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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 목표 1억…단골 3000명 확보 자신"

국내 첫 영농조합법인'남원에서 왔어요'의 '반격'은 기대 이상이었다. 발족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 신생 법인은 '2012 농어촌산업박람회'(30일~9월2일 일산 킨텍스)에서 대상을 타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영광의 주인공은 현은숙(47) 고광자(48) 정정은(34) 조용섭(57) 공상훈(32)씨. 지리산 둘레 남원에 귀농한 지 길게는 20년, 짧게는 4년에 이르는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남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블로그 등을 활용한 마케팅교육'을 받으면서부터. 본보에 '고광자의 제철음식 이야기'를 연재 중인 고씨는 브랜드'하늘모퉁이'로 된장·고추장·산야초 효소를 내놨고, 현씨는 브랜드'시골농장'을 일궈 유기농쌀을 재배해왔으며, 교사 출신인 정씨는 귀농해 들기름·허브제품을 만들어 '지리산처럼'이라는 또다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다. '지리산 두류실'을 상호로 청국장을 만드는 조씨와 '천년송바라기'라는 브랜드로 산나물·고로쇠·꿀 등을 직거래하는 공씨까지 뭉치면서 '꿈꾸는 지리산 농부들'이라는 공동 브랜드가 탄생됐다. "혼자 관리해오던 거래처를 공유하면 판로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에 내놓은 것은 세 가지 양념 세트. 된장·청국장·들깨 가루를 한데 묶고, 효소·간장·들기름과 볶지 않은 생들기름·참기름을 엮어 각기 다른 세트로 만들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많이 끈 것 중에 하나가 생들기름과 효소. 이들은 "효소를 발효시킨 양념이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감칠맛은 떨어져도 음식의 깊은 맛을 내는 효소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조명받게 된 생들기름은 식용유에 비해 고소함은 덜하지만 오메가3가 생선 못지 않게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지만 감히 대상까지 넘볼 수 있게 된 것은 "다른 행사장에서 판매·마케팅 경험 덕분"이기도 하다. 농산물·생산자 목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물론 깔끔한 포장용기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남원에서 왔어요'의 올해 공동 목표는 매출 1억. 이들은 "현재 단골 고객이 200~300명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2000~3000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사람들
  • 이화정
  • 2012.08.31 23:02

"국내 복귀 기업 성공 모델, 전북에서 만들겠다"

"익산에서 세계 최고의 패션 주얼리 제품을 만들겠다는 희망과 부푼 꿈을 안고 왔습니다. 선도기업인 저희가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습니다."29일 도내로 이전을 약속한 14개 업체가 속한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의 회장인 구본항 한신공예품 대표(52)는 "청도는 세계 최대 패션 주얼리 생산단지다. 한국 기업이 1000여개, 고용인원은 20만 명에 달한다. 이중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회원은 396개사다"고 소개하며 "이전을 결정하지 않은 나머지 업체가 예의주시하는 만큼 우리는 반드시 성공적인 안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가 몸담은 한신공예품에는 1369명이 근무하며,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생산품의 80% 이상을 미국·유럽으로 수출한다. 나머지 13개사도 현지 평균 고용 인원이 400여명으로 연간 2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 이는 대부분 샤넬, 마크제이콥스, 제이크루, 코치 등 유명 브랜드에 장신구를 납품해 발생한다. 14개 기업은 지난 1990년대부터 저임금 등을 이유로 중국 청도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의 인건비가 오르고 규제가 강화돼 경영 여건은 악화됐다. 반면 한국은 미국·EU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해 이들 나라에 수출하는 업체의 국내 투자여건은 나아졌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관세는 11%지만 FTA가 발효되면 한국에서 수출하면 무관세여서 수익성이 더 좋다는 분석이다.구 회장은 "최근'Made in Korea'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바이어의 요구로 국내 생산이 유리해졌고, 정부와 자치단체가 제공하는 각종 유인책도 결정적이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윤의 사회 환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느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전 방식에 대해 "당분간은 중국에서는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에서는 고가제품군을 만들어 수출하는 이원화된 체제를 유지한다"며 "전북에 별도로 법인을 신설, 증설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2017년까지는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전 기업의 안착을 위해서는 지원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개발센터가 내년 6월에는 완공돼야 하고, 폐수처리시설은 필수로 정부의 예산 집행이 서둘러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익산에서 펼칠 사업의 청사진도 들려주었다. 구 회장은 "품질은 자부하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riginal Equipment Manufactu ring ) 방식으로 납품하다보니 한계가 있다. 익산에서는 이를 벗어나 직접 디자인한 우리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본항 회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1996년 한신의 중국 청도 법인 설립시 지점장을 거쳐 2010년부터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2.08.30 23:02

"귀금속도 전북만의 고유 브랜드 개발해야"

G20 세계 정상회의에 독일을 전담한 우리나라 대표 귀금속 디자이너가 익산 귀금속단지에서 귀금속 브랜드 개발에 나서 화제다.주인공은 바로 익산 귀금속단지 내 태양 주얼리와 전주 중앙동 웨딩거리에서 주얼리딘을 운영하는 김연하(49·여) 대표.김연하 대표는 지난 7월17일부터 28일까지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우리나라 대표 주얼리 전시회'에 초대돼 4점의 작품을 전시했다.김 대표가 출시한 작품은 '평화'를 주제로 녹색 수정체인 에메랄드를 이용해 반지와 팔찌, 귀걸이, 브로치 등을 선보였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청와대 전시회는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디자이너 20명과 일반 디자이너 20명 등 40명이 참여했다.김 대표가 귀금속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는 1992년부터로, 당시 집에 있던 패물이나 해외 명품들을 비교하던 과정에서 귀금속도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이후 곧바로 직업훈련원에 들어가 귀금속 가공 기능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 익산 귀금속단지에 취업했다.귀금속 매력에 푹 빠져든 김 대표는 또다시 원광보건전문대학교 귀금속디자인과에 입학, 귀금속단지에서는 실무를, 학교에서는 이론을 연마한 뒤 창업을 시도, 본인만의 주얼리 매장을 갖게 됐다.하지만 우리나라 귀금속 산업은 매우 우수한 가공이나 세공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부분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의뢰받은 주문을 바탕으로 다시 역수출을 하고 있어, 이를 변혁시키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양성이 시급하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김 대표는 현재 한국 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전북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학자들로 구성된 귀금속 디자이너 20명과 매달 귀금속 발전방향에 대한 회의를 벌이는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김 대표는 "우리나라 귀금속 산업의 선구자는 바로 '전북'으로, 이를 대변하듯 익산에 귀금속단지가 만들어져 있다"며 "명품 브랜드를 가진 샤넬이나 구찌처럼 귀금속도 우리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가져야 고부가 산업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대부분 귀금속을 단순하게 금값으로 따지는 개념으로 생각하다보니 귀금속 산업화가 후퇴하고 있다"며 "전북도와 자치단체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업계와 함께 전북의 고유한 디자인 및 브랜드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2.08.29 23:02

"43년 교단 경험, 학생·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어"

"나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4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온 것 같습니다. 내가 열심히 할 때 학생들도 열심히 따라오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28일 정년퇴임하는 전주교육대학교 이용숙교수(65·국어교육과). 지난 1969년 전남 영광 남중에서 교직생활을 한지 43년6개월 만에 교단을 떠난다. 전주교대에서는 지난 1989년 국어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후 24년만에 떠나게 된다.하지만 담담하다. 약간의 서운함이 있지만 별다른 후회가 없다. 그동안의 모든 정성과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그 같은 이유."정년퇴임식과 함께 강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 동안 교육현장에서 보고 배운 것을 학생들과 후배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남기고 싶은 거죠"실제 28일 오후 4시 전주교대 교육문화관 김서종 홀에서는 이 학교 교수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이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열린다. '채우면서 비우면서'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회는 이 교수의 마지막 헌정 강의. 마지막 물러서는 날까지 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이다."그동안 부족한 게 없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서도 후배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남길만 한 것이 있다면은 남겨야 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된 것이죠"그는 20여년간 몸담은 전주교대에서 속칭 '좋은 교수'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한발 앞서 후배들과 학생들에게 다가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쌓이게 됐다.특히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4년간 제12대 총장을 역임했다. 학교 선생에서 대학 교수, 대학 총장까지 교직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한 셈."퇴임식 날 전주교대 국어교육과 후배 교수들이 그동안 정성껏 준비한 정년 기념 시선집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를 나에게 봉정(奉呈)하기로 했습니다"이 교수는 퇴임이후 교육기부를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서랍 속에 묵혀 놓기 보다는 후배 교수들과 학생들에 강연회 등을 통해 알려주고 싶다.앞서 지난해에는 대학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선행에도 남다르다. 이번에 퇴임을 맞아서도 소장하고 있던 학술도서를 전주교대 도서관에 기증했다.이 교수는 "어느덧 이렇게 세월이 흘러 정년을 맞았지만, 남은 후배들과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했다면 한다"고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 사람들
  • 구대식
  • 2012.08.28 23:02

"농업발전과 농민 위해 노력·봉사 하겠다"

평생 한번 받기도 어려운 대통령 표창을 그것도 농업분야에서 3번이나 받은 이가 있어 화제다.그 주인공은 (사)한국농업경영인전북연합회 제2대 회장을 지낸 이길영 싱그린푸드시스템 상임이사(58).그는 28살이던 1981년 농어민 후계자로 선정돼 과학영농으로 농업을 경영하던 젊은 농민이었다. 젊은 나이에 축산분야와 수도작 농축산업에 뛰어들면서 과감한 투자로 시설현대화를 꾀해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젓소를 키우며 당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조사료를 직접 심고, 젓소에게 먹이며 한 마리당 평균 19㎏에 불과하던 원유 생산량을 28㎏으로 월등히 높이는 성과를 거두며 그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89년, 35살의 젊은 나이에 한국농업경영인 전북 제2대 회장에 당선되며 전북 농업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90년에는 (주)한국농어민신문 창간과 우루과이라운드 반대 및 해태그룹의 자몽 수입 저지 등을 주도하며 제1회 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 초대집행위원장을 맡으며 도내를 넘어 한국 농업 지킴이로 나섰다. 이후 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며 한국 농업을 되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농업발전의 한축이 되고 있다.그 당시 이 이사가 실질적인 농업 소득 향상을 위해 내놓은 게 우수 농·특산물 소비자 직거래 행사였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농민과 도시민들의 직거래 행사는 농업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그는 축산업과 수도작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농업소득을 증대시킨 공로로 전두환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체계적인 과학영농을 선보이며 또다시 노태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이처럼 도내 농업발전에 헌신해온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알을 낳고 그냥 버리는 수준의 산란노계를 해외에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그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싱그린푸드시스템은 알을 낳고 늙어 버리는 수준의 산란노계를 가공해 해외에 수출하는 '폐계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이 이사가 2009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2011년말 총 250억원의 매출 중 670만불(약70억원)을 수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1300만불의 수출을 목표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94세의 노부를 모시며 효자로 소문난 그는 농·축산업의 발전과 쓸모없는 산란노계를 수출하는 등 한국의 농촌 지도자로 인정받으며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모두 3번의 대통령 표창의 주인공이 됐다.이 이사는 "개인적으로 너무 큰 영광이고, 농업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겠다"며 "농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봉사하는 모습으로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2.08.27 23:02

"직장 최고수 한마당 잔치…테니스 위상 강화 "

"선수들이 속한 직장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견주는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야말로 도내 직장 최고수들의 한마당 잔치일뿐 아니라,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한 계기가 될 겁니다."한영택 전북테니스협회장(59)은 25일 전주덕진체련공원과 전북대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제23회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를 주관하는 대회장이다.이 대회는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테니스협회가 주관한 가운데, 청년부 18개팀, 장년부 24개팀 등 총 42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게된다.한 회장은 "선수들은 대부분 30대~40대이지만, 각 직장별로 엘리트 선수 출신 한두명은 보유하고 있고, 수십년씩 코트를 누빈 사람들이 많아 해마다 불꽃튀는 대결을 벌여왔다"며 "이번에도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멋진 스매싱을 구경한다는 생각이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직장 최고수들의 한마당 잔치를 통해 도내 테니스의 위상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성인과 학생 부문이 고루 발전해야만 전북 테니스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한 회장이 테니스 라켓을 잡은 것은 올해로 꼭 40년째다. 남원이 고향인 그는 어릴때부터 가까이에서 테니스를 보고 자랐다. 오래전부터 남원은 전북은 물론, 전국 테니스의 메카였기 때문이다.대위로 예편할때까지 군 장교시절 그는 거의 매일 라켓을 손에 쥐고 생활했다.당시엔 군 장교치고 테니스를 치지 못하는 사람이 없을만큼 크게 유행했기 때문이다.자영업을 하면서도 항상 테니스 코트를 가까이 했다.테니스를 통해 이청규, 송재헌, 모평엽씨 등 테니스계 중진들과 자연스런 만남을 갖게됐고, 지금부터 7년전 전북테니스협회장을 맡아 꾸려오고 있다.그가 처음 협회장을 맡을때만 해도 전북 테니스는 빈사 상태였다.여중부나 여고부는 선수가 없어 전국대회 출전을 할 수 없었고, 초등부 선수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웠다.하지만 이젠 전주금암초, 남원노암초, 전라중, 전북체육중, 전북체육고, 전북대, 원광대에서 테니스를 육성하고 있다.70여명의 도내 선수들이 코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맹훈련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사실 한 회장의 숨은 공이 크다. 전국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은 물론, 크고작은 행사가 있을때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선수와 지도자들을 수십명씩 초대해 불고기를 대접하곤 했다.비인기종목인 테니스협회장을 맡아 운영하면서도 도내 50여개 경기 종목 단체장중 누구보다도 경제적으로 많은 기여를 한 점은 체육계 인사라면 누구나 다아는 공공연한 비밀.한 회장은 "7년간 협회를 이끌어오면서 학생 테니스의 부활을 추진해 왔다는게 보람"이라면서 "학생 선수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도 더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성인 대회인 전북직장대항테니스대회가 올해로 23회를 맞았는데 그 중심에 선 선수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코트를 누빈 엘리트 선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전북직장대항테니스대회가 더 살아나고, 이들이 장기적으로 어린 학생 선수들의 육성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 회장은 "40년간 테니스 코트에서 만난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며 테니스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과시했다.

  • 사람들
  • 위병기
  • 2012.08.24 23:02

"피부질환 개선 뛰어난 '메이신 화장품' 개발 "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도내 기업에 이전한 만큼 지역경제활성화의 토대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잔디에서 추출한 천연 항산화 물질 메이신(maysin)을 이용한 화장품제조 기술을 개발한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정병엽박사는 "정읍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개발한 성과가 지역발전에 기여할수 있게돼 기쁘다"고 밝혔다.정병엽 박사팀은 다년생 난지형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학명 Eremochloa ophiuroides)에서 메이신을 분리하는 기술로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더불어 미국 화장품 협회(PCPC)에 화장품 원료로 등록했다.정박사는 "메이신은 90년대 초에 옥수수 수염에서 발견된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현재까지 화학적 합성이 불가능해 대량생산 방법을 찾지 못한 항산화 기능성 성분"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옥수수 수염에서만 극미량 분리 가능했던 메이신을 세계 최초로 센티페드그라스에서 분리 정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특히 "방사선 조사를 통해 메이신의 생합성을 증대시킴으로써 메인 함량을 증강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여 화장품원료로 상용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화장품 원료 적합성 시험을 통해 메이신이 피부노화방지는 물론 피부 주름 개선, 피부 미백등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것을 입증한 정박사는 메이신을 활용해 피부질환 개선 효과가 뛰어난 메이신 화장품과 마스크팩 및 아토피 개선 겔 등을 개발했다.정박사는 "화장품 이외에도 메이신을 동물 사료를 비롯해 항비만, 항당뇨, 항혈전, 면역 증강과 피부암,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 치료에 활용할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천연 항산화 물질 메이신을 이용한 화장품제조 기술은 첨단방사선연구소내 실용화연구센터에 입주한 (주)에코드림(대표 박용철)에 이전되어 본격적인 화장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에코드림 박용철 대표는 "미국에서도 인정한 화장품 원료로 생산된 메이신화장품 세트와 마스크팩, 아토피 피부용 젤 제품을 우선적으로 전북도민들을 대상으로 판매한후 점차 전국 브랜드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12.08.23 23:02

"제2의 인생, 지역 체육발전 위해 힘 쏟을 것"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가진 제가 체육발전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긍지를 갖고 임하겠습니다."전북 출신인 청와대 경호처의 산 증인 조용순 전 경호본부장(55)이 지난 17일 퇴임식을 갖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로 제2의 꿈을 향해 새로운 인생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김제에서 태어나 남성고와 원광대를 졸업하는 등 익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84년 청와대 경호처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28년만이다.조 상임감사가 청와대에서 근무한 28년 동안에 거친 대통령만 해도 무려 6명에 이른다. 먼저 전두환 전 대통령을 4년 동안 경호했고,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도 근거리 경호를 통해 함께 지내면서 동고동락 했다.이명박 대통령도 4년 6개월간 경호를 맡았다.말 그대로 그가 청와대 경호처의 산 증인으로 통할수 밖에 없는 이유다.오랜 이력만큼이나 청와대 경호처 곳곳에는 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1984년 경호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경호과장, 수행과장, 교육부장, 경호부장, 검측안전부장 등을 거쳐 경호처 교육원장(이사관)을 지냈다. 2008년부턴 경호처의 수장격인 경호본부장(1급)에 부임해 경호처를 호령하기도 했다.전북 도민들에게 자랑스럽게 기억되어왔기에 도민들은 청와대 경호처를 방문하게 되면 항상 그의 이름부터 불렀고, 그 또한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등 애향심도 남 달랐다.이런 그가 평소부터 하고 싶었던 체육인으로, 체육인을 지원할 수 있는 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지난 17일 명예롭게 정년 퇴임식을 갖고, 20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로 부임한 그는 감사라는 직함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체육인 지원을 강조하며 업무를 시작했다.그는 "체육교육학을 전공했고, 평소 운동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운동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열악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우선 지원과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이어 "비인기 종목과 열악한 종목들의 육성을 위해 스포츠 산업의 접목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스포츠 열풍을 일으키는 각종 국제 대회 등이 끝난 뒤에도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체육진흥공단이 노력해야 하고, 그런 노력을 위한 역할을 찾아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아울러 조 상임감사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지역민들은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면서"지역체육발전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2.08.22 23:02

"도내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 개척 보람"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케팅 능력이 떨어져 번번이 수출 계약 문턱에서 좌절하는 중소기업을 돕고 싶었습니다.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에 바이어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도내 한 대학생이 해외 바이어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성사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황두현 씨(24).전북대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 씨는 지난 4월 중국 광저우 캔턴 박람회에 참가해 아이스크림 제조 설비를 만드는 기업인 익산 소재 (유)예주월드가 4만 달러 상당의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황 씨는 제품 수출을 위해 박람회에서 처음 만난 인도네시아 바이어인 구나완(Gunawan)씨와 4개월여 간 이메일과 전화 상담 등을 통해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제품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뛰어난 영어 실력과 무역 관련 전공지식, 열린 사고 등 삼박자를 갖춘 황 씨의 열정적인 모습에 얼음장 같던 바이어의 마음도 녹았다는 후문이다. "처음엔 예주월드 측에서도 저에게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두고봐라, 내가 꼭 계약을 따올 것이다'란 생각으로 열심히 뛰다보니 자연스레 바이어의 마음도 얻게 됐습니다"특히 황씨는 구나완 씨가 직접 예주월드의 공장을 직접 둘러보기를 요청해오자 지난 6월 말 이 기업 민경한 사장과의 협의를 통해 바이어를 기업에 초청했다.이어 현장을 둘러본 구나완 씨가 대만족하면서 일사천리로 지난달 말에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제품 선적까지 완료했다."반신반의하던 바이어가 현장을 보고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아직까지 세계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신기해했습니다"황 씨는 요즘 유로 하우징, 케비젠 등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위해 다음주 중에 중국 상하이 박람회에 참가한다. 또 다른 수출 계약 성사를 위해 이들 업체 관계자와 해외 바이어간의 다리 역할을 맡는 것.이렇듯 황 씨의 눈은 항상 세계 시장을 향해 있다. 진로도 일찌감치 무역중개업으로 정했다."해외 시장으로 판로 개척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보람찹니다. 사업단에서 더욱 실무 경험을 쌓아서 글로벌 무역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08.21 23:02

"'성적' 아닌 '성장' 하는 아이들 볼 날 기다려"

제가 있어야 할 곳은 학교입니다. 지난 4년간 학교 현장이 변화는 모습에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폐교 위기에 몰렸던 군산 회현중학교를 전북의 대표적인 명문학교로 탈바꿈시킨 이항근 교장(54)이 오는 9월 1일자로 평교사로 돌아간다. 이를 두고 교육계 내부에선 아름다운 귀환으로 환영하고 있다.그는 지난 2008년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평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통해 회현중에 부임했다. 동창회와 학부모의 적극적 성원에 힘 입어 4년 만에 폐교위기에 몰린 회현증을 민주적 학교문화와 특색있는 교육과정, 각종 동아리활동 등으로 수도권에서도 입학을 희망하는 명문학교로 탈바꿈시켰다.회현중이 성공한 것은 교장의 리더십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교장은 그저 거들뿐, 교사들과 행정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학교를 바꾸고 싶어하는 집단적 리더십이 작동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그는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중등교사 인사를 통해 군산동산중학교 수학교사로 원직복귀한다.교육계 일각에서는 위기의 농촌학교를 살린 뚜렷한 공적이 있는데다 역점시책인 학교혁신정책과 관련해 전도사 역할을 해왔던 점에 비추어 그가 교육전문직 및 초빙형 공모 교장 등으로 금의환향할 것으로 여겨졌다.하지만 한사코 본인이 평교사로 돌아가는 것을 강력히 희망한 것.처음 회현중에 부임할 당시 학교행정도 모르고 무턱대고 덤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아직 행정 업무를 맡을 만한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폐만 끼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또, 학교 현장이 변해야 전체적인 교육의 상이 변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도 주저없이 평교사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는데 일조했다. 교육에는 특별한 기법과 이념이 없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구성원들의 역량과 철학, 자발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인성 함양과 학력신장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내려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닌 밑에서부터 변화시켜 파급해 나가야 합니다그는 수업의 변화를 바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열망에 보답하고자 지금껏 쉼없이 달려왔다. 교육현장의 변화를 바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열망이 아주 높습니다. 그 기대를 한 몸에 받아 학교혁신을 위해 노력했던 지난 4년 동안이 제겐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또 다른 학교에서 성적이 아닌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08.20 23:02

"기업 이윤, 봉사와 사랑에서 얻어지는 거죠"

"사랑도 나눠본 사람이 그 애틋함을 알듯 직원과 사랑하고 소통할 때 기업의 힘은 더욱 커지죠."(유)대통물류 박종관 대표가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2012년 지식경영인 최우수기업 선정식'에서 한국재능나눔 대상을 받았다.이번 선정식은 미래지식경영원이 주관하고,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과 코리아 헤럴드 주최로 진행됐다.박 대표는 이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지식서비스 최우수기업과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조직문화를 바꿔나간 점과 재능기부를 통해 혁신 기부문화를 이끌어 간 공로가 인정돼 표창을 받았다.재능나눔 기부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물적 자산이나 기술을 사회봉사에 환원하는 것을 말하며, 박 대표는 회사 내 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문화에 앞장서 왔다.대한민국 사회봉사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바 있는 박 대표는 이번 한국재능나눔 대상 외에도 지난 7월 '2012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에 선정됐었고, 지난 6월에는 전북시각장애인협회에서 감사패를 받는 등 올 해 상복이 계속되고 있다.박 대표가 이끄는 (유)대통물류는 석유류제품과 LPG가스 운송회사로 기업가의 마인드와 봉사정신, 도전정신, 사원 복지 향상 등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이는 박 대표가 그간 지역 내에서 남모르는 선행을 베풀고 어려운 이웃을 돌봐왔기 때문이다.실제 박 대표는 최근까지 국제로타리 3670지구 새전주로타리클럽 회장으로 활동해오며, 기업에서 나온 이윤을 대부분 봉사와 사랑실천에 써왔다.박 대표는 지난 2006년 9월 늦깎이 새전주로타리클럽 회원으로 가입, 그간 누구보다도 지역봉사에 헌신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물류운송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회사 일에 결코 앞장서지 않는다. 회사 직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 스스로 회사를 끌고 가도록 맡기는 스타일이다.박 대표는 회사 일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봉사활동으로 할애한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을 비롯해 결식아동 돕기, 독거노인 말 벗되어 드리기, 동산동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등 할 일은 많지만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박 대표는 "기업과 봉사는 큰 틀에서 맥락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요. 기업의 이윤은 모두 봉사와 사랑에서 얻어지는 것이죠"라며 "일할 때 석유제품만 운송하는 게 아닌 사랑까지 함께 실어 나르도록 더욱 봉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2.08.17 23:02

"독도는 우리땅…끝까지 일본과 싸울 터"

"일본 국회 앞 1인시위에 일본경찰 200여명이 출동해 제지했으나, (나는) 시위를 강행했습니다. 독도는 한국땅입니다."67주년 광복절을 맞아 만세삼창이 울리던 15일, 남원 출신의 한 농부는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옷과 사진을 걸치고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 섰다. 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심장부에서 1인시위를 벌인 농부는 남원 출신의 노병만(49) 씨다. 주천면에서 나무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이날 밀짚모자에 흰 두루마기 차림으로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독도 사진을 목에 걸었다. 지난 13일 부산 동구 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전개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무력침략만 침략이냐, 이것도 침략이다"며 일본정부의 사죄를 요구했다. 그는 일본 쓰시마와 후쿠오카를 거쳐 이번 도쿄로 가는 시위 과정에서 일본인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등 신변안전에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거침없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그의 1인시위는 벌써 5회째다.평범한 시민인 그가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비까지 털어 현해탄을 건너는 이유는 분명했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그는 "17세 때 강제 징집돼 일본으로 끌려간 아버지로부터 일제의 만행을 듣고 울분을 키워왔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분노가 치밀었다"면서 "희생없이 독도 수호는 없다. (나는) 끝까지 일본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홍성오
  • 2012.08.16 23:02

"할아버지 나라사랑, 뒤늦게라도 찾아드려 뿌듯"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영면하신 모든 독립 운동가들이 공적이 세상에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광복 67주년을 앞두고 만난 독립운동가 고 배상일 옹(1892~1946)의 손자 배효갑씨(66). 배씨는 조부의 독립운동 행적을 밝히기 위해 지난 20년 동안 전국의 도서관, 법원 등을 배회했다. 배상일 옹은 지난 1938년부터 전북 정읍군 일대에서 민족종교인 '사천교' 창립활동에 참여해 '조선건국단'이라는 비밀결사조직을 만든 뒤 함경남도 책임자로 파견돼 활동하다 지난 1941년 1월 강원도 춘천에서 검거됐다. 4년여의 옥고를 치른 그는 해방을 맞은 지난 1945년 8월에 출소했지만 옥살이의 후유증으로 1946년 3월 4일에 순국했다. 하지만 배 옹이 독립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채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지난 1950년 7월 정읍군 입암면사무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면사무소에 있는 호적 등 모든 자료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입암면사무소는 호적을 다시 작성했고 이 과정에서 배 옹의 생년월일이 1889년 12월 13일로 잘못 기재됐다. 이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에도 유족들은 배 옹의 독립운동 행적을 입증하지 못해 65년이라는 기나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배씨는 "실오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할아버지의 이름이 나와 있는 문서는 모두 뒤졌지만 독립운동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라며 힘들게 보낸 지나간 20년을 회상했다. 배 옹의 독립운동 행적을 입증하는데는 지난 1942년 9월 22일 경성지방법원에서 내린 판결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판결문에는 입암면사무소에서 다시 작성한 배옹의 생년월일(1889년 12월 13일)과 다른 배 옹의 실제 생일(1892년 3월 23일)이 기록돼 있어 유공자 등록을 할 수 없었다. 배씨는 "모든 정황은 할아버지가 맞는데 단지 생년월일이 달라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무려 2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야 했다"라며 힘들고 지루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그는 지난해 우연한 기회로 조부의 행적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족보 재정리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조부의 생일이 1892년 3월 23일이란 사실을 알게 된 배씨는 보훈처에 족보를 자료로 제출했고 후손들의 20여년간 노력 끝에 배 옹은 순국한지 65년이 흐른 지난해 11월 17일에서야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 또 지난 6월 6일에는 배 옹의 고향인 정읍에서 김생기 정읍시장, 후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상일 옹의 애국지사 유공비 제막식도 열렸다. 배씨는 "영원히 묻힐 뻔 했던 할아버지의 나라사랑 업적을 뒤늦게라도 인정받아 자손으로서의 도리를 조금이나마 하게 된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영면하신 모든 독립 운동가들의 공적이 국민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2.08.15 23:02

"후학들에 40여년 서양학 연구 알리고 싶어"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면서 좋은 책 하나 남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후학과 후손들에게 전하고 싶은 저의 40여년간의 서양학 연구 성과와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3일 오전 전북대 사대부고 앞 어느 커피숍.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반가운 비 속을 걸어 말쑥한 정장을 차려 입은 한 노신사가 안으로 들어왔다.국내 최고의 서양학 연구 권위자로 명성을 떨친 이규하 전북대 명예교수(73)는 정년퇴임한지 8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교수의 품격을 갖추고 있었다.그는 지난달 자신이 펴낸 '서양견문연구록(부제 : 지산 이규하 박사의 저작과 생애)'를 통해 모처럼 세상 밖으로 나왔단다.병마와 싸우면서 시간이 더 가기 전에 하나라도 더 후손과 후학들에게 자신의 '앎(아는 일)'을 알리기 위한 것."제 호가 지산(智山)인 것은 스스로 '지혜의 산'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르기는 힘들지만 정상에 섰을때 무엇보다 뿌듯함을 느끼는 등산과 같이 지산의 기쁨을 누리면서 살았습니다"책 제목을 서양견문연구록이라 이름 지은 것은 마르코 폴로가 중국 원나라에 머물면서 보고 들은 동양의 역사·문화를 기록한 '동방견문록'을 본딴 것이라 한다. 1960~1980년대 독일,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전공인 서양학 연구활동을 하면서 당시만 해도 미개척지인 서양문화·역사에 대해 자신만의 관점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실제로 기존 서양학 연구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아우구스티누스, 아돌프 히틀러, 독일 통일사 등을 폭넓게 소개했다."서양사·문화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근대화를 경험한 그들에게서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들의 사상과 역사를 열린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또, 서양견문연구록에는 그의 출생부터 성장과정, 현재의 삶 등 한 인간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그는 처음부터 서양사를 전공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집안 형편상 서울로 대학을 진학할 처지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공부를 접을 수도 없어서 외국 유학을 갈 수 있다는 말에 덜컥 관심도 없던 서양사를 전공하게 됐습니다. 결국은 그 선택 덕분에 앎을 전파하는 교수까지 됐습니다"충남 서천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전북대 최초로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모교에서 교수로 20여년 넘게 후학들을 가르쳤으며, 지난 2007년부터 전북대 총동창회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08.14 23:02

"전북의 자랑 무궁화 공원서 나라꽃 감상하세요"

"무궁화축제에서 아름다운 나라꽃 무궁화를 감상하시고 무궁화 키우는 방법도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궁화는 다른 나무 보다 상처가 나면 아무는데 오래 걸리는 만큼 꽃을 딴다거나 가지를 꺾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11~12일 완주군 고산면 무궁화 테마식물원과 오토캠핑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22회 나라꽃 무궁화축제를 준비해온 김순철 대표(임풍분재원)는 "올해 봄부터 기온이 높은데다 여름에 폭염이 이어져 광복절 부근에 열리는 무궁화축제와 개화시기를 맞추는데 힘을 쏟았다"면서 "그동안 무궁화 연구가 많이 이뤄져 이제는 풍성하고 화려하며 꽃잎이 두꺼운 무궁화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무궁화 테마식물원은 국내 최대 규모로 1만3천㎡에 181종 2만그루의 무궁화가 심어져 있고 무궁화 동산, 세계나라꽃전시관, 무궁화전시박물관 등이 있으며 이번 축제에서는 무궁화 달빛 캠프, 별빛 콘서트를 비롯 가족과 연인, 친구 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무궁화 분화 작품으로 대통령상 2차례를 비롯 국무총리상 등 수많은 상을 받고 20여년전부터 무궁화를 연구해온 김 대표는 무궁화축제를 위해 전정작업에 참가하고 무궁화 관리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무궁화 개화를 늦추려 안타깝지만 일찍 생긴 꽃눈을 제거했다. 나중에 나온 꽃눈이 활짝 핀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며 "배달계, 아사달계, 단심계 등 다양한 무궁화 품종을 탐방객들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무궁화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영양분을 주는 만큼 다 흡수한다. 꽃을 피우는 힘이 강하며 찬 서리 내릴 때까지 핀 상태를 유지하는 생명력도 강해 나라꽃으로 제격인 최상의 꽃"이라면서 "8·15 광복절 뜻깊은 시기에 만개하므로 역경을 극복해낸 우리 선현들을 기리고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완주군에 무궁화공원이 있다는 것은 전북의 자랑입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민족과 운명을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나라꽃이 된 무궁화를 더욱 사랑하시길 기원합니다"

  • 사람들
  • 백기곤
  • 2012.08.10 23:02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해 시민 참여 절실"

"사법부에 희망을 걸었던 소상공인들은 법원이 잇따라 대형마트의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실망감이 큽니다. 시민이 나서 대형마트 물건을 며칠만 사지 않고 정부, 정치권이 법률로 대형마트의 휴무일을 늘려야 지역 내부 순환경제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8일 도내 5만 중소상공인의 이름으로 대형마트와 SSM 불매운동을 선언한 전북상인연합회 임승기 회장(56)은 "법원의 판결은 절차를 문제 삼았다. 충분한 논의 과정이 없다고 봤지만 이는 해석의 차이다. 의무휴일 자체는 하자가 없는 만큼 하루 빨리 조례 정비가 이뤄져 의무휴무를 실시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임 회장은 "현재 의무휴일이 한 달에 2번이지만 이를 주 1회로 늘리도록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소상공인 살리기를 공언한 만큼 조속히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회장은 대기업 유통자본의 상생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타나냈다. 그는 "있는 사람이 더 양보할 수도 있는데 계속 절차를 문제삼아 법적으로 대응한다"면서 "폭염 속에서 이를 지켜보는 전통시장에서는 다들 아우성이다. 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에 대한 중소상공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최근 익산에서 대형마트 확장에 제동을 거는 불매운동이 일어났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낮은 것에 대해서는 이해 확산을 통해 동참을 호소할 방침이다."롯데마트 익산점의 증축에 반대하는 불매운동에 시민들의 호응이 기대에 못 미쳐 안타깝습니다. 실제적으로 도민을 불매운동에 끌어들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설득하겠습니다. 지역과 단체별로 서명운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임 회장은 "대형마트에서 번 돈은 지역에서 소비되지 않고 결국 본사가 있는 서울로 송금된다. 결국 시민이 벌어 쓴 돈이 지역에서 쓰이지 않고 유출되고 있다"며 "대형마트에서 말하는 일자리 창출도 대부분 비정규직인데다 자기들의 입맛에 맞으면 쓰고 아니면 버리는 사탕발림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잘 될수록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형편은 더 어려워지는 만큼 지역 순환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2.08.09 23:02

"익산'탑마루 쌀'먹고 런던서 선수들 탑 됐다"

"선수들의 열의가 그 어느 때보다 대단했습니다. 무엇보다 밤잠 못 이루며 응원해 주신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6일 금메달 10개의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박종길 태릉선수촌장(66)의 목소리는 밝았다.우리나라 시각으론 땡볕이 내리쬐는 한 낮이지만 올림픽이 한창인 영국 런던은 아침 7시. 이른 시각이라 실례를 무릅쓰고 수화기를 들었지만 박 촌장은 "회의를 하고 있었다"며 밝은 목소리로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반겼다.금메달 10개의 목표를 달성한 소감을 묻자 박 촌장은 "선수들의 열과 성의가 대단했다"며 "국민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특히 체조와 태권도, 레슬링 등에서 앞으로도 3-4개의 금메달 추가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목표도 당초 금메달 10개에서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 획득했던 13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아니나 다를까 이날 저녁 남자 체조의 간판 양학선 선수가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박 촌장의 예견을 적중시켰다.아울러 이날의 전화 인터뷰에서 익산이 고향인 박 촌장이 지난해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꾸준히 공급되는 '익산의 탑마루 쌀'때문에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높은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는 덕담을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박 촌장은 "고향 익산시민들이 질 좋은 '탑마루 쌀'을 공급해 선수들이 그 밥을 먹고 더욱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런던에도 탑마루 쌀을 가지고 와서 선수들이 먹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박 촌장은 익산시 신용동에서 태어나 이리농림, 광운대를 거쳐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그가 사격 선수로 출전해 메달을 하나둘씩 따가면서 그간에 이런저런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 하나 따지 못하던 대한민국의 위상을 달라지게 했고, 이번 올림픽에서 역시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박 촌장은 오랜 대표선수를 지내오면서 선수관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그는 "대회를 앞둔 선수들에겐 자신감이 생명이다. 선수들과 자주 만나고, 많은 격려를 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충하고, 선수들과 함께 연구하는데 주력한다"고 말했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커다란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박 촌장은 전북도민들에게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전통의 고장 익산이 내 고향이라서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탑마루 쌀을 먹고 탑(top)이 될 수 있었고, 도민들은 내 마음속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2.08.08 23:02

"민간 주도 마을 만들기 반석 위에 올랐다"

"이번 축제는 (송영선)군수가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예년 행사와 달리 민간이 중심이 되어 치뤄졌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제5회 진안군 마을축제 이근석(55) 운영위원장은 민간 주도형 마을중심의 축제가 비로소 반석 위에 올랐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이 위원장은 특히 '마을꽃이 핀다'란 슬로건에 걸맞게 이번 축제는 그동안 걸어온 진안군 마을만들기 10년의 성과를 자랑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자리"라며 "오는 10월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개소와 함께 성과를 모아갈 수 있는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각 마을 잔치들의 경합장이 다 모여 큰 그림을 그리는 이번 축제는 농촌문제, 일테면 고령화와 농가소득을 외부에 알리고 힘을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승화시킨 게 성과라면 성과"라고 자평했다.또한 이 위원장은 이번 축제와 관련해 "참여 독려없이도 많은 성원을 불러온 것은 특히 마을축제에 대한 진안읍민들의 높은 관심이 주효했다"면서 "동원없는 본연의 축제에 방점을 찍은 그러한 원년이 됐다"고 치켜세웠다.그는 그러면서도 "성인위주의 마을단위 학습교류는 아쉬운 점"이라며 "청소년들도 마을축제에 결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 등 전체 계층이 함께하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계절별 테마가 있는 마을축제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여름에만 한정된 마을축제가 아닌 4계절 축제가 그 대안이며, 이를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일테면 중요한 마을제사가 있는 마을에 초점을 맞춰 여름이 아닌 봄·가을이나 겨울에 마을축제를 여는 방안이 그 것이다.이근석 위원장은 "마을축제가 어느정도 자리매김한 만큼 이젠 마을만의 지엽적인 축제가 아닌 많은 외지인을 끌어들이는 포괄적인 축제를 지향할 때"라며 "외지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그의 한 일환으로 그는 "지난해부터 출향인들의 주소록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거주인들과 결합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그들만의 집안잔치'란 비아냥은 이로 인해 희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사람들
  • 이재문
  • 2012.08.07 23:02

"자연자원 활용, 지역별 환경특색사업 발굴"

"도내의 훌륭한 자연자원을 이용해 지역별 환경특색사업을 발굴, 국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난달 3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박미자 새만금지방환경청장(45·여)의 포부다.환경부 사상 첫 여성 지방청장으로 임명된 박 청장은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중요한 시기에 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한다.특히 박 청장은 부안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학창시절(동진초·부안여중·부안여고)을 보낸 만큼 환경부내에서도 새만금지역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박 청장은 "새만금지방환경청의 첫 번째 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새만금지방환경청이 지역 환경정책을 총괄하는 중추기관인 만큼 전북지역의 환경정책을 재점검해 최대 현안인 새만금유역 환경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도내에는 훌륭한 자연자원이 많다고 강조하는 박 청장은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등과 함께 이를 이용한 지역발전도 도모할 예정이라고 한다.그는 "도내에는 지리산과 내장산, 덕유산, 변산반도 등 4개의 국립공원을 비롯해 천예의 자연자원이 많다"면서 "이런 자연자원으로 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윈윈 전략을 지역주민과 관계기관들이 함께 발굴하고, 국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도록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한다."새만금호의 수질은 방조제가 축조되고 관리수위가 낮아진 이후 해수유통량 및 담수량 감소, 정체수역 증가 등으로 이전보다 다소 악화된 것이 사실입니다.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질개선이 중요한 만큼, 오염우려에 대한 지역관리방안을 추진하고 새만금 수질개선에 시민단체와 도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그는 이어 "조직이 개편되면서 새만금사업지역의 환경대책 이행사항 점검 및 수질환경모니터링 등 새만금사업지역의 환경관리 업무 강화 및 환경감시 기능이 신설됐다"면서 "새만금유역의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물관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2년 행정사무관으로 임용(행시 35회)돼 환경부 생활환경과장·환경보건정책과장·자원순환정책과장·자연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는 등 환경부 여성파워의 중추로 꼽히고 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2.08.06 23:02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으로 주민 역량 키울 터" 고영호 ㈔국공립대 평생교육협의회 이사장

"평생교육의 지향점은 나이에 관계 없이 누구나 질 높은 교육을 통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평생학습사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열린 (사)한국 국공립대학교 평생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고영호 전북대 평생교육원장(62·사범대 체육교육과 교수)이 제3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전국 국공립대학교의 51개 평생교육 관련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협의회는 평생교육 발전에 관한 연구와 조사, 협의 및 정보교환, 교육도서의 출판 및 보급, 민간자격증 제도 운영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총회에서 전국 51개 회원 대학의 추천을 통해 만장일치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무거운 짐을 짊어진 기분이라고 말한다."지역사회 최고 고등교육기관인 전국 국·공립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대표하는 이 자리는 그동안 생각했던 현안들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그에 따른 좌절과 압박을 주기도 할 것입니다"그는 앞으로 2년 간 이사장 임기를 수행하는데 임기 중 평생교육원 교육 수료자에게 공신력 있는 민간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과 실생활 친화적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우선 실천 과제로 꼽았다."국가공인 자격증 수는 제한돼 있고 취득 과정에서도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고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민간 자격증을 개설해 누구나 일정한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남발하는 민간 자격증 제재 조치로 자격증 개설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평생교육의 목적이 자격증은 아니지만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를 가질때 더 효율적으로 학습이 이뤄집니다. 물론 중복되고 영리를 위한 자격증 남발은 없어져야 하지만 공인된 국공립대학교 평생교육원이 부여하는 자격증에 대해선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그는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개설을 통해 지역주민의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평생교육의 길을 밝히겠다고 말한다."우리 협의회 소속 회원 대학은 모두 각 지역의 거점국립대학교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선 주민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과 배워야 할 것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중요합니다. 이를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그는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1년부터 전북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부처장과 사범대학장 등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2.08.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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