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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 참여 놀이극으로 야간개장 준비

코로나19 사태로 미뤄뒀던 올해 야간개장을 시작하는 국립전주박물관이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참여 놀이극을 준비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20년 야간개장의 첫 번째 문화공연으로 극단 조이키즈의 어린이 참여 놀이극 보물섬을 찾아서를 오는 20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어린 아이들이 기억과 이별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이야기에는 소년 푸푸와 사자 초초의 우정을 중심으로 기억과 이별의 가치를 따뜻하게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을 꾸미는 극단 조이키즈는 어린이 관객들이 공연에 직접 참여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함께 극을 완성해나가며 문제해결능력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극을 기획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려면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방침으로 입장인원은 최대 80명으로 제한되며, 발열측정 및 손소독제 사용 후 입장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 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13일과 27일 특별 영화상영을 한다. 13일 밀정과 27일 택시운전사를 오후 6시 문화 사랑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야간개장 문화공연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 분야의 활력을 되찾아주고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6.11 17:24

이소애 시인, 이운룡 시 통해 ‘문학평론’ 등단

이소애 시인 전주문인협회 회장을 지낸 이소애 시인이 문학평론에 등단했다. 계간 문예지 <지구문학>을 통해 평론부문 신인으로 당선된 것. 여름을 맞아 발행한 <지구문학> 제90호에는 이소애 시인의 신인상 당선 평론이 실렸다. 자연의 근원과 회귀인식의 시도를 주제로 중산 이운룡 시에 나타난 나와 우주적 본질 인식의 시세계를 분석했다. 김태호 평론부문 심사위원은 이소애 시인의 시 평론은 논리 전개가 매우 간결하고 인상적이다면서 평자는 이운룡의 작품을 존재론적 관점에서 전체적으로 비평한 것인데, 시편들에 관해 심도 있고 폭 넓게 다각도로 평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소애 시인은 평론부문 신인 당선 소식은 침체돼 가는 삶에 간헐천 같은 생기를 솟아오르게 했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마라톤 선수처럼 열심히 글밭을 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994년 <한맥문학> 시 당선으로 등단한 이소애 시인은 전북여류문학회전주가톨릭문우회전주문인협회 회장과 샘장학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시집 <침묵으로 하는 말> 외 4권, 수상집 <보랏빛 연가> 외 1권을 펴냈으며 전북여류문학상전북예총하림예술상후백황금찬문학상중산시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10 19:32

[신간] 흔적 없이 사라진 옛 전북도청사, 사진으로 만나다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전북도청의 옛 청사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만날 기회가 생겼다. 오준규 작가가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도움을 받아 <전라북도 옛청사의 시간>이라는 사진집을 펴냈다. 이번 사진집은 전북도청 옛 청사를 사실 그대로 담았다. 전라감영 복원사업으로 전라북도 옛 청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지 7년 만에 기록으로 보존된 것이다. 옛 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 신축되었다가 이후 1951년 도청 경찰 무기고 화재 발생으로 전소했고, 이듬해 신축건물이 신축되어 60여년의 세월을 지냈다. 2005년 도청사가 지금의 신청사로 자리를 옮기고, 옛 청사 건물에는 많은 시민단체가 입주해 사용했다. 이후 전주시는 옛 청사 자리에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계획하면서 옛 청사 건물을 보존하자는 시민단체들과 입장이 맞서 많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옛 청사는 조선시대 호남지방을 관할하던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철거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옛 청사는 영화 국제시장을 비롯한 많은 영화 셋트장으로 활용될 만큼 시대적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건물로서 인기가 높았다. 이번 사진집에는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결정 된 후 비어있는 옛청사의 모습을 오 작가가 틈틈이 촬영한 것이다. 청사에서 바라본 주차장, 청사 입구, 계단, 외관 등 청사가 철거되는 모습까지 사실 그대로 담았다. 오 작가는 아카이브한 전북도청의 옛 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기억할 수 있는 기록으로 남겨 매우 의미가 뜻 깊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6.10 17:47

[신간] 전북고속이 되돌아 본 100년은?

전북의 대표적인 버스 회사인 전북고속의 지난 100년의 발자취가 담긴 책이 엮어졌다. 전북고속(대표 황의종)은 올해 회사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회사 역사를 담은 <전북고속 100년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배판, 양장본, 전면 칼라 512쪽으로 제작됐다. 양병우 전북대 교수를 편찬위원장으로 김관영, 백성일, 이규철, 이원택, 이종호, 임시규, 임환, 장영수, 정경훈, 황이택(가나다 순) 씨 등 외부인사들이 참여했다. 전북고속은 1920년 1월 당시 전주면 상생정(현재 전주시 태평동)에서 순수민족자본에 의해전북자동차상회로 출발했다. 당시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싹이 트고 민족기업이 탄생하면서 근대적 개념의 생산체제와 유통체제가 서서히 형성되는 시기로써, 생산체제는 점차 분업화가 일어나고 공간적 유통 체계는 수상에서 도로 교통으로 바뀌어 가는 시기에 전북고속이 탄생했다. 회사 창업자이자 초대 사장 최승렬은 청소년기에 서울 성균관 등 경성고보 (경기고 전신) 유학 중 말과 가마에 의해 왕래했으며, 당시 버스의 신속한 이동과 편의성이 알려지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되므로 개인 사업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운송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일제는 무질서를 핑계로 전북자동차상회최승렬 사장에게 도내 군소업자들을 통합 주식회사로 운영할 것을 권유했다. 당시 회사는 일제 자본 침투를 위한 압력으로 거부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전북자동차상회는 1934년 도내 일부 사업자들 통합 공화자동차운수 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꿨다. 일제는 만주사변에 이어 중국 본토 점령을 하려고 자동차에 배급하던 유류공급을 중단하므로 목탄을 이용하여 버스를 운행하게 했다. 일제는 당시 조선총독부령으로 1994년 1개도 1사 방침으로 전북 도내 15개 전체 회사를 통합 전북여객 자동차주식회사가 출범하게된다. 현 상호인 ㈜전북고속은 1994년 4월에 바뀐 것이다. 전북고속은 일제강점기와 815해방, 한국전쟁, 군사정변, IMF 외환위기의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호남에서 유일하고 전국에서 9번째인 민족기업으로써 전북도민들과 국민들의 성원 속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큰 가치로 여긴다. 현재 전북고속, 전북여객, 전주고속, 전북고속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스 283대와 201개 노선, 종업원 585명이 근무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6.10 17:47

꽃새와 함께 떠난 시간 여행

장수 출신의 박상재 동화작가가 꽃새를 따라 떠나는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그의 신작 <구둘느티나무의 비밀>(가문비 어린이)은 즐거운 동화여행 시리즈로 명심보감과 사자소학에 담긴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썼다.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 예쁜 새 한 마리를 따라 숲 속으로 간 일을 떠올리듯 고운 노래 소리로 독자를 이끈다. 민준이와 유진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새를 따라 조선시대로 훌쩍 시간 여행을 떠난다. 커다란 느티나무와 떡갈나무가 우거져 있는 산마루에서 그늘을 벗 삼아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이 동화에 나오는 구두리 느티나무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이억수 장군이 심은 나무로, 꽃새와 함께 두 친구를 400여 년 전의 구두리 마을로 데려다준다. 독자들은 과거의 시간을 민준이와 유진이를 따라 삼베 적삼과 잠방이를 입은 장 서방을 만나고 서당에서 훈장님과 공부하는 아이들도 만날 수 있다. 박상재 동화작가는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처럼 우리 조상들이 살던 시대를 돌아보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동화를 통해 책을 읽는 재미에 풍덩 빠지는 판타지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10 17:22

전북도립국악원 국악연수 교재 시리즈 ‘아쟁’편 발간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에서 국악연수 교재시리즈 43권 <아쟁교재>를 발간했다. 교육학예실은 전북도립국악원 국악연수생들의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악연수 교재를 해마다 1종씩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개나리나무로 현을 그어 소리를 내는 전통 현악기 아쟁을 주제로 삼았다. 특히, 전 세계인들이 아쟁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서양 표기법인 오선보를 활용해 교재를 편찬했다는 설명이다. 악곡의 다양한 부호를 설정하고 오선보의 악보와 함께 활대의 방향, 시김새의 표현, 오른손 엄지 사용법, 전성의 활용법 등의 표현을 상세히 기록해 놓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구전심수의 도제식 연수교육의 한계점을 보강하고 지도 내용에 맞춰 연수교재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한 부분이다.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은 이론편을 통해 아쟁의 역사 및 종류를 살펴보고, 조현법과 연주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더불어 도립국악원 국악연수 야간반에서 아쟁을 가르치고 있는 전혜선 교수의 수업내용에 따라 초급반 악곡 31편, 중급반 악곡 51편, 고급반 악곡 30편 외 박종선류와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각각 수록했다.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관계자는 이번 국악연수 교재 아쟁편은 현존하는 아쟁교재 중 많은 장르의 곡이 삽입돼 있고 유일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동요, 가요, 성가, 민요, 산조 등 다양한 악곡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10 17:22

[신간]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한국영화 톺아보기’

방송영화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장세진 씨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 <한국영화 톺아보기>(해드림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책은 장세진 평론가의 47번째 저서로, 영화 이야기로는 11번째 책이다. 4부로 나눠 114편의 글을 실었는데, 모두 한국영화에 관한 이야기다. 전북일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을 엮은 1~2부와 달리 3~4부는 처음 선보이는 글로 구성했다. 특히, 3부는 200만명 이상 관객을 기록한 흥행영화와 문제작으로 모았다. 특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해 세계영화사를 새로 쓴 기생충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화제를 몰고온 노무현입니다, 천안함 프로젝트까지 시기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야기가 독자를 끌어 당긴다. 장세진 평론가는 이번 평론집은 중고등학생만 되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썼다며 학문적 분석이나 기학적 접근보다는 영화나 감독,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작품을 실제 비평하는 방식으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세진 평론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제일고등학교와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6년 2월 한별고 교사로 퇴직했으며 같은 해 5월 교원문학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교원문학 발행인으로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10 17:2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정경 시인 - 김한민 그래픽 노블 '책섬'

스스로 여러 이름을 만들어 활동한 작가가 있다. 그가 사용한 이름은 무려 120여 개. 그 이름마다 결이 다른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포르투갈의 천재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얘기. 이 신비로운 작가를 내게 소개해준 이는 만화가 김한민이다. 어느 날 훌쩍 포르투갈로 떠난 그는 그곳에서 페소아의 작품을 연구했고, 최근까지 페소아의 시집 3권과 산문집 1권을 번역했다. 김한민 역시 수많은 영혼을 가진 페소아를 닮았다. 작가이자 한 해양동물보호단체의 활동가이며, <아무튼 비건>을 통해 비건(완전한 채식주의자)의 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나와 동년배인 이 재주 많은 작가가 부럽다 못해 미워지기도 한다. 그런데도 마냥 질투만 할 수 없는 것은 그가 지은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 <책섬> 때문이다. 구구절절 이야기가 장황하였던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책섬>이 바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 책섬에는 책 짓는 노인 한 명이 살고 있다. 책이 쇠락하는 시대에 책 만드는 사람으로 태어난 노인은 말년에 자신의 책 짓는 기술을 전수받을 제자를 기다린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만난 제자는 하필이면 책병에 걸린 아이. 방문부터 장롱, 냉장고, 심지어 벽에 걸린 스위치까지 펼쳐지는 것은 무엇이든 책으로 보이는 기이한 병에 걸린 어린 제자와 노인은 무사히 책을 만들 수 있을까? 한 권의 책이 독자의 손에 닿기까지 그 과정이 어찌 순탄하기만 하겠는가. 책 짓는 노인은 이 결투는 처음부터 불리한 게임이라고 말한다. 쓰지 말 이유는 수만 가진데, 써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문제투성이 결투를 유리하게 만드는 그만의 방법은 직면하기이다. 끝없는 직면. 문제가 나한테 질려버릴 때까지 버티는 것. 이것은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난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리라. 회피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진득하니 견디며 우리는 많은 일을 헤쳐 나왔다. 노인과 어린 제자가 책으로 만든 섬, 섬으로 만든 책, 책섬을 완성한 날. 노인은 제자를 책섬에 실어 보낸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을 암시하며 책은 끝이 난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이야기가 대개 그런 것처럼 이 책의 주인공 앞에도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얄궂게도 고군분투하며 그 문제를 돌파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독자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책장마다 글과 그림이 구별 없이 한데 섞여 뛰노는 <책섬>. 그야말로 자유로운 공간으로, 여백이 넉넉하여 빈 곳에는 독자가 자신만의 질문과 사색을 채워 넣기에 좋다. 책 속에서 페르난두 페소아의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 김정경 시인은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검은 줄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골목의 날씨>가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6.10 17:17

“삶의 길과 예술은 일치한다”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예술가 9인이 창의적 역량을 발휘하고 사회 부조리에 예술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뭉쳤다. 김성민, 김지연, 김춘선, 장석원, 조헌, 오무균, 이상조, 이재승, 한봉림 작가는 남다른 결의가 담긴 AX 선언문을 발표했다. 우리는 삶의 길과 예술이 일치한다고 받으며 예술이 사회적 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예술적 혁신이 곧 정신적 혁신이 된다고 생각한다. (AX 선언문 中) 오는 11~24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제1회 에이엑스展은 이들의 뜻이 공동으로 발현하는 첫 자리. 이들의 이름인 AX는 도끼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다. 예술과 삶, 그리고 사회에 걸친 부조리에 예술적으로 대응하고 작가 개개인의 창의성을 통해 가장 중요한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다짐에서 이름 붙였다. 예술가가 제도적 장치에 안주하거나 예술이 쉽게 상품화되는 경향에 반대하면서 예술이 정치의 쟁점이 되는 현상을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 지난해 4월 첫 모임을 가진 이들은 1년간 AX의 정체성을 다지고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작가별 작품성에 대한 토론을 병행했다. 현대미술의 정황과 전북 화단의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다. 창립 기념전 첫날인 11일 오후 6시에는 오프닝 행사로 특별한 행위예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장석원 작가는 I LOVE YOU, I HATE YOU를 주제로 여성의 정체성을 그리고 인간관계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다룬다. 이 퍼포먼스는 지난 2018년 3월 23일 일본 NIPAF 바자르 카페에서 미얀마 작가 타미지와 함께 선보였던 것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행위예술가인 김진영 씨와 함께 당시 장면을 재현한다. 예술의 창의성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궁극적인 가치라는 이들의 선언처럼 AX의 활동이 전북 화단의 고질적인 문제를 끊어낼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09 16:43

국악으로 하나 되는 ‘청소년 협연의 밤’

국악인재들의 재능이 뜨겁다.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청춘들이 그간 갈고 닦아온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전주에서 열린다.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고 있는 꿈나무들의 열정을 두 눈과 귀에 가득 담아보자.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지휘 권성택)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7회 청소년 협연의 밤을 펼친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지난달 22일 선보인 제25회 대학생 협연의 밤에 이어 국악인재 6인의 실력을 다시 한 번 풀어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쟁 김현서, 거문고 윤새봄, 가야금 이창균, 거문고 장아솔, 가야금 강승혜, 설장구 이소망의 개성 담긴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전주시립국악단 청소년 협연의 밤에 참여한 적 있는 아쟁의 김현서는 소리적 요소가 강한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을, 거문고의 윤새봄은 맑은 빗소리를 닮은 거문조 협주곡 청우(淸雨)를 연주한다. 가야금의 이창균은 독창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을 준비했다. 이어 장아솔의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협주곡, 강승혜의 가야금 협주곡 찬기파랑가, 이소망의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가 무대를 완성한다.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심상욱)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기획공연을 연다. 청소년 협연의 밤으로 꾸며지는 이 무대에는 설장구 윤형진김범준, 가야금병창 정아현, 거문고 서효진이 함께 한다. 국악꿈나무들의 실력은 1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거문고 연주자 서효진은 거문고협주곡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를 선보인다. 이어 정아현의 가야금병창 심봉사 뺑덕이네 잃고 탄식하는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설장구를 통해 멋진 호흡을 보여줄 윤형진김범준은 협주곡 소나기를 준비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제2번 꽃심이 울려퍼진다. 김민영과 최경래가 노래하며 전주시립무용부가 무대를 채운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09 16:43

‘마음으로 쓰는 글씨’ 서예 정신을 엿보다

마음 수양을 통해 축적된 도덕의 기운이 바깥의 몸짓으로 표현된다. 서예작가 지강(志剛) 김승민은 이 같은 성중형외(誠中形外)의 정신에 입각해 예술 활동을 해왔다. 인문 서예를 지향하는 김승민 작가가 창작의 산물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오는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서예학 동양 미학 석사를 마쳤다. 서예에서 기교 차원 이외에 또 다른 영역이 있다는 자각과 함께 이론 공부에 대한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이후 작가는 마음으로 쓰는 글씨를 쓰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서예의 정신을 연구해왔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다. 덕분에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새로운 서화법을 창출하기 위한 모색의 장이자 더 나아가 작가만의 무한한 가능성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인전 5회와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상특입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대상우수상특입선, 서예문화대전 대상최우수상, 전북서도대전 대상특선, 평화 미술대전 통일부 장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승민 작가는 서예가 이 시대에 맞는 예술로서 자리매김하려면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고민을 통해 신인문서예를 지향하고자 한다면서 동양예술에서 강조하는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면서 예술적 자질과 개성을 자유롭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09 16:43

문화재청 소관 법률 제·개정안 6건 공포

문화재청은 역사문화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인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을 포함한 소관 법률 제개정안 등 6건을 공포한다고 9일 밝혔다. 법은 문화재 가치 확산, 지역경제 활성화, 국토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역사문화권역사문화환경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등의 정의, 역사문화권 정비 기본계획 수립, 역사문화권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 시행, 정비사업 비용지원, 특별회계 설치, 연구재단 및 전문인력양성 등 지원시책 마련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6건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문화재보호법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 등이다. 특히 역사문화권 정비등에 관한 특별법 공포로 6개의 역사문화권(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을 거점으로 문화재를 둘러싼 역사문화환경을 조사연구보존복원하는 등 체계적인 정비를 할 수 있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는, 문화재 가치를 확산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역발전의 상생과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제개정한 관련법 시행령을 마련해 제정법은 1년, 개정법은 6개월(문화재돌봄사업은 1년) 후에 각각 시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법률 제개정을 통해 고대 문화권에 대한 정비와 지원, 문화재돌봄사업 법제화, 문화재 관련 교육의 강화 등 조성과 예방적 행정기관으로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6.09 16:38

"단편영화 제작 참여하고 현장 경험도 쌓아요"

전북독립영화협회가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에 참여할 연출 감독과 스태프( 제작부, 연출부, 촬영부, 조명부, 미술부)를 모집한다. 전 과정 무료로 진행되는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은 영화 현장 경험이 많은 마스터들의 제작 참여와 멘토링을 통해 영화현장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질의 영화를 제작하고 전북지역 영화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원 내용은 △전북독립영화협회 제작 총괄 지휘 △영상사업단 JIFA CINEMA 제작 시스템 제공 △마스터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양질의 후반작업 및 영화제 출품을 비롯한 배급홍보 지원 등이다. 올해 11기를 맞이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은 지난 2010년 1기 최진영 감독의 마리와 레티를 시작으로, 지난 10기 유준상 감독의 탑차에 이르기까지 매 기수마다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전북지역을 넘어 세계의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11기 교육을 함께 할 마스터는 봄, 봄(2014)으로 제15회 대구단편영화제 경쟁작에서 애플시네마 우수상을, 물 속에서 숨 쉬는 법(2017)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를 수상한 고현석 감독이다. 전북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한 편의 시나리오가 영화로 완성되는 과정에 참여할 재능 있고 열정 있는 전북 영화인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며 스태프 부문은 영화제작 경험이 없어도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화 문의는 063-282-3176.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9 16:3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