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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인간의 兩面性

사람에게는 선(善)과 악(惡)의 양면성이 자리잡고 있다. 어쩌면 선과 악은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것이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인간의 본성이 착한 것이라고 믿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칭찬 받기를 좋아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를 원한다.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면 착하다는 말보다는 악하다는 평가에 기분이 좋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흉악범일지라도 ‘당신은 본성이 고약한 사람이다’라는 말에 기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아무리 흉악 무도한 강도범일지라도 ‘당신은 원래 착한 사람이었지만 당신을 그렇게 만든 건 당신 자신이라기보다는 사회나 이웃, 그리고 가족과 친구일 것이다’라며 다독거려 주어야 속에 품고 있는 진실을 토해놓고 반성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 비춰서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고 미루어 짐작할 따름이다.


 

하지만 악의에 가득한 오기와 심술을 부리는 사람들은 언제나 인류역사 뿐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 함께 존재하고 있었다. 진시황의 폭정에 중국 국민이 고난을 겪어야 했고, 히틀러의 패권 정치는 전 유럽을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도 했으며, 일본의 제국 정치는 우리 민족과 동남아를 괴롭히기도 하였다.


 

이렇게 큰 사건이 아니고도 우리 주변에는 개인적으로도 다수의 사람을 괴롭힌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퍼뜨려 자신에게는 아무런 이득도 없으면서 불특정 다수를 괴롭히고, 다른 사람의 차를 특별한 이유도 없이 쇠붙이로 긁어 놓아 흠집을 내거나, 새치기를 해서 여러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등 그야말로 놀부전에 나오는 놀부심보와 같은 일들이 만연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가장 좋지만 가장 무서운 대상이기도 하다. 사람은 감정과 기분 여하에 따라 가장 좋은 대상일 수도 있지만 가장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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