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 상당수가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고령 사회에 맞는 재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상북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안동·청송·영양·영덕에서 발생한 산불 희생자 18명 중 14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59세, 2명은 나이가 파악되지 않았다. 고령층이 많이 사는 농촌·산촌 마을에 불이 나면서 희생자 다수가 고령층이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아예 집에서 나오지 못하거나 제때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 이번 '경북 산불'뿐 아니라 그동안 계속해서 도시에 비해 읍·면(농촌)이 재난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북특별자치도 화재 통계만 봐도 읍·면 지역, 그중에서도 고령층 피해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로부터 제공받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도내 화재 사망자 현황을 보면 57명 중 읍·면 지역 거주자는 36명(63.2%)이다. 이중 60세 이상 사망자가 27명(75%)에 달한다. 읍·면은 도시와 비교해 거주 면적이 넓어 집집마다 거리가 있고 고령화가 심각한 구조다. 화재를 진압하거나 예방하는 데 필요한 인력·기동력 등 소방력 접근이 곤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준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조교수는 이에 대해 "도시는 재난 정보의 접근성이 읍·면보다 수월해 대응의 신속성이 높다. 사람이 많고 밀집돼 있어 대피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농어촌은 사람이 없고 고령화가 심각하다. 다 흩어져서 살다 보니 서로 도움 주는 게 쉽지 않아 원활한 대피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화재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실질적인 소방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특히) 고령층은 (거동이 불편해) 대피가 늦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전 화재 등 재난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잘 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미화 의원도 "이번 대형 산불 사태가 보여 주듯 재난은 항상 장애인·노인 등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면서 "국가는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화재·재난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전폭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난에 대응이 어려운 읍·면에 대해 화재를 비롯한 맞춤형 재난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재준 조교수는 "이전에 산사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농어촌 지역이라고 해서 가 보면 대부분 읍·면이다. 대개 평소 공무원이 행정 업무를 보다가 재난이 닥쳤을 때 대응반을 꾸리는 방식이다. 아무리 훈련해도 재난을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방재안전분야 전문 인력의 양성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재난 정보 등의 전달을 위해) R&D 연구를 통해 플랫폼·시스템 구축을 하는 게 필요하다. 인력 양성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플랫폼·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실증과 고도화를 이루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29일 전북 전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행진이 열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전주시 덕진구 모래내시장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범시민 대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5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래내시장을 출발해 중앙시장, 전동성당, 한옥마을을 지나 오목대까지 약 3km를 행진하며 '윤석열 파면'과 '국민의힘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탄핵 심판이 미뤄지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헌법재판소가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40대 참가자인 김 모 씨는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다음 주에는 반드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50대 오 모 씨는 "4월 19일이면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2명 교체되는데, 왜 이렇게 늦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행진 도중 일부 시민들은 시위대를 지켜보며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옥마을을 방문한 60대 관광객 최 모 씨는 "헌법재판소가 민주주의를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진은 오후 3시 30분경 오목대에서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집회를 예고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달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말인 29일에도 전국에서 진보, 보수 진영의 집회가 예고됐다. 전북 전주에서는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가 이날 오후 2시 모래내시장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범시민 대행진'을 한다. 참석 예상 인원은 500여명이다. 이들은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요구하면서 모래내시장을 출발해 중앙시장, 전동성당, 한옥마을, 오목대로 이어지는 3㎞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광주 지역 18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모인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제20차 총궐기대회를 연다. 5·18 민주화운동의 주요 거점 중 한 곳인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는 시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비상행동은 취재요청서를 통해 "12·3 불법 계엄을 국민들의 저항과 국회의원들의 헌신으로 막아선 지 114일이 지났다"며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도 내란 수괴의 파면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회 참석자들은 1.6㎞ 떨어진 광주지방법원을 거쳐 다시 민주광장으로 돌아와 재차 탄핵을 촉구하고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에서도 '정권퇴진 부산비상행동'이 이날 오후 4∼7시 서면 동천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신고 인원은 7천명으로 지난주 신고 인원(3천명)보다 대폭 늘었다. 경찰은 2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집회를 관리할 예정이다. 울산과 제주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각각 열린다.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울산 남구 현대해상 앞 대로에서 이날 오후 1시에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한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1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비롯해 김기현·박성민·장동혁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주관하는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시민대회'는 이날 오후 4시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정권퇴진 경남비상행동이 개최하는 탄핵 찬성 집회는 이날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제주에서도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청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주관한다. 앞서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으며 이날 오후 4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충북비상시국회의가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무주군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옆 주택까지 번져 집 3채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께 무주군 설천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뒤 인근 주택 2개 동으로 화재가 번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3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주택 3동이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2432만 2000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궁이 불씨 취급 부주의로 인한 불이라고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밤사이 경북 안동에 이어 의성에서도 산불이 부분 재발화해 산림 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9일 경북 의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평면 교안1리 야산·증율1리 누룩골에서 산불이 다시 일어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와 산불전문진화대와 공무원 등 23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곡면 신감리 소감 마을과 대감 마을 사이에는 전날부터 끄지 못한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청 공무원과 육군 50사단 장병 등 50명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투입됐다. 사곡면은 청송과 경계 지점으로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다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의성 지역에 투입된 헬기는 모두 6대로 전해졌다. 의성군 관계자는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진다고 해 긴장 중"이라며 "등짐펌프를 지고 산에 올라가서 연기가 나면 끄고 다시 또 연기가 나면 또 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9시께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건물 안은 인기척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생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건물을 청소하는 직원만이 파란 대걸레로 바닥을 닦고 있었다. 이날 호흡기학 수업이 예정돼 있던 강의실도 굳게 닫혀 있었다. 사물함들은 텅텅 비어 문이 열려 있었다. 의과대학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전시실만이 깜깜한 의과대학을 비추고 있었다. 이날 만난 한 전북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아 참 문제다”며 “학생들이 있어야 학교가 재미있는 것인데⋯, 오늘 2명 정도 학교에 왔었는데 수업은 듣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고 아쉬워했다. 학교 측도 의대생들이 등교하지 않을 것을 예상한 모습이었다. 이날 수업이 있었던 본관 건물과 의과대학 4호관 건물 모두 굳게 닫혀 있었다. 등교를 하던 전북대학교 학생 A씨(21·24학번)는 “정원을 확대한 것을 다시 취소해 준다면 돌아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병원 체계도 좋지 않고, 응급실도 못 받아주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걱정했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이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 마감일. 의대생들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양 총장은 지난 25일 의과대학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학생들이 활기차야 할 의과대학 교정이 적막한 현실에 총장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이제 학교에서 의료인의 꿈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등록 및 휴·복학, 수강신청, 유급·제적 등 학사 업무와 관련해 학칙과 학사운영 규정에 의거, 의과대학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이라도 당장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양 총장이 정한 복귀 시한은 3월 28일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현재 과목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의대생들이 돌아왔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교수님들이 수업 출석부를 등록해야 알 수 있다. 또한 등록부분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연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장은 “학생들은 오늘이 디데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등록금을 내야만 입학할 수 있던 1학년을 제외하고는 전체의 10% 정도만이 등록했었다. 현재 전북대 의대생들의 마지노선은 4월 17일 등록금 납부 마감일인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50대가 구속됐다. 전주덕진경찰서는 A씨(50대)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택가의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것을 보고 차 문을 열어 내부에 있던 현금 40만 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을 통해 지난 27일 오전 덕진구의 A씨 주거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우려가 있어 A씨를 구속했다”며 “여죄 등 자세한 사안은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무주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37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20분께 무주군 부남면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발생 약 37시간 만인 28일 오전 11시께 완진됐다. 산림청 등 관계당국은 이번 산불에 소방대원 145명, 의용소방대 60명, 산불진화대 104명, 공무원 344명 등 721명의 인원과 헬기 4대 등 장비 76대를 동원했다. 관계당국은 27일 오후 10시께 산불의 주불을 잡았으며, 이후 부남면 율소마을, 대소마을, 옥녀봉 인근 등에 남아있던 잔불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11시께 완전히 불씨를 껐다. 또 이날 낮 12시께 이후 산 중턱에서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으나, 관계당국은 곧바로 진화 작업을 벌여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건물 2동이 불타고 산림 85㏊가 피해를 입었다. 또 인근 마을 주민 221명이 산불을 피해 대피했다. 대피했던 주민들은 현재 집으로 귀가한 상태다. 관계당국은 정확한 산림 피해 규모와 원인을 감식할 예정이다.
밤사이 산림을 적신 비 영향에 진화율이 85%까지 오른 경북 북부권 산불이 발화·확산 1주일 만인 28일 결정적 전환 국면을 맞았다. 산림 당국은 잦아든 풍속과 둔화한 산불 확산 속도 등 유리한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이날 오전 진화 작업 성과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이번 산불의 장기화 여부를 가를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인력과 장비 등을 대대적으로 투입했다. 당국은 28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88대와 진화인력 5천587명, 진화 장비 695대 등을 의성과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해 밤사이 이들 5개 시·군에는 1∼3㎜가량 비가 내렸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불똥이 날아가 번지는 '비산화' 위험을 다소 낮추고 진화 헬기 운용에 장애로 작용하는 연무를 제어하는 효과도 난 까닭에 진화 작업 전개 속도에 따라 주불 완전 제압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현장에는 전날 오후보다 많이 잦아든 평균 초속 3∼4m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당국은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도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진화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현장에는 다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0∼15m 이상인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게다가 이날 오전부터 유입된 차고 건조한 북서풍 영향으로 산불 현장 건조도는 이전보다 더 높아지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을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이날 오전 작업 성과에 따라 자칫 북부 산불 상황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북부 산불영향구역은 4만5천157㏊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85%로 전체 화선 929.4㎞ 가운데 786.4㎞ 구간에 진화가 완료됐다. 시·군별 진화율은 최초 발화지인 의성이 95%를 기록 중이며 다수 사망자가 난 영양과 영덕 2곳은 65∼76% 수준을 보인다. 다른 피해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진화율을 보이는 영양에서는 이날 오도창 영양군수가 "산불 진화작업에 군민 1만5천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호소문도 발표했다. 영양에서는 이번 산불로 산림 4천500㏊가량이 잿더미가 됐다. 대형 산불 발생에 따라 대피 생활이 1주일째 지속하자 힘겨움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의성, 안동 등에는 160개 이상 대피소가 운영 중이며 다수 주민은 실내에 마련된 구호용 텐트나 차가운 바닥에 매트를 깔고 생활하고 있다. 다수가 대피 당일 휴대전화만 들고 빠져나온 탓에 생활 도구나 의약품 등도 부족하지만 대피소 생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동부지역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산불 피해 5개 시·군 27만여명에게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완전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과 구호를 통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군부대 등 인력 171명…대피 주민 221명 모두 귀가 지난 26일 전북 무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루 만에 잡혔지만, 28일 오전까지도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자체와 산림·소방 당국, 군부대 등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임차 헬기 2대와 인력 171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잔불을 끄고 있다. 진화 인력은 어렵게 잡은 불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곳곳에 물을 뿌리고 낙엽이 쌓인 땅을 뒤집으며 막바지 산불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산불이 재발화하는 경우가 잦아 잔불 정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오후 9시 28분께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해 인근 야산으로 번진 불은 전날 오후 10시께 잡혔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한때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221명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모두 귀가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택과 농막 각 1채가 탔다. 피해 면적은 85㏊로 추정되나, 이후 산림 당국 조사 과정에서 다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산림청은 경북 북부 산불 발생 7일째인 28일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브리핑에서 "오늘 내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헬기와 인력 등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회마을 등 안동 지역 주요 시설물은 현재로써 피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산불 정리가 잘된 상태" 설명했다. 또 "항공 드론은 공중헬기가 있는 주간에는 투입이 불가능해 야간에만 운용한다"며 "그간 진화 면적, 풍속, 산불의 세기 등 여건을 봤을 때 드론을 투입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영양군 일대 산불 진화가 미흡하다는 영양군수의 호소에 대해서는 "산불 진화헬기 출도착 지점과 이동 경로 3곳 모두 시계가 나빴다"라며 "일부 구간에서 시계가 좋은듯 해보여도 연무나 운무, 안개가 있으면 사실상 공중 진화가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경북 북부 산불 발생지역의 평균 진화율은 8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2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5천170㏊로 집계됐다. 시·군별 산불영향구역과 진화율은 의성 1만2천821㏊·95%, 안동 9천896㏊·85%, 청송 9천320㏊·89%, 영양 5천70㏊·76%, 영덕 8천50㏊·65%다. 전체 화선 929.4㎞ 중 786.4㎞ 구간에 진화가 완료됐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일출에 맞춰 투입된 헬기 88대를 비롯해 진화인력 5천500여명, 진화차량 695대가 동원됐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산불이 난 지역에는 가끔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으로 집계됐다.
군산시의 한 비철금속 재순환시설에서 불이 났다. 2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30분께 군산시 비응도동의 한 비철금속 재순환시설에서 불이 나 건물 900㎡ 중 500㎡가 불에 타고 비철금속 약 220톤이 소실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4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연발화로 인한 불이라고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군산에서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A씨(40대)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께 중고 거래 도중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를 만나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금목걸이를 받은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훔친 금목걸이는 7돈으로 370만 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약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11시 55분께 나운동 등지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종 전과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여죄 등 자세한 사안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고창‧정읍 산불에 이어 26일 순창과 무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도내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10분께 순창군 쌍치면, 같은 날 오후 9시 20분께 무주군 부남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무주군 부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27일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90%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무주 산불에 대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로, 산불 영향 구역을 85㏊로 추정하고 있다. 부남면 인근 마을 주민 221명은 산불을 피해 부남면 다목적광장 등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주택 1동을 포함해 시설물 피해도 2건 발생했다. 순창군 쌍치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완전히 진화됐다고 알려졌으나 순찰하던 소방당국에 의해 27일 새벽 2시 35분께 재발화가 확인됐다. 산불은 다시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에 의해 오전 8시 3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3㏊가 불타고 소나무 등이 다수 소실돼 소방서 추산 1억 6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담뱃불 등 산림 사업장 부주의로 인한 실화라고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고창군 성내면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정읍시 소성면까지 확산, 임야 4㏊와 건물 28동이 불타고 인근 마을 주민 3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렇듯 도내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자체마다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순창군은 초기 산불 발생 직후 즉시 긴급재난대응팀을 가동해 대응했다. 이후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소방차 8대, 물탱크 5대, 헬기 3대 등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했다. 또 무주군은 발생 신고가 들어온 즉시 산불 현장 인근 마을 주민을 분산 대피시킨 뒤 헬기 8대와 607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 중이다. 이후 관계 기관과 협업해 산불 발생 원인 규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단기적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 재정지원과 주택 복구, 정신건강 회복 프로그램도 연계할 방침이며, 산불 피해 임야에 대해서도 복구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봄철 산불 특별대책 기간 동안 산불 예방 및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협력해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무주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번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27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20분께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 건물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주택 뒤편에 있던 산으로 확대된 후 규모가 더욱 커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26일 오후 10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246명, 장비 5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27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산불 영향 구역 면적이 85㏊로 집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대응 1단계는 오전 8시 40분께 해제됐다. 산림청은 산불로 인해 50~100㏊, 주택 등 주요시설 3~20동 미만의 피해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오전 10시께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오전 9시 기준 30%였던 진화율은 오전 10시 기준 60%, 오후 6시 기준 90%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나, 주택 1동 등 시설물 2개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산불이 확대되면서 산불 현장 인근에 위치한 대소마을, 율소마을 등 주민 221명이 부남면 다목적 광장, 대티 마을회관에 나눠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대피했던 마을 주민 중 135명은 귀가해 현재 86명의 마을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무주군과 전북도는 산불 진화와 이재민 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산불 대응을 위해 황인홍 군수를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순찰 강화와 대피소 물품 지원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화재 원인 조사와 재난 발생 원인 규명, 향후 유사 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재민 보호를 위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생필품 지급, 심리 상담 등을 지원중이다"며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동시에 일상 회복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이하 민노)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12.3 탄핵안 선고 지연을 문제 삼으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일단 민노는 당분간 노조 간부들만 연차 사용 등으로 총파업 추진한다. 그러나 탄핵안 선고가 지연될 경우 소속원 총 파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노의 소속원은 약 4만 명으로 알려졌다. 27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풍패지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윤석열 파면’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모여 앉았다. 조합원들은 스피커로 흘러나온 노래에 맞춰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변론종결이 31일 가량 지났다”며 “탄핵안 선고가 되지 않는 동안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부분이 타격을 입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시급히 탄핵안 선고 일정을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차를 사용하고 집회에 참여했다는 박모(50대) 씨는 “여전히 탄핵 선고가 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 속이 뒤집힌다”며 “헌재는 이러한 민심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은 매일 같이 정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며 허탈감과 모멸감을 느낀다. 하루빨리 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해 헌법재판소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0여 명(주최·경찰 측 추산)이며,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들은 매주 목요일 풍패지관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주시가 숨은 세원 찾기에 나선다. 시는 올 한 해 시청, 완산·덕진구청 세무공무원으로 구성된 세원발굴조사단을 상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조사단은 세원이 누락되기 쉬운 취약 분야에 대한 기획세무조사 등 세원 발굴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이와 관련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세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직무 연찬회를 열 계획이다. 이강준 시 기획조정실장은 "누락·탈루되는 세원 발굴을 통해 세입 확충, 공평과세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법인세무조사, 기획세무조사 등을 통해 탈루·은닉 세원 28억 원을 추징했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27일 무주 부남면 산불 현장을 방문해 산불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날 김 청장은 신속한 화재 진화가 될 수 있도록 소방당국‧지자체와 협력해 산불 진화 작업에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무주경찰서는 이번 산불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 직원을 동원해 교통통제, 일반 차량 우회 조치 등 교통관리를 실시했다. 동시에 긴급차량 진출입로도 확보하고 경찰관기동대 등 170명을 급파해 마을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 청장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 될 때까지 가용경력을 총 투입하여 산불 진화를 지원하겠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 내린 저기압 빠져나간 뒤 '서고동저' 기압계…찬 북서풍 북서풍은 '건조'…대기 다시 메마르고 강풍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지겠다. 주말에는 겨울이 돌아온 듯 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을 지나는 한랭전선 앞쪽으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전선 뒤쪽에서 부는 한랭건조한 북서풍이 충돌해 길고 폭 좁은 비구름대가 형성, 우리나라로 유입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비가 오고 있다. 경남 남해안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강원내륙·산지와 충남은 낮까지, 충북은 늦은 오후까지 비가 오겠다. 산불에 비가 급한 영남과 호남엔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예상된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극히 적다. 비구름대가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수증기를 덜 공급받게 되기 때문이다. 영남은 비구름대가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과 충돌하며 약해지는 영향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30㎜, 전남남해안과 부산·경남남해안 5∼10㎜, 울산과 경남 5㎜ 내외,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대구·경북·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5㎜ 미만이다. 28일과 29일 비가 예상되나 강수량은 적고, 강수 지역이 대체로 산불 발생 지역과 거리가 있겠다. 북쪽 찬 공기가 동해를 지나 유입되면서 28일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에 각각 5㎜ 내외와 1㎜ 내외, 29일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가며 경기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에 1㎜ 안팎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현재 비를 내리는 비구름대를 수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28일에는 겨울에 자주 나타나는 '서고동저'(西高東低) 기압계가 만들어지겠다. 이 기압계가 형성되면 우리나라에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분다. 28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10∼20㎧의 강한 북서풍이 불겠다. 상대습도는 20% 이하로 떨어지겠는데, 공기가 산을 타고 넘으면서 온도가 오르고 건조해지는 푄현상 때문에 영남은 특히 더 건조해지겠다. 이에 현재 경북 전역을 비롯한 영남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특보가 다른 지역에까지 확대 발령될 전망이다. 북서풍에 이번 주말 겨울 같은 추위가 닥치겠다. 기온이 급락하면서 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 사이, 낮 최고기온이 영상 6∼13도겠으며 30일은 영하 4도에서 영상 2도 사이와 영상 8∼13도겠다. 기온은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해 30일 밤부터 서풍이 불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겠다. 이동성고기압은 위치와 경로에 따라 다음 주 초 '남고북저'(南高北低) 기압계가 형성됐을 때 강풍이 부는 지역이 달라져 중요한데, 수치예보모델마다 이를 달리 전망하는 등 아직 변동성이 크다. 현재 기상청 중기예보상 다음 주 주말까지 비 소식이 없다.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지겠으니, 산불 등 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전북특별자치도 정읍까지 확산한 가운데, 이번 산불로 사망자가 26명 발생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6차 회의를 개최하고 산불진화 대응상황 및 이재민 구호상황 등을 공유했다. 중대본은 이번 대형산불로 27일 오전 6시 기준 2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2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주택 117동을 포함한 시설물 235개소 또한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또 산불 피해지역인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에서 약 2만4000명의 주민이 인근 체육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이중 9300여 명은 여전히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은 "정부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신속히 수습해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안정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전북서 택시 기사 등 운전자 폭행 사건 꾸준
‘부안군수 아들 특혜 채용’ 고발 사건⋯경찰 불송치 결정
[일과 사람] 전발연 여성정책연구소 허명숙 신임 소장
익산 권세호씨, 일제시대 식량수탈 엿볼수 있는 지도 소장
"많은 도민에게 혜택 돌아가는 사업 개발"
음주운전 신고 보상금제 효과 톡톡
금은방서 금팔찌 훔쳐 달아난 20대 2명 검거
[오목대] 여성권한척도 - 허명숙
부안 하섬 인근 해상서 실종된 60대 숨진 채 발견
전북 112 거짓신고 매년 증가⋯"처벌 강화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