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19:36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오목대] 공정한 게임

착각 퀴즈 하나. 닭장에는 닭이 있고 외양간에는 소가 있다면 모기장에는? 정답은 모기가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들은 규칙을 만들어서 복잡한 사물이나 사건들을 기억하고 생각하려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이런 규칙에는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야 ‘-장’하면 그 앞에 오는 짐승을 가둬두는 곳으로 생각하지만 모기장은 그런 규칙에 어긋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질문을 던지면 일정하게 굳어있는 패턴대로 답을 하기가 십상이고 사람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이런 착각 퀴즈를 패러디해 보면 이런 퀴즈가 있을 성 싶다. 의사가 쓰는 글을 환자를 위한 것이고 선생이 쓰는 글은 학생을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검사가 쓰는 글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검사의 사명이 공권력을 바로 세우는 일이란 점에서 피해자를 위한 글을 써야 제 격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만으로 보면 피해자를 위해서 검사가 글을 쓰는 것도 흔하지 않다. 피해자를 위한 법률 서비스 중 다수는 변호사들이 맡아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에 한 검사가 일간지에 연재를 시작한 글은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를 위한 것이어서 이채롭다. 피의자로부터 진실을 끄집어 내야하는 당사자가 피의자의 입장에서 알아 두어야 하는 내용들을 연재하겠다는 것 자체가 화젯거리로 삼을 만하다. 이런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밝히자 글쓴이는 동료에게서 조직에게서의 추방 운운하는 소리를 들어야했다고 고백한다. 농담이라고는 하지만 듣기에 거북한 것은 확실하다.일반적으로 수사기관은 피의자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한다. 재판을 통해서 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심리적인 취죽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사를 해 왔던 이들도 피의자 신분이 되면 불안에 떤다고 하니 말이다. 피의자의 입을 열어야 하는 입장에서야 이런 피의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진실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수사기관과 피의자의 관계는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과거의 수사관행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 또한 살펴야 한다.피의자의 권리를 안내하려는 현직검사의 의도는 “공정한 게임(fair game)을 통하여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칙적이고 투명해서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 되어 대처하기가 쉬워질 때 우리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부디 계획했던 대로 연재되기를 기대해 본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2 23:02

장수 도장마을-에너지공단 자매결연

장수군 장계면 월강리 도장마을(이장 김종영)과 에너지관리공단(대표 이인영)이 8일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식을 가졌다.자매결연식에는 정영모 장계면장, 박성근 장계농협장, 한병태 전도의원, 김인배 열린우리당 장수군협의회장, 이인형 에너지관리공단 부이사장과 직원 및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김종영 이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장마을은 논개님의 남편인 최경희 장군의 위패를 모신 월강사와 황희 정승이 우리마을에서 유배생활을 한 유서 깊은 마을이다 ”고 소개하고 “마을 주민들이 합심단결해서 친환경적으로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도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인형 부이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산자수명하고 인심좋은 도장 마을과 자매결연식을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며 “일손돕기와 농산물 구입 뿐만 아니라 자택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지원에도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에너지관리공단은 자매결연식에 앞서 7일 도장마을에서 혼자사는 노인가정 10가구에 절전형 형광등으로 교체하고 차후 전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날 결연식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은 마을 회관에 에어컨, TV,냉장고, 식기세척기를 선물했다.한편 마을에서는 장수군의 특산품인 사과를 6박스를 답례하고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마친후 마을주민과 농협직원 및 에너지관리공단직원들이 한팀이 되어 축구를 즐기며 우의를 다졌다.

  • 지역일반
  • 우연태
  • 2006.09.11 23:02

제10회 전국민속투우대회 심판장 김종환씨 "한놈이 도망갈때까지 혈전"

7일부터 정읍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전국민속투우대회 심판장을 맡은 김종환씨(52)는 “정읍대회에 출전하는 싸움소중 ‘범이’가 3억원, ‘비호’가 2억원이상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들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살짝 귀뜸했다. 투우대회는 두마리의 싸움소가 30m 모래원형경기장에서 경기시간의 제한없이 싸움을 치러 한마리가 피할때까지 계속되며 승리소가 상위단계로 올라 최종 결승을 치르는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된다.어떻게 승리판정을 하느냐는 질문에 김 심판장은 “ 두마리 싸움소중 한마리가 확실히 달아나거나 싸움을 안할려고 하는 것이 감지되면 3명의 심판이 즉각 판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소싸움기술은 밀치기와 머리치기, 목치기, 옆치기(배치기), 뿔걸이, 뿔치기, 들치기, 뿔치기 뒤에 머리치기로 이어지는 연타등 8가지로 대별되는데 이중 밀치기와 머리치기, 뿔치기등 기본기술을 경기장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목치기와 연타,들치기,배치기등 기술은 경기를 많이 치러본 노련한 싸움소에서나 목격할 수 있다.김 심판장은 “억대를 호가하는 뛰어난 싸움소는 좋은 체형의 송아지를 골라 수년간의 혹독한 훈련, 각종 보약을 먹이는 등 주인의 정성이 깃들인 사육을 통해 탄생한다”며 뛰어난 싸움소를 만드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김 심판장은 “싸움소는 평상시에 보리쌀과 콩, 밀 등을 볏단과 함께 끓인 여물을 먹이로 주고 경기가 임박하면 서민들도 먹기힘든 십전대보탕과 미꾸라지, 뱀 등 보양식을 먹인다”면서 “싸움소에게 한달간 먹이로 들어가는 돈은 40∼5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김 심판장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투우대회는 현재 정읍과 청도 등 전국의 10개 시군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6.09.11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태평양 전쟁 전범 토오죠 체포

《9월 11일》①뇌염 번져 휴교령도여름철에서 초가을에 번지는 '뇌염'은 한번 걸리면 목숨을 잃거나 뇌질환에 걸리는 악성 질병이다. 이 뇌염이 1965년에 크게 창궐했다. 이해 오늘 현재 전국의 뇌염환자는 5백50명이었으며, 사망자가 무려 1백58명이나 됐다. 정부는 9월 25일을 기해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다.②서울시 동명 개정에 공헌해방 후 우리나라 국사학계에서 많은 활동을 한 김도태는 1891년의 오늘, 평북에서 출생했다. 오산고보 및 일본 동경의 정측영어학교를 마친 그는 3?1운동에 가담하여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특히 1946년 서울의 왜색 동명을 개정하는데 황의돈 등과 많은 공을 세웠다. ③TV 드라마 첫 방영여러 가지의 인간모양을 보여주는 TV 드라마가 처음 방송된 것은 1928년의 오늘, 미국에서였다. 작품은 제너널 전기사의 WGY국 제공의 '여왕의 메시지'로 원작자는 J 허트레 마너즈로 방송시간은 40분이었다. 그러나 연속 TV 드라마가 등장한 것은 이로부터 20년 뒤였다.④전범 토오죠 자살미수태평양전쟁 후, 연합군 사령부(GHQ)에서 일본의 전범용의자를 체포하기 시작한 것은 1945년의 오늘이었다. 이날 하오 3시, 미 헌병은 맨 먼저 태평양전쟁 도발원흉 토오죠(東條英機)를 체포하려 하자, 그는 권총으로 자살하려다가 미수에 그쳐,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⑤문학은 '성'을 중심으로 "아름다움과 노여움의 원천이기도한 성의 불꽃은 살아 있는 한 꺼지지 않는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다가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반면에 안일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인간의 성을 싫어한다." 문학의 중심을 성의 측면에서 바라본 영국의 작가 로렌스는 1885년 오늘 탄생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1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