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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강재섭대표 등 지도부가 새만금 간척사업 현장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다. 새만금을 두바이처럼 만들겠다는 거창한 구호를 앞세웠다. 그러나 이 현장에서 한나라당의 새만금특별법 처리 방해를 항의한 김완주도지사에게 강재섭 대표는 ‘ 김지사는 가끔 말실수를 한다. 이런 실수를 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면박을 주고, 이명박후보는 ‘정치논리에서 벗어나 경제논리로 가라’며 일장 훈시까지 했다고 한다. 전북도민의 염원을 전달한 도지사에 대한 모욕은 200만 전북도민에 대한 모독이다. 혹시 이명박 후보가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서 오는 오만인가. 벌써 대통령이 되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요즈음 한나라당의 불모지대였던 호남에서도 이명박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일부 여권후보들 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각종 여론 조사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호남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보내고 있는 상당한 지지가 이러한 한나라당의 행태로 보아 과연 우리 전북의 발전과 직결될 것인가를 냉정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 한나라당의 태도를 보면 전북은 안중에도 없다. 오히려 전북의 현안사업과 관련된 법안을 지랫대 삼아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인 영남지역의 발전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고 이와의 연계통과에 힘을 쏟고 있다.우선 태권도공원 조성법을 보면 이 법이 이미 2006년 12월 문광위를 통과하여 법사위에 계류되었음에도 아직 통과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늦어지는 이유는 한나라당이 태권도공원 조성법의 10배인 2조원의 국비가 요구되는 경주특별법안을 문광위에 발의하고 연계처리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민의 염원인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더욱 가관이다. 이 법안은 지난 6월 25일 농해수위에서 가결되어 법사위원회에 회부되었다. 그러나 7월 2일 열린 법사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에서는 한나라당의 주장으로 이 법안의 처리순서가 뒤로 밀렸을 뿐 아니라, 이 법안의 심의직전 갑자기 한나라당 의원의 요구로 정회되고 이후 한나라당 소속 위원장이 속개를 거부함으로써 결국 처리가 무산되고 말았다. 더구나 지금은 되지도 못할 다른 법과 연계하여 처리해 달라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북도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상황이 이런데도 전북도민의 이명박후보에게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유가 왜일까? 도민들이 자세한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당을 떠나 전북도민의 한사람으로서의 충정에서 진정 이 나라의 발전과 전북의 발전을 위한 후보가 누구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명한 전북도민들의 옳은 선택을 부탁드린다. /조배숙 의원
막내야! 세포를 비집고 꽂혀오는 햇볕이 고추잠자리, 밀잠자리 날개로 실어온 가을바람과 더불어 지금쯤 우뱅이 고향집 툇마루를 기웃거리고 있겠지? 아버님 어머님 먼 길 떠나시던 날 상여의 긴 행렬 속에서 그리도 섧게 울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지난 봄 우리형제가 다시 모셨던 부모님 산소를 찾아 간다 하면서도 아직 발을 떼지 못하는 게으른 형이 부끄럽기만 하다. 고향을 지키겠노라고 서울에서 수십 년 다니던 직장을 지방으로 옮겨가면서까지 내려온 동생과 제수씨에겐 더 말할 나위도 없고 늘 가슴 한 구석에 무거운 돌을 얹고 사는 것 같아 편하지가 않구나.옛말에 구부러진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는데 우리 동생은 국가공무원으로서 수십년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던 반듯하기만 한 재목이 아니던가!자랑스럽고도 고마운 막내야! 이번 추석엔 세월의 바람이 곁에 머물렀던 인간들과 사물들을 싸안고 공간으로 스러져버리고 마는 그 뼈시린 허망함을 선영들의 묘 자락에서나마 다독여보고 싶구나.언제나 생각이 짧고 못난 형들은 네게 한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 가을 고향의 따사로운 햇살이 가정에 환하게 머물러 있길 기원한다./심재기(시인·전주서곡초 교감)
속보= 군산의료원이 민간위탁을 위한 공개모집절차에 들어간다.20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의료원의 합리적인 처리방안을 모색해온 가운데 이 같이 공개모집을 통해 민간위탁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도는 지난 9년 간 군산의료원을 원광대병원에 위탁했으나 적자 누적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자 매각과 직영, 위탁 등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여왔다.도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공모를 한 뒤 경영혁신방안과 양질의 의료진 확보계획 등을 평가한 뒤 12월 초 수탁기관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군산의료원 노조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전북본부 등은 이날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군산의료원을 직영해야 한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전주우체국 (국장 양병우)은 추석을 맞아 19일 전주시내 거주 불우 독거노인 2세대을 방문, 평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마련한 쌀·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이날 방문세대는 평소 집배원들이 우편물이 없어도 1주일에 2~3회 방문하여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 주기도하며, 건강상태는 물론 공과금 납부 대행 잔심부름 등 봉사활동을 펼쳤던 어려운 이웃.
전주시 완산구(구청장 김태수)와 완산구 해바라기봉사단(회장 김순자)은 19일 완산구청 강당에서 추석을 앞두고 중증장애인 및 저소득층 900세대에게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빚은 송편과 전 등 명절음식과 위문품 900점(10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해바라기봉사단이 지난 4년동안 마련해 온 이날 행사는 봉사단원과 KT 사랑의봉사단, 국제결혼 이주여성 등 총 1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명태전과 오색산적, 송편 등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 제공했다.김순자 회장은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에 생필품과 후원금을 기증해준 기업과 독지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소외층을 위한 각계 각층의 소중한 뜻을 모아 하나 되는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전주지방법무사회 전주지부(지부장 정동열)와 전주시청 공무원 간부가족모임인 ‘수요회’가 추석절을 앞두고 정신요양시설을 찾아 온정의 손길을 전했다.전주지방법무사회 전주지부는 19일 사회복지법인 참사랑복지회(이사장 유완희)가 운영하는 정신요양시설 참사랑낙원(원장 송오규)을 방문, 성금을 전달하고 정신장애우들을 위로 격려했다.정 지부장은 “명절기간 가족들을 더 그리워할 정신장애우들에게 명절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수요회 회원 15명도 이날 시설을 방문,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이날 회원들은 정신장애우들의 손을 잡고 덕담을 주고 받으며 훈훈한 정이 넘치는 한가위가 되길 기원했다.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송기태)가 재래시장도 돕고 근로자들도 지원하는 추석명절 이벤트를 진행했다.전주상의는 19일 재래시장 상품권 1000만원어치를 구입해 회원사로부터 추천받은 모범 근로자 100명에게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윤태섭 사무처장은 “평소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중심의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함께 근로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상품권을 구입해 증정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전북본부(본부장 김태선)는 추석을 앞두고 19일 완주군 고산면 새마을부녀회연합회(회장 이용례)와 공동으로 사랑의 반찬을 만들어 고산면 관내 36개 마을 경로당및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했다.이날 사랑의 반찬은 수공전북본부 자원봉사단체인 전북사랑이회 회원 20여명과 36개 마을부녀회장들이 맛깔스런 배추김치와 조개젓갈무침 등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 포장하는등 정성을 듬뿍 담았다.
토지공사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유영일) 전북혁신도시건설단 조성환 단장은 추석을 맞아 18·19일 양일간에 걸쳐 삼우중을 비롯 혁신도시건설예정지역 인근지역 4개 초·중교를 방문, 400여권의 희망도서및 교육용 DVD를 기증했다.한편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직원들이 나눔펀드 기금 조성하고 있는 토공 전북본부는 또 혁신도시 인근 거주 소녀가장에게도 성금과 생활요품을 전달했다.
우리의 멋과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전통혼례식이 태산선비문화의 중심지인 정읍시 칠보면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지난 19일 칠보초등학교 고현관에서 강광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주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동욱, 이옥씨부부와 김태경, 주진순씨부부의 전통혼례식이 있었다. (사)태산선비문화보존회에서 주관한 이날 고현향약재현행사는 당초 빼어난 건축미와 호남 유교문화의 산실로 꼽히는 무성서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나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칠보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겨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과 전북금빛교육봉사단 묵향동아리의 ‘가훈써주기’, (사)샘골다례의 ‘전통차 시음회’도 있었다.
정읍시 사회복지협의회(회장 박천년)가 주관한 제8회 정읍시 사회복지의 날(매년 9월 7일) 기념식이 18일 강광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박천년 협의회장등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와 읍면동 사회복지전담 공무원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민체육공원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는 사회복지의 날을 계기로 사회복시시설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펼치고 있는 관계자들과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노로를 위로하는 한편 사회복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나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훈훈한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환경부의 ‘내장산’ 명칭 변경과 관련 “정읍시민은 분노한다. 명칭변경을 즉각 중지하라!”등 4개 항의 구호를 외치며 내장산 명칭변경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소방차 실제 출동 동영상을 담은 익산소방서 UCC가 안전 UCC 이벤트 행사에서 소방방재청 최우수상을 차지했다.익산소방서(서장 김화성)는 소방차 출동시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양보및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충분한 소방 출동로 확보를 위해 소방방재청의 국민안전방송 ‘NEMA TV’가 주관한 ‘안전 UCC 이벤트 행사’에서 소방방재청 최우수상을 거뭐줬다.전국 소방서에서 총 129건이 출품된 이번 대회에서 익산소방서는 실제 출동 영상을 담아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동영상 UCC를 출품해 최우수상이란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익산소방서 김서장은 “소방차 길 터주기는 우선 당장은 불편이 따르겠지만 지키면 우리모두 행복의 지름길임이 강조된 이번 동영상이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낼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고창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림)는 18일 고창 우성부페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 합동 칠순잔치를 열었다.이날 칠순잔치에 참석한 홀로 사시는 노인은 100여명,여성단체회원들과 공무원 80여명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칠순의식을 치르고 어르신들의 딸과 며느리가 돼 헌수를 하고 장수를 축원했다.또 민요, 가요, 장구춤과 부채춤,각설이 공연등 축하공연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자 참석한 어르신들이 어깨춤을 추면서 그간의 외로움을 달랬다. 김경림 회장은 “어른신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에 행복하다”면서“의지할 자식 하나 없이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 분들에게 더 많은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고창군여성단체협의회는 매년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합동 칠순잔치를 열고 있다.
우리 전북 부안에서 만들어졌던 고려청자가 실크 로드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에까지 전파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은 우리 선조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의 열린 공간속에서 삶을 자유롭게 이어 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우리가 만든 도자기들을 유럽까지 운반케한 실크로드(Silk Road)는 독일의 지리학자였던 리히트호벤이라는 사람이 독일어로 Seidenstrassen(絹街道: 비단길)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데서 나온말이다. 이길을 통해 고대 중국의 주특산물 이었던 비단이 서쪽으로 운반되었던데서 우리말로는 비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중국 한(漢)나라 시대에 타림분지 주변의 오아시스를 지나서 파미르 고원을 넘어 중국과 서방을 연결하고 있었던 길을 가르키는데 동서(東西)교통로라는 뜻으로 확대해석하여 서아시아에서 로마에 이르는 길과 스텝을 지나는 길(초원길)과 해상교통로 (바딧길)까지 이안에 포함시킨다. 서남 아시아에서는 이미 B C 6세기에 페르시아의 아케메네스 왕조가 동쪽은 서투르키스탄에서 서쪽은 소아시아 반도에 이르는 영역을 지배하였고 B C 4세기 무렵에는 알랙산드로스 대왕이 지중해 동부에서 인더스강까지 지배하는등 일찍부터 정치적 통일과 함께 서남아시아라는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 실크로드 (비단길)는 중국 사서(史書)에 정식으로 기록되기 이전부터도 통하고 있었다. 서방과 정식으로 교통하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한무제(漢武帝)의 명령에 의해 장건이라는 사람이 중앙 아시아에 파견된 뒤부터였다. 그의 여행을 계기로 서역(西域)이라는 중앙 아시아 여려 나라와 국교가 열리게 되었다.또 여행가 마르코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의 많은 부분이 실크로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서는 비단 ,주철 기술 ,양잠, 제지법, 화법등이 서방으로 전해졌고 서쪽으로부터는 포도 석류, 비파, 무용, 요술,을 비롯하여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신라에까지 전해졌다는 네스토리우수파,불교가 전해졌다. 이처럼 실크로드는 세계 최고문화의 용접지대였다.부안에서 생산했던 도자기가 이 실크로드를 타고 유럽에까지 전해졌다는 것이 다시한번 감회를 새롭게 한다.
산책길에서 만난 숲속의 노란 마타리꽃이 그리움을 간직한 이처럼 긴 목을 하늘거립니다. 가녀린 꽃 대궁으로 비바람을 용캐도 견뎌낸 모습이 짠하고 대견합니다. 이 산중에도 성난 파도처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휘몰아쳐갔습니다. 한창 곱게 익어가야 할 곡식과 열매들은 무참히 꺾이고 쓰러졌습니다. 무며 배추 등 텃밭에서 이제 막 예쁜 떡잎을 달고 나온 가을 채소들도 앙상하게 여린 뿌리를 드러낸 채 떨고 있습니다. 식구들은 벌써부터 올 겨울 김장을 담글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여간 걱정이 아닙니다. 점점 기상이변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 심상찮은 조짐은 지금 천지가 몹시 앓고 있다는 증거일 터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온 지구별의 기상이변과 생태계의 변화는 인간의 멈출 줄 모르는 오만과 욕망이 불러온 재앙의 시작이라고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개발논리로 자연을 오염시키고 파괴하고 정복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가속도를 내며 더욱 빠르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인류문명은 선과 악의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이룬 문명의 쾌거는 오늘날 물질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오히려 인간을 물질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독이 되고 있음입니다. 산업화 이후,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그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의 삶은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잠을 줄이고 앞만 보며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행복은 늘 저 만치 달아나고 기계로 전락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문명의 속도는 우리의 희망과 행복을 약속하는 보증수표가 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속도의 공격성과 파괴력 앞에서 자연은 물론 인간의 자아가 해체되고 삶의 여유와 즐거움은 실종되어버립니다. 어쩌다 차를 몰고 나가면 하루가 다르게 새로 생겨나는 길들을 헤매며 주춤거리는 뒤로 무섭게 경적을 울려대는 이 사회의 조급함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어느 순간 앞서 주춤거리는 차를 향해 단 일초도 기다리지 못하고 경적을 울려대는 내 모습입니다. 속도가 지배하는 사회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슬로푸드"니 "슬로디자인" "슬로시티" 등 이 시대의 의식주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오래 전에 폐기처분 되었던 '느림의 미학' 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고용안정이나 승진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며, 근면성실을 미덕으로 여기던 시대와는 달리 여유와 휴식을 통해 창조적인 삶을 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삶의 질주보다는 '느림'이 절실해지고 있는 것일 터입니다. 이 산골엔 종종 속도의 경쟁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모두 삶의 기어를 저속으로 줄이고 물질의 풍요보다 마음의 여유를 원합니다. 모든 것이 불편하고 느린 이곳에서 그들은 휴식과 내면의 고요를 체험하며 진정한 삶의 대안을 모색합니다. 그러나 고속열차에서 내리는 일은 생각처럼 그리 쉽지 않은 듯합니다. "조급해 하지 마세요. 당신이 갈 수 있는 거기까지가 길이지요. 천천히 당신의 길을 가세요" 판화가 이철수님의 '당신의 길'이 오늘 우리의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강숙원(원불교 변산 원광선원 원장)
별이 할미.내 난이 열 살적에 그대가 태어나 세월로 따지자면 아득히 먼 거리지만 연륜을 뛰어 넘은 내 마음 평상에 우리는 나란히 앉아 마음 나누는 벗이 되었지.늦은 나이에 손자를 돌봐야 하는 나에게 행여 끼니나 거르지 않을까 잊지 않고 따뜻한 밥을 챙겨 먹이던 그대, 이웃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눌 줄 아는 사려 깊은 그 마음 광장에 앉아 쉬노라면 작은 천국의 햇살 좋은 뜰처럼 그대 품이 따사로웠네.어른 모시고 아랫자리 층층한 가족들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가정의 평화를 위해 헌신 했던 그대, 새벽에 눈 뜨면 한 밤이 되어서야 고단한 육신을 누일 수 있었던 그대가 얼마나 그 가정에 소중한 사람이었는가를 다시 한번 알아질 것 같네.돌덩이 아니고야 지탱할 수 없었던 그대 건강의 적신호를 바라보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내가 고단할 때 가슴 허전할 때 늘 벗이 되어 주었던 사람아!텅 빈 시장 광장 유모차를 끌고 몇 바퀴를 돌아도 쾌유되지 않은 그대 그림자는 만날 수 없었지. 금방이라도 식당 문을 열고 나와 하윤이를 부를 것 같아 뒤돌아 보면 그리움이 되어 펄럭이는 그대 마음의 손짓뿐.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시게 사무치게 보고 싶네./신영자(시인)
도내에서 처음으로 학교운영지원비를 학부모들에게 반납한 ‘장수중’ 사례는 앞으로 도내에서 얼마든지 제2, 제3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지난달 22일 이 학교 31명의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지원비 납부 거부와 자동이체 해제를 서면으로 제출했으나 학교측은 며칠 뒤 학부모 계좌(=스쿨뱅킹)에서 이를 인출했다.이에 해당 학부모들과 운영비폐지를 위한 전북운동본부는 학교장 면담, 성명 발표 등을 통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며 반환을 강력 촉구했고, 학교측은 결국 반납했으나 문제는 지금부터다.학교측은 운영비가 없으면 당장 원활한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한다.교직원 수당과 실험실습비 등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다른 학교에서도 반납 압력이 더욱 거세질게 분명하다.더 큰 우려는 교육현장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바로 엊그제까지 머리를 맞대고 학력신장과 좋은 환경 만들기에 골몰하던 학교측과 학부모들 사이에 감정이 생길 소지가 큰 때문이다.해법은 도교육청이나 교육인적자원부가 당장 나서서 장단기적 청사진을 제시해야만 한다.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결사항인 만큼 알아서 하라는 식의 방관자적 해법보다는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관련 협의체라도 구성해야 한다.도내 5만2680명의 중학생이 연간 납부하는 학교운영지원비는 총 81억1000만원이며 이중 읍면단위 학생은 9970명으로 15억원에 불과하다.예산확보나 교육인적자원부와의 조율이 필요하지만 이젠 도교육청 차원의 깊은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 남원고 22회 동창회(회장 이천균) 9월 월례회의 = 21일 오후7시 엄마손칼국수. 018-412-2009.◆ 전주알파인클럽(대장 조병재) 곡성 동악산 = 23일 오전 7시30분 전주 홈에버앞 알파인하우스 출발. 접수 286-0999, 011-684-5755.
▲서정수씨(전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장) 별세, 서영환(창원대 교수) 민환(국립환경과학원 과장) 진환(성공회대 교수) 경환씨(전주지법 부장판사) 부친상, 조성용씨(서울향료 대표이사) 빙부상= 19일 오전 8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590-2540◆ 최강희씨(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감독) 부친상 = 발인 21일 오전 8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 장지 경기도 양평군 선영하. 273-1763, 011-9167-9466.◆ 양갑승(전남대 응용화학공학부 교수)·래승·두승씨 부친상 = 19일 오전, 발인 21일 오전9시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장지 장수군 산서면 사상리 선영. 011-9625-1774.◆ 안용옥씨 별세, 안대원(현주종합건설 사장)·정현(현주종합건설 전무) 부친상, 이상철(전 익산시 부시장)·이권배씨(사업) 장인상 = 19일, 발인 21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285-4447.
"생각보다 많이 못하고 고향을 떠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KBS전주방송총국 이전 공사 시작을 보고 갔으면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고요. 또 내년이면 정년을 하기 때문에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합니다." 지난 2005년 4월부터 KBS 전주방송총국장을 맡았던 윤흥식씨(57)가 전주를 떠난다. 부임 2년 6개월만에 서울 본사 심의실로 자리를 옮기는 것. 그는 KBS 전주방송에서 일하는 동안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중국과 문화 교류를 활성화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광서TV, 산둥TV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과 광서성 산하 유주시에 어린이KBS유주희망학교를 개교한 것이 대표적이죠." 임기동안 이뤄놓은 것도 있지만 아쉬움으로 남는 것도 많다고 얘기하는 윤흥식 전 총국장.지난 2005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방송이 대표적이다."2005년 장마철 수해는 64년만의 기록적인 폭우 때문이었습니다. 전북도 큰 피해를 입었죠. 좋은 예측장비를 갖춰 철저하고 빠른 방송을 했다면 많은 도움이 됐을 거예요."윤 전 총국장이 이렇게 아쉬움만 남기도 떠나는 것은 아니다. 고향을 떠난다 하더라도 KBS한국방송에서 전북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할 생각이다. 특히 전북에서 일어났다고 할 수 있는 '동학농민운동'을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를 제작하려 한다."총국장으로 일하면서 동학농민운동을 알리는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를 섭외하고 올 5월부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에 올라가더라도 전북을 계속 알릴 계획입니다."윤 전 총국장은 군산 출신으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동양방송(TBC) PD로 입사해 80년 KBS로 자리를 옮긴 후 춘천방송총국 제작부장, TV본부 드라마제작국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고창에 3500억 ‘스마트허브단지’ 착공
금요일 오후 2시 퇴근…전주시, 주 4.5일 근무제 시범 운영
이상길 정읍시의원, 정읍시장 선거 출마 선언
전주시 기업 유치 헛구호 그치나
“10,000원부터 갑니다!”…남원 오리정에 사람 몰린 이유
김제시 새만금 수변도시에 제2청사 건립 ‘시동’
군산생말파크골프장 정식 개장
부안 로컬푸드 이커머스, 누적매출 100억 원 돌파
익산 마한철인클럽, 마라톤 쌀 나눔 ‘훈훈’
군산시의회, 시정 전반 놓고 의원들 ‘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