하여 개인별로 분양받았던 사과나무 1500여주에서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 문화일반
  • 김효종
  • 2011.10.31 23:02

'제19회 목정문화상' 영광의 주인공 시상

"기업이 되살린 예술은 '기업의 얼굴'이 된다."(재) 목정문화재단의 김광수 이사장의 신념은 올해도 빛이 났다. 지난 2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9회 목정문화상 시상식'. 건강한 모습으로 시상식을 찾은 김광수 이사장은 '제15회 전북 고교생 백일장 대회','제1회 목정 미술실기대회''제2회 목정 음악콩쿨대회'를 수상한 학생들을 맨 앞에 앉힌 뒤 "어른들 앞에서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라고 이 자리에 둔 것"이라면서 "여기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북인이 꼭 나와야 한다"고 격려했다.이날 영예의 주인공인 문학 부문의 시인 진동규(66·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미술 부문 서예가 김종범(72), 음악 부문 지휘자 심춘택(63·아리울문화예술진흥회 회장)씨에게도 꽃다발과 함께 목정문화상 상패와 창작지원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진씨는 "2009년 1월 29일 미륵사지 석탑이 해체될 때 나온 사리봉안기를 보면서 1400년 전 문장이 이토록 황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 시나리오'자국눈'을 쓰게 됐다"면서 "지난주 한국문인협회 이사회에서 '자국눈'으로 영화를 만들자는 안이 통과된 만큼 이 상은 더욱 힘내라는 뜻에서 주신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국문학과,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진씨는 78년 '시와 의식'을 통해 문단에 나와 시인 겸 화가로서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전주예총 회장, 전북문인협회장을 역임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김씨는 "목정문화상은 한국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는 가장 으뜸이 되는 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대단한 영광"이라면서 "다만 훌륭한 선·후배들이 많아 송구한 마음이 들어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40년 넘게 서예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수십 차례의 국내·외 개인전·초대전을 통해 창작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후진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받았다.심씨는 평생 교직에 몸 담으면서 도내 6개 고등학교에 관악부를 창단, 관악(취주악)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배출했다. 원음오케스트라, 아리울오케스트라 등을 창설해 전북의 오케스트라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이날 '목정 음악콩쿨대회'의 최우수상 수상자인 피아노 부문 조영빈(전주예술고 3), 현악 부문 조수민(전주예술고 1·바이올린)은 교육감상과 상금 200만원도 받았다. '제1회 목정미술실기대회'의 대상을 탄 고은솔(전통문화고2)과 '제15회 전북 교고생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을 한 변아림(군산여상 1·운문부) 차보람(전주여고 2·산문부)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31 23:02

[메세나로 되살리는 예술]도내 기업의 메세나 운동 돌아보다(상)

지난해 12월 (재)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예술극장을 열었다. 전북에서 찾아 보기 힘든 고급 조명시설에 200여 석 넘는 공연장, 대형 연습실, 악기 보관실까지 갖춘 소극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경곤 회장은 "예술인들의 숙원이었던 예술극장을 마련하게 돼 다행"이라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문화예술 분야는 가시적인 성과가 가장 더디게 나타나지만 예향 전북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힘쓰겠다"고 밝혔다.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기업의 메세나(Mecenat·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은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대기업이 문화 마케팅 일환으로 대규모 공연이나 전시 등 일회성 행사를 유치하는 데 반해 전북은 몇몇 중견 기업이 20년 가까이 메세나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특징. 하지만 기업의 메세나는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메세나로 되살리는 예술'을 통해 전북 지역 메세나 운동의 현재를 살펴보고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목정문화재단, 문화예술 공로자에서 음악·미술·문학 부문 인재 장학금 지원(재) 목정문화재단은 김광수 이사장이 사재를 털어 2001년 설립한 전북 최초의 문화재단이다. 목정문화재단은 매년 1억4000∼5000만원에 이르는 수입의 90% 이상을 '목정문화상'을 비롯해 각종 문화사업에 쓰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마련된 목정문화재단은 1993년부터 전북 출신으로 문학·미술·음악 등 3개 부문에서 공헌한 예술가들을 찾아 '목정문화상'을 수여해왔다. 올해까지 19회에 걸쳐 54명(단체 포함)에게 상패와 창작지원금 1000만원씩을 지원했다. 목정문화상이 작품 수준 보다 전북의 예술 발전을 이끈 활동 중심으로 수상자가 선정되는 데 이의를 제기한 이들도 있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힘써온 이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목정문화재단은 청소년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목정 음악콩쿨대회'와 올해 '목정 미술 실기대회'를 신설했다. 음악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음악 콩쿨대회'의 대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교육감 표창장 외에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1년)와 전공 분야 레슨비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키고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후원만 해오던 '전북 고교생 백일장'을 직접 주최·주관하면서 고교생들의 문예 창작 의욕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우진문화재단, 신진 예술가층 두텁게 만들어기업의 예술 후원은 낙후된 지역을 재생시키고, 신진 예술가층을 두텁게 만들기도 한다. 우진문화재단은 1991년 전북예술회관을 제외한 전시장이 거의 없던 시절에 우진문화공간을 마련, 남보다 앞서 각종 문화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청년 작가 초대전'과 '신예작가 초대전'은 지역 민간예술단체가 신진 미술 작가를 발굴·후원해온 유일한 창구. 2004년 전주 진북동으로 신축·이전해온 우진문화공간은 지난해 30억을 투입해 예술극장을 건립,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과 '우리 소리 우리 가락','우리춤 작가전' 등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이어온 미술·음악·무용 부문의 예술가 지원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낼 만큼은 아니어도 지역에서 역량있는 예술가들의 층을 두텁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실장은 "전북 보다는 인구·경제 규모가 큰 전남에서도 이같은 민간 차원의 메세나가 없어 우진문화재단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3억씩 쏟고 있지만, 문화예술 투자에 대한 사회적 참여가 확대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기부자 개인적 취향에 따라 이뤄지는 후원 많아지역에서는 기업 후원보다는 개인의 기부가 많다. 열악한 경제 사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개 기업 대표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기부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는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는 '황의순 문학상','수필과 비평 문학상'의 선정을 통해 우수한 문인들의 창작 의욕에 불을 지폈다. 우수 문예지로 추천받은 바 있는 계간'문예연구'와 월간 '수필과 비평'을 비롯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아동 문예지'소년 문학','좋은 수필' 등을 펴내 지역 수필 문단을 일궈나가고 있다.소설가 라대곤씨 역시 1995년부터 수필 문학의 질적 향상을 위해 사재를 쾌척해 '신곡문학상'를 이어오고 있으며, 윤석정 (주)국제해운 대표도 바다에 대한 관심을 문학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한 '국제해운문학상'을 제정, 5년 째 창작지원금(대상 300만원, 본상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건설안전연구소 김병국 대표이사도 '열린시문학상'을 통해 창작지원금(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기업 혹은 개인의 기부로 이뤄지는 메세나는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기부자의 선호도에 따르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31 23:02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결산…한국서예 세계화·대중화 '호평'

'201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허진규·이하 서예비엔날레)'가 '역동'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국 서예의 세계화·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개막해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군산·솜리·춘향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 서예비엔날레에 총 16만 여 명이 넘게 다녀갔다고 밝혔다. 2009년 신종플루로 축소 개최됐던 7회 행사의 관람객 7만 8000여 명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비엔날레 기간에 전주를 비롯해 군산·익산·남원 등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분석됐다.한글·한문 서예, 전각, 문인화 등 서예의 모든 장르를 묶은 '세계서예의 역동성전'은 호불호가 갈렸으나,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내·외 작가들에게 전주 한지를 제공해 소품들을 내놓게 한 뒤 현대적인 감각으로 내놓은 것. 하지만 필력있는 작가들에게 작은 작품은 매력적이지 못했다.한글 1만1172개 글자를 작가 800여 명이 나눠 쓴 30m 길이의 대형 병풍'한글 1만1172字 전'은 한글 서예의 예술성을 조명한 시도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고려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이 판각 1000주년을 기념한 '사경전'과 한자문화권의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간주됐던 서예술이 라틴 문화권에서도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학술대회 또한 의미있는 자리로 꼽혔다.하지만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예비엔날레가 전북에서 열리면서도 홍보 미흡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또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등으로 전시장이 분산 돼 관람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고,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도 규모나 작품 수준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김병기 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은 "행사에 집중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기증받은 작품의 상설전을 위해서라도 서예문화의전당 건립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순회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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