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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자원봉사 - 박인환

현대사회에서 자원봉사는 기부와 함께 갈수록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재난이나 크고 작은 행사를 비롯 어려운 이웃돕기등 정부나 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추스리기 어려운 일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사회조직을 유지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되고 있다.

 

'나눔과 공동체 정신'으로 불리는 자원봉사는 영국의 빈센트 드 폴 신부가 1671년에 조직한 '자선 부인회'의 사회봉사 활동을 효시로 친다. 이후 1863년 스위스에서 시작된 적십자운동, 19세기 후반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사상운동으로 시작해 후에 낙후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발전한 브나로드 운동, 20세기초 청소년 선도를 위한 미국의 BBS운동과 같은 시기 농촌 청소년 의식개혁운동으로 시작된 4H클럽활동 등이 자원봉사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으로 공동체 의식이 강했다. 조선시대 집안이 어렵거나 환자가 있는 집의 농사를 대신 지어주거나 주택을 증축해주는 공굴제(共屈制)가 있었고, 두레·향약등에서 오늘날 자원봉사와 비슷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007년 태안반도 해안가의 검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자원봉사에 1백여만명이 참여해 세계를 놀라게 한 것도 이같은 전통에 뿌리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원봉사는 누구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서 타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대가없이 제공한다는 점에서 숭고한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는 사회통합을 이루고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 유럽보다 사회보장 체계가 취약한 미국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풀뿌리 자원봉사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사)익산시 자원봉사종합센터가 지난주 전국 최우수 단체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355개 단체에 4만7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익산센터는 인프라 구축과 운영관리, 우수 프로그램, 특수시책등 4개분야에 걸친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늘어나는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하면 숭고한 봉사정신이 훼손된다. 익산센터는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정진해 '자원봉사 도시' 익산시를 만들기를 기대한다.

 

/박인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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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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