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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러시아의 고민

지난번에 러시아가 남오세티야를 보호하고 평화유지 작전을 수행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그루지아를 응징한것에 대해 미국 뉴욕 타임지는 "푸틴이 러시아의 오랜 상처에서 고름을 짜내기 시작했다"고 논평한바 있다. 또한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푸틴이 제국주의적 야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주장 했다.

 

구 소련의 해체이후 러시아는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푸틴의 집권후 러시아는 자국의 풍부한 석유 , 천연가스를 무기로 왕년의 화려했던 제국의 꿈을 부활시키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사용량의 약 25%를 공급함으로써 유럽의 목을 단단히 쥐고 있는 셈이며 동시에 러시아의 재정은 풍부해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도 남모를 고민은 있다. 마치 거대한 코끼리가 사자는 무서워하지 않아도 조그만 생쥐는 무서워하듯 말이다. 만약 생쥐가 코키리의 코속으로 침공(?) 하면 코끼리 역시도 속수무책 당할수 밖에는 없기때문이다. 큰 동물이라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러시아의 아킬레스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구학적으로 볼때 러시아의 결정적 약점은 인구의 감소이다. 러시아는 2050년이면 1억의 인구도 못되어 겨우 7000만명에서 9900만명이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미국은 이 무렵이면 4억 2천만이 될것이라고 한다. 광범위한 전염병이 발생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인구의 감소는 러시아가 극복해야할 최대의 난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매년 70만명 정도의 인구가 줄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남성의 평균수명이 1950년대 수준인 59세라고 하니 후진국인 방글라데시보다 조금 나은 편이다. 이런 원인은 간단하다. 러시아의 취약한 의료 보장제도와 러시아인들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이다. 러시아의 푸틴 역시도 러시아의 인구감소를 러시아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실토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견실한 출산율과 꾸준한 이민자 유입으로 적정인구에는 걱정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러시아의 고민을 불구경하듯 볼수만은 없는것은 우리의 낮은 출산율 때문이다. 러시아의 고민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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