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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역사인식

우리 사학계는 강단 사학자와 재야 사학자로 나누어진다. 소위 강단 사학자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교수들을 지칭하는 것이며 재야 사학자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으나 혼자 독학으로 역사를 공부한 , 대학교수가 아닌 사람들을 말한다.

 

역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같은 배를 탓지만 서로간의 알력과 갈등은 대단하다. 강단 사학자들은 재야 사학자들을 무시하고 재야 사학자들은 강단 사학자들을 식민사관의 틀속에 갇힌 식민지 사관의 아류(亞流)쯤으로 보기도 한다. 강단사학은 철저히 실증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우리 고대사의 단군(檀君)을 신화적 존재로 치부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재야사학은 환단고기(桓壇古記)를 중시하면서 단군의 존재와 우리 고대사 영토의 웅장함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강단 사학자들은 환단고기를 단순한 위서(僞書)로 폄하할뿐 역사서로 인정치 않는다. 그러나 과연 환단고기 라는 역사책 전부가 위작이라고 볼수는 없으며 믿을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학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세상에 100% 완전 무결한 역사서가 없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귀를 기울려할 대목이다.

 

고대 그리스와 스파르타의 전쟁을 기술한 투기디데스의 펠로폰네스 전쟁사 역시 흠결이 있는 역사서이며 일본의 고사기(古事記)나 일본서기(日本書記)라는 역사서 역시 일본 역사학자들 자신들이 인정할 정도의 문제점 투성이지만 그들은 그 서적을 보배로 여기고 있다. 강단 사학의 실증주의 일변도의 자세는 우리 역사를 협소하게 만드는 것이다. 재야 사학자들의 다각적인 시각을 받아들여 다양성 있는 역사연구가 있어야할 것이다.

 

이번에 좌편향에 맞서기 위해 교과서 포럼이 만든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는 좌 편향 역사에 대한 반발지수가 너무 크다. 특히 일제 식민지 시기를 근대문명의 학습기라고 평가한 것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대한 지니친 미화라고 볼 수 있다.

 

일제 식민시기를 근대문명 학습기라고 하면 오히려 친일파들이 큰소리 칠수 있는 명분을 안겨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균형잡힌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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