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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두바이 단상(斷想) - 장세균

사막에 기적을 낳은 '두바이'가 21세기 성공모델 국가로써 주목을 받는듯 싶더니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도를 내고 말았다. 그렇다고 두바이는 "사막의 신기루 "에 불과했다는 속단(速斷)은 금물(禁物)이리라.

 

그동안 두바이는 새만금을 선전하는 단골 메뉴가 아니었던가. 새만금이 바로 한국의 두바이라고. 그러나 전북도는 두바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어 새만금을 두바이 같은 외부 의존형 성장 모델이 아닌, 신재생 에너지의 녹색사업의 중심지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두바이의 기적의 이면을 참고로 들여다 보자. 두바이는 통치자, 세이크 모하메드의 지휘아래 철저한 개방형의 국가를 만들었다. 전북의 불과 3분의 1 크기의 땅과 인구, 불과 91만명의 도시국가를 방문하기 쉬운 나라로 만들었다. 두바이에 입국하는 데는 비자가 필요없다. 입국 신고서, 외환신고도 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무료입장인 셈이다. 송금도 무제한이다.

 

돈만 있으면 외국인도 주택을 살수있다. 막상 두바이 국민의 75%가 문맹자이지만 영어만 잘하면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게끔, 영어가 두바이의 공용어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두바이 인구의 80&가 외국인이라고 한다. 이런 정책의 밑바탕에는 외국인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두바이의 기후는 사시사철 섭씨 4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이다. 여기에 우리 삼성건설이 두바이에 세계 최고층빌딩인 "버드 두바이"를 짓고 있는데 그 빌딩 높이가 무려 160층이요 높이가 700m 이상이라고 한다. 그 건설 현장에 투입된 인원만 해도 6000명인데 정작 한국인은 불과 20여명뿐이라고 한다. 투입된 인원의 대부분은 인도 노동자들인데 그들의 임금이 우리나라의 10분의 1 정도이기 때문에 고용된 것이다. 영국 기술자들의 임금도 우리 나라 기술자 보다 싸기 때문에 한국인 고용을 최대한 줄인 상태인 것이다.

 

두바이 통치자, 세이크 모하메드는 세계 최대의 요트를 소유하고 있다는데 그 가격만 해도 우리 돈으로 무려 약 4천억원 정도이다. 두바이의 기둥은 무역과 금융으로써 두바이는 국제 무역항으로 아랍 에미리트 대부분의 은행과 보험 회사들이 이곳에 본점을 두고 있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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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균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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