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없이도 살수있는 동물을 지중해 심해(深海)_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영국 B B C 방송이 발표했다고 한다.이 발견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마르케 공과대학의 로베르토 다노바 교수의 연구팀이다.
그동안 심해나 지하 깊숙한 곳에서 산소 없이도 생존이 가능한 단세포 생물은 여러번 확인됐지만 다세포(多細胞) 동물이 발견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발견은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는 산소를 필요로 한다는 생명체의 패러다임(Paradigm)에 변화를 주는 회기적인 사건이다.
"패러다임"이란 특정의 시대에 어떤 영역에 대한 지배적인 사고(思考)의 틀을 말한다 . 어느 시대든지 그 시대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이 있었다. 예를 든다면 고대인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보았다.이것을 '지구 중심설'또는 지구는 가만히 있고 태양을 비롯한 행성들이 움직인다고 해서 천동설(天動說)이라고 불렀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대표적인 사람이다.
이것을 더욱 정밀한 이론으로 만든 사람이 '프톨레이마이오스'이다. 그러나 사람의 인지가 발달함으로써 우주에 대한 의문도 깊어졌다.16세기가 되어서야 '코페르니쿠스'가 지구 천동설을 뒤엎고 지구가 움직이고 태양이 중심이다는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했다는것은 과학사의 상식이다. 사람들의 우주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꿔진것이다.
지금까지 화성이나 금성, 목성에 생물이 존재할수 없다고 생각한것이 과학자들의 우주 생명체에 대한 패러다임이었다.지구의 대기는 질소가 78%,산소가 20%, 이산화 탄소가 0.035%, 아르곤이 0.93%, 나머지는 기타이다. 지구에 산소가 풍부하다보니 산소가 지구 생명체의 필수요소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화성의 대기, 주요성분은 이산화탄소이고 그밖에 소량의 질소와 산소가 있을뿐이다.
금성은 이산화타소가 대기의 주성분이고 목성과 토성의 대기 주성분은 수소와 헬륨이다. 산소가 모든 생물체의 절대 필요 원소라고 하는것은 지구에서나 통용되는 생명체 패러다임일뿐 다른 행성에서는 수소나 이산화탄소를 절대로 필요로 하는 생명체가 존재할수도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이번 발견이 열어 준것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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