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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지역주의 포로 - 백성일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만 제외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선거가 끝났다.각종 여론 조사 결과에서 지역주의가 또다시 강하게 확인 됐기 때문이다.아무리 민주당 공천이 잘못 됐다고 비난하고 외쳐본들 찻잔속의 태풍이다.현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냐 신북풍이냐도 전북에서는 비켜간다.유권자들이 지역주의에 갇혀 한발짝도 꼼짝 못하기 때문이다.이슈가 사라진 선거라서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

 

이번 선거가 몇 군데를 제외하고 싱겁게 진행되고 있다.대부분의 선거꾼들이 지사나 현직 시장 군수 후보 쪽에 서서 선거 운동을 한다.당선이 보장 된 것이나 다름 없어 안심하고 선거운동을 한다.이왕 보험에 들라면 보장이 확실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처럼 당선이 기정사실화 된 쪽에 가서 눈 도장을 찍는다.실탄이 넘쳐 나는 단체장 출신 후보들은 부자 몸 조심하듯 표정 관리 하느라 애 쓴다.호가호위 하는 선거꾼들만 살 판 났다.

 

정치인들은 지역주의를 망국병이라 일컬으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이를 즐긴다.이유는 간단하다.돈 안들이고 쉽게 당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전북은 20년 이상 민주당이 지배해왔다.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전북은 민주당 텃밭이다.후보 능력과 무관하게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 되기 때문이다.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에 있는가.심지어 정당공천제가 없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 조차도 어떻게든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하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쓴다.눈 뜨고 못 볼 형국이다.

 

가장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게 선거다.그러나 대부분의 유권자가 지역주의의 덫에 갇혀 후보의 인물 됨됨이나 공약과 정책을 외면한채 감성선거에 의존한다.잡은 고기에 먹이를 안 주듯 지역주의 포로 한테는 관리 하기가 쉬워 대접할 필요가 없다.선전과 선동만 일삼으면 된다.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만든 것으로 한풀이는 끝내야 맞다.경상도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니까 전라도에서도 민주당에 몰표를 던져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나중에 찍었던 손가락을 끊고 싶다고 후회하지 말고 우선 잘 보고 뽑자.자신이 지역주의의 포로가 된 줄도 모르고 마냥 날 뛰고 있을 때만은 아니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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