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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전라 감영(監營)

얼마전에 김완주 지사가 도의회에서 전라감영을 한국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주에 있었던 전라 감영은 전라도 와 제주도를 관장했던 지방 행정 기관이었다. 고려말(高麗末)과 조선 왕조에서는 전국에 도(道)를 두고 관찰사들로 하여금 부(府), 목(牧), 군(郡) 현(縣)의 예하 수령들을 지휘 감독케 하였다. 우리가 흔히 조선 8도라는 것은 고려때에는 전라도 경상도만이 있었던 것을 조선이 건국 되면서 충청도, 강원도, 황해도,평안도, 영길도, 경기도로 나누었고 각도에 관찰사를 중앙에서 파견했던 것이다.

 

경기 감영은 수원에 두었고, 나중에는 광주(廣州)에, 충청도는 청주에, 전라도는 전주에 ,강원도는 원주에, 황해도는 황주에, 평안도는 평양에, 함길도는 함흥 또는 영흥에 두었다. 관찰사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고 남방 6도와 북방의 평안도, 함길도는 성격상 동일하지 않았다. 북방에는 관찰사가 가족을 동반하고 임지에 부임토록 하고 관찰사 임기 또한 남방 6도와 달리 2년씩이었다. 지방 최고의 행정 장관이라할 관찰사는 감사, 방백(方伯) ,도백(道伯)으로 불리웠는데 이중에서 지방자치 제도 실시 전까지는 도지사를 도백이라고 불렀던 것도 이런 관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관찰사는 그 직무가 막중한 터라 임용에서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관찰사 자격요건으로 우선 학식과 덕망을 갖추어야 하고 청렴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여야 했다. 임명절차는 의정부, 육조, 사헌부, 사간원의 4사(司)의 천거를 받아 국왕이 임명하는 것인데 적임자 3명을 왕에게 선발하여 왕이 최종 낙점토록 헸다.

 

관찰사의 직품은 정 3품 이상으로 하여 위로는 국왕에게만 직속되고 아래로는 도내 수령들을 독립적으로 지배케 하여 중앙관서로 부터 외압을 받지 않도록했다. 관찰사가 직무를 보는 관청이 바로 감영이고 이 감영에서 행정, 사법, 군사, 수세(收稅)업무까지 총괄하였던 것이다.

 

전주의 전라감영에서는 지금의 전라 남북도와 제주도까지를 관장했던 방대한 행정기관이었다.그리고 과거 조선사회 조세수입의 65%를 이곳 호남에서 뒷받침했던 역사적 사실에서도 전라감영의 복원은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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