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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지구의 날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난해 11월 채택한 지구기후변화 보고서는 지구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행위로 인한 인재(人災)'임을 공식 인정하고, 지구촌 어느 나라도 온난화로 인한 재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지난 100여년(1896년∼2005년)간 지구 평균온도는 섭씨 0.74도 올랐고, 해수면은 10∼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발전추세를 이대로 유지할 경우 21세기말의 기온은 20세기말 대비 최대 6.4도, 해수면은 최대 59㎝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지구상 생물종의 40∼70%가 멸종하고, 수많은 섬과 해안도시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가장 광범위하고 심각한 재앙으로 받아 들여진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화석연료의 과잉사용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다. IPCC 보고서는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규모를 지난 2000년의 50∼65%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류의 삶과 풍요만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자연과 환경을 마구잡이로 파괴해 지구촌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물은 부족하여 2025년에는 물 공급량이 필요량의 절반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구도 지구를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20세기초 16억명이었던 인구는 지난 2000년 60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증가속도라면 앞으로 50년 후에는 90억명에 이르러 지구는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기는 쉬워도 회복시키기는 어렵다. 보다 긴 시간과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일은 인류 공동의 과제이다. 오늘은 '지구의 날' 이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이듬해 4월22일 미국의 수 많은 자연보호주의자들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매년 이날 전 세계적으로 '하나 뿐인 지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행사나 캠페인에 그칠게 아니라 중병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방도를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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