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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의 동행"⋯기린미술관, 고(故) 홍순무, 이창규, 강남인, 이성재 등 6인 기획초대전

이제는 별이 된 고(故) 홍순무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전주 작가 5인이 모였다. 기린미술관은 다음 달 15일까지 고(故) 홍순무·이창규·강남인·김세견·이성재·최원 기획 초대전을 연다. 이번 6인 그룹전의 대표인 이창규 작가는 “원래는 고(故) 홍순무 교수와 같이 전시를 열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홍 교수님이 작고하시며 결국 전시를 열지 못하게 됐다”며 “그러는 중 홍 교수님과 인연이 있는 전주 작가들이 모여 홍 교수님을 추모하는 전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故) 홍 교수는 지난해 말 새롭게 선보일 작품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이창규 작가 등 총 5명의 작가가 홍 교수의 유작과 함께 동행전을 갖게 된다. 이번 전시에 서양화가 6인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만큼 농촌풍경화, 추상화, 수채화, 정물화 등 작가 톡톡 튀는 작가 개인의 개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홍 교수의 작품 5점을 선보여질 예정이며 이 작품들은 모두 2022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작가는 “홍 교수님과의 인연으로 만들어 가는 추모전이지만, 전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무대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6명의 작가 모두 개성이 강해 같은 서양화이지만 6명이 각자 표현한 섬세함에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전주고등학교에서 5년간 미술 교사로 봉직하다 전주교육대학교에서 35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그 세월 동안 26번의 개인전을 열고, 전북도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현대미술관 초대작가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전북 예술인 공로상, 전북 문화상, 목정문화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전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22 17:58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단가열전 ‘들숨과 날숨’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은 2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3년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네 번째 무대 단가(短歌)열전 ‘들숨과 날숨’ 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은 소리꾼 김도현, 박현영, 이충헌, 이세헌, 박태빈 등이 무대에 오르며 장고 장인선, 대금 서정미 등의 연주가 어우러진다. 공연은 ‘광대가’, ‘사철가’, ‘진국명산’, ‘고왕금래’, ‘적벽부’, ‘백발가’, ‘효도가’, ‘호남가’, ‘흥타령’ 등 12곡의 다채로운 단가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대중에게 익숙한 ‘광대가’로 판소리 이론가인 신재효 작가가 지은 단가다. 이어 사시사철 풍경의 변화를 묘사한 ‘사철가’, 태평성대를 찬양하는 ‘진국명산’, 인생살이의 철학을 다룬 ‘고왕금래’ 등 단가를 연달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흥타령’은 전라도 고유의 민요이자 남도민요가 가지는 음악 특징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을 총괄한 조영자 창극단장은 “청중을 소리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불린 단가처럼 대중이 소리의 매력에 푹 빠져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6월 15일 단막창극 ‘판·놀다’, 6월 22일 전북도립국악원 예술 3단 합동 ‘예술로 노닐다, 풍류놀이’로 상반기 공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만 8세 이상 관람가로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예매할 수 있다.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배부,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22 17:57

[줌] 조모금 전북미술대전 대상 수상자 "늦깎이 미대생이지만 최선 다해"

“전북 미술인이라면 누구나 전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고 싶어 하죠. 세상 일이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합니다.” 올해 ‘제55회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대상(전북도지사상)을 차지한 조모금(43) 씨의 수상 소감이다.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출품작을 심사한 결과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서예, 문인화, 민화 등 7개 부문에서 7명의 대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지역 미술인의 등용문인 전북미술대전은 종합대상 없이 부문별 1명씩 대상 7명을 선정하는데 심사진이 이 중 1명에게만 도지사상을 수여해 의미를 더한다. 그런데 그녀는 이번 대상 수상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도지사상을 수상했고 무엇보다 40대 늦깎이 미대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어김없이 전북미술대전에 도전한 그녀는 올해 한국화 부문에서 ‘지금 여기’란 작품을 선보여 미술의 조형성뿐 아니라 깊이 있는 예술적 고민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녀는 “작품 ‘지금 여기’의 주제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포착해 화폭으로 투영시키고자 의도했다”며 “조선시대 민화를 재구성해 좀 더 색다르게 표현해보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녀의 작품을 보노라면 회화성과 현실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작품 속 고양이의 모습을 실제처럼 그리려고 털 하나하나 제각각인 부분을 작은 세필을 통해 표현하고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흘러가는 시간도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면 영원히 남을 수 있다고 믿는 그녀. 평소 그녀는 흔하게 지나칠법한 주변 사물이나 풍경 등에 대해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데 여념이 없다. 늦깎이 미대생인 만큼 작업 또한 진중한 성격답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전북미술대전의 출품을 위해서도 작업 기간이 6개월가량 소요됐다고. 그녀는 “예전에 취미로 생각했던 미술이 막상 전업 작가로 하려고 보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여러차례 공모전 입상으로 자신감을 얻어 이번 전북미술대전에도 도전했다”며 “올해의 경우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데 주력하고 기회가 되면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개인전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림을 통해 위안을 얻는 그녀는 익산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원광대 미술과 3학년에 편입한 후 미래의 전업작가를 꿈꾸며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2021년 전주온고을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제4회 119문화상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22 17:57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익산예술의전당, 김중현 개인전

이 지역에서 그림을 가장 잘 그린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입시 미술학원장 출신의 금강(錦江) 김중현 작가가 금강천리전(錦江天里展)을 익산예술의 전당 2층에 마련하였다. 본인의 작가 노트에 의하면 금강이 발원지부터 군산 하구에 이르기까지 약 400㎞에 이른다니 천릿길이 맞다. 그 천 리 길을 샅샅이 뒤져가며 돌아다녔을 작가의 정열에 찬 모습이 떠오른다. 그 수고에 걸맞게 이번에는 누가 봐도 크게 한번 터뜨리려고 아예 마음을 굳게 먹은 듯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일단 화면의 크기에 압도된다. 150×450 크기의 작품들이 즐비하다. 20여 평의 아파트 작업실에서 제작했다 하니 감아진 화선지를 조금씩 펴가며 작업했을 그 모습이 내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오른쪽에 화선지 두루마리를 왼쪽으로 펴가면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이 마르면 다시 왼쪽을 말아가면서 작업을 했을 것이다. 더구나 큰 붓질도 아니고 세필로 보이는데 그림 한 장에 3일을 매달린단다. 화면의 큰 것에 비해 작은 색의 점들이 영롱하다. 색채학적으로는 그런 현상들이 색 주위에 있는 무채색의 검은 먹선 때문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뒤풀이 자리에 같이 앉았던 한국화과 김문철 교수의 견해는 조금 달랐다. 스밈 후의 발색이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화선지는 어느 종이보다도 쉽게 깊이 스며들고 그 이후에는 발색이 아주 좋아진다는 처음 들어보는 논리를 들으며, 서양미술사에서 표현되었던 프레스코화가 생각났다. 프레스코 그림이란 그림을 그릴 부분에 먼저 젖은 회칠을 두껍게 하고 젖은 회가 마르기 전에 드로잉과 채색을 하므로 해서 물감이 깊게 스미게 하는 기법이다. 크리스천들의 집, 식탁 위에 하나씩은 걸려있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나, 43m나 되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등은 모두 이런 기법으로 그려져 500~600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다. 술집에서 깨달은 화선지와 프레스코 그림의 연관성이다. 이는 동양화를 일도 모르는 절름발이 화가의 고백이기도 하다. 그때 그 동네 사람들은 동양의 채륜이 없었음에도 이미 다른 방법으로 스밈의 중요성을 찾았구나 하는 탄식 같은 것이 있었다. 그림을 보여주는 입장에서는 옷도 잘 입혀서 내보내야 하는데 그런 큰 작품은 매매가 안 될 때의 보관이라는 것이 현실의 문제여서 배접만 한 상태로 전시하니 보는 사람들이 감안하고 봐야 할 일이다. 2배 접이라고 하는데 생각과 달리 탄력이 있어 팽팽하기에 못으로 그림을 걸고 있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이런 그림들을 실경산수라 하는데 실경산수의 대가 겸제처럼 시선은 부감으로 시선을 약간 위에서 처리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겸제의 금강전도는 시선이 높아 고 부감도라 하지만 금강의 그림은 그보다 시선이 낮아 저 부감도, 혹은 저 조감도로 나뉘고 불린다. 부감의 시선 처리는 동양화의 특성이다. 해 질 녁의 금강 주변의 황혼은 아프리카의 사진 풍경에서나 본 듯한 강렬함이 느껴지고, 먹으로만 그린 정자는 고즈넉하기만 해서 작가의 폭넓은 잠재력을 알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 동양화, 또는 한국화에 대해선 해보지 않아서 화선지나 먹의 성질도 모르는 내가 봐도 울림이 있었기에 감히 서양화가의 눈과 입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05.22 17:55

'민주주의 뿌리' 동학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됐다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유네스코는 “동학농민혁명은 한국의 민중들이 국가의 위기를 해결하고 평등사회를 해결하고자 무장투쟁을 벌여 세계사적인 모범이 될 만한 사건으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부패한 지도층에 저항하고 외세의 침략에 반대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에 집강소라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체제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러한 형태의 거버넌스는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19세기 당시까지 유사한 제도는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돼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총 185건으로 동학농민군이 생산한 회고록과 일기, 유생 등이 생산한 각종 문집과 조선 관리와 진압군이 생산한 각종 보고서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18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중 처음이며 전북과 직접 관련된 기록물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산재돼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들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는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와 특별전시 등 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창군도 동학농민혁명 시작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현재 천도교 중앙총부가 소장 중인 무장포고문 필사본 복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동학농민혁명이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세계사적 위상을 갖게 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국권 침탈에 맞서 싸운 농민군 참여자를 독립 유공자로 서훈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출발점이 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동학농민혁명 기록을 외국어로 번역해 전 세계인들에게 보급하는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3.05.21 17:36

제17회 바다문학상, 대상 신춘희 시인 선정

제17회 바다문학상 대상에 신춘희 시인의 시 ‘도시의 귀신고래’가 선정됐다. 본상은 강지연 수필가의 수필 ‘바다라는 우물’이 뽑혔다. 또한 전북지역에 거주하고 해양문학 발전에 힘쓴 공로자를 찾아 수여하는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에 정군수 시인이 선정됐다.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 바다문학상은 바다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무량의 보고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바다문학상은 청·장년기를 바다에 헌신한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바다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바다문학상운영위는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와 수필 부문 미발표 순수창작물을 공모했다. 작품 공모 접수 결과 총 428명이 1186편을 응모했다. 이 가운데 시 부문에 330명이 990편, 수필 부문에 98명이 196편을 지원했다. 운영위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 7명을 위촉하고 지난 6일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본심을 가졌다. 전국적으로 공모한 시 부문 심사에는 신달자 시인, 소재호 시인, 김영 시인이 맡았으며 수필 부문은 김경희 수필가와 양영아 수필가가 맡았다. 심사 결과 바다문학상 대상은 시 부문에 응모한 신춘희 시인의 ‘도시의 귀신고래’가 선정됐으며 본상은 수필 부문에 응모한 강지연 수필가의 ‘바다라는 우물’이 뽑혔다. 대상에 선정된 신춘희 시인은 “너무 멀리 가버린 시에 지쳐 주저앉으려는 순간 심사위원들이 일으켜 세워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상에 선정된 강지연 수필가는 “바다의 문학적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은 운영위에서 심사를 맡았으며 그 결과 정군수 시인을 선정했다. 정군수 시인은 “바다가 주는 혜택과 고마움을 문학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알리고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다문학상 대상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순금 10돈,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본상은 전북일보사 회장과 ㈜국제해운 대표이사 공동시상으로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에는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과 순금 10돈이 수여된다. 한편 제17회 바다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6월 13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5.21 17:17

'지역 미술인 등용문' 제55회 전북미술대전' 한국화 대상 조모금 씨

전북지역 미술인의 등용문인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 조모금 씨가 작품 ‘지금 여기’로 대상(전북도지사상)을 받는 등 7개 부문에서 대상 수상자가 배출됐다. 제55회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출품작을 심사한 결과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서예, 문인화, 민화 등 7개 부문에서 대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심사 결과 한국화 부문 대상에 조모금 씨의 ‘지금 여기’가 뽑혔다. 서양화 부문 대상에 김현우 씨 ‘Humanism, war, profit, god’, 수채화 부문 대상에 고지영 씨 ‘투영’, 서예 부문 대상에 장혜란 씨 ‘이백 선생 시’, 조소 부문 대상에 장주원 씨 ‘해피 바이러스-열기구’, 문인화 부문 대상에 이영신 씨 ‘가을빛’, 민화 부문 대상에 장영주 씨 ‘기다림’ 등 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전북미술대전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10개 부문에서 모두 1338점이 출품됐는데 지난해 보다 출품작 수는 200여점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안정화로 접어든 이후 미술 동호인 등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전체 입상자 수는 대상 7명을 비롯해 우수상 16명, 특선 219명, 입선 563명 등 총 805명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상 수상자는 상장 및 상금 100만원, 특선 및 입선 수상자는 상장이 주어진다. 지역 미술계는 3년 전부터 전북미술대전이 종합대상 없이 전북도지사상과 전북예총회장상으로 나뉘는 대상만을 뽑다보니 손에 땀을 쥐게 한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대상 7명 중 1명에게 전북도지사상을 시상하고 나머지 수상자들에게는 전북예총회장상이 돌아간다. 따라서 전북미술협회 차원에서 종합대상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한편 제55회 전북미술대전 시상식은 31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1부(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소, 공예, 디자인, 민화)가 진행되며 2부(문인화, 서예)는 27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영호외(1)
  • 2023.05.21 17:16

교원문학회, 제7회 교원문학상 시상식 개최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는 지난 20일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아동문학가 이길남 하서초등학교 교장과 수필가 김형중 전 전북여자고등학교 교장에 대한 제7회 교원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들은 최근 3년 동안 각각 3권의 수필집, 시집(시조집), 이론서, 한시해설서 등을 펴낸 문학활동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길남 교장은 수상 소감에서 “평생 초등교원으로 근무하며 아이들과 함께 글을 써오기도 하고 든든한 교원문학회 울타리 안에서 지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형중 수필가는 “평소 선망했던 교원문학상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상하면서 어설픈 작가로서의 매듭을 짓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왕성한 문학활동으로 교원문인의 위상을 드높인 수상자들에겐 인물사진이 새겨진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한편 이날 교원문학상 시상식은 <교원문학 제8호>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렸다. 지난 2016년에 창립한 교원문학회는 전국 전, 현직 교원문인들로 이뤄진 문학단체다. 시인과 수필가, 소설가, 평론가, 아동문학가 등 회원 5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다 동인지 <교원문학> 발간 및 ‘교원문학상’을 추진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5.21 17:16

'얼쑤' 우리가락 우리마당 군 단위 찾아가는 공연 막 오른다

"푸짐한 선물과 함께하는 흥겨운 국악큰잔치 구경오세요." 2023 우리가락 우리마당 군 단위 찾아가는 공연 ‘시장 통 배달 통, 국악 큰잔치’가 21일 순창 전통시장에서 막을 연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전북 각 지역 시장상인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각 지역의 전통 5일 장날에 맞춰 펼쳐지는 전통 국악공연으로 도내 문화예술 소외지역에 다양한 공연문화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21일 오전 10시 순창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진안 고원시장(5월 24일), 고창 전통시장(5월 28일), 임실시장(6월 6일), 고산 미소시장(6월 10일), 부안 물의거리(6월 16일), 장수 전통시장(6월 25일), 무주 반딧불이시장(6월 26일) 등 전북 8개 군 단위 지역을 찾아간다. 전주해금여주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전주해금연주단·창작민속악단 ‘악바리’, (사)타악연희원‘아퀴’·가야금병창 이주아·한국무용 김예은 등의 무대로 전통에서 퓨전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길놀이와 사물놀이, 한국무용 ‘입춤’, 가야금병창, 기악합주 ‘도당굿’, 판소리, 실내악 대중음악 모음곡, 아리랑 메들리 등과 같은 무대도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을 총감독하는 오정무 단장은 “철저한 준비로 안전한 공연과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전통예술 공연을 준비했다”며 “정겨운 전통시장의 장날 방문해 주셔서 풍성한 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19 17:54

4·19혁명·동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됐다⋯"민주주의에 기여"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인 4·19혁명, 조선 백성이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한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이 됐다. 유네스코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한국이 신청한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측은 앞서 두 기록물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우리 문화유산이 세계기록유산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건 2017년 등재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국채보상운동 기록물'·'조선통신사 기록물' 이후 약 6년 만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4·19혁명 기록물은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자료 1천19점을 모은 것이다. 혁명의 원인과 전개 과정, 혁명 직후의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으로 국가기관과 국회·정당의 자료, 언론 기사, 개인의 기록, 수습조사서, 사진과 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4·19혁명 기록물은 독재에 맞서 비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이룬 역사적 기록으로서 의미가 있다. 당시 무고한 학생과 시민 186명이 사망했고 6천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시민들은 끝까지 저항하며 민주 정부의 열망을 실현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제삼 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이자 유럽의 1968년 혁명, 미국의 반전 운동, 일본의 안보 투쟁 등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한국 사회의 근대적 전환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총 185점으로 이뤄진 기록물은 1894∼1895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농민군, 농민군의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자료를 아우른다. 등재 신청 심사 당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조선 백성이 주체가 돼 자유·평등·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물들"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넘어 전 세계 인류가 배우고, 기억해야 하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2건의 기록물이 모두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총 18건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뒤 승정원일기·직지심체요절(이상 2001년), 조선왕조 의궤·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이상 2007년) 등을 목록에 올린 바 있다. 한편, 북한이 신청한 천문도인 '혼천전도'(渾天全圖)도 이번 이사회 논의를 거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북한은 1790년에 간행된 무예 교본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이어 총 2개 종목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등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고 있다.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지난 2017년 신청 대상으로 정해졌으나, 유네스코가 제도 개선을 이유로 약 4년간 등재 절차를 중단하면서 이번에 대표목록 등재가 확정됐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23.05.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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