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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고진감래(苦盡甘來) - 백성일

고통의 끝이 어딘가를 모를 정도로 시리고 아프다.IMF를 겪기도 했지만 그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봄은 왔지만 봄같지 않다.후한서에 반근착절(盤根錯節)이란 말이 있다.서린 뿌리와 뒤틀린 마디라는 뜻으로 요즘 상황을 잘 말해준다.즐풍목우(櫛風木雨)도 있다.바람으로 머리 빗고,비로 목욕한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객지로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모두가 행복한 삶을 갈망한다.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 세상 이치다.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는 법.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달이 차면 기우는 법.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자연계의 순환을 이루듯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다.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자신의 삶이 도현(倒懸)할 수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꽃 피는 봄을 맞을 수 있다.모든 사람은 3대(代)를 평균하면 똑 같다고 한다.

 

중국 원자바우 총리가 2006년 3월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를 마친후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지난불란(知難不難 어려운 일도 어렵지 않다 여기고)영난이상(迎難而上 어려움이 닥쳐도 이기고 나아가며)지난이진(知難而進 어려운줄 알고도 뛰어들어)영불퇴축(永不退縮 절대로 도피하지 않고)불언실패(不言失敗 실패를 말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누군들 성공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말로만 성공을 운운한다.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는 것을 간과한다.욕심만 부리기 때문이다.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면 무슨 소용 있겠는가.새 봄을 맞아 생각을 바꿔 나가야 한다.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꿔진다.

 

습관이 바꿔지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금과옥조 같은 말이다.먼저 큰 생각을 갖고 실천해 나가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모두가 이대로 마냥 주저 앉을 수는 없다.꿈과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한다.그 순간까지 피땀 흘려 노력하자.얼었던 땅이 녹고 새 생명이 피어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심각한 취업난으로 구직자 절반 가까이가 현재 자신의 심경을 고립무원(孤立無援) 상태라고 말한다.반면 구직자들에게 힘 되는 말은 고진감래(苦盡甘來)일 뿐이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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