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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란 작가 "컴퓨터 자판 위 Shift 활용해 작품 디자인 시작"

전향란 작가가 오는 6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Shift’로, 컴퓨터 자판에서 자주 봤던 ‘Shift’를 활용해 작품을 디자인했다. ‘Shift’는 옮기다, 이동하다, 자세를 바꾸다, 변화 등 다양한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Shift’의 의미는 전향란 작가의 작품세계와도 유사하다. 패션의 관점에서 특정한 주제를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같은 주제를 여러 개의 스타일로 변화시키는 도전을 즐겨한다. 이에 원단, 문양, 스타일, 디테일 등 하나의 주제를 이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창작하는 흥미로운 도전을 오랫동안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출, 나무, 보리, 한옥 등 상상하지 못했던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 패턴으로 작업했다. 이후 다양한 원단에 디자인 패턴을 적용시켜 보기도 하고, 하나의 디테일을 다양한 디자인에 시도하기도 하고, 반대로 같은 디자인을 여러 개의 원단에 적용시켜 보기도 했다. 실험적인 작업이 웃음 짓게 만든다. 상상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작업 끝에 아주 재미있는 스타일로 연출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에 전향란 작가는 “어쩌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생도 이런 ‘Shift’가 있기에 뻔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펼쳐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어떤 슬픈 인생의 재료가 다른 모습의 인생과 만나서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반전이 있는 인생이 되는 경험을 한 번은 누구나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향란 작가 작업 중심에는 하나님도 있었다. 그는 매일 뜨는 해, 주위에 언제 어느 곳에나 있는 나무, 언제나 위에 있는 하늘 등 자연을 보며 하나님을 떠올렸다. 떠올림과 동시에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려 볼 때 내 영혼이 찬양하네’라며 감격과 감탄했다. 이를 ‘축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가 자연을 주요 테마로 작업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감탄을 보내는 ‘자연’을 테마로 설정하고 일명 작가만의 실험적인 작업이 돋보이는 ‘Shift’라는 기법으로 디자인했다. 전향란 작가는 관람객이 잠시나마 마음 깊은 곳에서 탄성과 기쁨의 감성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03 17:01

“유휴열미술관 전시로 봄나들이 어떠세요?”

유휴열 미술관(관장 유가림)이 오는 4월 30일까지 봄 향기 가득한 ‘아트 모악-작은 그림’전을 연다. 유휴열 미술관은 개관 2주년을 맞이해 생활 속에서 조금 더 가깝고 다채로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에는 강용면, 고보연, 김성민, 김수진, 김용석, 김용수, 김윤진, 김지우, 김철규, 김판묵, 류재현, 박성수, 송영란, 송지호, 엄수현, 오미숙, 유경상, 유대수, 윤철규, 이부안, 이일순, 이정웅, 이주리, 이철규, 이홍규, 임택준, 장영애, 조현동, 지용출, 차유림, 최동순, 최분아, 최지영, 한은주, 홍선기 등 작가 35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유가림 관장이 들은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유가림 관장에 따르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침대 머리맡에 걸어준 그림 한 점이 평생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했다고 전한 사람이 있다. 이에 유휴열 미술관은 많은 사람과 함께 문화를 즐기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개관 2주년 아트 모악-작은 그림 전을 개최했다. 유가림 관장은 “유휴열 미술관이 개관한 지도 만 2년이 됐다. 다채로운 작품이 전시하는 아트 모악-작은 그림 전을 마련했다. 봄나들이 삼아 와서 작가 35인의 혼과 땀이 깃든 보석 같은 작품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01 16:40

피아니스트 이다교 귀국 피아노 독주회 개최

'역동적이며 섬세한 감성을 소유한 뮤지션' 피아니스트 이다교가 내달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귀국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이다교는 이번 귀국 피아노 독주회를 시작으로 청중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는 사단법인 Social Walk의 홍보대사인 전문 성악가 소프라노 양세라, 에스프리 앙상블 악장과 대전시향, 앙상블 누보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최회정, 다수 출강, 앙상블 Grazioso, 앙상블 Bunter Klang 대표인 첼리스트 김혜미도 오른다. 귀국 피아노 독주회에서는 코다이 졸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벨라 바르톡, 루트비히 판 베토벤 등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로나19로 거리 두기 공연으로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이다교는 목원대학교 재학 당시 성적우수장학생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원대학교 재학 중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의 교환학생으로 발탁돼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됐다. 그는 불가리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헝가리의 '예술의 전당'이라 불리는 Mupa에서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스위스와 독일에서 초청 독주회, 현대음악 콘서트, 실내악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8

세상의 모든 빛을 한지에 모아...김경신 개인전 개최

2021년 12월 유럽 순회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김경신 조형 작가가 내달 5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빛과 색깔 그리고 조형’이다. 작품 테마는 ‘빛’, ‘색채’, ‘조형’이다. 재료로는 금, 은, 보석, 한지 등을 활용했다. 세상의 모든 빛을 한지에 담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인테리어, 공간 조형, 장신구 등 한계 없는 작품을 전시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그는 ‘한지와 금속의 전기분해기법’ 특허 취득 보유자로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작가다. 전시에서는 이를 활용한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김경신 작가는 유럽과 국내를 오가며 40년 넘게 해온 작업을 모두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유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귀금속과 한지의 결합한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동서양의 만남을 추구하는 장신구, 한지 등, 생활용품과 더불어 시공간을 가르는 조형물을 통해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대한민국 한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 작가는 코로나19로 작품 활동이나 작업이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순회 전시회, 작품 활동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그는 “태어나 어릴 때 살던 북촌 한옥. 아침이 밝아올 때 크림색 창호지에 투과된 햇살이 점점 퍼지면 나도, 방 안도 잠을 깼다. 시공간에 따라 절제된 빛을 전하는 한지가 인간의 삶도 그와 같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했다. 이후 FH Pforzheim Germany에서 장신구 석사 과정을, Heidelberg University Germany에서 Art History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한국여성발명가협회 세계기업인상 일등상,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제31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독일공예대상 등을 받았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7

'임인년 맞이'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전국 각지서 개최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지난 2월 전북 부안에서 진행한 ‘위도띠뱃놀이’를 시작으로, 오는 3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 공개행사는 예로부터 이어진 전통의 맛을 살려 국가무형문화재에 담긴 정수 그대로 전하는 실연 프로그램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무형유산 공연이나 전시와 다르게 전승자에서 다음 전승자로 이어지는 국가무형문화재 본연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3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4건의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성균관 대성전인 문묘(서울)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과 선현들에게 제사 지내는 ‘석전대제(춘기)’(3.5.)가,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서도지역)에서 전승된 민요나 잡가인 ‘서도소리’(보유자 이춘목, 3.26.)가 진행된다. 충청남도 부여에서는 백제의 멸망사와 관계있는 장군제인 ‘은산별신제’(3.23.~3.28.)가 진행된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축제이다. 또 제주도 사라봉 칠머리당에서는 바람의 여신 영등 할머니와 바다의 신 용왕에게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3.16.)이 열린다. 이는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 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굿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이다. 각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정부 혁신의 하나로 국민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행사 종료 후 약 한 달 동안 전승지원통합플랫폼에서 예능 종목 실연 전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전통사회의 생활 풍습과 공동체 문화를 직, 간접으로 경험할 값진 기회다. 앞으로도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임인년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총 181건이 계획돼 있다. 세부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전화(02-3011-2153)로 문의하면 일정과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7

'평균 키 130cm'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프로젝트 일삼공'

열 살 우진이는 “인생이 그렇고 그렇다는 걸 배우는 곳”이라고, 채현이와 유진이는 “매일매일 신나게 노는 학교”라고 말했다. 금암동에 위치한 아주 특별한 학교인 코끼리인생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말이다. ‘평균 키 130cm’인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이 작가가 됐다. 땅에서부터 130cm,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이 내달 20일까지 카페 비화실에서 일명 ‘project. 130(일삼공)’을 열고 아이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코끼리인생학교 2, 3학년 아이들의 사진 전시회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오후 두 시가 되면 고요한 원도심에도 아이들로 생기가 돈다. 금암동 거북바우로에 위치한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의 발소리 덕분이다. 봄이면 생명이 움트는 숲으로 달려가 저마다 가슴에 새싹을 틔우고, 여름에는 훌렁훌렁 옷을 벗어던지고 계곡으로 뛰어든다. 또 가을에는 날이 좋으니 따가운 가을볕 아래서 까맣게 그을리는 줄도 모르고 바깥놀이를 하고, 겨울에는 모닥불을 피워 앞에 후후 고구마를 구워 먹는다.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의 세상은 친구와 보내는 시간, 코끼리인생학교 주변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바쁘다.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재미있게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 있어 전시회장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전시에는 강우진, 김도율, 오채현, 이윤선, 김의겸, 조민기, 조민우, 이승호, 이태림, 오윤겸, 황아린, 박유진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저마다 콘셉트를 정해 찍은 사진 위 아이들의 글씨로 써 있는 자기소개는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안녕하새요. 저는 조민우 10살입니다. 저는 꽃풀을 찍어쓰니다. 왜야고요. 풀꽃시어다면 새상이 안 예뻐지니까요./저는 이름이 이승호라고 합니다. 저는 9살이고 제 주재는 ‘친구들이 노는 거’고 저는 보드 게임으로 노는 걸 찍었습니다. 외냐면 친구가 노는 걸 볼 거 업슬 때 보면 안 질리고 재미있습니다.” 배워도 배워도 어려운 한글, 서툴지만 이야기는 전해지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맞춤법이 안 맞아도, 띄어쓰기가 없지만 다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행복함이 가득 담긴 전시에 카페 비화실에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카페 비화실에서는 아이들의 작품이 담긴 엽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은 모두 기부될 예정이며, 기부 단체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쪽에는 130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방명록과 알록달록 레고가 자리 잡고 있어 동심으로 돌아가 장난감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2 17:35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공연 전시 풍성해진다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관장 이재정, 이하 완주문화회관)이 2월 현재 공연과 작품 전시, 인력지원 등 분야 국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향후 추가 공모 선정 등을 감안할 때 완주문화회관은 수준 높은 공연 등 프로그램 유치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완주문화회관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과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력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 공모에 지원, 2월 현재 5개 9600만 원 규모의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따라 완주문화회관은 현재 공모 중인 사업과 공모 예정 사업, 운영 예정인 비예산사업까지 포함할 때 올해 10개 이상의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주문화회관의 지난 2년간 평균 공모사업비는 1억 7000만 원이었다. 완주문화회관 관계자는 "완주 관내는 물론 전북지역 예술단체 및 개인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 지역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고 나아가 군민의 문화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주=김재호 기자

  • 전시·공연
  • 김재호
  • 2022.02.22 17:27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의 향연...스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Stonewall is not over.(스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팀 ‘라온’이 내달 13일까지 전주 고물자골목에 위치한 둥근숲에서 ‘Stonewall is not over(스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섯 번째 이야기를 개최한다. 지난 1969년 스톤월 항쟁 이후 50년이 지난 2019년 뉴욕 프라이드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 국내에서는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날이 하나의 지역에서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이 마저도 자유롭지 않다. 반면 뉴욕에서는 6월마다 다양한 주제로 여러 프라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9년의 트랜스마치, 다이크마치, 대안 행진, 프라이드 퍼레이드, 유스 프라이드 등의 이야기를 전시했다. 세상에 나와 무지개를 흔들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가슴 성형을 한 흔적을 당당히 드러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미국 내 국가, 성별, 언어, 성적 취향 등으로 생선된 분열을 해소하고 유색 인종이 직면한 문제 해결에 힘을 실어주고자 활동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 ‘노둣돌’의 사진도 볼 수 있다. 특히 작품 중에서도 ‘경계’라는 작품은 트랜스마치의 경계를 담은 사진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트랜스마치의 경계는 낮은 펜스 하나였다. 이는 2021년 경상남도 인권 작품 공모전 사진 부분 우수상을 받은 사진이기도 하다. 2021년 9월에 서울시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비영리 법인 설립을 불허했다. 이유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프라이드 행진 시 생길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대규모 행정력이 동원된다는 것이었다. 해당 이유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 평화로운 행진의 현장을 사진에 담아 전시했다. 팀 라온은 지난 1969년 6월 성 소수자가 입고 있는 옷에 따라 체포가 되던 시절 경찰은 이를 빌미로 성 소수자를 괴롭혔다고 전했다. 뉴욕에 위치한 작은 바 ‘스톤월 인’에 경찰이 무작정 들어와 검열을 시작했다. 50년이 지나고 지난 2019년에 경찰은 사과했다. 뉴욕 경찰은 브리핑 도중 1969년에 있었던 스톤월 인 급습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후 NYPD(뉴욕 경찰국)은 공식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렬에 무지개 깃발을 달고 참여했다. 팀 라온 관계자는 “스톤월 항쟁으로부터 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경찰이 사과했다. 그래도 여전히 차별과 혐오는 만연하고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아직도 우리의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 요구에 대답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자긍심 넘치는 사진을 모아 이야기 한다. 스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2 17:16

예림미술관을 지키는 늠름한 호랑이의 자태…황호철 개인전

운경 황호철 화백이 내달 6일까지 김제 예림미술관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호랑이를 그리다’ 전시회를 연다. 전시의 주인공은 ‘호랑이’다. 호랑이가 담긴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우리 민족에게 호랑이는 성묘하는 효자를 등에 태워 나르거나 시묘살이 하는 효자를 지키거나 은혜를 갚기 위해 좋은 묏자리를 찾아 주기도 하는 등 은혜를 갚는 효와 보은을 상징하는 동물로 묘사된다. 호랑이는 효성스러운 존재로 예부터 호랑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살아왔고 호랑이를 병귀나 사귀를 물리치는 신묘한 힘이 있는 존재다. 이에 호랑이 그림이나 ‘호’자 부적을 붙이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이야기까지도 있다. 운경 황호철 화백은 올해 임인년을 맞아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눈 위를 지나다니는 호랑이, 까치를 바라보고 있는 호랑이 등 늠름한 자태를 뽐내는 호랑이에 보는 관람객들의 마음까지도 든든해진다. 그는 개인전 16회와 중견작가 초대전, 한중 교류전, 일본 화랑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운경 황호철 화백은 전국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동북아 국제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1 17:15

“등대가 왜 산에 있을까” 산속등대, 불편한 여행 출발 알리는 신호 '깜빡'

완주 소양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산속등대’가 불편한 여행의 출발을 알린다. 첫 시작은 바다에 있어야 할 등대가 산으로 온 이유다. 사람들은 등대가 왜 산에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산속등대 주변으로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여행의 주제는 일명 ‘불편한 여행을 통通 해海’ 시즌 N, 산속등대의 불편한 여행, 불편한 도전이 시작됐다. 산속등대는 오는 6월 30일까지 산속등대 내 건축물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우수한 미술관 제1관인 산속등대 미술관에서 최욱 작가의 등대 사진 전시회를 연다. 산속등대는 이전에 수많은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술관의 정체성’에 고민하게 됐다. 해답은 산속등대를 찾는 관람객이 가지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산속등대에 ‘작품을 평가하는 공간이 아닌 의미를 부여해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이에 산속등대는 관람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불편한 여행, 불편한 도전을 결정했다. 산속등대는 “우리는 기다리는 미술관이 아닌 찾아가는, 찾아오는 미술관이 되어야 한다고 고민했고 관람객들에게 하나라도 가슴 깊이 남겨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바다에 있어야 할 등대를 산으로 부른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산속등대에는 구산항, 정동진, 속초등대, 신평뜬방파제, 묵호항, 장호항, 어달해수욕장 등에 있는 등대가 전시되고 있다. 이밖에도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하얀 배경 위에 파도 치는 바다를 상영하고 있다. 산속등대는 등대 사진 전시회인 만큼 전시회장에 스피커를 설치해 파도 소리를 송출해 실제 바다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더 했다. 등대 사진 작품 옆에 저마다 QR코드를 붙여 놓았다. 작가 소개, 작품 설명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QR코드다. QR코드를 찍으면 등대 위치가 찍힌 네이버 지도가 뜬다. 관람객들은 “산속에 등대?”라는 호기심 하나로 모였지만, 하나의 등대가 아닌 여러 군데의 등대 사진에 신선한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산속등대는 관람객들에 더 다양한 등대 사진을 선물하고자 ‘산속등대 등대 사진 소장품 구입’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산속등대 역시 처음에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큰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한숨 돌렸다. 산속등대 관계자는 전시 벽면을 통해 “산속등대는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고 관람객과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라며 “산속등대는 처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술관이 될 계획이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0 17:00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소리...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 독주회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이 전주를 따뜻하게 만든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 바이올린 독주회가 오는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이 바이올린을 좋아하게 된 이후 감동받았던 곡들을 선보인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Sonata for Violin&Cembalo E-Major BWV.1016’,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의 ‘Capriccio-Valse op.7’, 마누엘 데 파야의 ‘Suite populaire espagnole’, 파블로 데 사라사테의 ‘Carmen Fantasy after Bizet’s Opera op.25’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피아니스트 조아란도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은 전북대 음악학과를 졸업했다. 용인필하모니 수석, CTS방송교향악단, 서울챔버앙상블, 대구 수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다. 또 대전 Bel Arco 챔버 오케스트라, 서울 센트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ARTON Ensemble 대표를 맡고 있다. 피아니스트 조아란은 브니엘예중, 부산예고를 수석으로,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학사부터 석사 등 최고연주자과정 최고점으로 졸업하기도 했다. 현재 부산예중, 예고 강사와 드림희망 나눔행복 음악감독, 조이오브뮤직 대표, 한국리스트협회 총무, 한국피아노학회 회원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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