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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여론조사의 허구

백성일(수석논설위원)

선거 판세가 드러나고 있다.도내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다만 정읍에서 정읍시장을 지낸 유성엽무소속후보가 장기철 민주당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다 뒤늦게 군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현욱전지사가 오차범위내에서 강봉균민주당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전주 덕진도 민주당 김세웅후보가 앞선 가운데 무소속 이창승후보와 오차범위내에서 다투고 있다.

 

각종 선거 때마다 언론사들이 앞다퉈 여론조사를 실시해 판세분석을 보도하고 있다.언론사마다 여론조사를 보도 하는 건 각 후보들과 유권자들의 구미에 당기기 때문에 열을 올리고 있다.원래 여론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성적이며 절대적인 것으로 여겼다.하지만 여론이란 것이 다수의 의견으로 정의된 현대사회에서는 매우 가변적인것으로 통용되고 있다.선거 때마다 여론조사를 만병통치약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

 

도내는 민주당 정서가 강해 몇개 선거구를 제외하고 표심이 뚜렷하다.하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는 지역구는 결과를 사전에 예측하기가 무척 어려울 수 밖에 없다.오차범위 내에 있는 후보들은 사실상 백병전을 치르고 있어 당락을 쉽게 판가름 할 수 없다.여론조사 보도는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끌어 낼 수 있는 효과도 있다.하지만 숫자 놀음에 불과한 면을 보도를 통해 믿도록 하는 것이 문제다.

 

사회과학의 힘을 빌어 실시하는 여론조사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응답율이 30%가 안되고 무응답층이 많은 것을 마구 보도하기 때문이다.구미 선진국에서는 응답율이 30%로 낮으면 보도 하지 않는다.응답율이 낮으면 대표 표본이 무너저 정확한 여론을 파악할 수 없다.더욱이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고질적인 조사 방법론상의 문제도 심각하다.군소조사기관이 난립하면서 설문지 내용과 조사원의 훈련 정도 그리고 조사시한내에서 엄밀성을 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들쭉날쭉 할 수 있다.

 

흥미위주의 경마식 여론조사 보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오차 범위내에 있는 후보의 우열을 보도하는 건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부동층이 우세자 편승효과 (Bandwagon effect)에 따라 우세한 쪽으로 표를 던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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