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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무소속

도내 총선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 변하면서 11명 전원을 공천했다.실로 상전벽해다.이번 총선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력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92년에 치러진 14대 총선에서 21명이 무소속으로 가장 많이 당선된 이후 15대 16명 16대 5명 그리고 17대 때는 겨우 2명이 당선됐다.도내에서는 13대 때부터 실시한 소선거구제하에서 16대 때 이강래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됐다.이의원은 곧바로 민주당으로 입당했다.

 

정당 공천없이 주민들의 추천서로 출마한 사람이 무소속 후보다.현행 선거법상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15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하며 선거구민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추천서를 받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후보 난립과 선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통상 현역의원과 싸워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려면 3배 이상 힘이 든다고 말한다.울산에서 정몽준의원은 무소속으로 내리 5번이나 당선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무소속 당선은 그만큼 어렵고 힘들 수 밖에 없다.

 

도내 선거판은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 구도다.지난 대선때 정동영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지금도 지역 정서는 민주당이 크게 앞서고 있다.강현욱전지사만 제외하고 대부분 무소속 출마자들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다.무소속 출마자들은 지역 주민들의 추천서를 받아 선관위에 제출하도록 돼 있어 이를 두고 자신들은 주민들로부터 민심공천을 받았다고 한다.한마디로 주민공천을 받았다는 말이다.추천서 받는 것부터가 선거 운동이다.

 

정당정치가 활성화되면서 무소속 후보의 활동 영역이 감소한데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후 기존 정당에 흡수돼 참신성이 떨어진 것이 무소속 약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제도적으로 선거법 정당법이 무소속에게 불리하게 설계돼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정당정치가 불완전하나마 안정화 된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하지만 한나라당 유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이 제대로 착근이 되지 않아 무소속 당선자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각당 간판 주자들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어 무소속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도내에서 무소속 신화의 주인공이 몇명 나올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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