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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4.29 재선거

전두환 전대통령은 국회의원 할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한다고 했다.말이 논두렁 정기지 묘자리라도 잘 써야 된다는 뜻이 아닐까.국회의원은 권한은 많고 책임이 덜해 매력 있는 자리다.누구는 평생 표밭을 갉고 닦아도 한번도 못하는데 판에 다선 의원도 많다.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지만 국회의원은 예나 지금이나 선망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국회의원은 동냥벼슬이 돼버렸다.표를 구걸해서 국회의원이 되기 때문이다.정책과 공약 대결을 통한 선거는 오간데 없고 지연 혈연 학연등 연고를 총 동원시킨 가운데 흑색선전이나 비방선거로 끝나기 때문이다.여기에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가 판쳐 너무 지역 정서에 의존하다 보니까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혈안이 돼버린 것 아닌가.

 

정치인 만큼 역설적으로 지역감정을 즐기는 사람도 없다.말로는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은근히 즐긴다.국회의장을 지냈던 이효상씨가 지역주의를 조장했던 원조 정치인이다.공화당 박정희후보와 신민당 김대중후보와의 대통령 선거전을 단순화시키면서 승리하기 위해 지역주의를 조장했다.지금도 지역주의는 여전할 뿐이다.경상도에서는 민주당이 발못 붙이고 전라도에서는 한나라당이 맥 못추는 것이 바로 지역주의의 병폐다.

 

4.29 재선거를 앞두고 전주는 입지자들로 난리법석이다.유권자들은 별반 관심도 없는데 벌써부터 선거판을 누비고 있다.먹고 살기가 워낙 어려워져 관심도 없다.설 민심도 싸늘했다.그 밥에 그 반찬 아니냐며 정치적인 불신만 팽배하다.흘러간 물로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것처럼 한물간 사람들까지 선거판에 끼어 들었다.참으로 어리석고 우둔한 사람들이다.

 

다 사람은 때가 있는 법이다.잘 나갈 때 고향 한번 안찾던 사람이 이제와서 고향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면 우문현답일 뿐이다.이번 판 부터는 굽은 소나무 고향 지킨다는 말처럼 그간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며 꿈을 키워온 사람이 돼야 맞다.이것이 시대 흐름에 따른 상식과 순리다.전북일보가 설을 앞두고 전주 완산갑과 덕진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0%가 참신하고 개혁적인 사람을 뽑겠다고 응답했다.전주 자존심 회복은 결국 유권자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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