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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2. 행복은 가까이에

△글제목: 행복은 가까이에 △글쓴이: 허지안 (서울강빛초등학교 5학년)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라는 명언이 있을 정도로 행복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어. 그런데 행복을 찾다 보면 ‘어? 이상하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고 했는데, 왜 없지?’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 하지만 행복이 꼭 크고 웅장한 기쁨만은 아니야. 어쩌면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를 하는 일도 행복이 될 수 있고, 일상적인 루틴도 행복이 될 수 있어. 그럼 나와 행복을 찾으러 가볼까? 1, 아침 나는 내가 아침에 하는 사소한 행동에서도 행복을 느껴.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햇살을 받으며 이불을 정리하는 일 말이야. 오전의 햇살은 유독 밝고 따뜻하거든. 이런 게 바로 일명 ‘소확행’이지. 2. 공부 웩. 공부라니. 다들 ‘공부’하면 재미없고 지루한 것만 생각나지? 하지만 난 공부를 하면서도 행복을 느껴. 수학 문제를 풀 때면 문제를 푸는 과정과 채점을 할 때 행복을 느끼지. 그리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를 준비하면서 우리 조상님들의 업적에 행복을 느낄 때도 있어. 음. 예를 들면 직지심체요절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가장 오래되었다는 뜻! 따봉 아님) 금속 활자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신 박병선 박사님! 이분께서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지 않으셨다면 고려인들의 기술력을 알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독도와 울릉도가 우리나라의 영토라는 것을 일본에 가서 밝혀내신 안용복도 대단하지. 이렇게 공부를 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어. 3. 행운 세 번째 주제는 행운. 일부 사람들은 행운을 찾으려고 행복을 짓밟는다는 얘기가 있어. 맞아. 네 잎 클로버 얘기야.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행운을 찾으려고 행복, 즉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 잎 클로버를 짓밟는다고 생각하지 않아. 행운을 나타내는 네 잎 클로버는 희귀하고, 행복은 나타내는 세 잎 클로버는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행복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 잎 클로버를 보지 않는 것은 조금 더 얻기 힘든 ‘행운’을 얻으려고 진정한 행운인 ‘행복’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의 시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행복을 찾기 위한 우리의 여정이 끝났어. 어때? 행복을 찾는 일, 별거 아니지? 푸하하. 이렇게 행복을 찾는 일이 쉬웠다니, 조금은 허탈하기도 해. 어쩌면 우리가 너무 큰 행복을 원했던 거일 수도 있어. 큰 행복을 원해서 작은 행복을 못 봤던 나, 조금은 부끄러워지는걸? 우리 앞으로도 많은 행복을 찾기 위해 마음을 내려놓고, 넓게 트인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자. 아, 아니다. 행복은 굳이 찾지 않아도 곁에 있으니까! 이 글을 읽는 순간도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 문화일반
  • 기고
  • 2023.03.18 13:50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희보喜報

지난주 중앙 언론은 해외에서 선전한 한국 음악계의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것은 올해 5월 개최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에 한국인 성악가가 무려 18명이나 진출했다는 소식이었는데 본선에 오른 전 세계 64명 중 28%인 18명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보도였다. 단일 국가로 클래식 강국 독일의 6명, 미국과 프랑스의 7명을 뛰어넘는 이 엄청난 결과는 클래식계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 예술계의 기쁨으로 다가왔다. 일찍이 우리는 가무(歌舞)를 즐긴 민족이었다. 즉 노래하고 춤추기를 좋아하여 생활 속 깊이 노래와 춤을 간직했다. 이웃 나라인 중국의 옛 문헌을 살펴보면 그러한 우리 민족에 관한 글들이 많이 서술되어 있다. 관련된 내용의 글을 살펴보면 송(宋)나라 범엽(范曄)이 편찬한 『후한서(後漢書)』 중 동이열전(東夷列傳) <부여, 고구려, 동옥저, 예, 삼한 등 생활 모습을 적어 놓은 책> 서문(序文)에는 “동이족은 노래하고 춤추기를 좋아한다.”란 기록이 있으며 부여(夫餘)를 알리는 부분의 글 속에는 “노래하기를 좋아해서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란 내용이 있다. 그리고 고구려에 대한 모습으론 “밤에는 남녀가 떼 지어 노래를 부른다.”라고 피력하고 있으며 한(韓)에 관한 서술로는 “항상 5월이면 농사를 마치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주야(晝夜)로 술자리를 베풀고 모여서 노래하고 춤을 춘다.”라고 적혀 있다. 이렇듯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노래와 춤을 즐겼으며 생활 자체였다. 그래서인지 반가운 희보가 내심 “당연하지. 그럴 수 있어!”라는 자신감으로 의욕이 앞선다. 이렇듯 역사 속 우리의 선조는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고 화합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런 이유로 어려운 국난의 6.25 전쟁 속에서도 부산 용두산 공원에 국립국악원을 세워 민족혼의 노래와 춤을 아우르며 난세(亂世)를 극복했다. 현대에는 국악, 클래식, 대중가요 등 민영방송과 종편 방송의 많은 장르의 노래 경쟁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며 공영방송의 <전국노래자랑>이란 프로그램은 국민의 많은 애정을 받으며 반세기라는 큰 역사를 향해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민족의 노래에는 보람과 즐거움 그리고 경이로움이 있다. 그 장소가 외국이든 한국이든 우리의 민족혼이 담긴 노래는 현장(現場)을 아름답게 울릴 것이다. 그 울림 속에는 한민족의 감동이 있고 사랑이 있다. 다시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에 오른 18명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성악가들에게 감사와 성원을 보내며 노래 속에 담긴 애절하고도 환희에 넘치는 한민족의 패기와 정열을 세계만방(世界萬邦)으로 널리 알려주기를 전 국민과 함께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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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3.03.16 16:22

[도전하니 청춘이다] 전주시니어클럽 '바로곁애' 장양천·김영순 바리스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으로 오는 2026년 대한민국 국민 20%가 65세 노인이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에 따라 국민연금 및 기초연금도 오는 2057년이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지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 속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는 국가의 복지 부담 증가를 상쇄할 수 있는 생산적인 정책이다. 또 노인 일자리는 노인의 빈곤 완화와 더불어 심리·정서적, 사회·관계적, 건강 증진의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며 인생의 활력까지 찾은 전주 시니어클럽 ‘바로 곁애’ 바리스타 장양천(68), 김영순(65) 씨를 만나 건강한 삶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장양천·김영순 어르신은 전주 시니어클럽에서 노인들의 대인관계 유지 등 지역사회 소통과 고립 방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시장형 사업 중 하나인 ‘바로 곁애’라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바로 곁애' 카페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별관, 국립전주박물관, 인후동 도서관 등 전주지역에 총 3곳이 있고, 이들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건물에 있는 ‘바로 곁애’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누구보다도 커피를 사랑하는 장 씨와 김 씨가 바리스타가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장 씨는 “처음엔 굉장한 우연이었다”며 “길을 걷다 노인지원 체험센터에 걸린 현수막에 쓰여있는 ‘바리스타 교육’을 한다는 내용을 읽고 결정했다. 여기에 평소 커피를 좋아해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 역시 지인의 권유로 ‘바로 곁애’ 사업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전주 시니어클럽은 센터를 방문하는 어르신 개개인의 적성을 검사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매칭해 주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업무 효율성과 노인들의 업무 효율성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며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한 문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김효춘 전주 시니어클럽 관장은 “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전문기관으로 웬만한 지자체에 모두 운영되고 있다”며 “노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사회적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할 기회가 아직 많기 때문에 저희 클럽을 통해 상담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적성과 맞는 경험을 통해 사회에 참여,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주 시니어클럽이 주관하는 사업이라 단정짓고, 채용 과정이 간결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파트 내 택배 배달 사업인 ‘안전 택배’ 사업, 지역 내 상가를 소독하는 ‘청정 소독’ 사업 등 10개 사업으로 이뤄진 시장형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바로 곁애’ 사업에 뽑히기 위해선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일반 카페 종업원 채용 방법과 똑같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받고 자격증까지 취득한 후 6개월간의 인턴 기간까지 거쳐야 비로소 정식 바리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 평생을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의 삶을 살며 남편의 빨래, 자녀의 식사를 차리는 등 집안일을 해오던 이들은 갈색 유니폼과 모자, 검정 앞치마를 두르고 ‘바로 곁애’ 카페에 발을 내미는 순간 고객의 커피를 책임지는 바리스타로 변신한다. 장 씨는 “하루에 3시간 30분 밖에 되지 않는 근무 시간이지만, 이 시간만 생각하면 너무 즐겁다”며 “자녀들도 떠나고 남편도 직장에 나가면 하루 종일 혼자 집에 있게 된다. 씻지도 않고, 밖으로 한 발짝도 안 움직이는 날도 많았다. 혹여 운동이나 여행을 떠난다 해도 물리적인 이유와 귀찮음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이 일을 시작한 이후 아침마다 카페에 출근할 준비를 하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수록 무기력해지고 사회에서 소외되는 느낌도 받는데, 이렇게 밖으로 나오며 나 자신을 가꾸고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매일 소통하니 소속감도 생기고 내 나이보다 더욱 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리스타 김 씨 역시 “우리 나이에 새로운 직업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며 “이렇게 즐거운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어 일석이조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내가 이런 전문적인 일을 한다고 말하면 모두가 부러워한다. 특히 친구들 또는 손주들이 놀러 오면 멋지게 계산도 하며 노년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과 오후 시간에 비해 직장인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나 여러 번 메뉴를 변경하는 손님들을 만날 때면 우왕좌왕 실수를 남발하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까지 이들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장 씨는 “카페에 들어올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며 “한평생 가족들을 위해 밥을 차리고 집을 청소한 우리 같은 주부들은 식당 알바는 기피하고 싶지만, 이곳은 방문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 일부러 30분 일찍 출근할 때도 있고 30분 늦게 퇴근할 때도 종종 있다”며 카페 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커피’라는 관심 분야가 생기니 커피에 관련한 지식은 덤으로 따라왔다. 장 씨와 김 씨는 바리스타를 시작한 이후 다양한 커피 종류, 원두의 맛 등 커피와 관련된 지식을 쌓기 위해 전보다 더 열공중이다. 특히 주말에는 유명 카페를 탐방하며 커피 제조법에 더욱 정성을 쏟고 있다. 이들은 또한 카페에서 커피 뿐만이 아닌 빵과 과자 등 제과 제빵을 하며 ‘케이터링’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관심 분야와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장 씨는 “커피가 가장 많이 판매되기는 하지만 예쁜 모양으로 먹을 수 있는 제빵 또한 흥미롭다”며 “예쁘게 과자를 만들고 과일을 담을 때면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서 아이들이나 지인들에게 해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고 말하며 제빵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바리스타 장양천 씨는 “사회에 소속감이 생긴다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지 몰랐다”며 “집에만 있을 때와는 다르게 가족을 비롯한 주변 분들의 응원으로 자존감도 올라가고 더 예쁜 커피라떼 아트를 배우고 싶다는 목표 또한 생겨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늦게나마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만나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 글을 읽을 동년배 어른들도 망설임 없이 지원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즐거운 일터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15 17:49

3·1 만세운동 104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

전북일보와 사선문화제전위가 공동으로 주최한 3·1 만세운동 104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가 15일 임실문화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과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장, 이강안 광복회전북지부장 등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장병,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영두 위원장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독립운동 애국자들의 영전에 감사를 드린다“며 “애국선열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숭고한 뜻을 국민 모두가 이어받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명화 소장의 ‘임실 3·1독립운동과 민족대표 박준승의 삶’을 주제로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에서 이 소장은 3·1 독립운동과 임실의 독립운동 배경을 설명하고 아울러 전북지역 천도교의 역할과 박준승의 삶을 조명했다. 또 전북일보 조상진 논설고문도 임실 3·15 만세 독립운동의 전개와 민족대표 박준승 선생의 삶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청웅면 기미만세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인 박준승 선생 3·15 만세운동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주민과 학생을 비롯 박준승 선생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추모공연과 만세삼창, 시가행진 등을 가졌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은 “전북에서 일제에 가장 많이 항거한 지역이 임실”이라며 “우리 모두가 박준승 선생과 이석용 의병장 등 애국지사들의 높은 뜻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박정우
  • 2023.03.15 16:59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 전통한지 지역교과서 보급 확대

전주 전통한지가 삽입된 초등학교 3학년 지역사회교과서가 전북지역 내 남원 등 5개 시·군으로 확대 보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한지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전주, 완주, 임실, 부안 등 기존 4개 시·군에 배포해 왔던 ‘전주전통한지 삽입 초등학교 3학년 지역사회교과서’를 올해 새롭게 남원을 추가, 총 5개의 시·군에 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해 김천종, 강갑석, 김인수, 최성일 등 전주한지장 4명이 직접 제조한 전통한지 3200여 장(A4 기준 1만 6000여 장), 색한지 3000여 장을 학생들의 지역사회 교과서로 보급한 바 있다. 이는 전주지역 초등학교 1학기 지역교과서 6750부, 임실 250부, 완주 850부, 부안 350부에 해당하는 양으로, 올해 새롭게 남원지역 27개 초등학교 38개 학급, 600여 명의 학생들에게도 전주 전통한지가 삽입된 지역 사회 교과서 680부가 추가 보급 된다. 지역교과서에 삽입된 한지는 전주한지 장인 4명이 손수 제작한 전주 전통한지로 지도와 편지지 형태로 각각 삽입·보급됐다. 전주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1학기에는 삽화로 그려진 전주지도로 삽입됐으며 2학기에는 오려서 쓸 수 있는 색지 형태로 삽입될 예정이다. 임실군과 남원시는 편지지 형태, 완주군과 부안군의 경우 간지 형태로 각각 삽입됐다. 센터는 한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유발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찾아가는 전주한지이야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지역사회교과서를 보급했던 부안의 한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 한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센터는 지역사회 교과서 보급 외에도 부안교육지원청이 폐교된 부안 백산면 대수초등학교에 20억원을 투입·조성한 ‘한지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그동안 한지 관련 협조와 자문활동에 나선 바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13 18:49

전북예술회관, ‘날은 춥지만 미술관엔 가고 싶어’ 전 개최

전북도립미술관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최초로 공동 전시를 기획했다. 전북지역 내 문화예술계의 유관기관들이 연대와 상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날은 춥지만 미술관엔 가고 싶어’란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전주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는 예술회관 기스락 1, 2전시실 및 미리내, 차오름 1 전시실에서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도립미술관은 소장품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예술회관으로 직접 찾아가는 전시를 기획해 도민들의 미술 문화 향유권 확대를 꾀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이 해마다 소장품을 엄선해 지역 내 시·군별로 문화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기획인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도민들이 물리적 거리감으로 느끼는 접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모두가 향유하는 미술 문화와 공유가 있는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꿈틀대는 추상표현주의(앵포르멜), 생의 조건에서 생의 감각으로(민중미술), 자연을 사유하는 두 가지 방법(구상, 비구상 계열 수묵화 운동), 모든 것은 불안으로부터(전북청년작가)란 4개 주제로 여러 세대에 걸친 전북지역 작가 및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관람객의 관심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13 18:49

전북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률 30% 그쳐

올해 전북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옛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심사 결과 선정률이 3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여파와 물가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는 문화예술인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0일 2023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문학, 미술, 공예, 사진, 서예, 음악, 무용, 연극, 전통, 다원예술 등 10개 장르에서 모두 1125건이 접수된 가운데 341건이 선정돼 30.31%의 선정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총 1156건이 접수된 가운데 452건이 선정돼 39.10%의 선정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111건이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해와 올해 접수 건수는 1000건이 넘게 몰려 관심이 높았지만 정작 지원금액은 총 16억 5000만원으로 이전과 동일했다. 더군다나 지원사업의 선정 건수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단체나 개인 예술가들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올해 장르별 선정현황을 보면 문학 93건·2억 9100만원, 음악 77건·4억 1700만원, 미술 58건·2억 6700만원, 전통 32건·1억 9000만원, 다원예술 25건·1억 7300만원, 사진 15건·7600만원, 무용 11건·6700만원, 공예 11건·5500만원, 연극 10건·6400만원, 서예 9건·5000만원이다. 장르별 최고 선정금액을 보면 문학에서 혼불기념사업회가 1000만원을 받게 됐다. 미술은 하나예술장애인창작센터 900만원, 사진은 한국사진작가협회 전북지회와 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가 각각 930만원을 받는다. 서예는 한국서예협회 전북지회와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가 각각 800만원을, 공예는 전북산업디자이너협회가 900만원을 받게 됐다. 음악은 사회적협동조합 느루걸음 1000만원, 연극은 한국연극협회 완주지부와 예술집단 고하가 각각 900만원을 받는다. 무용은 대한무용협회 전북지회 900만원, 전통은 한국전통예술진흥회 임실군지회와 우방조통달판소리전수관, 한국국악협회 완주지부, 동리문화사업회, 송호은 등이 각각 900만원을 받게 됐다. 다원예술은 희망을노래하는사람들이 1020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액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지역의 한 문화예술인은 “지원사업의 선정을 늘리고 지역별 장르별 편중을 줄이는 등 안배를 위한 재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예술인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데 물가는 치솟고 사업 지원금액은 턱없이 부족해 어려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재단 관계자는 “사업 지원금액 중 최소 금액이 200만원인 것은 너무 적다고 해 이번엔 300만원으로 늘렸다”며 “물가 상승률과 지연 편중 등을 극복하기 위해 예산 확대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12 16:58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 '전주에서 맛보는 한식이야기' 진행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인문학적으로 접근, 친근하고 맛깔스럽게 풀어낸 강좌가 명사 5인의 이야기로 전주에서 개최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오는 4월 5일부터 13일까지 명사들과 함께 인문학 관점에서 한식을 만나볼 수 있는 ‘전주에서 맛보는 한식이야기’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맛의 고장 전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시민들의 열띤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된 지난해 5월에 이어 진행되는 두 번째 시간이다. 전당은 그동안 시민들의 추가 강좌 개설의 지속적인 문의와 요청에 힘입어 인문학 강좌의 확대 운영을 결정, 이번 특강이 만들어지게 됐다. 특강은 음식문화에 관심이 높은 지역민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충족시키고자 한식 관련 도서 발간, 방송 출연 등 인지도와 대중성 높은 명사를 초청, 한식 문화를 인문학 관점에서 재미있고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특강은 5일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의 ‘전통주와 문화’ 강연을 시작으로 6일 박찬일 셰프의 ‘우리 음식의 연대기’, 7일 차연수 전북대학교 교수의 ‘코리안 패러독스’, 12일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우리 식탁 위의 김치 문화’, 13일 이욱정 다큐멘터리 감독의 ‘인류를 매혹시킨 음식들과 한식의 가능성’ 등 떠오르는 한식 관심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를 위해 직장인들도 업무를 마치고 참여할 수 있는 평일 저녁 시간대에 운영되며, 한식에 대해 알고 싶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특강 접수는 전주음식이야기 누리집을 통해 13일부터 회차 별 80명까지 선착순으로 모집된다. 김도영 원장은 “시민들의 강좌 추가개설에 대한 지속적 문의와 요청이 많아 두 번째 특강을 마련하게 됐다”며 “현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음식 관련 특강들은 시민들의 ‘배움의 열정’을 충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음식이야기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한식창의센터 한식문화진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12 16:58

전주한벽문화관,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 모집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지역의 문화예술활동 활력과 예술단체와 상생을 위해 2023년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 공고를 통해 지역의 공연예술단체(또는 예술가)를 모집한다. 올해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은 지역의 공연예술단체(또는 예술가)의 예술활동 장려를 위해 실연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연콘텐츠 발표 촉진을 통한 지역문화 예술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지원사업이다.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해 코로나19로 예술활동이 어려운 공연 예술단체 또는 예술인과 지역의 유망한 신진 예술단체 및 예술가(만 20세 이상부터 만 34세 이하) 등 지원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한다. 지원내용은 비예산지원사업으로 실연공간(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 또는 마당창극 전용 야외공연장)지원, 온·오프라인 통합홍보 지원, 음향·조명 하드웨어 및 오퍼레이터 지원, 안전인력 지원 등 공연 실연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지원 단체(또는 개인)의 수를 8개 팀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우수한 예술단체 및 예술가로 성장의 발판이 되고자 한다. 김철민 전주한벽문화관 관장은 “예술하기 좋은 곳, 문화로 행복한 전주를 만들기 위해 예술단체 또는 예술가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하며 창작권 지원을 실행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으로 확인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12 16:57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9. 누구보다도 빛나는 우리를 응원해주세요

△글제목: 누구보다도 빛나는 우리를 응원해주세요 △글쓴이: 이율리 (서울언주초등학교 6학년) 13살, 6학년. 누군가는 ‘초등학생, 아기’라는 낱말들로 6학년을 정의할 수 있고, 누군가는 ‘한창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난 ‘누구보다도 빛나야 할 시기’라고 정의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6학년은 초등학생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신발주머니를 흔들고 다니며 태권도학원에 가는, 그런 류의 초등학생과는 다르다. 거의 중학생에 가까운 초등학생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까? 노래방도 가고, 강남역 같은 시내에 가서 좋아하는 아이돌 포토카드도 사고. 그게 “진정한 6학년”이다. 질풍노도의 중2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질풍노도의 초6은 아마도 처음 들어볼 것이다. 그런데, ‘질풍노도의 초6’이 정말 맞는 말이다. 학업 스트레스도 점점 심해지고 그 무엇보다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무척이나 복잡해져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상처도 많이 받는다. 최근에 나는 정말 친했고, 내 마음의 반쪽을 내어준 친구들을 잃었다. 그 애가 나한테 함부로 했고,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걔한텐 마음에 안 들었고 그냥 서로 안 맞는다고 생각되어 손절했는데 이 한 명 때문에 다른 친구들까지 잃어버렸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내 학교생활이 뒤틀리고 정말 힘들었다. 나만 그런 걸까? 전혀. 많은 6학년 학생들이 이러한 일을 겪는다. 나이는 많아지고, 자존감은 낮아지고, 나를 향한 기대는 높아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아닌 걸 아는데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다. 누구보다도 빛나야 할 아이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상처받고 있다. 우리는 모두 개성 있고 독특하고 특별한 사람인데, 우리가 지금 가장 필요한 응원이다. 누구보다도 빛나야 할 6학년 사춘기 아이들에게 꼭 응원 한 마디 부탁한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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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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