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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재학생과 편입생의 성적 분리산출 방침 중단하라"

전북대 특별편입학을 앞둔 서남대 의대생들이 기존 재학생과 편입생의 성적을 분리 산출하겠다는 전북대의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서남대 편입생 및 학부모들은 28일 성명을 내고 전북대는 비교육적이며 불공정한 편입생 성적 분리 산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편입 학교를 전북에 묶어놓은 교육부는 전북대가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편입학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전북대가 사전에 의견 수렴이나 통지도 없이 편입 합격자 유의사항 발표문에 성적 차별 방침을 끼워 넣었다면서 편입생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 이득만 챙기려는 일방적이고 야비한 갑질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별적인 성적 산출 방식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교육부는 책임지고 편입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전북대 의대의 불합리한 행태를 시정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이어 전북대의 불합리한 성적 산출 방침은 두고두고 학생들간의 불신과 반목, 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 자명하다며 이런 불합리한 방침이 철폐될 때까지 법적 투쟁과 함께 모든 방법으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전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전까지 수업받은 커리큘럼과 이수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성적 및 석차 분리 산출은 필수적이다면서 이는 재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차별이 아니며, 오히려 평등을 위한 정책이다고 주장했다.앞서 서남대 의대생의 특별편입학을 거부했던 전북대 의대 학생회 측은 지난 24일 학교 측과 서남대 특별편입학에 따른 성적 처리 방법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 대학
  • 최명국
  • 2018.01.29 23:02

전북대,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 갈등 봉합

폐교를 앞둔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을 놓고 동맹휴학도 불사하겠다며 학교 측과 대립했던 전북대 의대생들이 편입학을 수용하기로 했다.전북대는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협의한 끝에 재학생 학습권 피해 최소화 방안 등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4일 학교 측과 의대의전원 학생회는 간담회를 열고 서남대 특별편입학에 따른 성적 처리 방법, 교육여건 개선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우선 가장 쟁점이 됐던 성적 산출 방법과 관련해 학교 측은 재학생들이 요구한 성적 분리 산출을 수용했다.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확충 및 장학금 확대 등 재학생들의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다만 기존 전북대생과 서남대 특별편입생을 분리하는 분반 수업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전북대는 빠른 시일 내에 강의실과 실험실습실컴퓨터실도서관 열람실 등을 확충하고 장학금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 측과 학생회는 서남대 의대 정원이 전북지역 의대에 영구 배정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전북대 의대 학생회와 학부모 측은 이남호 총장에 대한 검찰 고발 및 헌법소원을 취하하기로 했다.전북대는 학생학부모들과 소통으로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 문제를 원만히 매듭짓게 됐다고 밝혔다.또 의과대학 학생회 관계자는 분반 수업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지만 대학 측의 약속대로 빠른 시일 내에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전북대는 특별편입학을 통해 서남대 의대생 177명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을 빚었다. 전북대 의대생들은 최근 전주지검에 전북대 이남호 총장과 송창호 의과대학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또, 학교 측이 서남대 특별편입학을 수용하면서 사전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교육받을 권리와 행복추구권이 침해됐다며 이 총장을 상대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는 등 서남대 특별편입학에 거세게 반발했다.

  • 대학
  • 최명국
  • 2018.01.26 23:02

페미니즘, 남성 역차별인가

■ 주제 다가서기페미니즘은 지난해 가장 핫한 주제가 되었다.미국의 미투 열풍은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를 정도로 관심과 공감을 받고 있다.사회에 편재하는 성차별에 분노하며 청산을 위한 강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는 이미 여성중심사회로 전환되었고 더 이상의 활동은 남성에게 역차별을 강요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페미니즘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인가? 너무 멀리 와서 이제 균형을 잡아야 하는가?■ 관련 교과 및 단원△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Ⅱ. 3. 성과 사랑의 윤리, Ⅳ. 3. 인권 존중과 공정한 사회, Ⅴ. 미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고등학교 사회. Ⅱ. 2. 다양성과 관용■ 신문 읽기<읽기 자료 1>- 더 강해진 할리우드 여성들의 #미투미국 할리우드의 유력 여성인사300명이 성폭력과 성차별을 뿌리 뽑기 위해 뭉쳤다.성범죄 피해 경험을 공유하는 미투 운동(#Metoo)을 넘어 제도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의 여성배우감독제작자 등 300명이 성폭력성차별에 공동 대응하는 단체 타임스업을 결성했다고 1일 보도했다.배우 내털리 포트먼, 리스 위더스푼, 케이트 블란쳇,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제작자 숀다 라임스 등이 동참했다.단체는 이날 뉴욕타임스와 스페인어 매체 라 오피니온에 전면광고를 실어 출범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연대의 편지라는 제목의 선언문에서 남성 중심의 일터에 끼어들고 높은 지위로 올라가고 목소리를 내고 인정을 받으려는 여성들의 투쟁은 끝나야 한다. 이제 이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독점 구조를 깰 때가 왔다고 말했다. (중략)타임스 업은 직장 내 성폭력을 은폐하려는 회사를 처벌하는 법률 제정 촉구, 연예기획사 임원의 남녀 비율을 동등하게 맞추는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뉴욕타임스는 타임스 업 활동은 미투 운동이 고위직 남성들이 저지른 성폭력만 부각하고, 노동자계층 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타임스업의 첫 공식 활동은 오는 7일 열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이뤄진다. 타임스 업 소속의 여성 배우들은 업계 내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차별 관행에 항의해 검은 옷을 입기로 했다. <경향신문 2018.1.3><읽기 자료 2>- 성평등일자리 대통령에 거는 기대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성이 내각과 청와대에 입성하는 길이 빨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나만의 감회는 아닐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수석에 조현옥, 외교부 역사상 첫 외교부 장관에 강경화, 최초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을 기용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 전라북도 출신인 김현미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발탁하면서 여성도 중요한 요직의 수장이 될 수 있는 틀을 세웠다.이는 여성을 단순히 숫자를 채우기 위한 여성 30% 할당이 아닌 여성 대표성의 강화가 정치와 민간 부문에 남녀동수 대표성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고 하겠다.그동안 철옹성 같았던 유리천장이 깨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이 정부에서부터 서서히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요직에 여성을 세우는 것은 건전한 사회로 나가는데 중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대통령은 제19 대 대통령 후보 시절에 범여성계 성 평등정책간담회에서 성평등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여성 대표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내각 구성 시장차관을 포함해 여성 비율이 30% 선에서 출발하도록 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의 내각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미 세계적인 추세인 남녀 동수의 내각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표성의 불균형이 우리 사회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었다. <전북일보 2017.07.06><읽기 자료 3>- 외모 지상갇힌 여아를 외모 허상아는 여성으로 키우려면예전 근무하던 학교 급식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급식을 먹다가 식판에 먹은 것을 도로 뱉어냈다. 담임 선생님이 깜짝 놀라 아이와 상담을 해보니 가정에서 여자는 절대 뚱뚱하면 안 된다는 말을 수시로 듣는 아이였다고 한다. 항상 짧은 스커트에 잘록한 허리가 부각되는 옷을 주로 입는 비교적 마른 체형의 아이였다. 열 살 아이가 자신의 몸매나 외모에 대해 이토록 강박을 느끼는 일이 정상적인 것일까. 이 아이 한 명에 국한된 이야기일까.우리나라 여성 아동및 청소년(5~17세) 비만율은 14.1%이다. 이는 OECD 최하위 수준으로 매우 마른 편이다. 2015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결과에 따르면, 마른 사람(체질량지수 85%미만) 중에서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여학생이 34.7%로,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마른 체형의 여학생 10명 중 약 3.5명은 항상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10대 여성청소년의 섭식장애 비율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략)학교에서 미디어 해독력을 배우는 것은 문해력을 습득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활자로만 세상을 이해하지 않는다. 미디어를 규제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 경험하는 미디어 콘텐츠 및 사회에 쏟아지는 이미지들을 비판적으로 해석할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이 이미지는 누구의 시선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인가, 사람을 물건이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은 없는가, 여성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기준과 잣대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양한 성별과 연령, 체형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가. 획일적인 신체 규범에 의해 삭제당하거나 놀림거리로 전락하는 사람이 있는가.여성을 대상이나 물건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토양이 된다. 여성을 향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범죄자를 우리 사회의 맥락과 무관한 정신질환자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여성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여성에 대한 제한적이고 왜곡된 이미지가 범람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인격을 가진 하나의 주체라는 인식은 단순히 양성 평등을 주장한다고 절로 생기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미디어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지하고 바로 잡아가게 해줄 교육이 필요하다. <경향신문 2017.12.23>■ 생각 열기△ 자료1을 읽고, 미투운동이 무엇인지 말해 보세요?(자료 참고)△ 자료2를 읽고, 현 정부의 내각과 청와대에 포함된 여성의 이름을 적고 그 직무를 적어보세요.△ 자료2를 읽고 내각구성에서 여성 비율을 30% 또는 50%로 맞추는 것이 양성평등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료3을 읽고, 마른 체형의 여학생이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 키우기△ 오늘날 우리 사회는 페미니즘 운동이 요구되는 사회인가요? 근거를 들어 찬반 의견을 적어보세요.■ 참고 자료△미투 캠페인지난 해 세계 곳곳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미투운동(#MeToo 나도 당했다)으로 불리는 이 캠페인은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빠르게 퍼졌다.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에서 처음 점화됐다.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이 발단이었다.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트위터에 성폭행 피해를 경험했다면 미투(# m etoo) 라는 해시태그를 달자고 제안했다. 하루만에 50만 건의 트위터 리트윗, 1200만 건의 페이스북 포스팅이 쏟아졌다. 영화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워싱턴으로 향해 민주 공화당 유력 인사들의 성추행 사실이 연달아 공개되며 현역의원 3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저명한 명예 음악 감독 성추문, 세계적 무용가 강습 중단, 영국 국방장관 사임, 오스트리아 야당대표 의원직 사퇴. 이전에도 유력 인사들의 성범죄를 공론화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우월적 가해자들의 협박과 회유에 못 이겨 대응을 포기했다.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이 30년 이상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은 업계 내의 독점적 영향력과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라는 분석이 있다. 미투 운동은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게 함으로써 성폭행에 침묵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경향 2017.12.20. 참조 발췌>■ 미술 속 페미니즘△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아르테미시아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 여성 화가이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그녀의 스승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로마 교황청에 소송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이 사건이 15년 지나〈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를 그렸다. 종교적인 성화이지만 아르테미시아의 트라우마가 중첩되어 있다. 홀로페르네스는 그녀를 유린한 스승의 얼굴인 듯하여 그녀의 정신적 외상을 표현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폭력으로 남성을 극복하는 여성을 대담하게 그리고 있다.미술사가 린다 노클린이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는가 논문을 발표하자 페미니스트들이 극적으로 발견한 페미니스트 예술가. 페미니스트들은 아르테미시아를 최초이며 최고의 이탈리아 여성 미술가로 등극시킨다.■ 도서 소개△이갈리아의 딸들여성과 남성의 전통적인 성역할이 뒤바뀐 가상 세계 배경 소설.(1977).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저. 성역할 역전으로 성차별적 현실 고발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성의 남성혐오라는 비판도 있다.■ 독서 감상다른 이름의 성차별페미니즘과 여성주의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전적 의미에 집중하여 번역된 여성주의를 페미니즘과 동일선상에서 보는 오류를 범하고 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평등주의적 페미니즘은 적극 지지하지만 여성주의적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이보다 안타까운 현상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주의적 페미니즘, 즉 남성에 편협한 역사에 반하여 여성 편의 가장자리에 서서 시소의 중심을 맞추자는 입장은 사회의 여러 성 관련 충돌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전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평등이라는 중심축을 위해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도 모자랄 판에 각자 등을 돌려 각자의 쪽으로만 달려간다면 시소는 결국 붕괴되고 말 것이다.몇 차례의 물결을 타고 수많은 분파를 낳은 페미니즘을 획일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페미니즘과 시중 판매되는 페미니즘 도서들은 가장 중요한 본질인 평등을 놓치고 여성주의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 페미니즘 도서라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이갈리아의 딸들(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을 완독하고 내게는 실망스러움만이 남아 있다. 이갈리아는 작품 내에서 언급되었듯 평등주의(egalitarian)와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이다. 그러나 소설의 내용에서 평등주의란 도대체 어디에 가 있고 편파적인 여성주의만이 깃발을 펄럭이는 것인가. /윤세민(전북대 사대부고 2학년)■ 학생 주장글평등사회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지난해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는 등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었고 뉴스와 SNS에서도 많은 언급이 되는 만큼 우리나라에도 페미니즘은 큰 물결을 이루고 있다.여성의 지위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여겨지는 오늘날에도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혐오를 멈춰라.고 여전히 외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여성 혐오는 외래어 미소지니의 번역어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멸시, 대상화, 폭력 또는 차별을 의미한다. 단순히 여성을 싫어하는 것을 그만두라는 뜻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남성위주의 사고와 언어, 여성을 대상화시키는 현상들을 극복하자는 의미이다.우리 사회 깊숙한 곳에 여전한 여성혐오의 사례들을 살펴보자. 높은 수준의 미모를 갖추는 것이 여성의 책임인 것처럼 들이대고, 모성애를 빌미로 여성의 인내와 사회활동을 제한하기도 한다. 낙태죄를 설정하고 여성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일, 출산율 저하가 여성의 그릇된 인식 때문인 양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취업 면접에서는 애는 언제 낳을 거냐는 질문으로 적합성을 판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데이트 폭력, 리벤지 포르노, 직장 내 성추행 등 기사들이 끊이지 않는 데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과 여성 책임 추궁의 분위기는 여전하다.그런데도 일각에서는 페미니즘은 남성혐오니 여성우월주의니 하면서 반페미니즘 시위를 한다. 일부 페미니스트가 주장하는 극단적이고 과격한 미러링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주위를 조금만 둘러본다면 여성의 지위가 남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이 동등한 인간이 아니라 남성의 주변이거나 부수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대상(Object)화시키는 태도는 여전하다.여성에 대해서든 남성에 대해서든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해 그것이 정말로 당연한지 다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여성 혐오의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일 수 있다. 여성 스스로 끝없이 성찰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때 비로소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양혜원(전북대 사대부고 2학년)페미니즘, 남성 역차별을 유발한다오늘날 사람들은 SNS를 통해 의견을 마음껏 펼치곤 한다. 페미니즘(feminism)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뜨겁게 다뤄지는 단어이기도 하다. 페미니즘 관련 도서 여러 권이 베스트셀러에 선정될 만큼 우리 사회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나는 페미니즘이 굉장히 멋진 단어라고 생각한다. 성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문제 중 하나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개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서로 간의 갈등과 충돌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페미니즘 운동은 다소 왜곡된 면이 있다. 어쩌면 그 왜곡된 시선이 새로운 역차별을 만들어낼 수도 있어 보인다.첫째, 페미니즘 운동은 우리나라가 심각한 남녀불평등 국가인 것처럼 오해하게 한다. 2015년 유엔개발계획(UNDP)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는 188개국 중 10위에 자리하였다. OECD 국가들 사이에선 4위이다. 남녀불평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으나 성 평등 국가의 상위권에 위치한 것은 인정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둘째, 페미니즘 운동은 남성 약자들을 방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2013년 박광섭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혁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자체가 아동과 여성의 지원에 치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남성을 포함한 모든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곳은 전국 244개 지자체 중 1%에 불과한 3개뿐이다.셋째, 여성에 대한 중복된 지원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에는 여성전용주차장, 여성전용휴게실, 여성전용좌석, 여성전용지하철 칸, 여성전용도서관 등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시설들이 다수 존재한다. 다른 시설들은 남녀 구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적절한 수준을 넘어 과잉과 중복을 일으키며 남성의 역차별을 발생시키고 있다.미국과 유렵의 대다수 여성들은 더 이상 페미니즘을 성 평등 운동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성 평등을 지지한다고 해서 페미니즘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 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페미니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과 사고를 가지고 바라봐야 하며, 상대에 대한 관용과 존중의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현준(전북대 사대부고 1학년)<이춘주(전북대 사대부고 교사)>

  • 초중등
  • 기고
  • 2018.01.26 23:02

전주고·순창고·장수고, 고교학점제 운영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올해 전국 105개 학교에 도입된다. 또 정보통신 기술에 기반을 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 각 시도의 교육여건에 맞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계획을 23일 발표했다.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은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이 고교에 입학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고교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는 총 654억 원을 지원한다.교육부는 우선 시도별 지정 절차를 거쳐 총 105개 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선정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순창고와 장수고전주고 등 3곳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고교학점제 연구학교(54곳)는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법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수강신청제 운영을 통한 개인별 시간표 구성, 맞춤형 학습관리 등의 제도 운영방안을 연구한다. 학교당 매년 4000만 원~5000만 원씩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는 그동안 특색 있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연구해 온 일반계 고교 51곳이 선정됐다. 선도학교는 1년간 1000만 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아 혁신적인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 모델을 확산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교육부는 이와 함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외국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점과정을 설치운영하는 교과 중점학교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반고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고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9개 시도에서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운영한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8.01.24 23:02

"새로운 특수학교 설립해달라"

장애인 성폭행 사건으로 재단이 해체돼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전주 자림학교 학부모들이 새로운 특수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주시가 나서서 미온적인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을 설득해 달라고도 했다.특수학교 폐교에 따른 대책 부모회는 23일 오전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특수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기존 자림학교 대다수(80여 명) 학생들이 전학을 간 전주은화학교는 현재 교실이 모자라 급하게 특별활동실을 없애고 교실을 증설하고 있지만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임에도 전북도교육청은 전주에 특수학교가 많아 교육 여건 또한 충분하다는 입장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림학교는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유일한 특수학교라며 사건 이후 도 교육청 조치에 따라 완산구 안의 다른 특수학교로 전학 간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리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왜 폐교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장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받아야 하느냐며 전주시가 전북도와 전북교육청과 협력해 덕진구에 특수학교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 초중등
  • 백세종
  • 2018.01.24 23:02

"서남대생 편입 수용·재학생 학습권 보장을"

전북대 의과대학 역대 동창회장들이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을 둘러싼 구성원간 갈등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며 재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한 학습권 보장을 대학 측에 요구했다. 또 폐교되는 서남대 의대 입학정원을 전북대와 원광대에 영구 배정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두재균 전 총장을 비롯한 전북대 의대 역대 동창회장들은 지난 22일 저녁 긴급회동을 하고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졸속 행정과 전북대 본부의 대책 미비, 의대 교수 및 학생학부모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발생한 이번 사태로 전북대 의대는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면서 전북대 의대 40여 년 역사에 이 같은 불통과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교수와 학부모학생들이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행정을 원칙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합리적인 협상을 통해 하루빨리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동창회장들은 서남대 의대 입학정원을 전북대와 원광대에 조속히 배정하고, 배정된 양 대학의 입학정원을 영구히 보장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또 보건복지부에 요청해 증원된 학생 정원에 맞게 전북대병원의 전공의 수를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북대 본부에는 의대생 학습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고 서남대생 특별편입학과 관련된 재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또 전북대 의대 재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서남대생 편입학과 관련된 모든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청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8.01.24 23:02

"서남대생 편입학, 대학 발전 토대로"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을 놓고 전북대 의대생 및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 의과대학 총동창회가 이번 편입학을 의대 발전의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전북대 의과대학 총동창회는 18일 의료인이 되기 위한 과정 중에 갑자기 학교가 없어진 서남대 의대생을 먼저 구제해야 하고, 이는 의료인이 마땅히 가져야 할 책무라며 이런 측면에서 서남대 의대생의 전북지역 대학 편입학은 교수와 재학생들이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밝혔다.동창회는 또 서남대생 편입학으로 전북대 재학생들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는 갑작스러운 재난이 일어나면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기심을 버리고 서남대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서남대생 특별편입학을 전북대 의대가 더욱 발전하는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교육부에 건의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대책을 추진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동창회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동창회는 이와 함께 학교를 상대로 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법적 대응은 스스로 생채기를 내는 일이다면서 이제는 전북대 의대 교수와 학생학부모, 서남대 편입생들이 모두 하나가 돼 대학 발전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 대학
  • 김종표
  • 2018.01.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