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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한국 사회 - 장세균

 

외국인이 볼 때 이해가 안되는 한국 사회 특징이 몇가지 있다. 첫째는 대리운전 제도이다. 대리운전 제도는 우리사회 음주 문화가 만들어 낸 재미있는 사회 현상이다. 둘째는 원정출산이다. 특히 서울 강남의 임신부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아이를 낳아 미국 시민권을 안겨주는 것이다.

 

미국의 속지주의(屬地主義) 원칙 때문에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미국 시민권을 가질수 있다. 특히 미국 시민권을 선호하는 이유는 남자 아이의 경우 군복무를 피할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ABC 방송이 지난 2006년 미국에서 태어난 427만 3225명의 신생아 중에서 7670명이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고 보도했는데 이런 현상이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7670명중에 한국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못된 기회주의적 처신이다. 세 번째는 꽃뱀이다. 돈을 갈취할 목적으로 남자를 유혹하여 성관계를 맺는 여자들이다. 꽂뱀들의 행동반경은 넓어져 남자 골퍼들에게도 손을 뻗친다. 미모의 여성을 내세워 골프 관광객을 중국의 가짜 카지노로 데려가 도박을 하도록 유도하고 돈을 잃게 한 일당이 붙잡힌 일도 있었다.

 

세 번째는 소위 기러기 아빠들의 존재이다.'기러기'라는 말을 붙인것은 기러기는 홀로되면 재혼을 하지 않고 새끼를 극진히 키우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엄마를 딸려 외국 유학을 보내놓고 아빠는 한국에 홀로 살면서 외국으로 꼬박 꼬박 학자금을 보내주는 사람들이 기러기 아빠이다. 기러기 아빠의 존재도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의 가장 독특한 현상이다.

 

서울시 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도 초등학생 15000명이 엄마를 대동하고 외국 유학길에 올랐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인의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했는데 아마도 한국 기러기 아빠들을 빗대어 한말이라고 본다.

 

남편을 놓아두고 외국에 자녀를 데리고 간 엄마들의 탈선도 현지에서 심심치 않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뉴유질랜드에 유학 온 한국인 학생 2명과 그들의 엄마가 가족 동반 자살을 한 사건이 있어 많은 충격을 주었다.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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