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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수면부족 - 장세균

요즈음 제대로 잠을 못자는 사람이 예외로 많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사회는 수면문제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OECD 국가 중에서 한국 사람들의 수면부족이 제일 심각하다는 통계에 무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동물은 잠을 자게 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식물까지도 잠을 잔다는 주장도 있다. 수면과 뇌 활동에 대한 연구도 수면이 왜 뇌 건강에 좋은지에 확실한 대답을 못주고 있다. 수면중에는 뇌세포가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수면중에도 뇌세포는 쉬지 않고 활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충분한 숙면이 왜 뇌 건강에 좋은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이다.

 

인간의 일차적 욕망이 식욕 성욕 수면욕이다. 수면은 그만큼 우리 생존에 절대 필요하다.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고문중의 하나가 잠을 못자게 하는 고문이라고 하지 않은가. 한국 사람들이 충분한 수면을 못하는 이유는 사회적 원인도 있다. OECD 국가중에서 가장 일하는 시간이 많으므로써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일이 끝났다고 곧바로 집으로만 향할 수 없으며 직장 동료들과도 술자리를 같이 하여야 한다. 이런 요인들이 수면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또 어둠속에서 잠을 자는 것보다 인공 형광등 불빛 밑에서 잠을 자면 우리 신체의 바이오리듬을 깬다고 한다. 햇빛에 비해 형광성 불빛은 수면을 도와주는 호르몬 분비나 멜라토닌 생산을 억제함으로써 우리 신체의 바이오 리듬을 깨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녁에는 자연 불빛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심리적인 요인들도 잠을 설치게 하고 이런 현상이 누적되면 외부 인식 능력도 떨어지게 한다. 수면부족은 심장 혈관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이것이 오래가면 심장과 혈관에 결정타를 가한다고 한다. 수면부족이 일의 능률을 떨어지게 하는것은 이미 다알려진 사실이다.

 

수면부족의 심각성을 깨닫고 일본은 1998년에 보험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대만도 3년전에 수면에 대한 보험정책을 수립했다. 수면부족은 개인문제가 아니라 국력과도 관계된다고 본 것이다. 또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면부족도 자살률 증가의 한 요인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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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균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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