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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음악회’ 송영란 개인전 개최…‘자연의 변주’전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 지역 회장인 송영란 작가가 오는 2월 4일까지 청목갤러리 전시실에서 개인전 자연의 변주를 연다. 송영란 작가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한국화, 수묵, 혼합매체 작품 등 3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에게 자연은 변주와도 같다. 자연은 항상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변주라는 고유한 작업 세계로 표현했다. 그는 자연을 기반으로 한 매체를 활용해 자연 안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은유적, 혼합적 기법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자연의 기운, 율동, 어울림, 소리, 기다림, 속삭임 등 시각적, 촉각적, 청각적 요소에 집중했다. 작가가 자연 중 첫 번째로 손꼽는 것은 기운이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자연의 기운을 작가 특유의 영감으로 포착해 작업에 반영했다. 그는 먹이나 커피의 번짐으로 효과를 구현하고, 닥나무 죽을 이용해 자연의 율동을 탐색했다. 그뿐만 아니라 탄탄한 시각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자연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현대인에게 사랑받는 기호 식품인 커피와 커피 여과지를, 한지, 먹, 채색 물감, 황토 등 자연의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이처럼 그는 매체와 기법에 있어 경계를 넘나들고 자신의 작업을 확장하는 등 유연하고 열린 작업 세계를 화폭에 담았다. 그의 작품 자연의 소리를 보면 현대인의 동반자인 커피라는 재료를 시각예술 매체로 직접 활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동시대 시각예술 매체의 확장을 실험하는 작업으로, 대지와 태양, 공기, 인간 협업의 결과물인 커피콩이 일정 과정을 거쳐 우리 앞에 놓이고 음용되는 그 순간부터 발생하는 현상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송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서로 다른 색, 다른 감정이나 변화 그리고 그들의 혼합, 조화, 우연한 효과를 유도해 자연적인 변화 속에서의 기운, 율동, 어울림, 소리, 기다림, 속삭임 등을 기대하며 표현했다. 새로운 것과 현대적인 것을 우연과 필연, 작위와 무작위가 교차하는 반복적인 순수한 자연적 행위에서 얻어진 자유스럽고 여유로운 변화 속에서 작업 방향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이후 그는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한국미술협회, 전북여성인미술협회, 전북구상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라북도미술대전과 온고을미술대전 초대작가, 문화예술교육사로 문화공간 또바기 대표, 문화대장간 초연을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17 19:21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앙리 마티스전

"예술가에게는 진리를 향한 끈질긴 탐구, 타오르는 열기, 모든 작품의 탄생에 필수적인 분석의 깊이를 고취하며 유지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런 사랑이 필요하다." 프랑스가 낳은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Henri Mattisse, 18691954)가 남긴 말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 삶과 기쁨(Life and Joy)'전시를 4월 10일까지 선보인다. 200여 점에 달하는 드로잉,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마티스가 남긴 방대한 원화 작품이 출품되는 대규모 전시다. 마티스는 순수한 색채와 단순한 선만으로도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눈부신 빛을 창조한 화가다. 그는 지성과 이성, 감수성까지 두루 갖춘 능수능란한 색채의 달인이었으며 상대적으로 한정된 주제를 변화무쌍하게 표현했던 최고의 혁신적인 창작자였다. 그는 평화로움과 조화로움,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자 탐구와 분석하는 작업을 일생 내내 멈추지 않았다. 마티스는 20세기 초 야수파의 시기를 지나 점차 순수하게 장식적인 방향으로 전환한다. 아라베스크나 꽃무늬를 배경으로 한 평면적인 구성과 원색의 대비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구현한다. 그는 말년에 건강 악화로 몸이 불편해지자 서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어 거의 모든 시간을 침대나 안락의자에서 보낸다. 그리하여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컷 아웃'을 창안한다. 그는 '컷 아웃' 작업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해방된 자아를 느꼈다고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단순하지만 선명한 색상의 색종이를 오려 붙여 역동적인 선과 포즈가 살아 움직이는 완성도 높은 컷 아웃 시리즈 '재즈'를 내놓는다. 전시 포스터 한다발은 여러 원색의 나뭇잎을 봄철에 꽃이 피어나는 듯 풍성하고 화사한 꽃다발처럼 제작했다. 최초의 연작 '푸른 누드'는 색채와 형태를 완벽하게 통합하고자 한 마티스의 오랜 여정의 절정이다. 푸른색은 곧 거리감과 입체감을 의미하며, 푸른색이 흰색을 동반할 때 날카로운 징소리처럼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컷 아웃 중 가장 다채로운 색채와 스토리가 있는 '왕의 슬픔'은 걸작 중 걸작이다. 마티스가 죽기 2년 전에 제작한 '왕의 슬픔'은 자신을 왕으로 지칭하고,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자신의 슬픔을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된다. 마티스 작품은 선과 색의 단순함이 주는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한다. 그는 작업하기 전에 대상을 오래 바라봤다고 한다. 필자는 20여 년 전 사무실에 '푸른 누드'를 걸어 두고, 오래오래 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기쁨 그 자체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2.01.16 17:22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을 위한 연극

극단 우리아트컴퍼니가 오는 4월 30일까지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을 위한 연극 고상(고민 상담의 줄임말)한 찬호 씨와 남자들만의 수다로 김영오아트센터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작품의 연출가 겸 작가인 김영오 씨는 남자를 위한 연극이 많지 않다는 것에 집중했다. 이에 평소 대부분 남녀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집필했지만, 김영오 씨는 남자들만을 위한 연극을 기획했다. 이 연극은 작년 12월에 초연하고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앙코르 무대를 준비했다. 연극의 콘셉트는 시청자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TV 토크쇼 형식이다. 출연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더 나아가 위로가 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극에는 극단 우리아트컴퍼니 상주 배우 정찬호, 홍정은, 진시라, 정윤경 씨가 출연한다. 이들은 TV 토크쇼 콘셉트답게 막이 올라갈 때는 스태프들의 분주한 움직임, 중간 광고, 초대 가수 역할 등을 소화한다. 다양한 설정으로 공감 요소뿐만 아니라 재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배우 홍정은 씨는 연극에 토크쇼를 가미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연극 도중이나 연극이 끝난 이후에는 GV(관객과의 대화)처럼 연극임에도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이렇게 TV 토크쇼 콘셉트로 설정했기 때문에 연극 요소와 토크 요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연극 속 TV 토크쇼의 사연은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남자들이 공감할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연극을 찾는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끼리 오는 20대부터 결혼을 앞두고 찾는 30대, 자식이 생긴 40대, 모든 것을 겪어본 50대와 60대 등이 찾는다. 모든 연령대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 위치에서 겪고 있는 문제, 마음속 깊은 고민을 이야기하며 서로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이 이 연극의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관객 중에는 남편, 남자친구, 아들의 입장을 이해해 보기 위해 연극을 찾는 여성 관객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극은 일요일과 월요일, 자체 지정일인 1월 25일, 2월 1일부터 5일까지를 제외하고는 매일 남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토요일에는 오후 3시와 7시로 두 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예매는 전석 2만 원으로 인터파크 티켓, 타임 티켓, 예스24, 위메프 등 다수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인원은 공연장 구조 사정으로 개인 관객 10명, 단체 관객 20여 명을 수용한다. 수용 인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연극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김영오아트센터를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 정보가 게시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16 17:22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논개충절무 무보(舞譜) 발간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회장 신봉수)가 논개님의 거룩한 사랑과 충절을 국혼으로 승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논개충절무를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한국 무용으로 영구히 전승될 수 있도록 무보(舞譜)를 135페이지 분량으로 제작하여 발간했다. 논개충절무 무보는 논개님의 혼이 녹아있는 춤, 먼 후대까지 길이 물려 줄 품격있는 춤, 장차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는 전통춤으로 춤사위를 정형화하여 제작했다. 발간 동기는 그동안 논개님을 주제로 한 많은 공연물이 만들어졌으나 대부분 일회성 공연에 그쳐 논개정신과 함께 오래도록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신봉수 선양회장의 의지에서 이뤄졌다. 10년간 운영해오다 중단해 잠들어 왔던 논개충절무를 15년 전 무용과 다른 안무와 음악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특히 논개 충절무 제작은 공모를 통해 전 전북대 교수를 역임한 장인숙 널마루 무용단 대표가 혼신을 다해 만들었으며 장수와 전주에 논개충절무 무용단(단원 30명)을 창단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 두 차례 걸쳐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봉수 선양회장은 논개충절무가 의암주논개님의 얼을 되살려 영원히 계승될 가치있는 장수의 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충절무로 자리매김하는 기폭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재진
  • 2022.01.16 17:20

문리 개인전 '물꽃'

물의 속성을 탐구하고 해석해서 오묘한 변화를 드러낸 한국화 작품이 대중에게 찾아온다. 현대 한국화의 매력에 젖어들 수 있는 전시회다. 화가 겸 평론가인 문리 작가가 17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아트한 갤러리(대표: 심주원)에서 개인전 '멋진 풍경(風磬)을 달 것이다'를 개최한다. 이와 동시에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대표: 이정희)에서 '물꽃' 전시회를 연다. 두 전시회는 같은 주제로 열린다. 주제는 물(水)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물은 변화‧선(善)‧자유의 상징이다. 문리 작가는 "물은 넘쳐야 흐르고 너무 오래 머물면 썩는다"며 "바위나 돌에 부서지고 높은 벽을 마주하면 잠시 머물러 속을 앓다가 무심하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추운 겨울에 물은 얼음으로 잠시 머물고 있지만, 낮은 곳으로 흐르는 여정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작가는 격하게 요동치는 물의 변화를 붓질로 구현했다. 작품의 제목은 '물꽃'. 주로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폭포를 연상케한다. 주재료는 먹과 한지, 광목천이다. 물로 먹을 운용한 수묵화(水墨畵)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문리 작가는 "광목은 화선지나 한지에 비해 먹 번짐이 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목을 물에 빨고, 말려서 사용했다. 이 과정도 물의 힘에 빚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시관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50점이다. 문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림에서 가장 기본인 획(劃)을 탐구한 결과물"이라며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이라며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리는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 창작평론기획자이다. 파리서울대전전주에서 24회 개인전을 했다. 중국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이고, 여수국제미술제 예술감독(2021),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2015~2020)을 역임했다. 저서는 <현대미술, 개판 오 분 전>이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13 20:00

사단법인 더문화 문화소외계층 위한 '내일의 숲' 콘서트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콘서트가 찾아온다. 문화예술지원사업단체인 사단법인 더문화가 오는 21일 문화공간 이룸에서 THE문화 ‘내일의 숲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가온 오페라단 단장 겸 전문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강훈, 프리마돈나 앙상블‧서울모던앙상블 멤버로 국내외에서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서운정, 지난 2020년 디스커버리 시리즈때 문화공간 이룸에서 독주회를 열었던 피아니스트 이정아, 일라이나이 피아노 트리오 연주자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주경, 첼리스트 황지연, 피아니스트 정혜연이 참여한다. 1부에서는 테너 강훈이 부르는 카루소의 ‘L. Dalla’ 와 그라나다의 ‘Agustin Lara’, 소프라노 서운정이 부르는 ‘Over the rainbow’와 ‘I could danced all night’, 강훈과 서운정이 함께 부르는 ‘사랑가’, ‘아름다운 나라’, ‘축배의 노래’를 피아니스트 양혜조의 연주와 함께 선보인다. 2부에서는 피아노 이정아의 솔로곡 베토벤의 ‘Tempest’를 시작으로 바이올린 박주경, 첼로 황지연, 피아노 정혜연이 멘델스존의 Piano Trio No. 1 in D minor, Op.49 작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사단법인 더문화 이윤정 예술감독은 "이번 콘서트로 많은 분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문화 소외계층에게 위로와 희망의 노래가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실내악 반주에 맞춰 예술가들과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콘서트는 정부의 코로나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전 좌석 한 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패스 적용으로 인해 백신 접종 완료 2주가 지났다는 증빙자료를 지참해야 하며, 미접종자는 48시간 이내 음성 PCR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 예외자로 분류 된 경우, 의사나 보건소의 소견서를 지참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공연 정보 확인 및 예매 문의는 문화공간 이룸 홈페이지나 전화(063-223-5323)로 가능하다. 한편 사단법인 더문화는 올해부터 '월간 더문화'를 기획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해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저녁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김세희 기자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13 19:59

종이문화연구소 이진화 대표 개인전 ‘책에 그림을 그리다’ 개최

종이문화연구소 이진화 대표가 오는 30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 책에 그림을 그리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진화 대표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헌책을 볼 수 있다. 그는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여는 전시답게 영화배우도 담았다. 1950년대 영화계의 핵심적 인물 중 하나인 제임스 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오바마 전 대통령, 아인슈타인, 최정상에 오른 국내 가수 방탄소년단(BTS) 전원(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까지 새겼다. 전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과 생명 존중, 미래세대를 위한 종이 문화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오래된 책이 주는 의미와 이진화 대표만의 감성을 담은 느낌을 작품에 담고 책들에 온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데 집중했다. 이진화 대표는 수만 권의 책이 의미 없이 버려지고 폐기되는 것을 알게 되고 헌책 위에 특별한 작업을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헌책도 하나의 그림이 되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수많은 책이 무의미하게 버려진다. 책을 읽고, 버리고, 폐기되는 과정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도 발생한다. 이런 책을 가지고 다시 한번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새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이 인물을 새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처음부터 헌책에 인물을 새긴 것은 아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 간단한 문구를 새기다가 이후 환경을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그는 반복되는 작업 속에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이 작업으로 사람들의 머리카락, 수염, 입술 등 세세한 것도 작업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궁금증에서 시작해 지금은 헌책을 활용해 유명 인물을 새기는 등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 이진화 대표는 종이문화연구소 대표로, 리사이클링 페이퍼 아티스트이다. 그는 천년 전주의 꽃, 파피루스, 동문그림가게 등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사랑을 담다, 종이가 문화를 만든다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018년에는 전북공예협동조합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종이문화연구소는 종이접기를 비롯한 북 아트 등 다양한 종이문화강좌를 운영한다. 체계적으로 배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전문 지도력을 갖추고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령별 단계에 맞춘 프로그램 등을 연구해 제공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11 17:23

지역 청년작가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의 변화

지역 청년 작가들은 세상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청년 작가들이 직접 나선다. 이들은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낯선 시각으로 풀어내는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은 11일부터 2월 27일까지 전당 전시장 1층에 있는 갤러리 O에서 청년작가 공간기획전 '낯선 습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유진서수인엄수현 작가가 참여한다. 강유진 작가는 '여전히 낯선 풍경'이란 주제로 급변하는 개발의 모습이 일상의 풍경처럼 되어버린 현실을 비춘다. 작가가 바라보는 개발 현장은 익숙함과 인공적인 경계에서 이질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런 감정을 작품에 투영해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의문을 던지며, 일상속에서 느끼는 감각의 전이를 의도한다. 서수인 작가는 '기꺼이 사라지는 삶'이란 주제를 통해 원래의 용도를 잃어버렸거나 어떤 용도였는지 알 수 없어진 것들을 재배치한다. 서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필연적인 사라짐과 변화를 상기시킨다. 시공간 속에서 사라지는 이미지를 재배치한 뒤, 새로운 풍경을 제시하는 것이다. 엄수현 작가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자연 파괴로 삶의 터전을 잃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주목했다.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우리 모두의 기억'으로, 인간의 욕심때문에 죽어가는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극대화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각자 다른 듯하면서도 공통점도 찾을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를 직감할 수 있다며 세 명의 작가는 사라짐이 익숙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현실을 섬세하게 신중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작가 공간기획전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청년작가들을 발굴해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11 17:23

교동미술관 기획초대전…소훈 ‘감정의 미학’ 전

소훈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묶어줄 한 단어가 존재한다. 바로 구상회화다. 긴 화업 동안 여러 변화가 찾아왔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그가 구상회화를 떠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백지홍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이 소훈 작가의 개인전 도록에 남긴 말이다. 소 작가의 회화에는 이론이나 사고 실험의 도구가 아닌, 삶에서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자신의 시선을 투영할 수 있는 실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그가 11일부터 21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기획 초대전 감정의 미학 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소 작가는 가을이 저물어가는 풍경과 눈이 온 뒤의 자연환경, 바다 갯벌의 풍경 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소훈 작가는 돌아가신 내 아버지가 화업에 매달리던 세월만큼이나 긴 세월을 그림 속에서 견뎌냈다"며 "이젠 그 길고 아프기만 했던 세월에 고개 끄덕일 때도 가끔은 쓴 웃음이라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쓸쓸하면 쓸쓸한대로 내 표정이 캔버스에 각인됨을 이제서야 절절히 느낀다"며 "비로서 내가 그린 그림들은 모든 것이 자화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소훈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서울러시아를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고, 5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북수채화협회장, 전북인물작가회장 등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정예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제18대 한국수채화협회 이사장, 나우아트페스티벌 전문위원, 전북대평생교육원 미술 전담교수 등(수채화, 유화, 인물화)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10 17:56

‘색다른 전시’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반항…그룹전 ‘400-700nm’

전라북도를 예술의 도시로 이끌어 갈 원광대 미술과 출신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오는 12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회의 틀을 깬 색다른 전시회를 연다. 원광대 미술과를 다니고 있고, 다녔던 강예빈, 류기섭, 이재인, 정유리, 한소진 등 5명의 학생이 작가로 변신했다. 이들은 전북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전북 내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에 다섯 명의 작가는 400-700nm를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각자 작업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공간을 함께 꾸며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작업했다. 한소진 작가는 전시의 첫 시작은 한 명이 주도했지만, 서로 의견이 맞고 마음이 잘 맞아서 같이 고민하고 꾸미게 됐다. 그래서 공간을 각자의 구역으로 나눠 작업하지 않고, 공간 자체를 우리의 공동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시 공간을 두 가지 콘셉트로 나눠 꾸몄다. 조명색으로 구분해 한쪽은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 온 듯한 휴식 콘셉트와 밝은 핑크 계열의 조명으로 물든 화려(자극) 콘셉트로 기획했다. 전시에는 개인 작품 10여 점과 공동 작품 2점이 전시돼 있다. 각자 다른 분야를 전공한 이들은 도예, 가죽, 점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하늘을 날고 있는 거북이, 바다 위 침대부터 ㅇ 모양으로 뚫린 가죽 등 상상도 못 한 아이디어들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의 신선한 아이디어는 반항에서 시작됐다. 대부분의 전시는 하얀 벽 위에 그림을 걸지만, 이들은 이 틀을 깨고자 했다. 한소진 작가에 따르면 작품은 왜 벽에만 거는가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완성된 전시다. 이들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지 않고, 일단 천장에 작품을 걸었다. 이들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이기도 하다. 하얀 벽 위의 그림을 보는 것이 익숙한 우리에게는 신선한 전시로 다가온다. 한소진 작가는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전북(전주)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이런 신선하고 재미있는 전시를 수도권까지 가지 않고 전주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보통 전시회라고 하면 작가들끼리 즐겁고 좋아하는 전시를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관람객도 함께 재미있고 소통하는 전시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10 17:56

연석산미술관, 2022 임인년 기념 전시 ‘2022 임인년 호랑이 그림’ 개최

예부터 연석산미술관이 위치한 동상골은 험한 산골로 유명하다. 전국 8대 오지 산골 마을로 불리는 동상골은 호랑이 설화가 많고, 운장산 용마골, 위봉사와 효자범이라는 구전설화가 유명하다. 현재 연석산미술관에 수많은 호랑이가 전시돼 있다.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오는 3월 4일까지 2022년 새해를 맞이해 지역의 어린이,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전 2022 임인년 호랑이 그림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의 어린이와 지역민, 작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입주작가 등 총 44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작업한 작품 38점(개인 작품 37점, 단체작 1점)이 전시돼 있다. 같은 주제로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표현한 호랑이는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호랑이라는 동물이 지닌 특성뿐만 아니라 중요 통과의례마다 십이간지 사상을 적용하는 동양인들의 삶의 모습을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했다. 이중 작품 까치와 호랑이는 어린이 7명과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명이 함께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호랑이 모습을 부분부분 그려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었다. 모두 다른 색으로 작업하고 모두 다른 느낌으로 작업했지만, 민화 까치와 호랑이가 떠오른다. 이 밖에도 카메라로 호랑이를 담기도 하고, 먹과 색연필, 크레파스 등 다양하게 표현한 호랑이 그림을 볼 수 있다. 연석산미술관은 돌아오는 새해, 나쁜 기운을 막아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바람과 소망을 화폭에 담고 작품 한 점 한 점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즐겁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10 17:56

“다른 사람들은 무슨 책 읽을까”…잘익은언어들, 동옥서재展 개최

동네 책방 잘익은언어들(대표 이지선)이 오는 31일까지 책방 내 다독왕 김동옥 씨가 1년 동안 읽은 책을 전시한다. 전시의 주제는 책꾸 작업실, 동옥서재로, 지난 1년 동안 읽은 책 172권 중 123권을 전시한다. 읽은 책마다 기록한 독서노트도 함께 볼 수 있다. 책꾸는 일명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에서 응용된 작업이다. 김동옥 씨는 읽은 책에 메모하고, 줄도 긋고, 그림도 그리는 등 책꾸(책 꾸미기)를 했다. 동네 책방 잘익은언어들과 김동옥 씨의 인연은 주인과 손님 사이에서 시작됐다. 김동옥 씨에게 잘익은언어들은 놀이터 같은 공간이다. 이후 잘익은언어들의 이지선 대표는 다독왕 김동옥 씨에게 읽은 책 전시를 제안했다. 김동옥 씨는 보통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 책장에는 어떤 책이 있는지, 그리고 또 어떤 책을 읽는지 너무 궁금하다. 나 역시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자 전시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매년 독서노트에 올해의 책을 선정한다. 김동옥 씨가 선정한 올해의 책은 천양희 시인의 지독히 다행한이라는 시집이다. 그는 79세 노시인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시는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지만, 어느 것 하나 흘려들을 수 없는 시다. 대부분 비슷한 연배 시인들의 시집을 보면 살아온 삶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되돌아본다. 하지만 천양희 시인은 79세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살아갈 여정에 대해 노래하고, 기대한다. 이러한 점이 내 자신에게 도전이라는 감정을 들게 해 줬다며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시한 책은 소장할 책과 판매할 책으로 나눠 서학동예술마을 내 서학마켓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09 18:28

제5회 전통 판각 회원전 개최…목판에 내린 시 한 조각

예로부터 전주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았던 출판문화의 중심지였다. 완판본 전통 판각의 맥을 잇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대장경문화학교에서 해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각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대장경문화학교(대표 안준영)가 주관하는 전통 판각 강좌 12, 13기 회원들이 오는 23일까지 전주 완판본문화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제5회 전통판각강좌 회원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목판에 내린 시(詩) 한 조각이다. 참여 회원들이 선정한 시를 테마로 글과 그림이 담긴 목판화 작품을 제작했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목판에 새긴 시의 아름다움을 되새겨보고 전통 판각 강좌의 의미와 가치를 작품으로 감상하고 공유하고자 했다. 참여 회원들의 공동 작품인 장창영 씨의 시 나무를 읽다와 개인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한 글자 한 글자 나무에 옮겨낸 회원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작품들이다. 나무를 섬세하게 다룬 참여 회원들의 솜씨도 근사하지만 단아한 은행나무에 새겨진 시의 행간을 읽는 재미가 있다. 안준영 대표는 나무에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전통 판각 회원전에 담은 이야기는 시로, 전통판각강좌 12, 13기 수료생들이 모여 준비했다. 작품에 글과 그림을 더해 함께 읽고 싶은 시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장경문화학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인 고려팔만대장경의 제작 과정에 대한 연구 및 목판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판각 등 인쇄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전시, 전문 교육을 목표로 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09 18:28

겨울밤을 수놓는 감성…In A Sentimental Moo

테너 색소폰 연주자 마틴 제이콥슨 (Martin Jacobsen)이 전주의 겨울 밤을 수놓는다. 전주 소공연장 더바인홀(대표 김주환)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신년 재즈 콘서트 'The Vine Hall Music Project ; In A Sentimental Mood'를 연다. 이날 공연은 더바인홀과 함께 (사)현대음악발전협회, 쟈니컴퍼니가 주관한다. 공연에서는 색소폰 연주자 마틴 제이콥슨이 재즈 피아니스트 얀킴 트리오(얀킴piano, 박진교bass, 문새롭drums), 재즈 기타리스트 준스미스와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마틴 제이콥슨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다. 1990년대 덴마크 재즈신에서 촉망받는 색소포니스트로 자리매김했으며, 세계 전역을 무대로 연 200회 가량의 공연을 소화하는 베테랑 플레이어로도 알려져 있다. 재즈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샌본, 예세 반 룰레(Jesse van Ruller), 덕 레이니(Doug Raney), 베이시스트 제임스 게누스 등 재즈 음악계 거장들과 협연투어앨범 작업 등에 참여하며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김주환 대표는 "바인홀이 주관하는 다섯 번째 프로젝트 공연"이라며 "이런 공연 경험을 기반으로 전북에서 멋진 재즈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09 18:28

“팥죽 한 그릇 주면 안 잡아먹지”…뮤지컬 ‘팥죽할멈과 호랑이’ 개최

팥죽 한 그릇 주면 안 잡아먹지~. (쿵덕덕 쿵덕! 쿵덕덕 쿵덕! 사물 장단에 흥겨움이 절로 절로, 어깨춤이 덩실, 이야기보따리도 덩실, 덩실덩실 더엉실!) 가족 뮤지컬 전문 극단인 바위처럼이 오는 15일, 16일 양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뮤지컬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어린이 최우수 베스트 셀러 뮤지컬로, 팥죽 한 그릇이 주는 맛있는 지혜 이야기다. 평소 보기 어려운 오래된 우리 전통의 물건인 지게, 절구통, 멍석 등을 볼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풍물의 구성을 이해하고, 사물 장단에 손과 입으로 흥겹게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공연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대로 진행된다. ▲제1장 봄에서는 팥죽할멈의 이름과 왜 팥죽할멈이라 불리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제2장 여름에서는 팥밭을 매러 간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첫 만남을, ▲제3장 가을에서는 팥이 자라고 팥죽 재료를 준비하는 팥죽할멈의 이야기를, ▲제4장 겨울에서는 팥죽할멈과 사물들이 힘을 합쳐 호랑이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았다. 이 공연을 통해 우리 옛 어른들의 지혜와 익살, 해학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단순히 보여 주기만 하는 무대 위의 공연이 아닌 무대 위의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열린 뮤지컬로 매회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 1층은 3만 원, 2층은 2만 5천 원이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 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며, 한 칸 띄어 앉기, 체온 측정, 자가 문진표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06 19:1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