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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땅은 정직한 땀방울에 보답하죠"⋯연 매출 8억원, 귀농 성공한 고창 정동표 씨

고창군 무장면 덕림리 칠거리. 이른 새벽, 황토 들녘을 가로지르는 한 농부의 발걸음이 바쁘다. 정동표(54) 씨. 그는 스스로를 “정직한 농부”라고 소개하며, 이름처럼 땅과 사람에게 정직한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그 삶이 오늘, 억대 수익이라는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정 씨는 흑수박과 고급쌀을 주작목으로 하여 연 매출 7~8억 원을 올리는 성공한 귀농 농부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귀농 성공 사례’로만 보기에는 아깝다. 그의 농사에는 농부로서의 철학, 가족과의 연대, 그리고 지역을 향한 깊은 애정이 배어 있다. “좋은 농산물을 만들면 판로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정 씨는 농사의 본질을 품질로 귀결시킨다. 품질에 집중하면 수익은 뒤따른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수박 하우스 50동을 운영하며, 수박 농사만으로도 연매출 4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200마지기 규모의 논에서 생산되는 쌀 판매 수익을 더하면, 연간 총 매출은 7~8억 원, 순수익은 2억 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그의 흑수박은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정 씨 특유의 재배 방식이 더해진다. 고창 황토에서 재배되는 흑수박은 그 맛과 향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쌀도 마찬가지다. 향이 강하고 윤기 나는 품종을 선별해, 저온 저장과 정미 기술로 상품성을 높였다. 이 모든 시작은 귀농이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정 씨는 마흔 초반, 아버지의 권유로 귀농을 결심했다. 그러나 그는 이 결심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로 “아내의 동의”를 꼽는다. “혼자였으면 못했을 겁니다. 아내가 동의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농장도 없었겠죠.” 그는 ‘부부의 합심’을 귀농 성공의 핵심 조건이라 말한다. 최근 혼자 귀농하는 이들이 많지만, 정 씨는 “가족이 함께하지 않으면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고창을 선택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그는 “천혜의 황토 땅과 좋은 물이 있는 곳에서 농사를 지어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실제로 고창은 황토 특유의 보습력과 통기성, 깨끗한 수질로 수박과 벼 생육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여기에 농업기술센터의 지원, 선도농가와의 협력 등도 큰 도움이 되었다. 작목 선택도 신중했다. 귀농 초기 1~2년은 여러 작물을 실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품종을 찾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흑수박과 향기쌀이라는 ‘투톱 전략’을 확립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판로 개척도 쉽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도 처음엔 어려웠다”고 그는 회상한다. 그러나 성실함으로 조금씩 신뢰를 쌓았고, 지금은 농협, 직거래 소비자, 수도권 유통업체들이 먼저 찾는 생산자가 됐다. 정 씨는 지금, 단순히 '돈을 버는 농부'를 넘어 새로운 농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농장을 찾는 체험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며, 지역 내 귀농 희망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농사는 사람을 닮습니다. 정성을 들이면 맛이 달라지죠.” 그의 말처럼, 농사란 단지 곡식이나 과일을 길러내는 일이 아니다. 사람과 땅, 자연 사이의 신뢰와 관계가 쌓여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오늘도 고창 무장면 칠거리의 들녘은 초록으로 물든다. 그 한가운데, 정직한 땀으로 황토 땅을 일구는 정동표 씨가 있다. 그리고 그 땅 위에는 ‘성공’이라는 이름보다 더 귀한, ‘진심’이라는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5 14:30

지리적표시 인증 '고창수박', 공식 출하식 열고 본격 출하 시작

고창군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창수박이 올해 본격적인 출하에 돌입했다. 6월 5일, 선운산농협(조합장 김기육)과 대성농협(조합장 박윤규)에서 열린 '2025년 고창수박 출하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유덕근 고창농협조합장, 김갑선 해리농협조합장, 백영종 흥덕농협조합장 등 농협 관계자와 지역 인사, 수박농가 대표들이 참석해 고창수박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 출하식은 고창수박이 농림축산식품부 지리적표시제 등록(제116호)을 마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행사다. 단순한 수박 출하 일정의 알림을 넘어, 고창수박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창군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대표적인 수박 산지다. 청정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화산암반층에서 유래한 비옥한 토양은 수박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는 고창수박은 당도와 과육의 식감, 저장성 등에서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선운산농협과 대성농협은 고창수박 유통의 핵심 주체로, 수박 선별과정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을 도입해 프리미엄 시장에 부합하는 품질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고창수박은 전국 백화점과 프리미엄 매장에서 '명품 수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지리적표시 등록 명품 수박은 현대백화점 명품관과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등 고급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수박 1통당 5만원에 이르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특히 지난 5월 31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판촉 행사에서는 고창군 무장면 박형남 농가가 생산한 수박이 1통에 무려 500만원에 낙찰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고창수박이 지닌 브랜드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실감케 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군은 고창수박을 중심으로 한 6차산업 연계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생산-가공-유통-관광으로 이어지는 고창형 농산물 산업 모델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날 출하식에서 “고창수박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고창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이자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며, “앞으로도 수박 품질 관리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수박은 현재 약 800여 농가에서 연간 약 2,800ha 규모로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6만톤을 상회한다. 이 가운데 약 30%가 고급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며, 고창수박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유통단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편, 고창군은 고창수박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향후 서울 등 수도권 대형마트 및 백화점과 연계한 시식·홍보행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수박 축제를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고창수박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서, 전국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고창의 자연과 농민의 정성,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고창수박'의 여름이 다시 시작됐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5 14:24

스포츠로 하나 된 사제의 우정, 고창남초 ‘Sports Day’

고창남초등학교(교장 이용섭)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특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 교육의 모범이 되고 있다. 고창남초등학교는 지난달 31일 2025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제동행 Sports Day’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 11명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와 울산HD FC의 프로축구 경기를 단체 관람했다. 이번 문화체험은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스포츠를 즐기며 존중과 배려를 체득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치며 공동체 의식을 키웠고, 선생님들과의 거리도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큰 목소리로 응원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렸고, 선생님과 같이 한 팀을 응원하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한 달에 한 번씩 Sports Day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운 소감을 전했다. 이용섭 교장은 “학생들의 밝은 얼굴을 보며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6월 7일에는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단체 관람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사제 간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넓혀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창남초의 이번 사제동행 문화체험은 학생들에게는 색다른 추억과 정서적 안정의 시간이, 교사들에게는 교육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지역사회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5 14:23

준공 앞두고 ‘층수 논란’ 고창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지하 2층이 없어?”

고창군 고창읍 석교리에 들어서는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층수 논란’에 휘말리며 잡음이 일고 있다. 분양 당시 ‘지하 2층~지상 15층, 18층’으로 소개된 이 아파트 단지는 실제로는 대부분 동에서 지하 1층만 시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지하 2층 주차장을 기대하고 계약했는데, 실제로는 지하 1층에 불과하다”며 “광고와 계약 내용이 달라 사기 분양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지하 2층 없다”에 입주민 반발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는 총 4개 동, 206세대로 분양 당시 광고에는 ‘지하 2층’이라는 문구가 반복 강조됐다. 하지만 실제 시공 결과 지하 2층 공간은 전체 대지 면적 약 2820평 중 약 116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주차 공간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 예정자 A 씨는 “지하 1층 주차장만 약 1955평이고, 지하 2층엔 주차장이 전혀 없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당연히 모든 동에 지하 2층 주차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는 명백한 기만 행위”라고 분개했다. △ 시공사 “법적으로 문제 없어”… 갈등 격화 시공사인 광신종합건설은 “116평 규모라도 지하 2층이 실제 시공됐기 때문에 ‘지하 2층 구조’라는 표현은 건축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건축법에 따르면 일부만 시공돼도 해당 층수를 전체 건물 설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주민들의 입장은 정반대다. “지하 2층 구조가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데도 마치 전층에 적용된 것처럼 광고한 건 허위 과장”이라며, 일부는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하 2층 주차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애초에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 중이라는 입주민도 적지 않다. △ 고창군 “법률 검토 후 준공 여부 판단” 논란이 커지자 고창군도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광신종합건설이 아직 준공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설계도서와 시공 실태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하 구조가 건물의 안전성에는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으나, 분양자와의 신뢰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법률 검토 및 자문을 거쳐 준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문가 “설계 도서와 시공 내역 정밀 비교해야” 건축 전문가들도 이번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건축사는 “일부 공간만 지하 2층으로 시공된 경우, 건축법상 허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소비자 관점에선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분양 시 제공된 광고 자료와 실제 구조 간 차이가 존재할 경우, 법적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자체는 설계도면과 현장 시공 내역을 철저히 비교해 준공 허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역사회 “명품 아파트라더니…고창군 행정 신뢰 실추” 지역 주민들과 고창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부족해 지상 공간까지 주차장으로 활용되면서 생활공간 활용도까지 떨어지고 있다”며 “입주 후 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입주 예정자 B씨는 “지하 2층 주차장이 전무한 상황에서 광고만 믿고 계약한 것이 억울하다”며 “이대로 준공된다면 고창군의 행정 신뢰도마저 실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04동 3층 입주 예정자 중 한 명은 “베란다 앞 창밖으로 초근접한 거리에서 고압 전선(22,900볼트)이 지나간다”며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가까워 시공사와 한국전력, 고창군이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5 10:36

심덕섭 고창군수 “국민 뜻 받드는 정부 기대”

심덕섭 고창군수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의 출범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군수는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전날(3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고 곧바로 취임한 데 대해, 고창군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 분명한 의지가 담긴 뜻이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충실히 실현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내기와 복분자, 수박 수확 등으로 농촌이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창군 투표율이 83.5%에 달했다”며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행사해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린다. 그 의지가 모여 새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과 민주사회 구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군수는 특히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국가예산 확보와 공모사업 대응, 중앙부처 인사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각 부서가 전략을 새롭게 짜고 만반의 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기간 중 고창지역 공약으로 ▲서해안 철도(새만금목포) 단계적 연결 추진 ▲노을대교(고창부안) 조기 착공 및 연결도로 확장 ▲국제카누슬라럼 경기장 조성 지원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 연장(고창JC고창상하법성IC)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심 군수는 “고창 발전을 위해 대통령 공약 이행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권,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며 “새 정부가 국민의 뜻을 존중하며, 통합과 소통의 정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4 11:04

초고령사회 해법, 세계가 모인다…고창서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복지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포럼이 고창에서 열린다. ‘노후의 삶과 비전’을 주제로 한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고창 웰파크호텔&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주최하고, 의료·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해 초고령사회에 대한 과학적·정책적 해법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장수 △노인복지 △사회복지 △실버문화 및 예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고령화 문제를 연구해온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다. 독일의 대표 미래학자 호르스트 오파쇼브스키 함부르크대 명예교수, 도시사회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옌스 당샤트 비엔나대 명예교수, 그리고 면역노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발리 플렌드란 스탠퍼드대 교수와 브라이언 케네디 싱가포르국립대 석좌교수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노인복지 전문가 데니스 버넷, 고령자 주거 및 정책 분야의 선구자 로빈 스톤, 지속교육 분야의 권위자 다그마르 베르그스 빙켈스 교수, 그리고 인간 장수와 여성 난소기능의 관계를 연구한 서유신 박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해외 전문가들은 자국의 고령화 대응 사례와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과학적·사회적 접근을 통해 노후의 삶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노화와 복지, 삶의 의미를 연결하는 통합적 시각이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노년학과 사회복지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진이 대거 참여한다. 강남대학교 김근홍 교수(전 한국노년학회 회장), 김정근 교수(한국노년학회 부회장), 상명대학교 이금룡 교수, 성결대학교 임병우 교수, 백석대학교 김승용 교수(전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회장), 가천대학교 남현주 교수(전 한국노인복지학회 회장), 독일 함부르크응용과학대학 김광선 교수(국제사회복지 전공) 등이 한국형 복지모델과 실천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노년층의 건강과 복지 증진 △문화·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지속 가능한 복지모델 개발이다. 이를 통해 포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 정책 제안과 사회적 실천 방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종균 이사장은 “고령화는 단지 통계상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과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번 포럼이 글로벌 지혜를 모으고 한국 사회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협력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 이번 서울시니어스포럼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고령화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3 15:43

고창교육지원청, 폐교 도서 나눔으로 ESG 실천 앞장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나섰다. 지난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폐교된 선동초등학교 도서실에서 ‘폐기도서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양호한 상태의 폐기도서를 학생들과 지역 아동센터에 나눴다. 이번 행사는 환경을 고려한 자원 순환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자리였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선동초 폐교로 발생한 수백 권의 도서 중 사용 가능한 책을 선별하여 지역사회에 나누는 방식으로 친환경 교육문화 조성과 독서 기회 확대를 꾀했다. 학생 1인당 최대 100권까지 자유롭게 책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자율적인 책 나눔 문화도 확산되었다. 행사 종료 후에도 의미 있는 나눔은 계속된다. 행사에서 남은 도서는 지역 아동센터 등 도서를 필요로 하는 수요 기관에 추가 기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기될 수 있었던 도서들이 새로운 독자들과 만나 생명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고창교육지원청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은 자원봉사자로서 도서 이동과 정리 작업을 도맡으며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함께했다. 단순한 도서 기증을 넘어,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력과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현장이기도 했다. 한숙경 교육장은 “지속 가능한 나눔과 자원 순환이라는 ESG 실천이 이번 행사를 통해 이뤄졌다”며 “학생들에게는 독서의 즐거움을, 지역사회에는 협력과 배려의 공동체 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과 교육 자원 공유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폐기도서 나눔 행사는 작은 실천을 통해 큰 울림을 만든 모범적인 사례로, 지역사회 안에서의 교육청 역할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2 11:30

“갯벌의 숨결을 따라서”… 고창갯벌 탐조캠프 성황리 개최

고창군이 주최한 고창갯벌 탐조캠프 ‘갯벌의 숨결을 따라서’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고창갯벌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초·중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1박2일 생태 체험 캠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전국에서 152개 팀, 477명이 신청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최종 선발된 10개 팀, 32명의 가족 참가자들이 캠프에 참여했다. 특히 참가 신청이 개시된 지 단 3분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첫째 날, 참가자들은 람사르고창갯벌센터에서 고창갯벌의 생태적 중요성과 탐조의 기초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은 뒤, 탐조 전문가와 함께 직접 고창갯벌을 탐방하며 다양한 철새와 생물들을 관찰했다. 이어 가족들이 함께 철새 블록을 조립하며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단합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가족 간 소통과 협력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숨탄것들의 숨결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생물다양성 워크숍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고창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생태적 역할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자신이 인상 깊게 본 철새를 한글로 직접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과 더 가까워졌고,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환경을 배우는 공동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최순필 세계유산과장은 “이번 캠프가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갯벌 보전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한 가족들이 고창갯벌의 가치를 알리는 작은 생태지킴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창갯벌은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후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창군의 군조인 뿔제비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 법적 보호종 164종, 약 10만여 마리의 조류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어 세계적인 생태 보고로 평가된다. 이번 탐조캠프는 단순한 생태 체험을 넘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전하는 귀중한 시간으로 기록됐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유산 갯벌의 가치를 국민들과 나눌 계획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2 11:29

수박 한통이 500만원?…서울 도심에서 일낸 고창수박

여름철 대표 과일 고창수박이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기념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홍보전을 펼쳐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창군은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광장에서 ‘고창수박 지리적표시제 등록 기념 판촉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리적표시 116호(농산물품질관리원)’로 공식 인증된 고창수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고창수박연합회 및 지역 농가 관계자들이 함께해 고창수박의 서울 상륙을 축하했다. 행사 현장에는 고창수박을 맛보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무료 시식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아삭한 식감과 깊은 단맛이 일품”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시민은 “좋은 수박 고르기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지리적표시 마크 덕분에 이제는 믿고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명품수박 경진대회’가 함께 열려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대회 대상은 무장면 박형남 씨의 수박이 차지했으며, 이 수박은 현장 경매에서 무려 5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낙찰자는 “편찮으신 장모님께 고창의 명품 수박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어 낙찰받았다”며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고, 박 씨는 “고창 수박이 타 지역 수박과 혼재돼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소비자들이 고창수박의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셔서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된 고창수박은 ‘명품수박 아카데미’ 수료 농가에서만 생산할 수 있으며, 시설하우스 재배, 8~9kg 이상 무게, 당도 12브릭스 이상의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또한 비파괴선별기를 통해 엄격히 선별된 수박에만 ‘지리적표시 116호’ 마크가 부착되어 소비자에게 출하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농산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모든 농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창수박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과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브랜드 강화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서울 판촉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고창수박의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유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다지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2 10:15

고창의 미래, 투표로 말하다… ‘6시 3분 캠페인’ 성황

고창교육지원청 산하 고창학생의회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참여를 독려하는 ‘6시 3분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말 고창군청과 고창터미널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고창 관내 20개 중·고등학교 대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에 나섰다. ‘6시 3분 캠페인’은 투표일인 6월 3일과 선거 마감 시간인 오후 6시를 상징하며, “6월 3일 오후 6시 3분, 우리 모두 한 표를 행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현수막을 들고, 유권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며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알렸다. 고창북고 2학년이자 고창학생의회 의장인 이강유 학생은 “저희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투표는 미래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또래 친구들과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열정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지역 사회에 적지 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하게 될 고3 유권자들에게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층이 더 이상 ‘정치에 관심 없는 세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 됐다. 한편, 고창학생의회는 캠페인 외에도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기적으로 지역 어르신 돌봄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고창 시니어스타운 입주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활용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1 09:29

고창교육지원청, 공직자 청렴 특강 실시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은 지난 5월 27일,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과 공직자 청렴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해 청렴 특강 및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고창교육지원청 4층 시청각실에서 유·초·중·고등학교 교장 및 행정실장, 교육지원청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청렴 교육은 ‘청렴으로 신뢰받는 더 투명한 고창교육’ 실현을 목표로 마련됐으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이홍열 감사관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이강숙 전문강사가 강연을 맡았다. 이홍열 감사관은 ‘청렴 인식의 변화와 2025년 청렴도 평가’, ‘갑질의 개념과 사례’를 주제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강연을 통해, 공직사회 전반에 요구되는 청렴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강의 후반부에는 청렴 실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청렴 로또’ 추첨 이벤트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강숙 강사는 공직자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청렴한 행동 양식과 공정한 행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한숙경 고창교육장은 “청렴은 모든 공직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이며,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공직문화의 출발점”이라며, “고창교육 가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청렴을 실천함으로써 더 투명하고 신뢰받는 고창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9 14:38

수박 한 통이 4만원?...지리적표시제 프리미엄 고창 수박 경매 돌풍

고창군의 대표 농산물인 고창 수박이 지리적표시제(GI) 등록 이후 처음으로 출하되며 높은 경락가를 기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운산농협 수박작목반이 생산한 고창 수박은 지난 26일 도매시장에 출하돼, 9㎏ 한 통 기준 4만 원의 최고 경락가를 기록하며, 지리적표시제 도입 효과를 실감케 했다. 이번에 출하된 고창 수박은 생산 전 과정에서 철저한 품질관리 절차를 거친 프리미엄 농산물이다. 1차로 유기물 시용 여부, 토양검정, 수질 상태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 2차에서는 농약 잔류검사와 병해충 관리 등 보다 정밀한 안전성 검증을 통과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창 수박은 우수한 맛과 품질, 안전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도매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김기육 조합장은 “고창 수박의 탁월한 품질과 생산 이력을 보증하는 지리적표시제가 소비자 신뢰를 끌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고창 수박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창군은 지난해 수박 품종에 대해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마쳤다. 지리적표시제는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문적 특성,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반영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농산물에 대해 지리적 명칭 사용을 보호하는 제도다. 고창군과 선운산농협은 앞으로도 품질 중심의 농정 방향을 유지하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7 14:44

“사람과 돈이 모이는 중심지로” 고창터미널 도시재생 본격화

고창의 관문이자 중심지 역할을 해온 고창공용버스터미널이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신 교통과 주거, 청년창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혁신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고창군이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고창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6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이 6월 중 기존 터미널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된다. 현재 터미널 신축을 위한 건축설계공모가 지난 2일 공고돼 복수의 설계사가 응모를 마친 상태다. 당선작은 6월 중 결정되며, 이어 상세 설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터미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군은 임시터미널 설치도 병행하고 있다. 고창읍 목화예식장과 농협 하나로마트 사이 부지에 조성 중인 임시터미널은 차량 대기공간과 간이매표소, 대합실 등의 설치가 한창이며,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터미널 철거는 임시터미널 운영 시점에 맞춰 시작된다. 지난 5월 12일에는 터미널 뒤편 상가에 대한 건축심의가 완료됐고, 6월 중 착공이 예정돼 있다. 동시에 매표소 건물 해체를 위한 행정절차도 진행 중이다. 군은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림막 설치 등 안전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터미널 맞은편 공영주차장 부지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시행으로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6월 중 고창군과 LH 간 공동시행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며, 아파트는 신혼부부 및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36㎡(약 16평), 46㎡(20평), 55㎡(23평), 84㎡(32평) 등 다양한 평형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고창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2022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군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선정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1777억 원으로, 고창군이 단독 추진하는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반시설 개선을 넘어, 쇠퇴한 도심 기능을 회복하고 청년·주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고창읍 전체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목표다. 특히 노후화된 터미널 일대를 교통·주거·창업 지원·생활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농촌지역 도시재생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경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농촌 도시의 기능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과 함께하는 재생을 통해 고창읍의 미래 5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6 19:14

고창 상하면 ‘명동상회’, 지역 첫 착한가게로 나눔의 물꼬 트다

고창군 상하면에 따뜻한 나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상하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22일 지역 내 첫 번째 ‘착한가게’로 가입한 명동상회를 방문해 현판 전달식을 진행했다. ‘착한가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나눔 캠페인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가게다. 명동상회는 상하면 제1호 착한가게로 이름을 올리며, 지역 사회에 나눔 실천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했다. 명동상회를 운영하는 김옥임 대표는 오랜 기간 상하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복지와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이번 착한가게 가입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옥임 대표는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착한가게 참여를 통해 더 체계적이고 꾸준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박하지만 단단한 나눔 철학을 전하며, 지역 상인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경님 위원장은 “명동상회의 착한가게 참여가 상하면 전체의 기부 문화 확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지역 내 다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착한가게 가입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 현판 전달식에 참석한 표영현 상하면장은 “상하면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결정을 내려준 김옥임 대표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착한가게가 꾸준히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 차원의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착한가게’에 가입하면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일정한 금액의 기부가 모이면,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생계비나 의료비, 생필품 지원 등으로 활용돼 더욱 투명하고 효과적인 지역 복지 체계가 마련된다. 이번 명동상회의 참여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하면의 착한가게 1호점 탄생이 또 다른 가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나눔이 일상인 마을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5 10:09

고창경찰서 해리파출소, 덤프트럭 난폭운전 근절 대책 추진

고창경찰서 해리파출소가 관내 토취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운전자와 업자들에게 안전 운행을 강력히 당부했다. 고창경찰서(서장 한도연) 해리파출소(소장 김재경)는 5월 23일 고창군 해리면 소재 토취장을 방문해 토사 운반과 관련한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덤프트럭 운전자 및 토취업자들과 만나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토사 운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특히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재경 해리파출소장은 현장에서 “덤프트럭의 과속·난폭운전은 보행자나 농기계와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특히 농번기를 맞아 농민들의 통행이 잦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해리파출소는 이날 점검을 통해 덤프트럭 과속·난폭운전 금지, 적재물 낙하 방지 조치, 살수차 운영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등 실질적인 예방 수칙을 재차 안내하고, 위반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토취업자들에게도 현장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며, 안전 수칙 준수와 더불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점검은 단속 위주의 일회성 활동이 아닌, 주민과 운전자, 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의 일환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주민 불편 해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3 16:28

10월 개최 고창모양성제 확 바꾼다...고창군 전문 대행사 입찰공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고창의 대표 역사문화축제 ‘고창모양성제’가 올해로 52회를 맞아 더욱 새롭고 풍성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고창군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축제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창군은 이날 행사대행 용역 입찰공고를 발표하고, 6월 중 전문 대행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행사는 축제의 기획과 운영, 콘텐츠 구성 등 전반적인 진행을 고창군과 함께 맡아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축제 준비 과정에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한다. 추진위는 지역 인사, 문화예술계 인물, 청년층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되며,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 수렴과 주민 소통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창군은 “모양성제는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고창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되새기는 중요한 장”이라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는 고창읍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관람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콘텐츠로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창군은 2025년부터 축제장을 고창읍성에서 꽃정원, 자연마당, 서문 민속마을까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축제 공간을 넓히고,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모양성제를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고창만의 색깔과 콘텐츠로 전국에 고창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3 16:21

“방장산·삼양염업사, 고창 관광 르네상스 이끈다”

고창군이 전북특별자치도의 특례를 활용해 방장산 일원을 산악관광 중심지로, 해리면 옛 삼양염업사 부지를 복합문화관광지로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민간투자와 공공협력,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전략적 개발로 관광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산악관광 특례 활용…방장산, 3000억 민간투자 유치 고창군과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27일, 방장산 일원을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 선도지역’으로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산악관광지 조성과 민간투자 유치, 기반시설 확충에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 특히 전북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산악관광진흥지구는 기존 법률보다 더 유연한 입지 기준이 적용돼 경사도 높은 지역에도 관광호텔, 리조트, 레포츠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국가나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지원할 수 있어 관광지 개발에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산악·레저 전문기업 JNICT(주)와 ㈜SOTO가 방장산 일대에 총 3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두 기업은 숙박·휴양시설, 운동 및 레저 인프라를 친환경 방식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타당성 조사 및 인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다. 방장산은 전남 무등산, 경남 지리산과 함께 호남 3대 명산 중 하나로, 풍부한 산림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췄다. 인근에는 대한민국 시니어 타운 1번지 고창타워와 석정온천, 호텔 등 기존 관광자원도 풍부하며, MTB 전용 코스 3곳과 등산로 6곳이 이미 조성돼 있어 관광객 유입 잠재력 또한 높다. △옛 삼양염업사, 역사·문화·관광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한편 고창군 해리면에 위치한 옛 삼양염업사 부지에는 염업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관광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고창군은 이 부지를 민간기업과 협력해 전시관, 염전 박물관, 천일염 체험 공간 등을 포함한 문화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천일염을 활용한 카페,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져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청년층 유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적극 반영해 공간 구성과 콘텐츠 기획에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030년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과 노을대교 개통 등 광역 관광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창형 관광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방장산 산악관광진흥지구와 삼양염업사 문화관광지 조성 사업을 통해 고창군을 전북 산악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고유의 자원에 기반한 친환경 관광 개발, 역사문화자산의 재해석을 통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고창군의 관광 전략이 실현될 경우, 향후 전북권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2 18:38

"다 같은 수박이 아닙니다"...‘지리적표시제 프리미엄 고창수박’ 26일 첫 출하

고창군이 지역 대표 특산물인 수박의 명성과 품질을 한층 높인다. 고창군은 온라인 쇼핑몰 ‘고창마켓’을 통해 오는 26일부터 ‘지리적표시제 프리미엄 고창수박’을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지리적표시제 고창수박’은 까다로운 심사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된 수박만을 선별해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가치를 담았다. 고창군은 우선 1차 심사에서 유기물 사용 여부, 토양 검정 결과, 수질 등 농업 환경 전반을 평가한 후, 2차로 농약 잔류 여부와 병해충 관리 상태 등을 면밀히 검사해 우수 생산자를 선발했다. 선정된 생산자는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수박의 정식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관리받는다. 수확된 수박은 ‘비파괴 선별기’를 거쳐 중량 8kg 이상, 당도 12브릭스 이상인 고품질 수박만 ‘프리미엄 고창수박’으로 인정받아 박스 포장 후 소비자에게 택배로 전달된다. 고창군이 ‘프리미엄 고창수박’에 힘을 쏟는 배경에는 지난해 9월 20일, 고창수박이 ‘지리적표시제 제116호’로 공식 등록된 성과가 있다. 이 등록은 고창 수박의 고유한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농산물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2020년부터의 장기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고창군과 지역 수박 재배농가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로, 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프리미엄 고창수박 출시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고창 수박의 우수성과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최고의 품질을 갖춘 수박을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발판 삼아 고창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더욱 강화하고, 프리미엄 농산물의 판로를 다각화해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1 14:39

“고창에도 드론통합지원센터를?"...드론산업 메카 꿈꾸는 고창군

고창군이 드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고창(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며,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인 드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8일 고창군 성내면 조동리 일원에서 착공한 드론통합지원센터는 현재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고창군은 드론 교육과 시험, 산업 연계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드론통합지원센터는 총사업비 337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 면적은 약 8만9,560㎡(약 2만7,000평)에 이르며, 드론 자격시험장, 교육장, 비행시험장 등을 갖춘 통합지원센터와 함께 활주로 및 실기시험장 4면이 조성될 예정이다. 센터는 2026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완공 이후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항공안전기술원이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연간 약 1,000여 명의 교육생과 1만5,000여 명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고창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창군은 이번 센터 건립을 계기로 드론 산업뿐 아니라 첨단 물류, 반도체 등 미래 유망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인재가 유입되면서 지역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전망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고창군은 ‘고창(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 협의체(위원장 김진열)’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정기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와 공감대를 확보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가 고창군 드론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지원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기반시설 조성부터 운영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드론 기술은 군사용을 넘어 농업, 물류, 영상촬영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고창군의 이번 드론통합지원센터 구축은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의 산업 생태계 전환과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창이 드론 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날이 머지않았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21 14:12

서해를 가로지르는 10분의 기적, ‘노을대교’ 2030년 개통 청신호

고창군과 지역 정치권의 꾸준한 노력으로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가 노을대교 건설 총사업비를 기존보다 400억 원 늘린 4217억 원으로 최종 확정하면서 2030년 개통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 통과 당시 급상승한 건설비용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비가 축소되었고, 2022년 한 해에만 4차례의 유찰이라는 암초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고창군과 지역 정치권의 끈질긴 설득과 대응 끝에 정부가 총사업비 증액을 확정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올해 안으로 해상교량 공법에 따른 세부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가 본격화되며, 내년 착공이 유력시되고 있다. 노을대교는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를 잇는 총연장 8.86㎞ 규모의 해상교량이다. 완공 시 고창에서 부안까지 70㎞를 우회하던 길은 7.5㎞로 단축돼,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이동시간이 단 10분으로 줄어든다.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지역 관광·물류의 판도를 바꾸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총사업비 증액은 단순한 숫자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확정 이전까지는 다리의 공법 결정이나 환경영향평가 착수 등이 지연되었지만, 이제 본격적인 설계가 가능해졌다. 이는 지역 정치권의 공동 대응과 설득 결과이기도 하다. 심덕섭 고창군수를 중심으로 윤준병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사업의 가시화를 이끌었다. 노을대교는 단순한 해상교량이 아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해안관광도로 KR777에 위치해 있으며, 고창을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노드로 부상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KR777은 경기에서 출발해 충남, 전북, 전남을 거쳐 동해안 7번 국도까지 연결하는 초대형 해양관광축이다. 여기에 고창의 고유한 자연자원과 어우러져, 관광형 명품 도로 조성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교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을 비롯해,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대죽도 관광형 휴게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교량 자체도 디자인 명소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 즉 관광과 체류, 상업활동을 유도하는 복합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예고한다. 노을대교의 개통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 고창은 충남 태안부터 전남 목포에 이르는 서해권 초광역 관광권역의 중심에 위치해, 해당 지역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 핵심거점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고창은 전국 바지락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풍천장어 등 특산물의 브랜드화가 활발한 만큼, 노을대교는 특산품 유통과 소비를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루트가 된다. 고창 해양관광의 대표 명소인 동호해수욕장과 구시포해수욕장은 물론, 인근 농촌체험마을 및 역사·문화 관광지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체류형 관광산업의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대규모 SOC사업으로서 직접고용·간접고용이 창출돼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노을대교는 고창의 해양관광을 뛰어넘어 내륙 관광자원과의 연계,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전반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2030년 개통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을대교는 이제 고창의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름이 됐다. 국도 위에 놓이는 다리지만, 그 위로는 서해안 관광의 미래와 지역 발전의 희망이 함께 흐르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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