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03:09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미리보는 폐막 공연 '콘서트 춘향전'

'춘향전'이 비보잉을 만나 젊어지고 발랄해졌다.'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콘서트 춘향전'이 수놓는다.이 공연은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소리축제 주제인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를 차용해 춘향전의 극적 대목을 전개시킨 이색 갈라 콘서트다.춘향전의 스토리를 활용해 퓨전국악, 국악관현악, 전통무용, 비보잉,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다.1고수 1창자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비보이와 소리꾼 커플로 '백년가약'을 맺은 팝핍현준과 박애리, 김영자(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남상일 명창(우리창극연극회 대표), 창작소리꾼 놀애인혜(본명 박인혜) 등이 '춘향전'을 재구성했다.무대는 춘향과 몽룡이 처음 만나는 단오 풍정부터 암행어사 출두까지 이어진다. 국악관현악과 퓨전 국악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면서 입체창, 무용, 비보잉을 적재적소에 선보인다. 50인조 전주시립국악단이 서곡을 맡아 분위기를 이끌고, 밴드'AUX'가 가요와 판소리를 주축으로 한 박진감있는 음악을 선물한다.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살풀이, 화관무, 창작무용 등을 화려한 볼거리를 더한다.팝핀현준과 박애리는 현대판 춘향과 몽룡으로 출연해 '사랑가'와 '암행어사 출두'를 소화한다. 걸쭉한 입담으로 국악계 스타가 된 남상일 명창이 사또 변학도에게 기생을 소개하는 대목을 능청스럽게 풀어내는가 하면, 김영자 명창은 월매를 맡아 남 명창과 함께 입체창으로 '어사 상봉'을 선보인다.'국악계 빅마마'로 주목받는 민요그룹 '아리수'의 멤버인 창작 판소리꾼 놀애인혜는 창작곡 '이별가'로 마무리한다.'2011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폐막 공연 '콘서트 춘향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문화일반
  • 이화정·이지연
  • 2011.10.04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에 '불세출'

상금 1,000만원과 내년 소리축제 단독 공연 특전을 놓고 펼치는 국악판 오디션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의 우승자가 발표됐다.1등 'KB-소리상'의 주인공은 '불세출(不世出)'에게 돌아갔으며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 2등 '소리발견상'은 '밴드 AUX'가 차지했다.1위의 영예를 안은 '불세출'은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아니할 만큼 뛰어나다'는 뜻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의 악기별 '청일점' 모임이다. 이준(가야금), 전우석(거문고), 김진욱(대금), 박계전(피리), 김용하(해금), 박제헌(아쟁), 최덕렬(아쟁기차) 7명이 팀을 이뤘다.이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순수한 국악기를 중심으로 악기의 특성을 잘 부각하고 한국적 월드뮤직의 신선한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불세출'의 리더 김용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1등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마지막 곡 '다스름'은 수개월 동안 공들인 레퍼토리로 경기도당굿 장단을 기본으로 시나위로 편곡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과 평가가 좋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소리축제 관계자는 "향후 대상팀의 음악적 색깔과 지향에 맞추어 해외진출 및 월드뮤직 시장 진출을 함께 기획하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소리프론티어'는 이 시대의 젊은 국악인들을 위한 자리로 신세대 소리꾼들에게 제시하는 미래이자 꿈이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향교를 배경으로 총 9팀이 경합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한국소리문화전당 야외무대에서 향교로 공연장을 옮기며 관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파티형 콘서트로 기획됐다. 이틀 동안 500여명의 관객이 향교를 찾아 '젊은 우리소리'를 즐겼으며 야외공연의 정취가 제대로 살아났다.올해 경연은 전문심사단뿐 아니라 관객심사단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선정했다. 만 18세부터 57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국악전공자 및 연주가는 물론 클래식 연주가, 작곡가, 유치원교사, 회사원, 공무원, 고등학생, 대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의 음악애호가들이 관객 심사단으로 참여했다.이들의 심사는 최종결과에 30% 반영 됐으며 70%를 차지한 전문심사단에는 윤중강 국악평론가, 김희선 국민대 교수이자 국악 이론가, 그리고 마틴 후버스(Maartin rovers) 네델란드 라사센터 프로그램 디렉터가 참여했다.윤중강 심사위원은 "올해 출연진들의 전반적 수준은 기존보다 높아진 가운데 한국음악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기존의 퓨전국악의 상투적 음악 표현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발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그러나 전통음악에 대한 보다 진지한 이해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이지연기자jiyeonwithu@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10.04 23:02

22만명이 찾은 '익산 서동축제' 성공적 마무리

지난달 30일 개막한'2011 서동축제'가 22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은 가운데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서동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익산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연 인원 22만여명의 관람객(잠정 집계)이 찾아와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전시행사, 무대행사 등을 만끽했다.특히 폐막식이 열린 3일에는 'S-POP페스티벌 행사'로 부활의 박완규, MBC위대한 탄생의 이태권, 손진영의 축하공연과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2011 신 서동요'를 열창, 박수갈채를 받는 것으로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올해 축제에서는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익산시민과 관광객 등 8000여명이 참여한 서동선화 행차퍼레이드가 처음으로 선보여 시민참여형 대표 프로그램으로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역사전통과 현대의 조화되는 프로그램, 체계적인 홍보 등이 펼쳐지면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가능케 했다고 축제위원회측은 밝혔다.아울러 초·중·고 사물놀이, 서동선화 퀴즈대회, 서동청소년가요제 시민열린 공연 등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가해 시민이 축제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동안 진행해 왔던 연예인 축하쇼를 과감히 없애고 시립예술단의 공연과 S-POP 페스티벌로 대신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시민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터전을 다진것 같다고 주최측은 평가했다.이밖에도 무왕제례와 서동선화 혼례식 재현과 백제성왕의 셋째아들 임성태자의 45대손으로 익산명예홍보대사인 오오우치 부부가 축제에 참석해 마한백제고도 익산의 역사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고, 익산시 자매도시인 경주시와 일본 돈다바야시시의 축하사절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내외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축제의 테마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사랑의 헌혈릴레이가 축제기간 내내 열려 난치병 환우 어린이에게 새 희망을 전하는 등 올해의 축제는 연인·가족간의 사랑이 생명 사랑으로까지 이어져 더욱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축제위원회 최주연 사무국장은"이번 축제는 지난해 18만여명보다 관람객이 4만여명이나 증가했다"며 "익산이 마한백제의 문화 역사의 중심지이자 서동의 고장임을 알리고 내실 있는 특화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1.10.04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 옮긴 소리축제, 주차난은 생각 못했다?

뭐든 일로 하는 건 재미가 없다. 하지만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보고 싶은'마음이 충만했다. 박칼린이라는 카드가, '대중화'라는 키워드가 생각을 흔들었다.소리축제 가이드를 만들면서 보고 싶은 공연들에 동그라미 치고 기다리기를 며칠, 드디어 개막한 소리축제 풍경을 만나봤다.▲ 개막공연 '이리오너라, Up Go놀자' 그리고 박칼린소리축제의 개막공연 '이리오너라 Up Go 놀자'는 많은 공을 들이고 변신을 꾀한 것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공연을, 이야기를 조절할 줄 아는 박칼린의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변화가 있으면 질타가 따르는 법, 분명 호불호(好不好)가 갈릴 듯싶다.기대를 모았던 개막식을 뒤로하고 1일 토요일 아침, 오전 11시부터는 집행위원장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이 때의 하이라이트를 받은 것은 물론 박칼린 집행 위원장이었다. 개막공연에 대한 질문이 오갔고 박 집행위원도 문제점이나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소리축제에 대한 관심이 '박칼린' 때문에 높아지기는 했지만 '소리축제=박칼린'이라는 공식이 세워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됐다.▲ 주차, 소리축제의 내년 과제소리축제를 시작하기 전 만난 축제 관계자는 주차 문제를 가장 걱정했다. 소리전당의 크기에 비해 주차장 수가 적다는 것이다. 주차문제를 줄이기 위해 소리천사(자원봉사자) 300여 명 중 10%를 주차 요원으로 배치했고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소리전당이 아닌 한옥마을에서 더 크게 터졌다. 원래부터 주차공간이 적었을 뿐 아니라 축제 기간 동안 한옥 마을 내 자동차 출입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주차 문제를 미리 예견했던 것처럼 내년에는 한옥마을 내의 주차 및 교통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올해 소리축제는 그 판을 소리전당 뿐 아니라 한옥마을로 넓혔다. 대부분의 체험 프로그램을 한옥마을로 옮긴 것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를 상황이 벌어졌다.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은 대부분 음악뿐만 아니라 무용, 마술 같은 콘텐츠가 더해진 것.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몰입과 호응이 높았다. 더욱이 일반 한옥마을 관광객까지 더해지다 보니 축제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됐다.반면 소리전당은 대부분 전문 음악 공연이 주를 이뤘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고 나면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 축제와는 거리가 먼 분위기였다. 장소를 늘린 만큼 콘텐츠가 더 많아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점이다.▲공연을 보는 법, 따로 있습니다!몇 년 전 전주를 찾았던 한 대중가수를 인터뷰 하던 중 "전주는 양반도시라 그런지 다들 얌전하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유독 다른 지역에 비해 호응이 조용하다는 것이다.그의 말은 이번 소리축제에서도 증명(?)됐다. 개막공연은 물론이고 공연의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의 반응이 미지근해 보였던 것이다. 판소리를 들을 때는 '얼씨구' '좋다'같은 추임새를 해줘야 하고 힙합그룹이 랩 중간 손을 들으라거나 소리를 지르라고 하는 것도 따라줘야 한다. 이런 동작들은 공연자와 관람객이 서로 소통한다는 의미. 공연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다.핸드폰 사용 및 촬영 금지 같은 공연 관람의 기본 에티켓도 지켜지지 않아 안타깝다. 공연이 시작한 후 자리를 이탈하는 모습도 흔했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10.03 23:02

1333명이 쌀 38가마로 '333㎡ 떡 모자이크' 대성공!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가 각종 국내 대표기록을 쏟아내는 기록제조기 축제로서 또 하나의 명성을 얻고 있다.축제로서의 기능을 뛰어넘어 해마다 새로운 한국기록을 만들어내며 또 하나의 볼거리 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것.지난 2009년 가장 많은 인원의 연날리기와 2010년 1233m의 최장 인절미 만들기 성공에 이어 올해는 1333명이 참여한 333㎡ 대형 떡 모자이크 만들기에 성공했다.이번 제13회 김제지평선축제의 최대 이슈 프로그램으로 1일 벽골제 쌍룡조형물 앞에서 열린 '새만금도전333 가장 큰 떡 모자이크 만들기'에는 시민 및 관광객 등 1333명이 참여, 최대 규모의 떡 모자이크 만들기 한국기록 도전에 성공했다.이번 한국기록 도전은 제13회 지평선축제와 새만금 방조제 33km를 상징하는 13과 33을 합친 1333명이 참여했으며, 333㎡의 대형 떡 모자이크를 만들었다.이번 대형 떡 모자이크 만들기 도전에는 지평선쌀 38가마가 사용됐으며, 호박고구마로 노란색, 포도로 붉은색, 쑥으로 초록색의 색깔을 내는 등 친환경적 우리 먹거리를 이용했다.관광객 최순옥(65·광주광역시)씨는 "고향이 김제 월촌으로, 매년 지평선축제를 찾고 있다"면서 "작년에 긴 인절미 만들기에도 참여했었는데, 올해 떡 만들기에도 참여하는 행운을 잡아 성공했다"며 즐거워했다.시민 최준관(53·검산동)씨는 "지평선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실을 정말로 실감한다"면서 "이번 떡 만들기 도전에 외국인들도 대거 참여하는 모습을 볼때 정말 가슴 벅차고 흥분됐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대우
  • 2011.10.03 23:02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 팝페라테너 임형주씨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가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로 팝페라테너 임형주씨(25)를 선정했다. 최연소 '신문 읽기 스타' 다.지인들로부터 '활자 중독'이란 평을 듣는다는 그는 매일 15종의 신문을 구독한다. 해외에 있을 때는 그 나라의 신문까지 챙겨볼 정도. 초등학교 시절 웅변과 동화구연을 배우면서 신문을 무작정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한 것이 신문과의 첫 인연이라고 한다.바쁜 일정 중에도 종이로 읽는 신문을 고수 하는 그는 "종이를 넘기는 손 맛은 마우스 클릭과 비교할 수 없다"며 "배달되는 모든 조간신문을 찬찬히 훑어보고 논조가 다른 신문들은 서로 비교하며 읽는데 매일 2시간 가량 소요된다"고 말했다.그는 음악 이 외에도 사회 전반에 대해 관심이 많아 중앙일보와 미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임형주가 만난 한국의 리더들' 코너를 연재했고, 동아일보 최연소 객원 고정 칼럼니스트와 경향신문사 최연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임씨는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신문 덕이라고 했다.한국신문협회는 2006년부터 청소년들의 읽기 문화 증진을 위해 신문읽기의 모범이 되는 사회 유명인사를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로 선정, 시상해 왔다.임 씨는 현재 빈슈베르트음대 성악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아트원 문화재단 이사와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09.30 23:02

박칼린·김형석 공동집행위원장에 듣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칼린(44)과 김형석(45)이 전주세계소리축제 구원투수로 나섰다. 존폐 논란까지 거쳤던 소리축제를 확 바꿔보겠다며 나선 이들은 과연 개막을 앞둔 이번 축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올 소리축제 실무 운영을 책임진 박칼린과 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박칼린엄격하지만 따뜻한 리더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박칼린이 집행위원장이 됐다. 소리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올라갔고 박 위원장도 사람들의 기대를 실감하고 있는 듯 했다.그는 큰 소리는 치지 않았지만 성공적인 축제를 자신하고 있음이 분명해보였다."축제 준비는 절대 소홀할 수가 없어요. 스태프들을 비롯해 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그렇게 놔두질 않죠.(웃음) 최선을 다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위해 노력합니다. 축제에 오셔서 확인해주세요."사실 축제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 감이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어떤 것을 중점에 뒀을지 궁금했다."축제는 원래 '대중성'을 지향하잖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소리는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데 소리축제의 고민이 있어요. 하지만 바로 여기에 해답도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박 위원장의 대답처럼 이번 소리축제는 '대중성'을 키워드로 삼았다. '김형석 with friends'와 개막공연이 대표적 공연. 하지만 박 위원장은 개막공연에 대한 질문을 부담스러워 했다."개막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좀 의아했고 또 놀랐어요. 개막공연은 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 불과하잖아요. 커다란 의미는 부여하지 마시고 다채롭고 웅장한 무대를 즐기시면 좋겠네요."짧은 기간 내에 준비하다 보니 욕심껏 해보고 싶은 것을 다 못 담아냈다는 박 위원장. 하지만 "임기가 3년인 만큼 국악에 대한 보다 파격적인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말로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형석박칼린과 함께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형석은 유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다. 대표적으로 대중가수인 성시경을 발탁했고 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제는 국악을, 거기에 축제까지 도맡게 됐다."사실 제가 국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에게 거는 것은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보다는 '국악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박에 이뤄질 수는 없지만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박 위원장과 같이 '대중성'에 중점을 둔 그는 소리축제 프로그램 중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연을 추천했다."달빛 그윽한 한옥마을에서 감상하는 '산조의 밤'이나 해외초청 공연 중에 수자나 바카를 권하고 싶네요. 물로 제가 함께 하는 '김형석 with friens'도 재미있을 거예요. 새로운 경험이 될 겁니다."국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니 '우리소리'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국악은 고루한 장르라는 인식을 바꾸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관객들보다도 아티스트들의 몫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소리축제는 아티스트들이 모여들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을 펼치면서 국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국악이 매력적인 장르라는 점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는 "앞으로 3년 임기동안 대중음악과 국악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성으로 국악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중가수들과 국악 아티스트들의 공동 창작 작업을 꾸준히 시도해 보고 싶고, 한국사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뜻도 비췄다."작곡을 하면서 늘 가까이 두지만, 막상 피아노 앞에 앉으면 그때마다 새로운 시작 같다"는 그는 그래서 소리축제도 피아노 같은 존재라 했다. 하지만 그의 곡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깊게 움직였다. 소리축제도 그가 작곡한 다른 노래들처럼 전주를, 전국을 가득 채우길 소망해본다.

  • 문화일반
  • 이화정·이지연
  • 2011.09.30 23:02

임성태자의 후손 日 오우치씨, 익산 찾아

백제 성왕의 왕자인 임성태자의 45대 후손 오우치 기미오(大內公夫ㆍ71)씨 부부가 서동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익산을 찾았다. 익산 명예홍보대사인 오우치씨 부부는 오우치 문화탐방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익산을 방문해 다음달 2일까지 익산에 머물며 서동축제 행사에 참가한다. 이날 익산을 찾은 오우치씨 부부는 오후에 미륵사지에서 무왕에게 제례를 올렸으며, 30일에는 서동축제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특히 다음달 1일에는 쌍릉을 참배하고 왕궁리 유적지에 회화나무를 심을 게획이다. 이 자리에는 이한수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여행작가와 기자, 파워블로거 30여명도 함께한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들어서면 세 그루의 회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회화나무를 임성태자의 후손이 직접 식수해 왕궁리 유적지가 옛 궁궐이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우치씨는 "회화나무 식재를 계기로 1천400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멋과 정기가익산시에서 되살아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우치씨 부부는 2009년 4월 백제 후손으로는 처음으로 1천40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아 관심을 끌었다. 임성태자는 아버지 성왕이 신라의 복병에 의해 피살되자 슬픔을 이기지 못해 대만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백제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일본에 전래한 대표적왕족으로 알려졌다. 그는 백제의 선진기술과 예술 등 수많은 문화를 전수해 야마구치의 오우치현을하사받아 일본의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고 특히 전국시대에 지배지를 더욱 확대했다. 이로 인해 오우치가(家)는 조선과 명나라와의 무역을 독점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권력을 행사한 일본의 명문 가문으로 번성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9.29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새 옷 입은 소리 축제, 전북일보와 함께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높은 가을 하늘 아래 다시 찾아왔습니다.올해로 11회를 맞은 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립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박칼린과 김형석이라는 화제의 스타들을 집행위원장으로 맞아 많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어느 때보다 더 관심이 가는 올 해, 전북일보가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소리축제를 채운 공연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함께 축제를 앞두고 만난 출연진들의 이야기,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글까지 모두 생생하게 담았습니다.올해는 특히 글자 크기를 키우고, 사진이나 그래픽을 늘려 '읽기 편한 가이드'를 만들어내려 최선을 다 했습니다. 누구나 보기 쉽게 구성했고,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한 눈에 소리축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가이드 안에 수록된 프로그램 시간표는 따로 떼어내 가지고 다니면 축제기간 동안 필수품이 될 것입니다.전북일보는 축제 기간에도 특별취재를 통해 뜨거운 현장의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가이드는 개막 전날인 29일부터 본사 현관과 축제 현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한옥마을 일대와 전북대학교 앞 등 전주시내 주요 공간에 배치해 누구나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소리'로 즐거운 전북. 전북의 가을이 소리의 울림으로 깊어갑니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09.29 23:02

한지산업지원센터 '한지공예 전문인력 양성교육' 수강생 모집

한지산업지원센터가 '한지공예·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교육'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10월 7일까지 일반공예인과 한지관련 산업체 전문인력 및 창업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접수 받으며 전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이번 교육은 10월 13일부터 12월 16일까지 총 10주간 진행될 예정으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4시간씩 총 80시간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수강하는 프로그램이다.한지산업지원센터는 한지산업의 육성을 위해 한지공예인의 전통한지 공예기법에 현대디자인 방식을 접목하여 기업과 공예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교육을 기획했다.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인 장비인 레이저조각기를 활용하여 한지응용상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반복 학습하는 수업 내용이 특징이다.'한지공예·디자인 전문인력 양성교육' 수료생에게는 한지산업지원센터장의 명의 수료증을 발급하고, 국가 및 공공기관, 관련 기업체 취업시 우선 추천하는 특전을 줄 계획이다.신청서식은 한지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hisc.re.kr)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사항은 한지산업지원센터 디자인개발실(063-281-1553)로 문의하면된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09.29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잔치, 잘만 끝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죠"

전주소리축제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사람이 많다보니 독특한 전직(前職)이나 이력을 가진 사람도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무대 '위' 주인공에서 무대 '뒤' 스태프를 자처한 소리축제의 두 남자가 있다.사람들이 축제의 설렘을 안고 있는 지금, 무대 뒤에서 조바심으로 소리축제가 '빨리' 그리고 '잘' 끝나기를 바라는 우타우(본명 임형삼, 29)와 정원조(37)를 만났다.우타우는 홍보기획팀에서 티켓매니저를 맡고 있다. 소리축제는 올해가 처음. '음악의 최고'라는 뜻으로 지었다는 그의 예명답게 원래직업은 랩퍼다. 반면 정원조(37)는 지난해 홍보기획팀에 있다가 올해 행사운영팀장 자리로 온 소리축제 경험자다. 다수의 연극에 출연한 연극배우 출신의 스태프. 이들은 어떤 연유로 소리축제에 발을 들이게 됐을까.먼저 정 팀장이 입을 열었다."지난해 조직위원장을 지냈던 김명곤 선생님을 보고 소리축제가 공연기획을 하는 곳 인줄 알았어요. 마침 공연기획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하고 제가 하던 일이 연극이니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원했죠."우연히 일을 시작한 그에 비해 우 매니저는 오래전부터 소리축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군대에 있을 때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꼭 참여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고향도 익산이고 원광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면서 지역 축제에 관심을 갖게 됐거든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기술파트 스태프를 하고 이제 소리축제에 온거죠."소리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를 물었더니 우 매니저는 '매진', 정 팀장은 '비'라고 대답했다. 유료, 무료 관계없이 사람이 가득 찼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또 그렇게 사람이 모이기 위해서는 비가 와선 안된다는 것이다.이들은 입을 모아 "소리축제와 전주영화제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매니저는 "욕 많이 먹는 일(소리축제)을 왜하냐는 소리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며 "영화제 스태프로도 일했지만 오히려 체계는 이곳이 더 잘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말을 듣고 있던 정 팀장도 거들었다."전주영화제와 비교하는 건 소리축제를 '예쁜아가씨 대회'랑 비교하는 느낌이에요. 물론 홍보 같은 운영적인 면은 모르겠지만 서로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잣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질책도 좋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마지막으로 좋은 공연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정 팀장은 "30일 '더럽 더 앰버서더'와 '몽구스'가 함께 하는 공연을 보고 싶고, 향교에서 하는 '디에고 게레로'와 '사물광대'공연도 안보면 후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우 매니저는 "'김형석 with Friends'와 '박재천의 Korean Grip'공연이 궁금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무대 '뒤'에서 뛰느라 공연을 보지 못하게 돼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소리축제가 잘만 끝난다면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09.29 23:02

'전국 서·화 현장 휘호대회' 종합대상에 최정권씨

(사)창암 이삼만선생선양회(이사장 김영구)에서 주최하고 제27회 전국서화백일대상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최무연)가 주관한 '전국 서·화 현장 휘호대회'가 지난 24일 전주고 강당에서 열려 종합대상에 최정권씨(일반부 한글부문)가 선정되는 등 각 부문별 입상자를 가렸다.이번 대회는 조선후기 3대 명필인 창암 이삼만 선생이 태어난 날(음력 9월28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것으로 어르신부(70세이상), 일반부(70세이하), 학생부(초등, 중고등)로 구분해 한문, 한글, 문인화(사군자 포함)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대회에는 125명이 참가, 각자 기량을 발휘했으며, 89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심사위원은 모두 7명으로, 위원장엔 전북 도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던, 권병렬씨가, 심사위원엔 박주현, 김성환, 박정숙, 김도훈, 김금자, 김승방씨가 맡았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종합대상=최정권(일반부· 한글 부문) ▲어르신부=금상(권봉철), 은상(이정화), 동상(유건옥) ▲일반부=금상(이한희), 은상(박선희), 동상(김문태) ▲어르신부 특선=김종석, 이옥우, 최경희, 김용진, 함안순, 소재오, 민경순, 최보덕, 최동진 ▲어르신부 입선=정민소, 이종래, 이종만, 이광기, 권용근, 권순남, 공무택, 권희원,권봉철, 최동진, 손효원, 최규순, 이병만, 이상호, 장재익, 임순덕,유건옥▲일반부 특선=임동원, 이문환, 강성실, 김남식, 김필곤, 김창원, 강도우, 명준호, 송기심, 이호섭, 정진석, 서영석, 이선순, 조희순, 김진옥, 김금식, 우경희, 최동민, 신재철, 윤순애, 서민수, 서정숙, 류순자, 장현태▲일반부 입선=박선희(전주시), 정상필, 이태술, 김덕순, 김복남, 사근옥, 정성임, 정진석, 강대영, 김문태, 신재철, 이호섭, 조희순, 김금식,오덕환, 우경희, 서가희, 유동근, 조동민, 이한희, 전세규▲학생부(중고등부)=대상 : 없음, 금상 : 서희정(남원 용성중), 은상 : 신민기(남원중), 동상 : 양현아(남원 하늘중), 특선 : 조수연(전주 기린중)▲학생부(초등부)= 대상 : 없음, 금상 : 김가현(전주 서문초), 은상 : 양민석(남원 중앙초), 동상 : 김현규(전주 서일초), 특선 : 안정민(전주 서곡초), 이창연(전주 여울초), 서현경(남원 중앙초), 김무민(전주 서일초).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26 23:02

"가람 이병기, 심도있는 연구·재조명 필요"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과 민족정신이 탄생 1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특히 일제 말기 대부분 작가들이 친일 문학으로 전향했지만, 옥살이까지 하면서도 친일적인 글을 단 한 줄도 남기지 않았던 가람이 우리 문학의 졸가리를 세우는 일에 기여한 드문 분이었지만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에 가람의 학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이달 23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가람 이병기 탄생 120주년 학술대회 첫날 인하대 최원식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역사는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학계의 금언처럼 가람도 그렇다"며 "가람이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는 분단과 전쟁, 냉전으로 이어지는 한국현대사의 비극 때문이다"고 주장했다.최 교수는 가람이 18세(1909년)부터 77세로 별세하기 하루 전까지 60여년을 일기로 담아낸 사연을 소개하며 "우리의 간난한 지성사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한다는 점에서 가람일기의 가치는 중요롭다"면서 "가람은 학문을 하기위해 학문을 한 것이 아니라, 운동의 길에서 학문을 탁마한 재야학인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재야에서 실증의 치밀성을 높이 연마하고 제도속에서 운동의 대의를 잊지 않았으니, 가람의 학덕이 새삼 기루어진다"며 "학국문학유산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바탕으로 한 실천적 연구자"라고 평가했다.최 교수는 또, "가람이 시조를 혁신해 현대시로 환골탈태한 비밀은 시조의 유연성을 예리하게 꿰뚫어봤기 때문"이라며 "한국근현대사의 간난한 도정에서 한국 최고의 문학적 사유의 보석을 찾는 작업에 매진해 오신 가람은 우리 시대 최고의 실천적 교양인"이라고 분석했다.발제에 나선 고려대 이형대 교수는 가람이 백철과 분담해 쓴 최후의 노작 '국문학전사'를 소개하며 "국문학전사는 한국문학의 총체성 상실이란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바로 이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바람직한 민족문학사 서술을 향한 가람의 열망과 지혜를 제대로 간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24일에는 가람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이 열렸다.숭실대 장경남 교수는 "국문문학을 국문학의 범위에 넣자는 게 가람의 입장이었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런 가람의 논의가 이후의 문학사 서술에 끼친 영향이 부족했고, 적극적이고 본격적인 평가를 위해 문학사의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원광대 최경봉 교수는 "근대 초기 문법 저술이 대개 라틴문법의 틀을 수용한 반면, 1930년대 문법 저술은 국어의 특성을 기술하는데 관심을 기울였고, 가람의 문법 저술은 이런 전환기를 연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전북대 전정구 교수는 "독보적인 가람의 학문적 문학적 자산에 대한 무관심은 문학계 후손들의 나태와 태만의 결과"라며 "지속가능한 가람문학제를 통한 지역 문화산업으로 발전과 이를 위한 가람문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양일간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최원식(인하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형대(고려대) 교수, 최경봉(원광대) 교수, 유성호(한양대) 교수, 이지엽(경기대 교수), 오하근(원광대) 명예교수, 정수자 시조시인, 하정일·박태건(원광대)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장경남(숭실대) 교수, 시정곤(카이스트) 교수, 오문석(조선대) 교수, 박경주(원광대) 교수, 전정구(전북대) 교수, 이택회(익산문협) 회장, 이현식(인천문화재단)본부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1.09.26 23:02

지평선축제 '허수아비', 축제 홍보 '한 몫'

김제시민이 만든 허수아비들이 1주일 후열리는 지평선축제(9월 29일-10월 3일)를 알리고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23일 김제시에 따르면 읍면동사무소와 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주제로 '허수아비'모형을 생동감 있게 제작, 축제 행사장인 벽골제를 비롯해 고속도로 진출입구와 주요 도로 등 19곳에 설치했다. 김제시는 2009년부터 축제 마스코트인 허수아비를 다양한 주제로 제작해 홍보도우미로 활용하고 있다. 2009년에는 '피겨여왕' 김연아, '골프황제' 타이거우즈, 맨유의 박지성 등 간판급 스포츠스타의 허수아비를 실물 크기로 선보였고, 지난해는 월드컵축구 원정 16강진출을 축하하며 축구 경기장면을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글로벌 새만금 지평선축제' 등을 주제로 19개 허수아비 작품이 설치됐다. 요촌동 주민은 축제 성공을 기원하며 신명난 장단에 어깨춤을 추는 농악놀이를표현했고 광활면민은 외국인들의 보리 수확 모습을 재연했다. 교동월촌동민은 축제의 주요프로그램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입석줄다리기'를 표현했으며, 금구면민은 '마당놀이 콩쥐팥쥐전'을 만들었다. 이밖에 용지면의 '환경개선사업, 청정용지를 꿈꾸다'와 죽산면의'수박서리, 이놈게 섰거라~' 등은 상상력을 발휘해 김제의 미래와 과거의 모습을 표현했다. 시 축제기획단은 "허수아비는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한 달 넘게제작했다"며 모두가 축제의 성공을 바라는 주민의 단합된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9.2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