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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아이들 꿈 키우는 도청되길 - 태리명희

도지사님, 저는 결혼 7년차의 아이 둘을 키우는 일하는 엄마입니다. “아이는 어떻게 해요?”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조심스레 저에게 묻습니다. 엄마가 일하느라 직접 아이를 돌보지 못하니 안쓰러워 묻는 질문이겠지요. 물론 몇 번인가는 육아휴직을 써보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일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 제게, 그런 질문들은 가슴을 저미게 했습니다. 여의치 않은 조건에서 아이가 커감에 따라 일하는 엄마에게 주어지는 숙제는 사뭇 달라집니다. ‘산 넘어 산’인 아이 키우기 과정, 과정이 참으로 버겁고 개인 혼자만의 일로 취급 당 하는 게 너무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니 다들 아이 낳기 무서워하는구나’ 였습니다. 여전히 제 주변의 친구들과 후배들은 출산과 함께 일을 미리 포기하거나 지친 나머지 한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도지사님, 최근 저 출산 시대라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내어 놓는 출산과 보육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은 제가 여성의 보다 나은 지위와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것을 직장으로 삼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매달 일정한 가족 소득에서 보육료를 걱정해야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을 키워 내야 하는 것이 바로 제 생활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소득별 보육료 지원뿐만 아니라 둘째아이에 대한 지원도 가능해져 가계 부담도 많이 줄었다고 보고되고 있고, 출산용품 지원, 남성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영유아전담과 장애인통합 보육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퇴근시간이 늦은 직장인들에게 아이들의 이른 하교시간은 부모를 계속 고민하게 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 전라북도가 신 도청에 어린이집 신·증축결정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내 아이를 그 곳에 맡길 수 없음에도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기뻐했던 것은 아이 키우기가 부모들의 몫으로 남겨져 힘든 상황에서 도가 직접 나서서 함께 하고 있구나, 도가 이렇게 보육정책으로 든든하게 도민 모두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리고 도내에 들어오는 기업들과 시설들도 도를 본받아 뭔가 변화의 조짐이 일 수 있겠구나 하는 막연한 희망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벌써 1년 2개월 째, 40%가 넘게 공사가 진행된 상태에서 중단된 전라북도 직장어린이집 신축부지에 단체 및 사업소의 이전 등이 고려되고 있다는 소식은 저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실망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애초대로 직장어린이집이나, 통합보육시설로의 전환이 안 된다면 초기의 목적대로 전라북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말 못하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그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을 끝내 바꿔버리신다면, 지속가능한 전북미래의 싹은 틔워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도청은 행정처리 공간이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도청을 견학하며 작지만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도청에 어린이 도서관 및 문화 공간 등 어린이 자신들만을 위한 공간이 있음에 즐거워하고 신나 할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주십시오. 부디 미래의 아이들과 한 처음의 그 약속 잊지 마시고, 그 꿈을 소중히 키워 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태리명희(전북여성단체연합 교육부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7 23:02

[오목대] 숫자 마케팅

숫자는 단순 명료해서 눈에 잘 띄고, 이미지를 빠르게 함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문자보다는 사람의 머리속에 오래 기억된다고 한다. 이같은 특징을 활용해 제품 이름과 광고에 숫자를 사용하는 ‘숫자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초기 숫자마케팅은 단순 제품명을 숫자로 풀이해 사용했다. 이미 고전이 돼버린 ‘3000리호 자전거’가 대표적이다. 1952년에 출시된 이 자전거는 우리나라 최초 국산 자전거로 삼천리 금수강산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숫자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제품 특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한 음료수회사에서 선보였던 ‘187167’은 청소년들이 가장 원하는 키가 남자 187㎝, 여자167㎝ 로 조사된 수치를 제품 이름에 반영한 것이다. 기억하기 쉽고 주 수요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제품이름을 채택한 사례다. 우리 일상에 보통명사급으로 자리잡은 상품명도 있다. ‘2% 부족할 때’라는 음료수는 출시후 ‘2%’라는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 숫자 마케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2%’라는 제품 이름은 인체내에서 수분이 2% 부족할 때 갈증을 느끼는 점에 착안해 상품명에 숫자를 넣었다고 한다. 이 ‘2%’라는 말은 이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조금 부족함이 있거나 모자랄 경우 사용할 정도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숫자 마케팅 방식을 행정기관에서도 원용하고 있다. 한 번만 설명을 듣게 되면 개념정리가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이달 초 노인주간 행사때 부터 사용한 ‘123 실천운동’을 비롯 ‘1· 3세대 함께 희망의 걷기’ ‘1080콘서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123실천’은 1년에 2가지의 세대공감 실천운동을 3세대가 함께 하자는 뜻이고, ‘1·3세대 희망걷기’는 1세대(어린이)와 3세대(노인)가 함께 걸으면서 세대간 ‘공유와 소통’을 이루자는 의미다. ‘1080콘서트’는 3세대와 1세대가 퓨전밴드를 구성해 음악을 공감하자는 행사다. 행정기관이 추진하는 일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는 일은 중요하다. 정책의지를 숫자로 표현하는 것도 변한 세상의 모습일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6 23:02

노벨 경제학상 美 석학 후르비츠ㆍ매스킨ㆍ마이어슨

200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미네소타 대학의 레오니드 후르비츠(90),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에릭 매스킨(56), 시카고대학의 로저 마이어슨(56) 등 3명의 미국 석학이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5일 이들이 경제학의 하위 분야 가운데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의 기초를 수립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고 "매커니즘 디자인 이론은 경제학과 정치학의 많은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원은 "후르비츠 교수가 창시하고 매스킨과 마이어슨 교수가 발전시킨 메커니즘 디자인은 시장경제 이론이 제대로 작동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구분할 수 있도록하는 이론적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림원은 애덤 스미스가 정립한 고전 경제학 이론이 실제와는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개인이 어떻게 이익을 얻고 어떻게 사회 복지제도를 만들지와 같은 특정 목적의 달성을 위해 과연 규제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떻게 최적화시켜야 할지를 설명하는 과정에 수상자들의 이론이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오용 가능성은 최대한 적으면서 적용 대상은 최대한 넓힌 보험정책' 같이 경제적 거래가 수반되는 의사 결정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를 규명하는데 있어 수상자들의 이론이 큰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림원은 거래 과정에서 최대의 수익을 내기 위해 어떤 기제, 즉 '메커니즘'이 마련돼야 하는지를 규명하는데 수상자들의 이론이 적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모스크바 태생으로 올해 90세인 후르비츠 교수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최연장자로 기록됐다. 마이어슨 교수는 스웨덴 TV4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상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봤을 때 당황했지만 이번 수상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은 인플레와 실업의 상충관계에 관한 이해를 증진시켜 거시경제 정책과 경제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의 에드먼드 펠프스 교수가 받았다. 3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에게는 1천만 스웨덴크로네(약 14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지난 8일 의학상을 시작으로 진행된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9일 물리학상, 10일 화학상, 11일 문학상, 12일 평화상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로 올해 노벨상은 모두 주인을 찾았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10.16 23:02

"평화체제 구축, 남ㆍ북이 주도할 것"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부의장 홍종길)는 15일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초청, 전북지역 통일정세 순회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에는 김제를 비롯 정읍, 부안, 고창지역 기관단체장, 주요 인사 및 자문위원 등 400여명이 참석, 정 전 장관의 특강을 청취했다.정세현 전 장관은 "금번 '2007 남북정상회담은 6.15 공동선언 이후 7년간의 남북관계 성과를 토대로 그간의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 차원 높은 미래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했으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남북정상의 의지를 재확인 하고 이의 실천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정 전 장관은 "잘 알다시피 북핵문제는 남·북한으로만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금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큰 기여를 했으며, 그런 의미에서 6자회담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특히 "앞으로 남북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이 주도적으로 해 나 갈 것이다"면서 "종전선언을 하게 될 경우 타 지역이 아닌 남북 지역에서 하자고 서명했으며, 분단지향이 아닌 통일지향으로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소개, 참석자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정 전 장관은 "지금 우리 주변 정세는 남북의 평화체계 구축을 위해 호 조건이다"면서 "지난 7일 북쪽 태권도팀이 미국 LA에 상륙, 지역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후꾸다 총리가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는 등 여러가지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홍종길 민주평통 전북지역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역차원의 활발한 교류와 활성화를 통해 북측의 식량난 해결과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북한 동포들의 자립토대를 마련함과 동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우리가 염원하는 희망의 꽃을 활짝 피워 나가자"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7.10.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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